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주점 ‘금요회’ 벗님들아

 

 

Newsroh=신필영 칼럼니스트

 

 

 

어제는 20018년 설날이었습니다

 

설날 하루 전날 나를 찾아 온 친구 하나가 무엇엔가 쫒기듯 닥쳐 들었습니다

 

그는 들어서자 마자 꿈얘기로 시작한 그는 많이 흥분 해 있었습니다

 

 

 

 

그는 자리에 앉아 마자 꿈을 꾼 얘기를 시작 했습니다

 

꿈에 자기가 죽어서 저승에 갔는데, 그 곳에 반세기가 지나간 엣 동지(친구) 들이

 

모여 있더랍니다. 그들은 반기면서 그동안에 여러가지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몇

 

친구들의 활동에 대하여 수고들 많이 했다고 하더랍니다

 

 

 

 

저는 그 예기를 듣고 현몽(現夢)이로구나

 

그러지 않아도 어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생각으로 잠을 못이루고

 

있었는데, 즉석에서 차례(茶禮)를 지내기로 하고 준비를 시작 했습니다

 

 

 

불과 몇시간을 두고 준비를 했습니다

 

우선 사무실을 정리하고 제상을 마련하고 서둘렀습니다

 

드디어 "이천십팔년 설날 아침"의 날은 밝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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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 계신

 

학사주점 금요회 벗님들아

 

다 나와서 설날 한잔 나누고

 

소원 했던 정 나누자꾸나

 

 

 

김한초 김영래 노종호 서인태 서호연 신향식

 

심수명 유익재 이경식 이선근 이재학 이문규

 

 

 

이승에 있는 벗들이여

 

술잔 올리며 그리워 하며.

 

 

 

이천년십팔년 설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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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 저승의 벗들아

 

유세차 무술년 기묘일 설날 유시에 학사주점.

 

금요회 이승의 벗들 모여 저승에 계신 신주들

 

모시고 술 한잔 나누려 하며 이승과 저승의 한계를

 

허물고 오랜만에 우리 함께 쌓였던 회포를 풀어 봅시다

 

 

 

저간의 소식은 지난 해에 간 이성근이 한테서 잘

 

들었겠지, 허긴 귀신이니 귀신같이 알겠지만

 

여기 우리들도 이사 갈 때가 되어 준비는 하고 있지

 

아직도 못다한 일들이 남아 쉽게 못 가고 있지.

 

 

 

벗들아 보고 싶다.

 

우리 미사리 백사장에서 홀랑 벗고 순수한

 

꿈을 피우던 아름답던 그 밤이 떠 오르는 구나

 

가슴에 불꽃 안고 뛰어 다니던 어두운 계절

 

 

 

비바람 찬서리 만날때 마다 우리 함께

 

불 지피던 학사주점 통화루가 생각 나고 그 시절

 

빛나던 벗들의 얼굴 눈동자가 잊혀지지 않소

 

독재의 총탄 속에서도 휘몰고 달리던 자동차

 

그 깃발, 지금도 자랑스런 그때 그 시절

 

 

 

이제 그때 그 꿈들이 현실이된 좋은 시절을

 

살고 있소. 아직도 못이룬 분단의 문제만

 

오늘의 숙제로 남아 있구료. 이제 후대들에

 

그들의 세상을 넘겨주고 조금씩 짐을 덜고

 

우리 다 만나는 날 얼싸 안고 춤추도록 하세

 

그동안이나마 다들 명복을 비오

 

 

무술년 설날 금요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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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천십팔년 설날> 약속한 오후 4시가 되었습니다

 

이승에서 12명 그리고 저승에서 12명이 함께 하는 차례가 시작 되었습니다

 

산자와 죽은자가 동수로 모여서 "이천십팔년의 설날"을 맞았습니다

 

 

 

술과 떡국과 온갖 음식들이 가득한 차례상(茶禮床)이 넘쳤습니다

 

모두는 술잔을 채우고 업드려 2배를 했습니다.

 

이어서 회장의 회고의 낭독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차례에는 축문(祝文)이 없으니

 

회고(懷古)의 염(念)이라고 할까 <먼저간 저승의 벗>과 함께 반세기가 넘는 긴 세월을

 

뒤돌아 보는 순간을 갖었습니다

 

 

 

이어서 술잔을 다시 채우고 모두는 일제히 큰절을 하는데 망구(望九)의 허리가

 

힘겨웠습니다. 저승의 12명의 이름들을 하나 하나 헤어보면서 차례를 마쳤습니다

 

저승의 동지요 친구들은 대학에서 국회에서 기업에서 크게 기여 하였지만 더러는

 

사형이라는 비운의 생을 마친 아픈 역사의 흔적들이 지워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차례를 마치고 차례상을 그대로 물려 받아 <산자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저승과 이승의 대화가 황홀 할 수 없었습니다

 

암울 했던 역사의 소용들이를 구비쳐 흘러흘러 살아 온 세대의 대화는 차라리 낭만적

 

추억 같기도 했습니다

 

 

 

이승의 얘기가 저승으로, 저승의 얘기가 이승으로 오고 가는 우리들의 2018년의 설은

 

<섪은 마음>으로 출발하는 우리 모두가 되는 것일까. 또 한해가 간 첫날이고 보면 저승과

 

이승의 차이가 줄어 드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인가 아직도 남북 분단의 문제를 위한 역할을

 

함께 지고 가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곧 우리들의 정체성(正體性)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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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신필영의 삶의 뜨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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