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평창의 평화촛불를 위협하는 외부바람들

 

정광일.jpg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지인 가족 결혼식에 갈 때는 혼인을 축하해주기 위함이다. 그래서 축하객, 하객이다.
지인 장례식에 가는 것은 죽은 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함이다. 조문객이다. 
 
9일(금) 개막하는 지구촌 겨울 축제 평창올림픽의 또 다른 이름은 평화올림픽이다. 
평창올림픽을 축하해주기 위해 평창을 찾는 각국 인사들은 평화의 사도로 평화를 노래할 수 있어야 한다.  
 
최소한 올림픽 기간 만큼은 올림픽 현장에서는 분쟁과 갈등이 아닌 평화를 염원해야 한다. 
 
가방 속 핵단추도 잊어야 한다. 주머니 속 권총도 만져서도 안된다. 지하 시설을 폭파시킬 신무기 이름도, 전략폭격기 성능도 일단 덮어둬야 한다.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시험발사로 한반도가 전쟁터가 될 수도 있다는 위기 속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에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군사적인 모든 옵션을 일단 중단하고 평화를 염원하자고 제안해 미국과 북한의 참여를 이끌내면서  남북대화의 실마리를 어렵게 잡아냈다.

우리의 1차적인 목표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이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은 결코 금메달 갯수가 아니다. 경기장 입장 티켓판매 수입도 아니다.


살얼음 위를 걷는 아슬 아슬하게 어렵게 조성된 남북대화 교류의 끈을 붙잡고 평창 이후 남북 교류협력시대를 다시 열어야 하는 것이다. 평창 이후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우리 민족의 명운이 달려있다. 
 
일본 아베 상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어렵게 참석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아베 상은 평창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국민들에게 단호하게 던지고자 한다는 평창올림픽 참석 목적을 미리 밝혀두고 있다.  
한반도에 전쟁이 아닌 평화를 잉태시키고자 하는 중차대한 평화올림픽 현장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장소로 삼겠다는 것이다.

아베 상의 이같은 계획은 평창 올림픽에 고춧가루 뿌리겠다는 것과 같다. 
결혼식장에서 조화를 들고, 장례식장에서 박장대소하며 장미 꽃다발을 들고 가는 것과 같다. 
 
평창 고추가루는 일본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산 고춧가루도 여기 저기서 만지작 거린 냄새가 난다. 
 
평창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압박 말폭탄 메시지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올림픽 기간 중에 군사훈련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는 말폭탄도 이 기간 동안에는 잠시 멈춘다는 의미가 있을 법 하지만 미국은 역시 우리와 문화가 다른 모양이다. 
 
한반도 평화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평창 축제의 현장에서 미국은 북한을 자극하기 위한 크고 작은 이벤트와 메세지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눈에는 평창올림픽을 축하해주기 위해서 북한에서 온 응원단과 예술단 모두가 북측의 작전과 치밀한 꼼수로 보여지고 있다.  
 
국내 일부 극우세력들 또한 올림픽 기간 중에 북한을 자극하기 위한 각종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보수 야당은 이미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떠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에서 어렵게 붙잡고 있는 평화의 촛불이 트럼프 바람, 일본 바람, 국내 극우 야당바람을 어떻게 견뎌낼까.
 
민족적 양심을 가진 깨어있는 자들이 온 몸으로 방풍, 바람막이가 되어 평화의 촛불을 지키고 키워서 남북교류 협력의 상징이 될 평화의 횃불로 만들어야 할 때다.

 

 

A4_800.jpg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정월대보름 평화의 달구경 file

    남북화합과 통일의 초석 놓기를     Newsroh=소곤이 칼럼니스트     photo by 조성모     휘영청 보름달이 밝았다. 2월 19일은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이다. 음력으로 설날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떴다. 안타깝게도 모국에선 보름달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날 전...

    정월대보름 평화의 달구경
  • 좋은 직원은 태어나지 않고 만들어 진다

    교육 통해 태도 바꿔주면 유능한 직원으로 변신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은 좋은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고용주의 마음에 들 만큼 유능하고 태도가 좋은 직원을 찾기...

    좋은 직원은 태어나지 않고 만들어 진다
  • 나는 너무 외로워요(3)

    어려운 학생 돕는 자녀 되도록 부모가 힘쓰라 (워싱턴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필자가 전에 아이 학교에서 무숙자 돕기 캠페인으로 걷기 대회를 해서 자원 봉사자로 중학교를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행사를 돕느라 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

    나는 너무 외로워요(3)
  • 응급의료전산화 안하나?못하나? file

    故 윤한덕 응급센터장을 추모하며 전화 30통이라니..무능한 한국관료 체제     Nesroh=김태환 칼럼니스트     한국에서는 항상 국민소득이 얼마다, 그리고 IT 강국임을 뽐내고 있으나 그들은 가짜 뉴스와 소위 ‘찌라시’ 생산에만 열을 올린다.   최근 윤한덕 국립중앙의...

    응급의료전산화 안하나?못하나?
  • 스님과의 아침공양 file

    Newsroh=로창현 칼럼니스트         불교와 관련된 용어 중에 '공양(供養)'이 있습니다. 공양은 본래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대해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향이나 등, 음식 등 공물(供物)을 올리는 것을 말하는데 불가에서는 '밥을 지어 올리거나 먹는 일'도 '공양한...

    스님과의 아침공양
  • 북미 2차정상회담 성공 가능성 크다

    [시류청론] 연락관-연락사무소 교환 설치 검토… 미군철수 문제도 논의?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 CNN > 방송은 2월 18일 뉴스에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 공식적인 외교관계 수립을 위해 연락관 교환 및 연락사무소 설치 방안을 진지하...

    북미 2차정상회담 성공 가능성 크다
  • 강추위 탈출하기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I-65 남쪽 방향, exit 116 근처 휴게소에서 쉰다. 여기는 화씨 33도, 섭씨 1도다. 영하에 가까운 날씨지만 봄날처럼 느껴진다. 가볍게 입고 운동도 야외에서 했다.   눈이 내린다. 밤새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다. 새벽 1시쯤 야드...

    강추위 탈출하기
  • 사소한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의 파급효과는 크다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일요일 교회에서 목사님이 신도들에게 “매일 무엇이든 남을 위해서 중요한 일을 하면서 생활 하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그런 설교를 신중하게 들은 홀모가 있었습...

    사소한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 나는 너무 외로워요(2)

    [교육칼럼] 외로움 느끼는 자녀, 봉사나 취미활동 하게 이끄라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칼럼니스트) = 지난 주에 이어서 외로움이라는 증상에 대해서 또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이런 저런 가정적인 이유, 성격상의 이유로 외로움을 호소하는 십대 자녀들이...

    나는 너무 외로워요(2)
  • 삼일절은 삼일혁명이다 file

    “을사늑약 경술합방 원천무효” “일제강점이 아니라 경술왜란”     Newsroh=김창옥 칼럼니스트     혁명(革命)의 사전적 의미는 “기존의 사회 체제를 변혁하기 위하여 이제까지 국가 권력을 장악하였던 계층을 대신하여 그 권력을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탈취하는 권력 교체...

    삼일절은 삼일혁명이다
  • 또 다시 피소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집 앞 CVS에서 어젯밤 온라인으로 인화 신청한 사진을 찾았다. 사진 준비해 가길 잘했다. 내가 간 곳은 창구가 두 곳인 작은 우체국으로 사진 찍는 곳은 없었다. 그 작은 동네 우체국에서 여권 신청을 받는다는 자체가 신기했다. 다...

    또 다시 피소
  • 트럼프 “북한은 경제 로켓을 쏘아 올릴 것이다”

    [시류청론] 평양 실무회담 성공적, 정상회담 걸림돌 제거했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일행이 2박3일의 북미실무급회담을 마치고 2월 8일 평양을 떠나던 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밝혀 이번 2차 정상회담이 성공...

    트럼프 “북한은 경제 로켓을 쏘아 올릴 것이다”
  • 파리, 텍사스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포트 워스는 댈러스 왼편에 있다. 한동네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도시 주변이라 그런가, 배달처는 공간이 무척 좁았다. 그나마 번잡하지 않아 별 탈 없이 닥킹하고 짐을 내릴 수 있었다. 돼지고기를 날랐는데 트레일러에 핏물이 흘렀다. 가...

    파리, 텍사스
  • 이런 짓을 하는 내가 정말 비정상인가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목사가 되기 전부터 나는 좋은 교회들을 찾아 수요예배를 드렸다. 목사가 된 후에는 그런 교회들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내 딴에는 신경을 써서 그 교회가 지향하는 목표에 따라 그에 적합한 글을 썼다. 조금...

    이런 짓을 하는 내가 정말 비정상인가
  • 이승만의 놀라운 입도선매식 재테크 file

    정권 잡기전 미국인에 광산채굴권 하와이 압송시 정부돈 횡령 사건보도 12년 집권기간 외교와 달러 친정체제 유지     Newsroh=김태환 칼럼니스트     이승만(李承晩)은 권모술수가 출중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고 대한민국 단독 정부가 그의 음모대로 탄생하자 그전...

    이승만의 놀라운 입도선매식 재테크
  • 32년만의 이발소 이용 file

    미국이발소의 아줌마미용사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새벽 3시 기상, 30분 준비 후 출발. 오늘도 부지런히 달리자.   오전 8시에 Iowa 80 트럭스탑에 도착했다. 이번이 두 번째다. 24시간 영업하는 곳 말고는 오전 9시가 오픈이다. 이발소 바로 옆에 체력...

    32년만의 이발소 이용
  • 눈 폭풍 속 질주 file

    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가이암이 이토록 겁대가리 없는 녀석인 줄 몰랐다. 가이암은 오늘 도로에서 가장 빠른 차량이었다.   어제 9시에 발송처에서 출발했다. 경로가 약간 바뀌었다. 원래는 켄터키로 해서 일리노이로 올라가는 코스였다. 출발 직전에 매크...

    눈 폭풍 속 질주
  • 어린 시절 돌아보면 ‘행복’을 안다

    행복은 현대 문명이 주는 편리로 만들어 지지 않아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근래 초등학교 2학년인 외손자가 전화를 걸어와서 인터뷰를 저에게 요청했습니다. 아마도 선생님이 내준 과외 활동의 일부이었던 모양입니다. 그 ...

    어린 시절 돌아보면 ‘행복’을 안다
  • 나는 너무 외로워요(1)

    [교육칼럼] 외로움 느끼는 자녀, 부모가 먼저 살펴야 한다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사람들과 연락을 하고 살지 못하면 우리는 대개 외로움을 느낍니다. ▲ 엔젤라 김   근래 한국 사회에 커다...

    나는 너무 외로워요(1)
  • ‘삼체’를 하지 말라 file

    [이민생활이야기] 하사옹 옹의 충고를 기억하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송석춘(독자) = '삼체를 하지 말라'고 한 사람은 충북 어느 시골에서 찌질하게도 가난했던 농부 하사용 옹이 한 말이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2학년 중퇴가 전부다. 그는 한국 국내에서 3500회 이...

    ‘삼체’를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