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 미·영·호주 '오커스'에 미·한·러 안보동맹 가능성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 영국, 호주 등 3개국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AU. UK. US.) 가 발족하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발끈했다.

미국이 영국과 함께 오커스를 출범시키면서 호주에 핵잠수함 개발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호주가 2016년 프랑스와 맺은 77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12척 공급계약을 호주가 파기해버린 데서 비롯됐다. 프랑스 정부는 이에 격노, 단교 직전 단계인 미국과 호주 주재 자국 대사를 전격 소환하는 강펀치를 날렸다.

harold.jpg
▲ 필자 김현철 기자
 
미국이 동맹인 프랑스까지 적으로 돌리며 오커스 안보동맹을 출범시킨 이유는 서태평양 안보 패권 독점을 노리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이다. 이외에도 오랜 경험에서 축적한 기술을 지닌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해외 원전을 수주, 사업을 벌이겠다는 또 다른 목적이 있다.

따라서 미국이 호주에 핵잠함 개발을 도울 경우 7조원에 달하는 핵잠함 건조는 한국이 수주(受注)할 가능성이 크며, 덤으로 핵잠함 건조 기술까지 획득하게 되니 오커스 출범은 한국에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유리한 기구가 될 것이 분명하다.

대우조선은 인도와 이미 6척의 잠함 수주에 성공했으며, 호주의 경우 독일 전차와 겨뤄 승리한 한국 한화의 레드백 전차 400대(5조원)의 수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핵잠함 보유국은 미·러·영·프·중·인도 등 6개국으로 북한은 1년 전 최신형 핵잠함을 개발했으나 공개를 하지 않아 아직 공적으로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움직임을 보면 미국이 영국, 유럽연합 그리고 나토(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심으로 한 대중국 패권구도를 이제 인도-태평양 구도로 바꾸면서 근래에 동북아시아 자국 영토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러시아와도 손을 잡아 중국 고립작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최근 만주지역이 중국으로부터 분리독립을 할 경우 역사에 근거한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과 러시아가 공평하게 나눠 가져야 한다 고 폭탄 발표를 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동맹이라면서도 잦은 국경분쟁으로 마찰이 끊이질 않는 관계다. 국제외교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오늘의 동맹이 내일엔 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상식이다.

미국이 최대 핵강국인 러시아와 손을 잡을 수만 있다면 미국으로서는 대중국 전쟁에서의 승리는 보장 받을 것이다.

특히 한국과 러시아는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까지 맺고 있는 친밀한 관계다. 만일 미국이 대중국 견제를 위해 러시아에 보다 유연한 자세로 접근한다면 한국은 미-러 사이를 중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 미·한·러 동맹으로 발전한다면 세계의 수많은 나라가 싫어하는 중국 견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무력행사에 적극성을 띨 경우 중국의 경제 보복은 반드시 따를 것이다. 이를 기피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대중국 무력 대결에는 절대 가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엘리자베스 여왕, 김정은에 친서 보낸 이유는?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9월 15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 날짜에 맞춰 전례 없이 북한 김정은 총비서에게 비공개 친서를 보내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또 같은 날 남북한은 약속이나 한 듯 시간 차를 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을 발사, 여왕의 친서와 함께 중국을 긴장시켰다.

이렇게 24억 영국연방의 회원국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왕의 친서를 받은 김정은 총비서의 거동에 따라 여왕의 비공개친서 내용이 조금씩 드러날 것이다.

2015년 시진핑 중국 주석이 엘리자베스 여왕을 알현했을 때 시진핑 수행원들이 여왕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행동으로 여왕의 권위에 상처를 주었다. 여왕은 공개석상에서 시진핑 일행이 나에게 매우 무례했다 라며 분노를 표출하는 발언이 그대로 생방송을 타면서 영연방 회원국은 물론 세계에 반중 정서를 심화시켰다.

그런데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유럽연합 등 서방국가들은 대중국 포위망을 형성했다. 1999년 첫 방한 때부터 한국의 전통을 사랑한 여왕은 그토록 싫어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영·호주 오커스 안보동맹을 출범시킨 것일까?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미.러 모두 가까운 관계다. 만일에 한.미.러 안보동맹이 형성된다면 한반도 평화를 유도하면서 러시아를 통해 북한마저 동맹으로 끌어들일 길을 모색해야 한다.

나아가서 우리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자기네 것으로 둔갑시키며 호시탐탐 한반도 침략기회를 노리고 있는 중국의 야욕을 통쾌하게 꺾어 놓아야 할 것이다.
  • |
  1. harold.jpg (File Size:18.3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미국 따르미' 윤 정부, 북중러 모두 적대국 만들려나 file

      [시류청론] 군사-경제 양면으로 위기 맞은 대한민국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국 해군 소함대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오키나와 근해 공해상에서 로널드레이건(10만t급) 항모전단에 끼어 해상무력 시위를 벌여 중국을 극도로 자극했다. 한국 해군이 한...

    '미국 따르미' 윤 정부, 북중러 모두 적대국 만들려나
  • 맨바보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2014년 어찌어찌하다 내 책이 하나 나왔다. 제목이 좀 길다. <행복한 바보새 되어 부르는 노래>다. 일종의 신앙수필집이다. 수록된 수필 가운데 “바보새”라는 글이 있어 바보새를 책 제목으로 하려 했는데 ...

    맨바보
  • 부자 미국에 선물 가득 안겨준 ‘비정상회담’ file

      [시류청론] 남북간 긴장, 동북아 불안정만 더 높아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두 나라와 각각 ‘북중러 압박용’ 정상회담을 하자 상대방 3국이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동북아시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북한은 5월 25일 아침 일...

    부자 미국에 선물 가득 안겨준 ‘비정상회담’
  • 나를 떠나 우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시선] 호월(올랜도 거주 과학시인) 암흑은 우주의 배경이자 근본 얼른거리던 빛들이 사라지면 어둠은 제자리로 돌아온다 빔(空)도 사물에 자리를 양보하지만 그들이 떠나면 즉시 빈자리를 채운다 적막도 마찬가지 진동에 기꺼이 자리를 내준 후 조용히 기다린다 우주 ...

    나를 떠나 우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 윤석열 ‘검찰왕국’ 대한민국의 향방은? file

      [시류청론] 검찰, 친지, 사대주의자들로 내각-비서관 득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사에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막상 윤 정권의 내각과 대통령 비서실의 인물들은 예상했던 대로 ‘...

    윤석열 ‘검찰왕국’ 대한민국의 향방은?
  • 바이든이 한미정상회담 서두르는 이유는? file

    한미일 삼각동맹 강화, 윤 정부 대북 강경정책 억제 목적인 듯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서울에서 윤석열 신임 대통령 취임 12일 만인 5월 21일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런데 9일 퇴...

    바이든이 한미정상회담 서두르는 이유는?
  • "역사는 그의 관대한 손 안에서 안전하다" file

      [종교칼럼] 살벌한 세상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살벌하다. 날마다 내가 세상을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이다. 특히 도시의 밀집지역으로 이사와 살면서 나는 거의 날마다 그런 감정을 느낀다. 왜 사이좋게 살지 못하는가. 모두가 어렸을 때 친구...

    "역사는 그의 관대한 손 안에서 안전하다"
  • 평등의 실종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벌써 오래 전 일이 되었다. 나는 십오 년 전 쯤 선교단체 출신의 목사님 한 분을 알게 되었다. 내 글을 읽고 질문을 하던 분이었다. 그분의 교회에 가서 집회를 한 적도 있을 정도로 가까운 분이었다. 그런...

    평등의 실종
  • '망솔한’ 서욱 선제타격 발언, 무엇을 위한 건가 file

    [시류청론] 보류한 ‘대남군사행동계획’ 불러올 수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한 노동당 부부장 김여정은 3월 2일과 5일 두 차례에 걸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근 서욱 국방장관의 ‘미사일 발사 원점 타격'(선제타격) 발언을 ...

    '망솔한’ 서욱 선제타격 발언, 무엇을 위한 건가
  • "벌어서 남 주자"?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벌어서 남 주자" 113억 기부하고 떠난 99세 의사 오늘 본 기사 제목이다. 얼마 전 한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예전 교사였던 시절 담임을 했던 반 학생이다. 유감스럽게도 그 학생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

    "벌어서 남 주자"?
  • 윤석열 당선인이 '용산'에 집착하는 이유는? file

      [시류청론] 천공의 뜻인가, 국민의 뜻인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윤석열 당선인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인 3년 전, 그의 정신적 스승으로 밝혀진 ‘천공’의 강의가 현재 카톡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의 강연 요지는 "용산...

    윤석열 당선인이 '용산'에 집착하는 이유는?
  • [고국 포럼]정선, 도박도시 아닌 휴양도시 file

    조기조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 유타코리안타임즈 논설주간     이래저래 알게 된 정선은 ‘정선아리랑' 때문이다.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람(八藍) 구암자(九庵子) 유점사 법당 뒤에 칠성단을 모아놓고 팔자에 없는 아들딸 나달라고 산세불공을 맡구서 타관객...

    [고국 포럼]정선, 도박도시 아닌 휴양도시
  • 2022년 3월 3일 새벽의 철수, 이를 배신이라 부르자! file

    [허리케인 칼럼] 안 후보는 4시간 달려와 '소신표'를 던진 동포의 심정을 아시나요 ▲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를 위한 재외투표가 25일 오전 8시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애틀랜타총영사관 올랜도재외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사진은 올랜도 재외투표소 입구에 ...

    2022년 3월 3일 새벽의 철수, 이를 배신이라 부르자!
  • 촛불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file

      [열린창] ‘정권교체’만이 답인가?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재벌 개혁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

    촛불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 권정생과 강아지똥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어제 만난 목사님으로부터 책을 한 권 선물 받았다. <강아지 똥으로 그리는 하나님 나라>다. 권정생 선생님을 제일 좋아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말도 했다. 나도 그렇다. 지금도 가끔 권정생 선생님을 소재로...

    권정생과 강아지똥
  • “윤석열은 미국이 감당 못할 새 위기 초래할 인물” file

      [시류청론] 독일 언론, 미국 매체, 한국계 미국 교수 등 우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독일 유력 주간지 <디 차이퉁>은 최근 ‘청년들을 위한 기본소득’이라는 제목으로 이재명 후보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그 내용은 ‘한국 대선은 이 후보 당선으로...

    “윤석열은 미국이 감당 못할 새 위기 초래할 인물”
  • 황당한 사람들의 이야기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 = 내가 쓰는 글의 주제 가운데 가난과 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그런 글들은 예외 없이 인기가 없다. 만일 내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면 가난과 돈에 관한 글을 쓰지 않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리...

    황당한 사람들의 이야기
  • 윤석열의 '전술핵 배치' 주장... 미국도 '화들짝' file

      윤 후보 ‘무지’ 드러낸 대선토론... '기대 난망' 분위기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대북 선제타격 발언으로 미국까지 불안하게 만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월 22일 '미국에 전술핵 배치와 핵공유를 요구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자 미 국무부 마크 램...

    윤석열의 '전술핵 배치' 주장... 미국도 '화들짝'
  • '강대강' 선회한 북한… 격화하는 북미 대결 file

      "보수 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은 북 도발 유발 행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한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북한은 1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때에 맞춰 개최된, 김정은 총비서 주재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에서 “날로 우심...

    '강대강' 선회한 북한… 격화하는 북미 대결
  • 재외 언론인, 무엇으로 사는가 file

    요셉의 꿈, 거위의 꿈 (*아래 글은 지난 2016년 4월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재외동포 그들은 누구인가' 심포지움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최근 세언협 단톡방에서 재외 언론인의 역할, 정체성, 자세 등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재외 언론인, 무엇으로 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