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레이스키와 함께 부르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76-77

 

 

Newsroh=강명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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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은 아직도 우리에서 낯선 나라이다. 그러나 친근감이 가고 신비하고 호기심을 유발(誘發)하는 나라이다.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파미르는 짧은 두세 달의 여름 동안 생명들의 삶이 이어지고 나머지는 한겨울의 혹독한 추위가 계속되는 땅으로 새 한 마리 날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그곳을 넘어야 했던 실크로드, 실크로드의 중심 사마르칸트의 역사에 우리 조상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그 발자국은 지금 다 바람에 날아갔지만 바람에 배어있는 역사가 나를 여기까지 유혹하여 끌고 왔다.

 

이 길을 건너간 비단은 백 곱절의 가격으로도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고, 그 길은 건너는 자 거상(巨商)이 되고 고승(高僧)이 되었다. 이 길을 헤쳐나간 자 영웅호걸(英雄豪傑)이 되고 천하제왕(天下帝王)이 되었다. 이 길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스타의 산실이었다. 이 길을 지나오면서 쓴 여행기는 언제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고전으로 남아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면서 다른 문학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이 길은 지나온 종교는 세계 종교가 되었고, 이 길을 건너온 발명품은 세계문명을 바꾸어놓았다. 철이 그랬고 종이가 그랬고 화약이 그랬다. 이 길에 결코 비단이 깔리지는 안았지만 거친 황무지를 목숨 내걸고 건너서 살아온 자는 부와 명예와 권력 중 최소한 하나는 손에 쥐었다. 살아서 가지지 못하면 죽어서라고 면류관(冕旒冠)을 썼다.

 

아무다리아 강을 건넌 혜초는 안국 부하라를 경유하여 강국 사마르칸트로 입성한다. 사기에 대월지국으로 알려진 곳이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파미르를 넘어서 중국으로 들어갔고, 그 전에 당나라와 혈전을 벌이던 연개소문의 사신들이 이 파미르를 넘어 우즈베키스탄으로 왔다. 그리고 이곳에 큰 족적(足跡)을 남긴 이로 고구려의 유민으로 당나라 총사령관이 된 고선지가 있다.

 

1,300여 년 전 한반도는 지금처럼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었다. 당태종이 동아시아를 모두 평정했지만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나라가 고구려였다. 당시 당나라는 지금의 미국과 비견(比肩)되는 나라이다. 지금 미국에 유일하게 맞짱뜨는 나라가 북한인 것도 우연이라기에는 절묘하다. 신라는 나제동맹을 깨고 한강유역을 차지하고 고구려를 압박하고 있었다. 당나라와 치열한 전쟁을 치르던 고구려의 연개소문은 당을 견제하는 동맹 세력이 절실하였다. 그는 동맹국을 찾으러 몽골의 초원을 거쳐 서역까지 사신을 보냈다. 실제로 661년 제 2차 고당 정쟁 중 돌궐의 부족 철륵이 당나라를 침공하여 당나라 군 일부가 철수하는 바람에 고구려가 전쟁에 승리를 하기도 하였다.

 

아프라시압 궁전 터에서 발견된 서벽의 벽화에 조우관(鳥羽冠)을 쓰고 환두대도(環頭大刀)를 찬 사신의 모습이 이때의 역사를 잘 설명해준다. 중앙에는 바르후만 왕과 돌궐 왕의 모습이 크게 그려져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벽에는 당나라 공주로 추정되는 인물이 배를 타고 있다. 당시 바르후만 왕은 등거리외교를 펼치며 돌궐과 친하면서도 당나라에서 벼슬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성과 사마르칸트까지는 약 8,000km 정도 떨어져 있다. 그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의 조상들은 조국이 풍전등화(風前燈火)에 놓였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필사의 외교전을 치르러 이 먼 곳까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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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다리아 강을 건넌 혜초는 안국 부하라를 지나서 강국 사마르칸트로 입성한다. 사기에 대월지국으로 알려진 곳이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은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에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여기에는 불교적인 내용 이외에도 그가 보고 느낀 각 지역의 풍습과 생활, 사회제도 등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여기에 따르면 중인도에서는 어머니나 누이를 아내로 삼는다거나, 여러 형제가 아내를 공유하는 이색적인 풍습 등이 기록되어 있다. 혜초는 카슈미르에는 노예제도나 인신매매가 없다는 이야기도 한다.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은 프랑스 탐험가 펠리오가 중국의 둔황의 천불동에서 발견하였다. 안타까운 것은 원본은 3권이었는데 현재 남은 것은 약본이며 그마저도 앞뒤가 떨어져서 전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구려의 유민인 고선지(高仙芝)가 어떻게 당시 세계 최강의 당나라 군대를 이끄는 총사령관이 됐고 실크로드를 호령하는 영웅호걸이 될 수 있었을까? 무사가 되어 무공을 세우고 그 나라에 충성하는 일만이 나라를 잃은 유민에게 유일한 희망이었을 것이다. 고선지의 삶은 중국 서부의 간쑤성(甘肃省) 우웨이에서 시작되었다. 이곳은 예로부터 중국과 이민족의 전쟁이 끊임없이 펼쳐지던 곳이다. 그의 아버지 고사계는 처음에 하서군에 하급 군인으로 근무했다. 그 뒤 고선지는 안서도호부로 이동하는 아버지 고사계를 따라 서역 깊숙이 이주했다. 쿠차가 그곳이다.

 

1,300년 전 고선지는 1만의 대군을 이끌고 세계의 지붕이라고 일컫는 해발 평균 4,000m나 되는 파미르 고원을 행군했다. 그가 이끄는 1만의 당나라 대군은 747년 여름 1만의 적군이 기다리는 지금의 아프가니스탄의 난공불락 와칸계곡 절벽을 타고 넘었다. 이곳은 에베레스트 산만이 더 높을 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악지역이다. 고선지가 싸워서 이기지 못 할 상대는 없었다. 무려 72개국의 나라가 그의 앞에서 무릅을 꿇었다.

 

탈라스 강에서 닷새 동안의 치열한 전투에서 당과 연맹을 맺은 부족의 배신으로 고선지의 당나라군은 패하고 말았다. 중국의 중앙아시아에 대한 지배권은 이때부터 상실하게 된다. 이 전투 이후 승리를 거둔 이슬람 제국은 사마르칸트에서 중국의 포로 중에서 제지(製紙) 기술자를 모아 제지공장을 지었다고 한다. 이 공장에서는 중국이 비밀로 지켜왔던 종이 제작법을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종이 사용이 이슬람 세계에 전파된 것은 이 무렵이었고, 이후 13세기에 유럽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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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레이스키와 함께 부르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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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석국(石國)이라 부르던 타쉬켄트로 들어서는 발걸음은 왠지 모르게 힘이 붙었다. 습도가 없는 초원의 봄 공기가 상쾌하다. 보석과 보석가공 기술자가 많아 중국인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이곳은 750년 고선지 장군이 한때 점령하고, 이 나라 왕을 사로잡아 당나라 장안까지 데려갔었던 곳이다. 이렇게 시작한 우리와의 슬픈 인연은 한참 후에 까레이스키라 불리는 고려인의 이주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또 81년 후 나의 평화마라톤의 중간지점으로 내게는 잊지 못할 도시가 되었다. 타쉬켄트는 내 여정의 절반을 우여곡절(迂餘曲折) 끝에 마치고 새로운 절반을 달리기 시작해야 하는 곳이다.

 

처음 러시아는 변방인 연해주를 개척하기 위하여 연해주로 이주해오는 한국인들에게 토지도 제공하고 여러 가지 혜택을 주면서 정착하도록 도와주었다. 많은 동포들이 수월하게 연해주에 정착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민족운동도 펼치며 의병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러던 것이 1920년부터 태도를 돌변하기 시작했다. 만주사변으로 일본의 팽창을 우려한 소련은 숫자가 많고 단합력이 강한 연해주에 살던 까레이스키를 1937년 중일 전쟁이 일어나자 그해 10월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시켰다.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거주 한인 강제이주 결정을 내리고 2~3일 내로 갑자기 이동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스탈린이 동원한 124대의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가축운반 칸과 화물운반 칸에 짐짝처럼 실린 동포들은 11월의 혹한과 배고픔에 시달려야했다. 그들은 그날 그 짐칸에서 얼마나 무섭고 기가 막히고 막막했을까? 상상하는 내 가슴이 금방 먹먹해진다. 까레이스키를 생각하면 잃었던 가족처럼 안타깝고 슬프고, 또 잘 살아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

 

힘없는 나라에 태어난 죄 밖에 없는 이들은 이때 우즈베키스탄에 7만 6천 명, 카자흐스탄에 9만5천 명이 분산 이주되었다. 이들은 다시 다른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그리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으로 옮겨 5대에 걸쳐 거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소련정부는 이들에게 한국말 사용을 금지시켰고 거주이전의 자유를 제한하였으나 고려인들은 이곳 우즈벡인들의 따뜻한 환대와 도움으로 토굴과 움막을 짓고 꿋꿋하게 정착해 삶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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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성실하게 사막을 개간하여 논을 만들고 벼농사 등 농작물을 심었다. 그들은 이곳을 전세계에서 벼농사가 가능한 가장 북쪽지역으로 바꾸는 기적을 일구었다. 이곳은 북위 47도이다. 그들이 모여 살던 곳은 까레이스키 콜호즈(한인 집단 농장)라고 불렸다. 그들은 억척스럽게 살았고, 자식들을 공부시켰고 소련시절 노력영웅 200명 가운데 120명을 배출시키기도 하였다.

 

우리는 그들을 잊고 살았으나 그들은 조국을 잊지 않았고, 우리의 조국은 둘로 갈라졌지만 그들의 기억 속의 조국은 언제나 하나였다. 그들이 되돌아 갈 조국도 하나였다. 그러니 조국의 통일이 우리보다도 더 절실할 지도 모르겠다. 그 간절한 까레이스키의 염원이 나의 절반의 성공을 열광적으로 축하해주는 이유일 것이다. 까레이스키의 후손들과 우리교민들 그리고 한국이 좋아서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들이 300여 명의 환호는 나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과한 것이어서 통일된 조국의 이름으로 받아들였다.

 

공산주의 소련연방에 속해 있다가 독립해서도 독제자의 통제를 받던 우즈베키스탄에서 정부의 공식행사가 아닌 시민들이 300여 명이나 모여 경찰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으며 가두행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더구나 고려인 이민역사에도 길이 남을 일이라고 한다. 북과 꽹과리의 장단에 맞춘 신명나는 한민족의 행진이 타쉬켄트 도심 한복판에서는 진행되는 장면은 한국에서 취재를 위해서 날아온 KBS 취재팀과 우즈벡 공영 TV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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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미르 호텔 앞에서 시작된 평화행진은 바브로 공원까지 아이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를 아우르는 현지동포와 고려인들의 평화한마당 열기로 가득 찼다. 중앙아시아의 그 척박한 땅에도 우리 고려인이 씨 뿌리고 농사 지으며 자리 잡았듯이 평화의 씨도 이 격랑이 몰아치는 시대에도 싹을 피워내고 있다. 이 곳 바브르 공원 한가운데에 80여 년 년 전 고려인들이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한겨울에 내던져지다시피 이곳에 왔을 때 따뜻하게 맞아 준 우즈베키스탄 시민들의 우정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국정부가 조성한 서울공원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자리 잡고 있었다.

 

서울공원에는 서울에서 응원오신 분들과 LA의 정연진, 파리의 임남희 님이 김봉준 화백이 준비한 ‘평화의 띠’ 준비를 마치셨고, 특히 8000km를 달려온 내 발을 닦아주는 세족식 행사에는 김종근 님이 특별히 지리산 계곡물을 떠와서 역시 LA에서 온 김현숙님이 내 발을 씻겨주었다. 8000km를 달려온 발의 피로뿐 아니라 몸과 마음의 피로도 한꺼번에 싹 가시는 듯 했다. 분위기는 고조되고 아리랑이 울려 퍼졌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목이 터져라 함께 부르니 금방 눈시울이 적셔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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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머나먼 나라 우즈베키스탄에서 과분한 환송을 받았다. 전직 교육부 장관인 지랏씨가 호텔까지 찾아와 학생들에게 지금까지 유라시아를 달려온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부탁하셔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가서 학생들과 나누었던 시간을 내게 소중하고 귀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학생들에게 나는 60에 비로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세계 기록 도전에 나섰으니 이제 20세 전후일 그들에게 당신들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과정일 뿐이므로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나이가 71세이신 지랏씨는 이 도시에 들어오는 길에는 나와 함께 10여 km 같이 동반주도 해주고 떠나는 날에는 손으로 한 땀 한 땀 수를 놓은 우즈베키스탄 전통의상을 손수 입혀주면서 내게 몇 번이고 ‘영웅’으로 불러주었다.

 

지금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을 배우고 따라잡기에 최선의 노력을 한다고 한다. 지난해 이곳 대통령이 사상 처음 국회 연설을 하였는데 이 때 한국을 배우겠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전직 행자부차장으로 영입하기도 하고 이 날 나의 환영행사 때 이참씨가 나와서 악수를 청해서 깜짝 놀라서 물어보았더니 이곳 관광청에서 일한다고 한다. 그가 지난 정부에서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했던 경험을 배우고자 한 모양이다. 또 이날 행사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세종학교 교장 허신행씨는 26 년 전 이곳에 와서 어려운 가운데 한국어 학교를 세우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국어 학교로 키워놓았다.

 

이제 세상은 변화의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그 진원지는 한반도이다. 그 변화의 흐름은 기존의 냉전적 사고로는 읽어내기 힘든 새로운 바람이다. 보다 넓은 공간과 관념을 아우르는 전혀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가 집착해왔던 자본의 논리, 패권 경쟁과 냉전질서, 좌파 우파로 편 가르기 등은 편협한 사고라는 것이 이제 확연히 드러났다. 광대무량한 대륙에 서니 그동안 우리가 사소한 이기주의적 통념에 갇혀서 좁은 공간에서 이유도 모르는 채 서로 사랑해야 할 사람끼리 치열하게 싸워온 우매한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제 상식으로 몰상식을 걷어내는 간단한 일만 남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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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셉의 꿈, 거위의 꿈 (*아래 글은 지난 2016년 4월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재외동포 그들은 누구인가' 심포지움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최근 세언협 단톡방에서 재외 언론인의 역할, 정체성, 자세 등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재외 언론인, 무엇으로 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