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성적 나빠 입학 허가 취소된 사례들 많아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무슨 일이든 “마지막”이라고 하면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또 다시 같은 시간과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이기에 그런 것일 것입니다. 이 겨울 방학이 지나고 나면 현재 12학년이 맞게 될 12학년 2학기는 빨리 대충, 흥청망청 지내 보내도 되는 그런 기간이 아니고, 고등학교 4년을 마감하는, 대학 생활을 준비하는 더 없이 소중한 기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고등학교의 남은 한 학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 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angela.jpg
▲ 엔젤라 김
 
첫째로, 12학년 2학기 성적을 잘 유지하십시오. 많은 학생들이 12학년 2학기 성적이 대학 입시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생각입니다. 4월 초에 받을 합격통지서에는 “학생이 계속적으로 성공적으로 학업을 수행한다는 조건하에 입학을 허락합니다” 라는 글이 적혀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성공적으로 학업을 수행하지 못하면 입학을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사들로 부터 이러한 사실을 듣고 알고 있으면서도 “설마”하며 무시합니다. 그리고 “믿고 싶은 말”만 듣습니다. 즉, 누구 누구 선배는 어느 유명 대학에 합격하고 12학년 2학기 때 D도 받았는데 문제 없이 입학했다, 라는 내용의 각종 소문들 말이지요. 그렇다면 소문이 아닌 이런 실질적인 통계는 어떻습니까.

몇 년 전,시애틀의 워싱턴 주립대학에서는 입학을 허락한 신입생 5,400명의 파일을 검토한 후 23명의 학생에 대하여 입학을 취소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같은 해에 유씨 버클리도 37명, UCLA는 73명에 대해 입학 허가를 취소하였습니다. 이유는 12학년 2학기 성적 때문이었습니다. 마지막 학기라고 소홀히 하지말고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앞으로 몇 개월 후면 대학에서 공부한다는 생각을 하고 미리 준비하십시오.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며 공부만 하면 던 고등학교로 부터 빨래, 방청소및 모든 사소한 일부터 학교 일을 다 독립적으로 해가며 벅찬 수업을 해나가야할 대학 생활을 미리 그려보며 스스로 판단해보고 준비하라는 말씀입니다.

대학교 공부는 그야말로 장난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때와 현저히 다른 것은 막대한 독서량입니다. 특히 우리 한국 학생들은 읽고 쓰는데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대학 입시가 끝났다고 집어 넣어 두었던 SAT책을 다시 꺼내십시오. SAT에서 나오는 영어 단어들은 실지 사용되지 않는 단어라고 치부하지 마십시오. 대학교 서적을 읽다보면 필요한 단어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그러니 그 단어들을 다시 공부하고 책을 많이 읽으면서, 12학년 2학기를 대학 공부를 준비는 시간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셋째, 순간순간 분별있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 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 못하는 학생들을 막론하고 이 시기에 나쁜 길에 빠지는 학생들이 무척 많습니다. 시간이 남아 돌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물론 나쁜 길이라고 생각 하지 않고 그냥 재미라고 하지요.

그러나 우리 부모님들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대마초나 마약, 담배, 술등이 우리 학생들 근처에 많습니다. 전에 마리화나를 하다가 걸린 모 고등학교 축구부의 한 여학생이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옆에 있던 사람이 왜 하게 되었냐고 묻자, “Because it’s there.”(“있으니까”)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려고 하면 그것을 구하기 위해 노력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의 심리는 “아 그동안 입학 원서 준비하느라 열심히 공부하고 일했는데, 이 정도쯤.” “대마초 정도인데 그냥 재미로..” “남 들 다 하는데 뭐” “뭔지 경험해 보지도 않고 안하느니 뭔가 한 번 해보자” 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12학년 1학기에는 이런 저런 일로 너무 바쁘다가 2학기때 이런 바람직하지 못한 일로 빠지는 것은 이제 목표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2학년 2학기의 목표를 정하십시오. 계속해서 학과목 공부를 충실히 하고, 방과후 활동, 스포츠, 자원 봉사 활동, 인턴십등 의미 있는 활동을 계속해서 활발히 하면서 대학에 가서 전공하게 될 학문의 분야나 앞으로 갖고 싶은 직업을 찾아보고 연구해보며 스스로에게 틈을 주지말고 부지런히 열심히 산다면 나쁜 길에 빠질 여유는 없을 것입니다.

주어진 시간을 십분 활용하는 12학년 2학기가 되시길 바랍니다.장난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때와 현저히 다른 것은 막대한 독서량입니다. 특히 우리 한국 학생들은 읽고 쓰는데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대학 입시가 끝났다고 집어 넣어 두었던 SAT책을 다시 꺼내십시오. SAT에서 나오는 영어 단어들은 실제 사용되지 않는 단어라고 치부하지 마십시오. 대학교 서적을 읽다보면 필요한 단어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그러니 그 단어들을 다시 공부하고 책을 많이 읽으면서, 12학년 2학기를 대학 공부를 준비는 시간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이름 없는 귀빈 천사들

    장기 기증 등 타인을 위한 고귄한 행위에 고개 숙이다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2년 전에 저는 감명 깊은 자선 모임에 참가를 했습니다. 뜻있는 분들이 내놓은 생활 용품과 쓸만한 장비 및 장치를 기부하여 자선 바자회를 개...

    이름 없는 귀빈 천사들
  • 시간의 주인이 되자

    [교육칼럼] 시간관리는 모든 일의 성공에 관련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지난 주에는 대학 생활에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몇 가지 말씀드리는 중에 시간 관리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시간 관리에 대하여 조금 더 부연할까 ...

    시간의 주인이 되자
  • 영화속 두 노인들의 마지막 생을 생각하면서

    [이민생활이야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오늘 아침 일찌기 나는 큰 자식과 함께 대서양 어느 해변에서 낚시를 했다. 그곳에는 우리 부자 밖에 없었다. 우리가 각각 잡은 레드 피시는 크기 제한이 있고, 갯수도 한 마리밖에 되지 않는다. 레드 피시는 마...

  • 기독교 신앙에는 '근사한' 함정이 많다

    [호산나 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기독교 신앙에는 함정이 많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모른다. 오히려 반대로 함정에 빠져 그것을 은혜로 착각하는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 돌이켜 보면 신앙은 참 처절한...

  • 독재폭압자 이승만의 ‘3인조 투표’ file

    시저 암살날 3.15 부정선거 저질러     Newsroh=김태환 칼럼니스트     필자가 1954년 부산에서 초등학교 (부산 사범 부속)를 마치고 서울에 와서 K 중학교에 합격하고 당시 덕수국민학교 가(假) 교사(校舍)에서 공부하였는데, 화동의 본교는 아직도 미군이 통신기지로 ...

    독재폭압자 이승만의 ‘3인조 투표’
  • 북한이 패전국인가? '리비아식 비핵화' 요구는 '내정간섭'

    [시류청론] 다시 움직이는 북한... 북잠함 핵탄 워싱턴 타격 우려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3월 28일치 보도를 보면 하노이에서 확대정상회담이 시작되자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할 때까지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느니 뭐니 하면...

    북한이 패전국인가? '리비아식 비핵화' 요구는 '내정간섭'
  • 고객을 잃는 동포 업체들, 왜일까?

    과중한 주차료, 서비스 태만, 고객 냉대 등 개선해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근래 저는 동포기업이 소유하고 경영을 하는 대형 호텔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뜻 깊은 행사가 있어서 지하 주차장에 갔는데 발렛 파킹만 허용...

    고객을 잃는 동포 업체들, 왜일까?
  • 12학년때 대학 생활 준비하라

    ‘공부 모드’ 유지, 시간 관리, 독서 및 쓰기 연습 등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이제 대학 지원도 마무리 하고 1학기 시험도 마친12학년인 자녀가 “그 수업은 들어가도 별로 하는 것도 없어” 하며 수업을 빼먹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

    12학년때 대학 생활 준비하라
  • 오호 통재라 file

    [종교 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사랑의교회 교인들 96%가 오정현 목사의 위임 투표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기사를 보았다. 정말 ‘오호 통재라’이다. 이런 현실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가. 사람들은 늘 자신의 입장에서...

    오호 통재라
  • “핵동결과 미군철수 맞바꾸는 게 비핵화 해법”

    북한은 미국을 믿지 않는다… 전략자산 총동원한 미국, 북한 감시에 '혈안'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중앙일보> 3월 20일치를 보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 관련 정보 탐지를 목적으로 미 공군 RC-135W 전자정보수집기, RC-135U 전...

    “핵동결과 미군철수 맞바꾸는 게 비핵화 해법”
  • 지각료를 내다니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일을 몹시 비능률적으로 하는 곳이다. 자정이 되어 체크인하러 가니 줄이 늘어섰다. 야드에는 기다리는 트럭들로 엉켰다. 나는 한산한 곳에 자리 잡아 다행이다.   닥에 대고도 짐을 내릴 기미가 안 보인다. 잠을 자둬야겠다. 새벽 ...

    지각료를 내다니
  • 중요한 일의 때를 놓치지 마세요

    자녀 훈계, 약속 지킴 등 놓치면 원치 않는 결과 얻어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잠언에 보면 “범사에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

    중요한 일의 때를 놓치지 마세요
  • 미국에도 '고삼병' 있다

    12학년 학생들 사이에 만연한 증세 '시니어리티스' (워싱턴 디시 = 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지금쯤이면 거의 모든12학년 학생들이 대학 입시에 대한 압박감으로부터는 이미 벗어나 있을 것입니다. 대학 지원을 마쳐놓고 이제 입학 결정의 결과만 기...

    미국에도 '고삼병' 있다
  • 미국이 ‘일괄타결’로 꼴대 옮긴 이유는?

    ‘검은 세력’의 입김?... 김정은 서울 답방 실현시켜 돌파구 열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제임스 리시 연방상원 외교위원장은 3월 5일, 비건 특별대표로부터 하노이 정상회담에 관한 비공개 설명을 듣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부분적인 합의가 ...

    미국이 ‘일괄타결’로 꼴대 옮긴 이유는?
  • 친일분자 비호 원흉 맥아더와 이승만 file

    친일잔재 청산 늦지 않았다 “미국에 사과와 보상 받아라” “거부시 한국정부라도 보상해야”     Newsroh=김태환 칼럼니스트     삼일(3.1) 독립 선언을 선포한지 이미 100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한국사회 도처에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으며, 무엇보다도 쪽발이들에게 아양...

    친일분자 비호 원흉 맥아더와 이승만
  • 봄이다..벌써 일년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잠을 충분히 자고 여유롭게 출발했다. 버밍햄도 규모가 있는 도시인지라 출근길 차량정체가 다소 있었다. 조지아로 들어서며 동부 시각으로 바뀌었다. 애틀랜타를 지날 때는 거의 정오 무렵이었다. 새벽에 출발하지 않은 게 다행이...

    봄이다..벌써 일년
  • ‘철없는 쉰살’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쉰 한 번째 생일을 맞았다. 미국에 온 이후로 한 살 젊게 살았다. 공식적으로 내 나이는 49세 364일이었다. 어제까지는. 이젠 부인할 수 없는 쉰 살이다. 쉰 살을 맞은 곳은 켄터키주 윈체스터의 Save A Lot 배송센터다.   인디애나...

    ‘철없는 쉰살’
  • 운명철학을 어떻게 믿나요?

    점술, 예언 등은 황당할 뿐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인간이 사는 곳이면 어디에 가나 미래를 점쳐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범하게 말해서 점쟁이라고 하지만 운명철학가라고 말하기도 하고 점술가라도 부르기도 합니다. 고...

    운명철학을 어떻게 믿나요?
  • 여름방학 계획, 3월까지는 마쳐야

    [교육칼럼] 고등학생 위한 프로그램들 일찌기 마감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여름 방학 준비는 연초부터 준비해서 되도록 일찌기 마쳐야 합니다. 2,3월에 마감되는 많은 기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대학 ...

    여름방학 계획, 3월까지는 마쳐야
  • 교회를 졸업한 집사와 목사 file

    일공 최영태선생의 강의     Newsroh=이계선 칼럼니스트         일공 최영태선생이 지난해 12월 1일 후러싱에서 목요강좌 ‘오딧세이’를 열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여 밤길이 어려운 우리부부는 컴퓨터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인터넷 구글에 ‘최영태’라 쓰고 살짝 누르자 아...

    교회를 졸업한 집사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