강요적이거나 무례한 행위 조심해야
 

hong.jpg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팁이란 영어로 T.I.P. 인데 이는 “To Insure Performance” 의 첫글자를 합친 말입니다. 즉 “좋은 봉사를 확실히 받기 위하여”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가 있겠습니다.

물론 봉사를 잘 받으려면 손님을 접하는 직원에게 미리 돈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겠지만 모든 팁은 사후에 줍니다. 사후에 주는 팁은 봉사를 잘 해줘서 고맙다는 뜻도 되고 다음에 올 때에는 좀더 봉사를 잘 해달라는 뜻도 되겠습니다. 미국인들 중에는 식당에서 웨이터나 웨이트레스를 처음 접하자마자 팁의 액수를 말하는 분도 가끔 있다고 들었습니다.

팁은 고객이 주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대개 저임금으로 일을 하는 직원들에게 고객이 팁을 주는 것이 미국에서는 상례이지만 팁의 액수나 팁의 의무는 법으로나 규정상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식당이나 택시 기사에게 지불 총액의 15%정도 주는 것이 미국의 통례이지만 봉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거나 손님이 무례한 처우를 받았다고 생각되면 팁을 주지 않을 수도 있고 불쾌감을 나타내기 위하여 1센트 동전 하나만 놓아두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팁이란 그 자체가 강요되어서도 안되고 강요하는 행위 자체가 반 사회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행사의 가이드 처럼 그들의 수입이 거의 전적으로 팁에서 나온다면 관광객들에게 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용어를 사용한다면 팁을 주든지 안주는 결정은 고객이 하고 고객이 안주기로 결정을 한다해도 가이드나 여행사는 항의를 할 권리가 없습니다. 고객들이 하루에 $10 또는 $15 를 가이드에게 주어야 한다면 그것은 어디끼자나 가이드의 요금이지 팁일 수가 없습니다.

동포 사회의 관광 업계에서는 가이드들의 팁 수입 문제가 법적 소송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팁수입도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기록을 거의 하지 않는 팁 수입은 국세청과도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항상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에 저는 믿기 어려운 경험담을 친구로부터 들었습니다. 미국인 손님에게 식사 대접을 해드리기 위하여 한식 식당에 들렸는데 웨이트레스의 봉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약간의 팁을 식탁에 놓고 나왔는데 그 웨이트레스가 주차장에까지 따라 나와 팁을 더 달라고 요구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외국인 손님 앞에서 한인 업체의 무례가 몹시 창피했었노라고 했습니다.

또 한분의 지인은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적절한 팁을 컵 밑에 놓아두고 나왔는데 웨이트레스가 역시 주차장까지 따라 나와 팁을 요구하더라는 것입니다. 컵 밑에 두고 왔다고 말하니까 곧 뛰어 들어가서 컵 밑에 있는 팁을 주워 호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창문을 통하여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런 무례를 저지른 웨이트레스가 다시 나와 사과하기를 기대했는데 아무런 사과가 없었다고 말하면서 그 식당에는 절대로 다시 찾아가지 않겠노라고 말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식당 종업원은 실례와 무례를 저질렀지만 그런 사실을 모르는 주인은 왜 손님이 감소하는지를 모를 것입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근본적으로 팁제도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미장원 같은 곳에서는 팁 제도가 오래전 부터 있어왔다고 합니다. 부유층 부인들이 돈자랑을 하려는지 아니면 다른 어떤 여자들보다 예뻐지는 효과를 노려서 하는지는 몰라도 고급 미장원일 수록 팁이 묵직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국의 호텔에 투숙을 하면 숙박료나 호텔 내의 식당에서는 10%의 봉사료를 아예 가격에 가산을 합니다. 서울시내에 있는 무궁화 다섯 개 짜리 호텔에 들리면 짐을 날라주는 직원들 중에 팁을 받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말을 하는 정직한 직원들을 가끔 보게 됩니다. 그래도 약간의 팁을 주면 완강히 거절하는 직원은 없습니다.

중요한 점은 봉사의 질입니다. 손님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고 봉사를 하면 손님은 팁을 비교적 많이 주고 싶어질 것입니다. 팁이 많이 나오면 직원은 봉사를 잘 하고 싶어질 것이며 봉사를 잘 하면 팁도 그 업소의 수입도 증가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접객업에 종사하는 모든 업소에서는 팁과 그에 연관되는 봉사에 관하여 종업원들에게 철저한 교육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을 드렸드시 팁 문제로 인하여 잃게 되는 고객이 많다는 사실을 업주들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뉴욕의 옐로캡 운전대를 놓으며 file

    나는 왜 택시운전을 그만두었나 지역사회를 가난하게 만드는 우버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지난 21일, 4년 반을 잡았던 택시 운전대를 놓았다. 자의반 타의반(自意半 他意半)이다. 자의라는 것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자 함이고 타의라는 것은 더 ...

    뉴욕의 옐로캡 운전대를 놓으며
  • 비단길에 평화의 수를 놓다 file

    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53)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코카서스 산맥의 두꺼운 산 주름 속을 맨몸으로 달릴 때 낯선 나그네의 발길이 탐탁지 않은 듯 바람은 거셌다. 그러지 않아도 그 장엄하고 경이로운 자태(姿態) 앞에 무릎이 절로 꺾이고 ...

    비단길에 평화의 수를 놓다
  • 지구는 UFO 종합터미널 file

    별나라형제들 이야기(28)     Newsroh=박종택 칼럼니스트         8. 지구는 UFO 종합터미널이고 많은 비행체들이 가고 오고 있다   지구에는 수백, 수천의 외계인 전초기지(前哨基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지구 곳곳에는 적어도 75개 비행체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지구는 UFO 종합터미널
  • 조금 더 해주는 정성, 성업 부른다

    대폭적 경영쇄신에 앞서 봉사의 질을 향상시켜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텍사스 주의 댈라스에 있는 한 호텔에 새로운 매니저가 부임해 왔습니다. 여성인 매니저는 그 침체된 그 호텔을 성업으로 전환해 달라는 요청을 소유...

    조금 더 해주는 정성, 성업 부른다
  • 자녀에게 좋은 성품 길러주자(4)

    [교육칼럼] '존중'은 자신과 타인이 고귀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행동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시대가 변하면서 유행하고 많이 쓰이는 말들도 자주 변하지만 필자가 어렸을 때는 별로 사용하거나 듣지 않았지만 요새 흔하게 쓰이는 말들 중에...

    자녀에게 좋은 성품 길러주자(4)
  • 햇볕 쬐면 비타민 D 얻는다 file

    [생활칼럼] 피부암 등 자외선 유해성 감안해 노출시간 조절 필요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비타민 D는 음식을 통해서도 얻어지지만 신체내 필요한 분량중 상당 부분이 햇볕에 노출된 피부에서 만들어진다. 비타민 D의 남녀성인 하루 권장량은 400 IU이며, ...

    햇볕 쬐면 비타민 D 얻는다
  • 오래전 솔직하게 했던 말을 후회한다 file

    [이민생활이야기] <조선일보>에 난 북한 어부들 기사를 읽고 지난해 말에 읽은 <조선일보> 기사 한 토막이 요즈음 며칠동안 나의 잠을 설치게 한다. <조선일보> 일본 특파원이 쓴 '일본 해안의 뚜껑 없는 목관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오래 전에 내가 솔직하게 한 말과 ...

    오래전 솔직하게 했던 말을 후회한다
  • 보길도와 바구리섬..정겨운 우리말 file

    부자들의 섬 노화도, 선비의 섬 보길도(2) 빈무덤 2차 조국순례기 열번째 이야기     Newsroh=장기풍 칼럼니스트     트럭 운전사는 보길대교를 지나 면사무소 앞에 내려주었다. 식당 앞에서 노인이 젊은이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보길도' 지명은 15세기 ‘동국여지승...

    보길도와 바구리섬..정겨운 우리말
  • 환상적인 우주여행을 하자 file

    지구인은 탐구족(The explorer race) 별나라 형제들 이야기(27)     Newsroh=박종택 칼럼니스트     로버트 샤피로(Robert Shaprio)가 쓴 ‘탐구족(The explorer race)’ 이라는 책을 읽었다.   아주 기상천외하고 도발적인 관점들이 많아서 정말 흥미진진했다. 다시 말하...

    환상적인 우주여행을 하자
  • 북미 대화, 미국 태도에 달려 있다

    [시류청론] 대북적대정책 포기만이 평화의 첫걸음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평창올림픽이 시작된 2월 10일 북한 대표단과 펜스 등 미국 대표단이 청와대에서 ‘조건 없는’ 비공개 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회담 시작 2시간 전에 북한 측이 회담을 일방적...

    북미 대화, 미국 태도에 달려 있다
  • 혐오와 배제를 극복하려면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최근에 읽은 김동문님의 글 '혐오가 복음이고 정답이다?'는 이렇게 끝을 맺고 있습니다. 배제와 혐오에 깔려있는 정치적으로 극우적 편향은 보수 정권에 대해서는 맹목적인 무비판적 지지로 기울곤 한다. 정치...

    혐오와 배제를 극복하려면
  • NBC의 이상한 ‘평챙’ 고집 file

    ‘평창’ 대신 엉터리 발음 고수     Newsroh=노창현 칼럼니스트     미국인들에게 이번 동계올림픽은 ‘평창’이 아니라 ‘평챙’입니다.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가 초지일관(初志一貫) ‘평창’을 ‘평챙’이라고 발음하기 때문이지요.   올림픽 개최도시 평창(Pyeong Chang)은 ...

    NBC의 이상한 ‘평챙’ 고집
  • 부자들의 섬 노화도, 선비의 섬 보길도(1) file

    빈무덤 2차 조국순례기     Newsroh=장기풍 칼럼니스트     완도로 향하는 배 옆자리에 앉은 예비군복 차림의 중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쪽 어깨에 파란 지휘관 견장이 있었다. 청산면 예비군 중대장인데 청산도와 인근 여러 섬의 예비군훈련을 맡고 있다고 한다. 회...

    부자들의 섬 노화도, 선비의 섬 보길도(1)
  • 팁 문제로 고객 잃을 수 있다

    강요적이거나 무례한 행위 조심해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팁이란 영어로 T.I.P. 인데 이는 “To Insure Performance” 의 첫글자를 합친 말입니다. 즉 “좋은 봉사를 확실히 받기 위하여”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가 있겠습니다....

    팁 문제로 고객 잃을 수 있다
  • 자녀에게 좋은 성품 길러주자(3)

    [교육칼럼] 인내는 수동적이 아닌 적극적 행동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교육 및 유학 상담을 하면서 보면 상담 학생에 대하여 교사들이 추천서에 “인내심이 강하다”라고 쓴 것을 종종 읽을 때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는 쓰여 있지가 않아서...

    자녀에게 좋은 성품 길러주자(3)
  • 단독 올림픽은 이제 그만 file

    올림픽은 비효율의 극치     Newsroh=로빈 칼럼니스트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폐막식(閉幕式)을 앞두고 있다. 3수 끝에 개최에 성공한 평창 올림픽은 88서울올림픽과 2002월드컵과는 또다른 차원의 대한민국 위상을 과시한 대회임엔 틀림없다. 특히나 북한이 참가하...

    단독 올림픽은 이제 그만
  • 시간의 흐름이 멈춘 청산도, 여서도(3) file

    빈무덤 2차 조국순례기     Newsroh=장기풍 칼럼니스트         나는 부두에 도착해 늦은 점심을 먹었다. 슬로시티답게 음식도 천천히 나왔다. 여객터미널에서 배 시간을 보니 여서도 배가 4시 출항이다. 다리가 불편해 걷는 것을 최대한 줄였지만 슬로길과 범바위 등산...

    시간의 흐름이 멈춘 청산도, 여서도(3)
  • 영혼의 우주(the cosmos of soul) 下 file

    별나라형제들 이야기 (26회)     Newsroh=박종택 칼럼니스트         인간의 기원, 진화, 새로운 DNA 출현을 말한다.   태초의 인간은 다윈의 진화론에서 주장하는바 고릴라에서 진화된 존재가 아니다. 그것은 부분적으로만 옳다. 인간은 우주의 여러 존재들의 합작품이...

    영혼의 우주(the cosmos of soul) 下
  • 서울에서 홀로 맞는 설은 섧습니다 file

    Newsroh=신필영 칼럼니스트     정말 설은 섪은것인가     설 전날에 잠을 설친것은 설날을 어떻게 맞을까에서입니다   차라리 설날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큰댁 형수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몇년째 제사며 차례를 지내지 못한   죄스러움이 ...

    서울에서 홀로 맞는 설은 섧습니다
  • 달항아리와 남북단일팀

    달항아리와 남북단일팀   [i뉴스넷] 최윤주 편집국장 editor@inewsnet.net   시작 전부터 우려와 반발이 빗발쳤다. 나라밖에서는 평화올림픽의 토대를 닦았다며 벅찬 감격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정작 나라 안은 시끄러웠다.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체제 선전에 이용...

    달항아리와 남북단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