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학생 능력과 미래 직업 등 고려해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지난 주에는 학생 자신에게 가장 좋은 전공을 언제 어떻게 선택할 수 있는 지 몇 가지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 주에도 지난 번 칼럼과 연결하여 전공 선택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angela.jpg
▲ 엔젤라 김
 
대학 입학 지원서에는 희망 전공 학과를 쓰게 되어 있습니다. 희망 직업이 이미 결정되어 있는 학생들은 그 직업을 준비할 수 있는 전공을 택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화가를 꿈꾸는 학생은 미술을 전공하면 될 것이고 사업가가 되길 원하면 경영학을 전공하고, 의사가 꿈인 학생은 의대에 가면 됩니다.

그러나 아주 많은 학생들이 앞으로 무슨 직업을 갖기 원하는지 또 전공은 무엇을 하기 원하는지 잘 모르는 채 대학 입학 원서를 넣습니다.

명확하게 구분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공의 부류를 둘로 나누어 본다면 간호학, 교육학, 건축학, 식품 공학 등 직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어플라이드 전공(applied majors) 들과 인문학, 과학, 역사학, 영문학, 경제학 등 좀 더 기초학문에 속하는 아카데믹 전공(academic majors) 들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대학 교육을 직업과 직접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플라이드 전공이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한 분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나중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과 선택한 전공이 직업의 동향이나 경제가 돌아가는 사정에 따라 인기가 없는 전공 내지 직종이 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기초 교양 과목을 전공하면 졸업 후 직장을 갖지 못한다는 통념이 있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특정 분야에 대한 기술을 배우지는 못하지만 좀 더 기초적이고 광범위한 지적인 기술, 즉 연구 기술, 작문 기술, 추론 및 판단 능력 등을 갖추게 됨으로써 그런 점을 인정하는 고용주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석사 및 박사 과정으로 계속 학업을 이어나가기에 좋습니다.

전공과 관련하여 흔히 잘못 갖는 생각들 중에 하나는 전공을 정하면 다른 전공 분야들과는 상관이 없게 된다는 생각입니다. 전공 필수 과목 외에도 선택과목을 통해서 다른 분야를 맛볼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고 혹시 어떤 다른 분야를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으면 복수 전공을 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부전공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실내 디자인을 부 전공 할 수도 있고 건축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 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마다 복수 전공이나 부전공에 대한 기회나 방침이 다 다르기 때문에 지도 교수와 잘 상의해 보고 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인터디시플리너리 메이저(interdisciplinary major) 라고 해서 어떤 주제를 놓고 여러 전공의 과목들을 두루 섭렵하며 수강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토지 사용 문제라는 주제에 깊은 관심이 있다면 지리학, 화학, 생물학, 경제학, 정치학적 측면에서 다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각 전공에서 필요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칼리지보드(책이나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전공에 관한 프로필을 다 읽어보십시오. 읽다 보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흥미가 가는 전공들이 있을 것입니다. 단 그 프로필들을 읽으면서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 전공에서 요구하는 공부나 과제를 내가 정말 열심히 그리고 잘 할 수 있을까, 그 전공의 수업이 강의 위주인지 토론 위주 인지 스튜디오에서 늘 작업하는 것인지에 따라 내 적성과 능력에 맞을까. 그리고 그 전공에서 수강하게 될 과목들이 흥미로와 보이는가, 그 전공이 특히 수학, 읽기, 쓰기, 연구 등 특히 잘 하면 유리한 것이 있는가, 그 전공자가 보통 갖게 되는 직업을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상상하면 매치가 잘 되는가.

또한 그 전공과 관련된 다른 전공들의 프로필도 같은 질문을 하면서 읽어보면서 자신과 매치되는 전공을 찾아 보십시오. 그리고 주위에 학생을 잘 아는 친구들이나 부모님께 그러 그러한 전공이 자신과 잘 어울리는지도 물어보십시오.

엔젤라 유학/교육 컨설팅, angelagroup@gmail.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미룰수 없다 file

    대통령도 탄핵하는데 국회의원은 왜못해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더는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의 썩은 정치를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일하지 않고 헌법을 위반하며 국민을 무시하는 국회의원은 국민이 직접 소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에, 여전히 제왕적 권...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미룰수 없다
  • 한국축구, 언더독의 혁명 이끈다 file

    83멕시코부터 2016폴란드까지     Newsroh=로빈 칼럼니스트     정확히 36년이다. 1983년 6월 멕시코에서 연일 전해진 勝戰報(승전보)는 3년전 광주를 희생양으로 정권을 탈취한 전두환군부의 철권통치에 짓눌린 국민들의 울분을 잠시나마 씻어준 쾌거였다.   83세계청소...

    한국축구, 언더독의 혁명 이끈다
  • 광활한 네브래스카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빅 스프링스(Big Springs, NE)의 플라잉 제이는 네브래스카에서 가장 큰 트럭스탑일 것이다. 500대까지 주차가 된다고 하니 주차장 면적으로는 아이오와 80에 버금간다. 건물이나 부대시설은 아이오와 80보다 작다.   새벽 4시 솔트...

    광활한 네브래스카
  • 심상찮은 미중 경제전쟁… ‘샌드위치’ 한국은 어디로?

    [시류청론] 미국과는 외교로, 중국엔 기업 내세워 피해 최소화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세계 최강국 미국과 중국의 경제패권 다툼이 격화되면서 세계 각국을 상대로 한 ‘줄 세우기’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세계인들은 미중 두 나라 무역전쟁의 승...

    심상찮은 미중 경제전쟁… ‘샌드위치’ 한국은 어디로?
  • 덴버를 관통하다 file

    5월의 겨울 풍경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冥想(명상)을 시작한 지 5분도 안 돼 전화가 왔다. 받아 보니 가이코 직원이다. 재작년 8월에 난 교통사고 건이다. 그녀는 15분 정도 통화할 수 있냐고 내게 물었다. 대화는 녹음된다고 했다. 당시 사고 경위와 ...

    덴버를 관통하다
  • 여성은 '여성적' 강점으로 성공할 수 있다

    협력, 대화, 칭찬, 부드러움, 인자함 등으로 남성과 경쟁 충분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미국의 노동 시장에서 여성 근로자들은 46%를 치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포츈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에서 최고 수준의 봉급을 받는 ...

    여성은 '여성적' 강점으로 성공할 수 있다
  • '벼락치기' 공부는 시험 스트레스만 가중

    [교육칼럼] 평소 여유있게 공부하는 것이 훨씬 도움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학교’하면 제일 먼저 연상되는 말 중에 하나가 아마 ‘시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모두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시험과 관계된 좋고 나쁜 각종의 기억과 ...

    '벼락치기' 공부는 시험 스트레스만 가중
  • "자신을 이기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 file

    [이민생활이야기] 타이거우즈의 재기를 보고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베트남전 참전 그린베레 출신인 흑인 아버지가 아들을 통해 인종차별의 한을 풀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지는 타이거 우즈에게 '이기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고 한 것 같다. 1...

    "자신을 이기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
  • 내가 알던 세상이 가짜였다면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아침 6시부터 달렸다. 중간에 두 번 쉬었다. 순수한 운전시간은 10시간 42분이다. 62마일 크루즈로 세팅하고 달리니 하루에 630마일 정도를 갈 수 있다. 연비는 10.6마일 정도다. 화물이 가볍고 평지여서 가능한 수치다.   트럭스탑...

    내가 알던 세상이 가짜였다면
  • 러-중-북한 군사공조, 압박 받는 미국

    [시류청론] 북한 사이버전 능력에도 속수무책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의소리> 4월 4일치에 따르면, 존 루드 미 국방부 정책차관과 미군 수뇌부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우주 기술력이 미국의 인공위성 운용에 위협적이며, 특히 전파...

    러-중-북한 군사공조, 압박 받는 미국
  • 플로리다 탈출하기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플로리다 빠져나가기도 쉽지 않군. 종일 왔다 갔다 했지만 결국 원래 있던 곳 근처로 왔다. 아침에 약속 날짜가 16일로 연기됐다. 여전히 시간은 미정이다. 오늘도 종일 여기 앉아 있으라고? 내 화물이 어떻게 된겨? 글렌에게 문자...

    플로리다 탈출하기
  • ‘북핵과 겨레의 길’ file

      Newsroh=오인동 칼럼니스트     2009년부터 매해 해온대로 평양의학대학병원에서 북녘의사들과 인공대퇴/무릎관절치환수술을 했다. 한 오후 6.15 북측위 양철식 부위위원장과 만나 남북해외 위원회의 활동들에 대해 대화도 나눴다. 다른 날 저녘엔 초대소에서 해외동포...

    ‘북핵과 겨레의 길’
  • 형식에 치우치면 핵심 잃을 수 있다

    회사 정책 촛점은 고객 충족에 맞춰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칼럼니스트) = 형식에 치우쳐서 핵심을 잃어버리는 실수는 동포 업체에서만 범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의 가벼운 항의를 받으면 “이것은 이 회사의 정책입니다.” 같은 판에 박은 듯한 변...

    형식에 치우치면 핵심 잃을 수 있다
  • 자녀에게 시간 관리 방법 가르치고 도와주라

    [교육칼럼] 과제 많아질 수록 시간 관리 능력도 더 필요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칼럼) =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바라는 것 중에 하나는 중 고등학교 때, 아니 그 이전에 올바른 학습 습관을 세우는 일입니다. 일이나 숙제를 좀 미리 미리 알아서 시작...

    자녀에게 시간 관리 방법 가르치고 도와주라
  • 인종차별을 극복 하려면 file

    "전에는 모두 친절했다, 그런데..." [이민생활이야기] 인종차별을 극복 하려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 = 1980년대에 한국 정치인들이 미국 나들이 왔다가 교민들을 모아 놓고 하나 같이 "여러분은 미국 땅에서 살고 있으니 미국화되라"고 하였다고 한다. 나는 별 ...

    인종차별을 극복 하려면
  • 부모란 무엇인가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새벽 2시가 넘어 화물이 준비됐다는 문자가 왔다. 천천히 준비하고 타이슨으로 향했다. 처음 오는 곳이지만 절차는 다른 곳과 비슷해 별문제 없었다. 내가 가져갈 트레일러는 마침 내가 빈 트레일러를 내린 옆자리에 있었다.   새벽 4...

    부모란 무엇인가
  • LA법원 “종북 빨갱이” 발언에 제동

    “태극기부대 LA 회장은 25만 달러 배상하라” 판결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캘리포니아 LA 심리법원은 5월 23일 LA 동포 차종환 박사(전 UCLA 교수)가 ‘종북빨갱이’ 명예훼손 소송(2016년)을 제기한지 3년 만에 ‘피고 최중성씨는 원고 차 박사에게 25만 ...

    LA법원 “종북 빨갱이” 발언에 제동
  • 아이폰과 듣보잡 중국폰 file

    사슴을 구하다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사슴들의 목숨을 살렸다. 발송처로 향하고 있는데 오른쪽 언덕에서 사슴 두 마리가 도로로 뛰어 내려오는 것을 봤다. 미리 봤기 때문에 트럭의 속도를 줄이며 앞에서 뛰어가는 사슴에게 에어혼을 울렸다. 부앙뿌앙~~~ ...

    아이폰과 듣보잡 중국폰
  • 같은 말도 표현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세금 인상 이유로 '경찰력 증원 위해' '범죄 줄이기 위해', 무엇이 나을까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같은 뜻을 갖고 있는 용어라고 할찌라도 어떻게 어떤 표현을 사용하는 가에 따라 효과가 다릅니다. 여론 조사기관이 “응급...

    같은 말도 표현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 중학교는 고등교육의 발판 시기(2)

    [교육칼럼] 친구 문제가 큰 어려움 될 수 있어 (워싱턴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중학교에 입학하면 학생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공부가 아니라 친구 문제인 듯싶습니다. 물론 같은 동네에서 함께 초등 학교에 다니던 친구들과 같은 중학교...

    중학교는 고등교육의 발판 시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