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는 고객을 잃는 언행과 행동 주의해야
 

hong.jpg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최근에 저는 동포기업이 소유하고 경영을 하는 대형 호텔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뜻 깊은 행사가 있어서 지하 주차장에 갔는데 발렛 파킹만 허용되지 고객이 스스로 주차는 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날 강의 시간에 쫓겨서 차를 주차원에게 맡기고 행사장에 갔습니다. 그날의 행사의 주인공을 찾아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곧바로 주차장으로 나왔습니다. 주차증에는 발리데이숀 도장을 찍고 나왔는데도 10달러를 내라고 했습니다. 분명히 30분도 되지 않는 동안 주차를 했는데 그나마도 발리데에숀 도장까지 찍었는데도 10달러를 지불하라고 하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관련된 한 단체에서 같은 해의 연말행사를 바로 그 호텔에 예약을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저는 당장 그 모임의 책임자에게 그 예약을 취소할 것을 권고 했습니다. 전에도 수차례 칼럼에서 말씀을 드렸지만 동포 업체에서 발렛 주차를 강요하거나 대동강 물 팔아먹는 식의 과중한 주차료를 받으면 고객은 다시 그 업소를 이용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저와 같이 서서 주차원이 자동차를 가져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한 백인 손님은 저에게 “고속도로의 강도들---Highway Robber”이라고 극단적인 용어를 쓰면서 그 호텔의 주차제도를 비난했습니다.

제가 한 동포 운영의 식당에 가서 식사를 주문했습니다. 한 참 후에 주문을 한 식사가 나왔는데 시키지 않은 조기 요리를 가져왔습니다. 알고보니 주문을 받은 분이 “고기” 라는 말을 “조기”라고 잘못 알아들은 것이었습니다.

그 식당에서는 저에게 사과를 하고 “가져온 식사를 그냥 잡수시면 돈을 받지 않겠습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실수는 누구라도 할 수가 있는 점을 고려해서 저는 가져온 식사를 하고 받지 않겠다고 하는 식사 값을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그런 식당은 일시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책임을 지려는 성의가 보여서 또 다시 찾아가고 싶어집니다. 만일 내 쪽에서 잘못 주문했다고 우겨댔더라면 저는 다시는 그런 식당에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가끔 “손님의 실수다” 또는 “직원의 실수다”고 우겨대며 직원과 고객 간에 언쟁을 하는 모습을 봅니다. 업소에서는 아무리 자기네들이 옳다고 느껴지더라도 고객과의 시비에서는 이길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언쟁 당시에는 직원이 우수한 언변으로 이겼다고 느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고객은 출입을 중단해버리는 무기를 갖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무슨 업소이든지 일년에 기존 고객의 10%내지 30%을 잃는 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잃어버리는 고객의 수를 줄이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노력이 부족하면 업소는 차차 기울어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잘해도 약간의 고객을 잃게 된다고 하는데 MBNA라는 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다시 찾아 오지 않는 고객들을 접촉하여 찾아 오지 않는 이유를 찾아내려 노력을 한 결과 자동차 정비및 수리 업체에서는 30%나 이익의 증가를 보았고 건물관리 업체는 40%, 소프트웨어 업체는 35%의 이익 증가를 체험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업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동포 업체들이 다시 오지 않는 고객들을 찾아서 그 이유를 찾아내려 노력을 하면 이와 비슷한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입니다. 고객과 의견이 충돌되면 “싫으면 딴 곳으로 가세요.” 등의 막말을 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그런 말을 사용하는 직원은 그 업소에서 당장 해임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말을 듣는 고객은 정말 딴 곳으로 가버리고 다시는 그 업소를 찾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고객을 잃는 언행은 많습니다. 고객을 외모로 판단하여 무시나 괄시를 하는 언행, 여러 가격이 있는 동종 상품 중에서 되도록 비싼 상품을 팔려고 무리한 시도를 하는 언행, 혼자 찾아오는 손님을 홀대하는 식당, 수리한 내역을 잘 설명하지도 않고 무리한 수리비를 요구하는 업소, 반품이나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을 냉대하는 언행, 1-2센트 때문에 큰 지폐를 꺼내게 하는 업소, 전자 레인지에서 충분히 가열시키지 않아서 음식에 얼음이 붙어나오는 부주의, 판매한 상품이 하자가 생겼을 때 책임을 회피하려는 반응, 업소가 불결하거나 잡초가 우거졌거나 낙서가 있는 주변환경, 고객이 찾아 왔는데도 걸려온 전화에 매달려 있는 업소의 직원, 음식에 들어간 재료를 고객이 모를 줄 알고 조금씩 적게 넣는 행위, 등등 은 다 고객을 잃는 원인이 됩니다.

고객은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동포 업소에서는 작은 곳 하나까지 면밀한 주의를 기울여서 한번 찾아온 고객이 반복 고객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해야할 것입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역사인식 file

      [열린창]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일(현지시간)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UNCTAD가 1964년 설립된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오늘 ...

    역사인식
  • 미중 싸움에 등 터지는 한반도, 피할 길은 없나 file

      [시류청론] 남북정상, 제2의 민족상잔 피할 길 모색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얼마 전 모두 6차례 찍은 북 서해안의 남포 해군조선소에 대한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

    미중 싸움에 등 터지는 한반도, 피할 길은 없나
  • 양복포비아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양복을 입는 것이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목사가 되기 전 나는 양복 입기를 정말 좋아했다. 다양한 패션의 양복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양복을 거의 입지 않는다. 설교나 집...

    양복포비아
  • “백신으로 코로나지옥에서 벗어나는 미국입니다” file

    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마흔아홉 번째 편지 도쿄올림픽 새로운 코로나지옥 가능성..참가 재고해야       벗님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욕은 며칠 전 쿠오모 주지사가 주 전체 비상령을 해제하고 거리두기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지난 해 하루 수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

    “백신으로 코로나지옥에서 벗어나는 미국입니다”
  •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없이 북미대화 어림없다 file

      [시류청론] 문재인 정부, 형제애 발휘해 북 식량난 고통 덜어줘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미 행정부의 첫 대북 대화 제의는 북의 거부로 일단 실패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 및 경제 악화를 장기간 견디지 못해 북이 머지않...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없이 북미대화 어림없다
  • 탈성장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코로나로 교세가 위축되었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대면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교회 예배가 가져왔던 절대성에 대해 회의하게 되었고 예배를 드리지 않는 삶에 안심하게 되었다. 사실 ...

    탈성장
  • 미국, 평화 원한다면 한반도 문제 당사자에게 맡겨야 file

      [시류청론] 초강력 무기 완비한 북한… 무력대결은 답이 아니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중앙일보> 6월 18일치를 보면, 미국 ‘국가-국토안보를 위한 EMP 대책위원회’ 사무총장 빈센트 프라이 박사는 6월 6일 공개한 ‘북한의 EMP(전자기파) 위협 평가 보...

    미국, 평화 원한다면 한반도 문제 당사자에게 맡겨야
  • 필화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나도 모르게 나는 글 쓰는 목사가 되었다. 나는 글 쓰는 목사가 아니라 섬기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 내 생각이지만 그 일을 하면 잘 할 것 같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내게 다른 길을 가게 하신다. 글쓰...

    필화
  • 문재인 정부, 도쿄올림픽 불참-지소미아 종료 선언하라! file

      [시류청론] 올림픽 지도에 “독도는 우리 땅” 생떼 쓰는 일본, 두고만 볼 건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7월 24일부터 열리는 도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교과서에서까지 한국 땅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한 일본은 이번 올림픽 성화 봉송 ...

    문재인 정부, 도쿄올림픽 불참-지소미아 종료 선언하라!
  • 미국 현충일에 file

    미국은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을 현충일(Memorial Day)로 지냅니다. 제가 속한 Veterans for Peace(평화재향군인회)에서는 보통 맨해튼 남쪽에 있는 작은 공원에서 행사를 합니다. 전쟁에서 죽었거나 전쟁으로 인해 죽은 이들을 그날 기억합니다. 제게 발언 기회가 주...

    미국 현충일에
  • 한미정상회담 합의, 미국의 실행 의지가 문제다 file

      [시류청론] 미 국무부, 한국 화해 노력에 '제재' 언급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미정상회담 10일 만인 5월 31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의 글을 통해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와 관련 “고의적 적대행위이자 미국의 대북적대시정...

    한미정상회담 합의, 미국의 실행 의지가 문제다
  • 아! 지구촌교회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지구촌교회는 내가 좋아하는 교회였다. 나는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 성가대지휘를 했다. 교회를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수요일에는 다른 교회를 나갈 수 있었다. 나는 좋은 교회로 소문난 교회들을 수요일에 ...

    아! 지구촌교회
  • ‘지구의 마지막 연필’ 시리즈 19 file

    조성모작가의 '지구의 마지막 연필' The Last Pencil on Earth 문명과, 자연, 그리고 인간 Title : The Last Pencil on Earth https://youtu.be/yDit97GrdaQ https://youtu.be/QvxtxXESECo https://youtu.be/8tQNy4g5HmA Product Year : 2020 Size : Object Size...

    ‘지구의 마지막 연필’ 시리즈 19
  • 바이든의 ‘싱가포르 합의 존중’ 일단 반긴다 file

    [시류청론] 한반도 비핵화 실행 구체적 언급 없어… 북의 반응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미 정상은 5월 21일 정상회담에서 대화와 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택하며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존중한다는 데 합의했다.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의 최대...

    바이든의 ‘싱가포르 합의 존중’ 일단 반긴다
  • 카이사르의 교회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기사를 보았다. 그는 미국의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이 “방미 기간에 미국 주요 업체 백신 1,000만 개를 한미동맹 혈맹 차원에서 대한민국 쪽에 전달해줄 것을 정·재계 및 각종 ...

    카이사르의 교회
  • 누구를 위한 ‘쿼드’ 참여인가 file

    “쿼드참여는 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격”     지난해 6월 3일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가 미중 갈등과 관련해 “일각에서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우리가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

    누구를 위한 ‘쿼드’ 참여인가
  • 목사가 필요하다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나는 스스로 담임목사라는 말을 사용하는 목사와 교제하지 않는다. 자신의 이름을 말할 때마다 목사라는 호칭을 붙이는 목사와도 교제하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이상한 사람이다. 나는 전화를 걸건 메일을 ...

    목사가 필요하다
  • 문 대통령 4년차 특별 연설에 거는 기대

    [시류청론] 평화의 길 트고, 검찰개혁, 경제 혁신 성장 지속하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 4년차 특별연설에서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우리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 바이든 미 행정부는 긴 숙고의 시간을 끝내고 대...

    문 대통령 4년차 특별 연설에 거는 기대
  • 공동의 식사

      [종교칼럼] 하나님 나라의 예표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코로나19가 오기 전 나는 두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한 교회는 교사수련회를 인도하기 위해서, 다른 한 교회는 특별한 목적 없이 그냥 방문해서 설교도 아니고 강의도 아닌 나눔의 시...

    공동의 식사
  • 미국의 ‘단호한 억지’, 북핵 해법 아니다

      [시류청론] 바이든 발언에 격분한 북한, 북미관계 개선에 난기류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4월 28일 의회에서 ‘이란과 북한의 핵이 미국과 세계의 안보를 위협한다. 동맹국과 협의해서 외교와 단호한 억지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억...

    미국의 ‘단호한 억지’, 북핵 해법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