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크리스마스, 하누카, 크완자 등 들어 있어
 

living.jpg
▲ 유대인의 홀리데이인 하누카를 상징하는 촛대(왼쪽)와 아프리칸-아메리칸의 절기인 크완자가 상징하는 의미를 촛불에 나타낸 그래픽(오른쪽).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에서는 11월 셋째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새해 공휴일까지 5주동안을 할러데이 시즌 이라고 한다. 종교적 절기가 모여있는 까닭이다.

이 기간동안 가장 큰 절기라면 두말 할 것 없이 크리스마스이다. 이제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의미를 멋어나 세계적인 공휴일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미국에는 할러데이 시즌에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외에 또다른 절기들이 있다. '하누카'(Hanukkah) , '크완자'(Kwanzaa)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한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 절기들은 유대인과 흑인 사이에서 각각 지켜져 내려오고 있다. 또 미국은 다인종이 모여 사는 까닭에 이러한 절기들이 여러방식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널리 인식되어 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학교에서는 하누카나 크완자 기간동안 이 절기에 대한 유래나 의미를 공작이나 노래, 그리고 연극 등을 통해 배우고 있다. 또 쇼핑센터에서는 절기를 지키는 이들을 겨냥해 관련상품들을 판매하기도 하고 쇼윈도우 장식도 제공한다.

유대인들은 크리스마스 대신 하누카 기념

예수를 '메시아' 로 믿는 기독교와는 달리 유대교는 예수를 선지자 중 하나로 믿고 있다. 따라서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는다.

대신 이들은 유대인 달력에 의해 8일동안 하누카라는 절기를 보낸다. 하누카 절기는 매년 바뀌는데, 올해는 12월 12일 일몰을 기해 시작된다. 이 즈음에는 이스라엘 국기 색깔인 파랑색과 흰색으로 조화된 각종 장식품들이 크고 작은 상점에 진열되어진다.

하누카를 가장 대표하는 장식품은 8개의 촛불이 있는 '메노라' 이다. 메노라는 기원전 165년에 시리아 왕 안티오쿠스 4세가 예루살렘 성전을 점령하고 유대인들을 압제할 때, 유다 멕카비 라는 유대인 장군이 그의 다섯 아들과 함께 시리아군을 물리치고 예루살렘 성전을 되찾은 뒤 발생했던 기적을 기념한 것이다.

당시 성전에 남아있던 타국가의 신상들은 정리되고, 성전내 성소에는 다시 촛불이 밝혀졌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촛불을 밤낮으로 꺼지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 전통인데, 기름은 하루분량 밖에 남지 않았고 새 기름이 공급되려면 며칠이 걸려야 할 상황이 된 것.그러나 촛불은 신비하게도 8일동안이나 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를 하나님의 임재로 여기고 하누카 절기를 만들어 8개의 촛불을 켜는 풍습을 이어오고 있다.

하누카는 '봉헌' 이라는 뜻이며 '헌당절' 이라는 의미도 있다. 유대인들은 이 절기동안 선물을 교환하고 빈민구제를 위한 헌금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회당이나 가정에 메노라를 마련하고 하루에 한개씩 불을 켜 나가며 예루살렘 성전의 기적을 기억하고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다지고 있다.

아프리칸-아메리칸의 절기 '크완자'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바로 다음 날 부터 크완자가 시작된다.

추수감사절' '하누카' '크리스마스' 가 각각 종교나 오랜 풍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반면, 크완자는 아프리칸-아메리칸의 정신적 유산을 확고히 하기 위해 미국내 뜻있는 학자에 의해 고안 된 절기이다.

크완자는 동부 아프리카어인 스와힐리 언어로 '첫 수확의 열매' 라는 뜻을 담고 있다. 추수를 감사하며 정체성을 다진다는 목표아래 1966년 캘리포니아주립대의 흑인 교수에 의해 개발된 절기이다.

론 교수는 미국에 살고 있는 흑인들이 그들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훌륭한 정신적 유산을 통해 미 사회에서 정당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다는 취지로 크완자를 창안했다.

12월 26일부터 새해 첫째 날까지 7일동안 가족들은 크완자 원리 를 배우고 토론한다. 이 원리는 단결, 자결, 협동, 올바른 상혼, 봉사, 창조적 노력, 지도자에 대한 신뢰 등을 포함하고 있다.

가족들은 절기동안에 빨강, 검정, 초록 등 촛불을 하루에 하나씩 켜고 하루 저녁에 한가지 원리를 토론한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새해에는 아프리카 전통 음식들을 차려놓고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베푸며 선물을 교환한다.

크완자의 심볼은 촛불 일곱자루외에 짚데기 깔개와 바구니, 알록달록한 접시들이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그리스도인과 추석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세례 요한 같다는 말이다. 내가 쓰는 글의 내용이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와 같다는 의미이다. 그다지 듣기 싫은 말은 아니다. 나는 초기 그리스도인, 혹은 요한 공동체에서처...

    그리스도인과 추석
  • “한가위 새벽 공원 달빛아래서 만난 세 사람” file

    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쉰두 번째 편지     벗님여러분, 한가위 명절 뜻있게 보내셨는지요. 이곳 미국에서는 한가위 명절을 느끼지 못하고 삽니다. 이민 연륜이 짧은 동포일수록 그나마 한인마켓에서 송편을 사다 먹는 것으로 추석을 기억할 뿐입니다. 음력설도 마찬...

    “한가위 새벽 공원 달빛아래서 만난 세 사람”
  • 심화하는 미국의 중국 고립전략… 한국의 선택은? file

      [시류청론] 미·영·호주 '오커스'에 미·한·러 안보동맹 가능성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 영국, 호주 등 3개국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AU. UK. US.) 가 발족하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발끈했다. 미국이 영국과 함께 오커스를 출범시키면서 호...

    심화하는 미국의 중국 고립전략… 한국의 선택은?
  • 코로나 시기의 교회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 = 코로나는 특히 교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던 예배가 대면예배 금지 조치로 그 기반이 흔들렸다. 물론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고 다시 대면예배를 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

    코로나 시기의 교회
  • 美스쿨버스 운전사 왜 줄어들까 file

      스쿨버스 문제가 전국적으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주 방위군 250명을 동원 해서 학생들 등하교를 작전처럼 진행하고 있는 실정 입니다.   새 학년이 시작되었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원격수업(remote study)'를 출...

    美스쿨버스 운전사 왜 줄어들까
  • 한국의 ‘파이브 아이즈’ 가입? 누구를 위한 건가

      [시류청론] 문재인 정부, 중러북 의식해 신중히 처신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 하원 군사위원회는 9월 2일 내년도 국방수권법 개정안을 처리했는데, 기밀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한국의 ‘파이브 아이즈’ 가입? 누구를 위한 건가
  • “내 주먹을 믿으라”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내 주먹을 믿으라.” 어려서 나는 이 말을 많이 들었다. 어렸을 때는 동네싸움이라는 것이 있었다. 내가 살던 영등포역에는 중국인 촌이 있었다. 우리는 그 동네 아이들과 전쟁을 치렀다. 나무로 칼을 만들...

    “내 주먹을 믿으라”
  • FDA가 치료에 대한 모든 답을 주진 않는다 file

      [기고] 코로나 상황, 일부 국가의 '동정적 사용계획' 참고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대부분의 현대 의사들과는 결이 다른 허버트 레이 박사 (Dr. Herbert Ley Jr.)는 1970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FDA(식약청)의 실상을 드러내 미국의 의료...

    FDA가 치료에 대한 모든 답을 주진 않는다
  • 가공할 한국 군사력, 세계 6위서 5위로 도약할 판 file

      [시류청론] 남북 모두 무력통일 포기하고 평화통일 대화 이뤄져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결정된 한국 미사일 지침 해제에 따라 각종 미사일 등 국산 첨단무기들이 세계 선진국들까지 놀라는 수준에 이른 것이 알려지자 한...

    가공할 한국 군사력, 세계 6위서 5위로 도약할 판
  • 나를 찾아 나선 美대륙 5200km 횡단(32) file

    느림의 아름다움, 마라톤이 숲을 품다 The Beauty of Slowness, Marathon holds a Forest           블루릿지 마운틴 아래 아늑한 계곡 로아노크로 가는 길에 크리스찬버그라는 도시를 지날 때 앞에 갑자기 차가 한 대 서더니 한 학생이 물을 두 병 들고 내게로 다가온다...

    나를 찾아 나선 美대륙 5200km 횡단(32)
  • 광복회장의 꿈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만들고 싶다" file

    [시류청론] 김원웅 회장의 연설에 갈채를 보내는 이유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이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지난 광복절 기념사 중 핵심 내용으로 ‘민족정기’ 함양(涵養)을 위해 그의 기념사를 길게 인용...

    광복회장의 꿈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만들고 싶다"
  • 눈물 흘리며 먹는 빵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 “눈물을 흘리며 빵을 먹어본 적이 결코 없는 사람은, 자기 잠자리에서 근심에 찬 밤을 눈물로 지새며 앉아 있지 않는 사람은, 결코 그대를, 그대 천상의 힘들을 알지 못하리!”(요한 볼프강 폰 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

    눈물 흘리며 먹는 빵
  • "북한을 동맹으로 만들자"는 전 한미 장성들, 속셈은? file

      [시류청론] 속 보이는 감언이설에 북이 속을까?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겸임)과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예비역 대장)은 7월 29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보낸 ‘북한과의 일괄타결’...

    "북한을 동맹으로 만들자"는 전 한미 장성들, 속셈은?
  • 대한민국은 정말 선진국인가? file

      [종교칼럼]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총행복(GNH)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얼마 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UNCTAD가 1964년 설립된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대한민국은 정말 선진국인가?
  • 다람쥐와 벌인 '4개월 전쟁', 승리할 방법이 없을까요 file

      [아톰의 정원 11] '꽃 피우는 아이'의 심정으로 묘안을 구합니다     ▲ 6월초의 감입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 김명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요즘 집 뒷뜰의 다람쥐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 얘기를 소개합니다. 지난 3월 말께부터이니 무려 4...

    다람쥐와 벌인 '4개월 전쟁', 승리할 방법이 없을까요
  • 통신선 복구한 북한, 여당 재집권에 도움? file

      [시류청론] 연합훈련 중단만이 정상회담 길 터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지난 4월부터 친서를 교환해 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총비서는 7월 27일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13개월 만에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에 ...

    통신선 복구한 북한, 여당 재집권에 도움?
  • "역대 최악" 도쿄 올림픽, 일본 수준이 이 정도였나? file

      개막식부터 한국팀 냉대… ‘혐한’은 열등의식의 발로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올림픽은 지난날 ‘세계 제2위 강대국’의 영광을 되찾고 1년 반 이상을 인류를 괴롭혀 온 코로나에 대한 승리를 다짐한다는 ‘부흥올림픽’을 주제로 출발했다. 그러나 ‘올림픽...

    "역대 최악" 도쿄 올림픽, 일본 수준이 이 정도였나?
  •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file

    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쉰 번째 편지       벗님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이번 편지로 ‘코로나지옥’ 타령을 끝낼까 했는데 우려했던 것처럼 델타변이바이러스 코로나가 지옥의 출구에서 미국의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한동안 크게 줄어들었던 코로나 신규 확...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무법적 정의" file

      [종교칼럼] 법과 정의에 대하여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글을 쓰려다 미뤄둔 주제가 있다. 어떤 목사가 교회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근로계약을 맺은 목사와 그 교회의 장로의 웃는 모습의 사진도 함께 게재되어 있었다. 오...

    "무법적 정의"
  • 부끄러운 한국 언론...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file

    [시류청론] 영광스런 '선진국 진입' 마저 외면한 적폐언론 청산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 정상들과 함께 G7(서방7개국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았다. 일본의 반대가 아니었으면 대...

    부끄러운 한국 언론...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