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칼럼] 60년만에 돌아오는 '황금개띠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2018년은 60년에 한번 돌아오는 육십갑자 중 35번째 해이자 12띠 중 열 한 번째 띠로 술년생(戌年生)을 가리킨다.

십이지는 자(子, 쥐)·축(丑,소)·인(寅,호랑이)·묘(卯,토끼)·진(辰,용)·사(巳,뱀)·오(午,말)·미(未,양)·신(申,원숭이)·유(酉,닭)·술(戌,개) 그리고 해(亥,돼지) 순으로 나열돼 있다. 즉 올해는 `술(戌)`에 해당하는 개 띠 해이다.

또 십이지를 선행해 제어하는 천간 10가지(십간) 중 다섯번째인 `무(戊)`는 `무성하다`, `번성하다`는 뜻의 `무(茂)`와 통하기에 결론적으로 무술년은 `양기가 성한 개의 해`로 해석되고 있다.

또 오행의 `청적황백흑` 중 `무(戊)`에 해당되는 색은 황색이기에 2018년은 `황금 개띠`, 즉 황금 개의 해라 할 수 있다.

내년 `황금 개의 해`를 맞이하는 출생년은 1934년생, 46년생, 58년생, 70년생, 82년생 등이다.

땅의 기운 십이지가 띠와 관련

옛날 사람들은 삼라만상에는 어떤 기운이 있다고 생각하며 하늘에는 10가지 기운(십간)그리고 땅에는 12가지 기운(십이지)이 있다고 믿었다.

일반인들이 말하는 띠는 바로 땅의 12기운과 관련있다.

십이지는 통일신라 이래 오늘날까지 이어 온 우리 민족의 끈질긴 신앙과 사상의 산물이다. 중국의 영향을 받으며 불교조각과 교섭을 가지면서 강력한 호국의 방위신으로 채택되었다. 우리나라의 왕과 귀족의 능묘에 조각장식된 십이지상은 세계에서 독보적 존재로,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독자적인 양식과 형식을 전개하여 왔다. 또 십이지는 불교건조물이나 회화, 공예품, 그 밖의 일상적인 생활도구에 이르기까지 확대되어 성행하여 십이지의 조형과 사상은 한국에서 가장 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문화 속에서 띠동물에 대한 담론은 보통 세 가지 경우에 집중된다. 첫째는 연말연시에 새해를 새로 맞이하면서 그 해의 수호동물인 12지의 동물을 통해 한 해의 운수를 점친다. 두 번째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아이의 운명은 띠동물과 연관시켜 미래를 예지하려고 했다. 세 번째는 그 아이가 자라나서 결혼을 앞두고 결혼 상대의 띠와 궁합을 맞추면서 띠가 거론된다.

이렇듯 한국의 띠문화는 중국의 생초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한국에 전래된 이후에 자연적, 역사적, 사회적 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민중의 관념체계로 표출됐다.

일반인들은 모든 새해의 연운은 그 해 수호동물이라 할 수 있는 12지 동물의 성격과 행태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양띠해는 양을 닮아 평화롭고, 말띠해는 말을 닮아 활기차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은 태어나면서 선천적으로 ‘띠’를 가지고 태어나며 성장하면서 띠동물의 좋은 덕성과 의미를 들으면서 자라났다. 예컨대, ‘쥐띠는 식복이 많다’, ‘잔나비띠는 손재주가 있다’, ‘소띠는 부지런하다’, ‘범띠는 용감하다’ 개띠는 충직하다 등등을 들으면서 심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아왔다.

12가지 띠는 나쁜기운을 막는 방위신의 의미 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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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재청 웹페이지 사진. 12가지 띠는 시간신/방위신과 관련있다

이처럼 동물로 표현되는 십이지는 본래 시간신과 방위신의 의미가 있다. 다음과 같이 동물이 배치된 시간과 방향에서 오는 나쁜 기운을 막는 수호신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자시(23 - 01시), 축시(01 - 03시), 인시(03 - 05시), 묘시(05 - 07시), 진시(07 - 09시), 사시(09 - 11시), 오시(11 - 13시), 미시(13 - 15시), 신시(15 - 17시), 유시(17 - 19시), 술시(19 - 21시), 해시(21 - 23시).

십이지의 열두 동물을 각 시간과 그 방위에 배열한 것과 관련해 설화가 여럿 있는데, 동물의 발가락 수와 그때 그 시간에 나와서 활동 하는 동물을 들어 표시했다는 것이 그 중 설득력이 있다.

십이지 동물 중 맨 처음에 오는 쥐는 앞 뒤 발가락 수가 다른데, 앞발은 홀수(4), 뒷발은 짝수(5)로 한몸에 음수와 양수를 지니고 있어 12시중 첫 꼭대기에 놓아 맨 먼저 자리를 잡았고 그 뒤로 소(4·발가락수), 호랑이(5), 토끼(4), 용(5), 뱀(0), 말(7), 양(4), 원숭이(5), 닭(4), 개(5), 돼지(4)의 순이다. 이 순서는 발가락의 숫자가 홀수와 짝수로 서로 교차하여 배열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십이지가 방위신과 시간신의 개념에서 시작한 후 오행가들은 하늘의 기운인 십간과 땅의 기운인 십이지에다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의 오행을 붙이고 상생상극(相相相剋)의 방법 등을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배열하여 인생의 운명은 물론 세상의 안위까지 점치는 법을 만들어 냈다. /한국 문화재청 정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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