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몰아내고 평화를 이루자!

 

뉴스로=강명구 칼럼니스트

 

 

성주의 밤하늘엔 별들이 초롱초롱 빛났다. 맑고 조용한 초전면 소성리 계곡에 청아하게 목탁소리와 기도문소리가 메아리를 울리며 퍼져나갔다. 롯데 성주골프장으로 올라가는 입구 진밭교에 30여 명의 원불교 교무들과 교도들 그리고 개신교 목사와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음을 모았다. 이들은 벌써 일주일째 밤이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밤샘연좌농성(連坐籠城)을 하고 있다. 이 땅에 평화를 위한 간절한 염원을 담은 소리는 별빛 따라 밤하늘에 번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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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오후에는 조용하고 작은 시골마을 소성리 계곡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7천여 명의 시민과 원불교 교도들로 북적거렸다. 전국 전쟁 없는 평화행동연합,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화,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전국 7개 사드반대 단체가 모여 서울을 비롯한 전국곳곳에서 200일 넘게 사드반대를 외치는 성주, 김천 주민들과 함께 했다. 사드는 검증이 안 된 무기체계이다. 인사도 검증을 하고 쓰는데 하물며 한반도의 평화를 일순간 앗아갈 수도 있는 위험한 무기를 검증도 안하고 배치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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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법적 근거도 없고 검증도 되지 않은 사드 배치는 원천무효(源泉無效)이고, 박근혜와 공범들, 미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강행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천명하였다. “주민들의 동의와 환경평가도 없이 롯데골프장을 점거해 군사기지로 만들었고, 원불교의 순례길 마저 가로막았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지금 정부가 출입을 통재하는 성주골프장은 평화의 성자로 오신 정산종사의 구도일념이 살아 숨 쉬는 순례길이 있는 원불교 성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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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를 위해서 들어온다는 무기가 들어오기도 전에 우리의 경제안보, 군사안보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강대국들로 둘러싸인 우리는 무엇보다도 균형외교를 취해야 함에도 동북아의 세력균형을 위협하고 세계평화를 깨트릴 사드를 우리나라에 배치하면 우리가 통제도 할 수 없는 괴물을 품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당장 중국은 미사일을 이곳 성주를 향하여 배치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고 러시아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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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성공한 혁명으로 기록될 촛불혁명으로 부정한 대통령을 몰아냈다. 그러나 이 땅에 평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다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우리가 평화를 이루어내면 더 넓은 세상의 출발지가 되고, 평화와 상생의 발원지(發源地)가 되며,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이 되며 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나와 김천 시의원 박희주씨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소망을 안고 성주의 소성리를 출발하여 광화문까지 280km를 달려간다. 첫날을 김천역에서 열리는 사드반대 김천시민들의 촛불집회 장소까지 달려와서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있는 작은 촛불 같은 평화의 소망을 모아 광화문에 도착할 때는 횃불이 되고 들불로 번져가기를 소망하며 고통을 넘어 희망을 찾아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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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강명구의 마라톤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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