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파원들은 왜 안보일까

 

백악관=뉴스로 윌리엄 문 특파원 moonwilliam1@gmai.com

 

 

지난 9일 백악관 브리핑은 특별했다. 한국 국회에서 78%의 찬성 표결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시킨 이후 열린 첫 백악관 브리핑이었기때문이었다. 이날 필자는 한국 특파원으로 유일하게 참석해 백악관의 반응을 살피며 브리핑 전 과정을 한국 언론사상 처음으로 페북을 이용해 생중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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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부시간 오후 1시 16분부터 오후 2시 6분까지 이어진 백악관 부대변인 에릭 슐츠의 공식 브리핑에서는 Korea가 모두 18회 언급 되었다. 어떤 Korea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었는지를 분석해 보면 South Korea 1회, Republic of Korea 5회, Korea 7회, Korean 3회, South Korean 1회 그리고 North Korea 1회가 언급되었다.

 

한국의 탄핵 정국은 한미일 동맹외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현안(懸案)으로 한미 한국내 사드 배치 협약, 한일 위안부 합의 그리고 한일군사정보교류 협정에 대한 재협상 또는 파기(破棄)를 대다수 한국민들이 요구하고 있어서 권한대행체제 정부와 차기 신정부의 대응에 따라서 민심은 요동칠 것으로 본다.

 

로이터 통신의 레스코 백악관 상주 특파원은 "한국의 압도적 박대통령 탄핵 가결에 대한 백악관의 어떤 응답을 가지고 있나?"라고 질문 했다. 이에 대해 슐츠 부대변인은 "근접적으로 대한민국의 새 정세를 주시하고 있으며 정치적 불안과 변화의 시기였음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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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 사람들은 평화적으로, 차분하게, 그리고 그들 자신의 민주주의 원리들의 존중속에 행동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미국은 대한민국과 확고부동한 동맹, 친구 그리고 파트너관계가 지속될 것"이며, "우리는 신임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총리와 긴밀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들과 강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나는 한미관계의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레스코 특파원은 이어 "백악관은 그녀(박대통령)가 사임했어야 했던가 또는 탄핵절차까지 갔어야 했는지에 대한 입장을 갖고 있나?"고 물었다. 슐츠 대변인은 "우리는 국내정치들에서 충분한 우리의 판을 가지고 있기에 한국의 국내 정치들에 무게를 두려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날 32명의 백악관 특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블룸버그 져스틴 싱크 특파원은 "나는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 나는 우리가 거기에 설치하려고 시도해 왔던 미사일 방어 체제의 이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신은 예상하고 있나? 또한 만약 당신이 어떤 종류의 대응책을 가지고 있다면, 내 생각에 한국은 이 탄핵 노력의 토대 또는 적어도 부분적인 토대를 가지고 개혁을 위해 추진한다고 본다"고 질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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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하여 슐츠는 "그렇다. 나는 올해 초 박대통령 정부와 우리 사이에 발표 된 협약을 바꿀 수 있는 내부 대화들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그 합의가 바뀔 것이라는 추측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을 이어 갔다. 그는 "분명히, 한국의 정치적 변화에 따라, 우리는 긴밀한 협조하에 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의 믿음은 한국 국민과의 관계가 견고하고 강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많은 것들을 기반으로 한다. 하나는 사람들과 사람들 간의 유대 관계이다"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에는 강하고 역동적인 한국인이 많이 있다"고 한인들에 대한 긍적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젊은이들은 우리가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많은 문화 교류 프로그램들을 통하여 강력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은 큰 무역 상대국이기 때문에 우리와 활발한 경제적 관계들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분명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지역 안보다. 우리는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 노력들, 특히 북한의 위협과 관련하여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질문자에게 "또다른 질문이 있냐"고 친절히 묻자 싱크 특파원은 "나는 우리 모두가 그것에 관한 응답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질문을 끝냈다.

 

이날 50여분간의 백악관 브리핑이 진행되는 동안 비싼 렌트비를 프레스 센터에 지불하고 있는 한국 주요 언론들의 특파원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 특파원들이 한국 유력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주최하는 간담회 자리에는 빠짐없이 참석하는 것은 기사가치 때문일까, 다른 뭔가가 있기 때문일까. 이같은 현실에서 백악관의 주체적 한반도 정책이 실종되고 미중러일의 변수가 된 한반도 안보환경을 직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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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에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반발과 무역과 관광을 제재의 수단으로 이용함으로서 한국경제에 지속적이고 지대한 불황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더하여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핵을 해결하기 위해서 중국의 외교적 도움이 절실한 한국은 중국을 버리고 한미일 안보동맹 강화로 외교노선이 수정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미국의 중국 팽창(膨脹) 저지에 적극 동참하면서 최대의 국가이익을 미국으로부터 보장 받으면서도 러시아와 북방 4개도서를 포함하여 외교적 해결과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고자 전방위 노력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이 시작되기 전에 교토통신 워싱턴지국 간부 특파원인 유키코(基子) 상에게 "왜 교토통신은 조선반도라는 표현을 고집하냐"고 따져 물었다. "한국의 공식 명칭인 한반도라 불러야 예의이며 일제 식민지 잔재(殘滓)를 청산하는 길"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녀는 여러 의견을 경청했고 특히 "신한국정부는 일본과 위안부 합의를 파기할 것이며 이 협상은 박대통령의 탄핵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사과가 없고 일본서 사멸되는 거출금(據出金) 용어를 선택한 일본정부의 외교에 놀랄뿐이라"고 했더니 유감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내가 일본어 사전에서 거출금 용어를 확인 했고 사멸되는 언어이고 현재 뜻은 기여금이라"고 했더니 자기도 그런 내용을 몰랐다 한다. "우리가 서로 이런 응어리 진 이야기를 나눔으로서 한일 양국이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다"는 얘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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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요시노 체리 역사를 아냐고 물었지만 모른다기에 "미국 국립공원 역사를 보면 요시노 체리는 19세기 말 일본 도쿄에 전해진 혼종 벚꽃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내고향 한라산이 원산지"라고 했더니 흥미로워 했다. 대화를 나누고 그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녀는 박사학위 소지자며 매우 친절했다. 나의 초중고 여자동창과 자매처럼 얼굴, 헤어스타일 그리고 보조개까지 닮은 우연에 놀랄뿐이라며 동창의 사진을 그녀에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웃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윌리엄 문의 워싱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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