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인물과 위대한 인물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 (내셔널유니버시티교수) = 간디나 테레사 수녀 같은 위대한 인물은 그들의 생애의 말년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본인들은 위대하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중요한 사람이라고 해서 위대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각 국가의 대통령이나 영도자들은 다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다 위대하다고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사람은 인기와 연관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홈런의 기록을 향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린 마크 맥과이어와 세미 소사가 대통령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중요하다는 말은 보는 사람의 이해관계에 입각한 주관적 척도이지만 위대하다는 말은 한 개인의 이해관계에 관계없이 역사와 대중이 결정을 한다고 하겠습니다. 범인의 눈에는 중요하게 보이는 사람이 전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을 설명하기 위하여 농담하나를 해 드리겠습니다.

교황님께서 미국을 순방 중에 캘리포니아의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다음 집회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교황님을 태우고 가는 자동차는 길고 멋있는 리무진이었습니다. 그 좋은 차를 타고 거울 같이 닦아진 캘리포니아의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교황님께서 그 리무진을 한번 운전해 보시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운전기사에게 조용히 부탁을 했습니다. “기사님, 내가 리무진을 한번도 운전해본 적이 없는데 한번 운전해 보아도 괜찮겠오?” 황송해진 운전 기사는 정중히 운전대를 교황님에게 넘겨드렸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감히 교황님의 옆에 앉기가 황송해서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길은 평평하고 곧은데다가 리무진은 빨리 달리는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주변의 경치도 좋았고 미끄러지듯 달리는 리무진이 모르는 사이에 시속 80마일을 넘어 90마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고속순찰대의 차가 청색 적색의 불을 깜박이며 뒤를 바짝 쫓았습니다.

교황님은 하는 수가 없이 리무진을 길가로 세웠습니다. 교통위반 딱지를 떼려고 운전사 옆쪽으로 다가선 경찰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리고 당장 고속순찰 청장에게 무선전화를 걸었습니다.

“청장님, 제가 차를 한 대 적발을 했는데 야단 났습니다. 이분은 대단히 중요한 분입니다. 어떻게 할 까요?”

 

그 말을 들은 청장은 물었습니다.

 

“이봐, 중요한 분이라면 주지사인가?”

“아닙니다. 주지사 보다 더 중요한 분입니다.” 

“아니 주지사 보다 더 중요한 분이라면 그분이 대통령이란 말인가?”

“아닙니다. 이 분은 대통령 보다 더 중요한 분입니다.”

“이봐, 대통령보다 더 중요한 분이라면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빨리 말을 해봐”

 

청장은 약간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청장에게 그 경찰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 분은 굉장히 중요한 분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분을 모시고 가는 운전기사가 교황님 이거든요.” 라고 했다합니다. 농담입니다만 이 경찰의 눈에는 어떤 운전기사를 두었느냐로 사람의 중요도를 결정한 것 같습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사회적인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중요한 사람입니다. 결혼한 분들에게는 배우자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식들보다 배우자를 더욱 중요하게 여길 뿐만 아니라 그렇게 느껴야 할 것입니다.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이 세상에서 제반사의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가정이 사업보다 더 중요하다고 알고 있지만 가족을 위해서 사업에 과도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자라나는 아이들은 일에 열중하는 부모 특히 아버지의 참다운 의중을 모릅니다. 아버지가 자식보다 일을 더 사랑한다고 아이들이 느끼게 되면 아이들이 탈선하기 쉽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나왔습니다. 일이 많이 밀려서 아이들의 숙제하는 모습을 볼 수 없거나 아들의 야구께임에 참석할 수가 없으면 짧은 시간이나마 기회 있는 대로 많은 사랑을 보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가정이 사업보다 더 중요하고 가정에서는 배우자가 자식보다 더 중요하며 내 성공보다 자식들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는 중요도를 따라 생활을 하면 훗날에 위대한 사람이었다는 평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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