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공화당 전대현장에서

 

뉴스로=윌리엄 문 칼럼니스트 moonwilliam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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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클리블랜드, 공화당 전당 대회가 열리는 월요일 아침 '퀵큰 론스 아레나' 단상 정면 앞에 앉아서 노트북을 켰다. 클리블랜드는 최초로 1913년 전기 신호등을 설치한 곳이며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떨어진 물들과 캐나다 국경과 미국경지대 그리고 오하이오의 지천(支川)들이 모여서 거대 호수 레이크 이어리(Lake Erie)를 만들고 있다.

 

풍수상으로 볼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이곳의 장소는 붉은 원숭이 상인 그에게 상극(相剋)처럼 보인다. 대권쟁취를 향한 대장정에 나서는 집회가 공화당원들의 젖먹은 힘까지 합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신있는 전직 대통령 후보들과 유력 지도부 인사들은 불참을 선언했다. 더하여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여 다수의 절대 지지속에 출범하지 못하는 곡절은 클리블랜드 위치처럼 꼭 배수진(背水陣)을 친 형국이다.

 

공화당의 사실상 대권 후보인 트럼프가 펜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하여 새롭게 디자인한 로고가 SNS에서 거센 조롱(嘲弄)끝에 하루만에 디자인이 죽음을 맞이했고 새로 디자인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 저녁 전당대회장을 방문하여 본 정부통령 후보의 이름으로 디자인한 로고는 배경에 각계 각층의 모습을 두른 가운데 초등학교 학생의 작품처럼 보였다.

 

일요일 오후 길거리에서 마추친 트럼프의 긴코 형상 탈을 쓴 반 트럼프 인사, 메릴랜드 '질 모블리' 씨가 들고 서있는 피켓 내용이 오늘 미국이 처한 입장을 대변한다고 본다. 그는 "미국은 연합을 시키는 사람이 필요한데 트럼프는 분할 시키는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만난 불특정 다수는 본인들의 개인적 정치성향을 드러내 놓기를 주저하는 지혜를 발휘하면서 방문객들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었다. 공화당원들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던 존슨씨는 “클리브랜드가 좋아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지, 공화당원은 아니다”라며 김치를 자주 먹는다면서 근처에 있는 한국 음식점을 지도를 보면서 알려주었다.

 

트럼트 관련 캐릭터 상픔을 판매하고 있는 백인 스미스 부부는 캐릭터 문구 내용에 우리는 아무런 정치적 소식을 갖고 있지 않은 장사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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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을 판매하는 젊은 백인 조는 일요일 오후 6시까지 약 1,000여달러 넘게 판매했다고 하면서 역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한무리 학생들이 내 곁에 와서 앉는다. 너무 어려 보여 중고생 같다고 했더니 대학교 2학년이라고 한다. 자원봉사자로 왔냐고 했더니 공화당원의 자격으로 왔다고 한다. 그래서 왜 공화당원이 되었냐고 했더니 경제 정책이라고 대답했는데 인터뷰 하려고 했더니 ‘지침(指針)때문에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좋은 자리를 찾느라 대회장을 두바퀴를 돌고 1층에서 3층으로, 4층으로 담당자를 만나 더 좋은 자리를 원했지만 안되었는데 결국에는 최고의 명당에 버금가는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엘리베이터를 안내하는 흑인 여성에게 트럼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지만 역시 지침을 언급하며 양해를 구한다. 행사 관계자들은 예외없이 언론과 일체 인터뷰하지 말라는 주의보가 떨어진 모양이었다.

 

연설대 앞 의자 18개 줄 뒤에 통행 공간 바로 뒤 자리 잡아 글을 쓰고 있는데 올해 미 해사를 졸업한 공화당원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윌러 해군 소위와 우연히 대화가 이어지고 자기 해사 룸메이트가 한국인이었다 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제일 좋아하는 공화당의 정강정책을 물으니 "작은 정부와 국가 안보에 관련된 각 분야 예산 배정”이라고 답한다. 본인의 정치 활동은 군과 관련이 없는 휴가때 행해지는 개인적 활동이며 기금 후원도 하고 있으며 아버지와 함께 공화당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오후 1시에 공식 개막되었지만 빈 좌석이 많았고 열기도 기대이하였다. 저널리스트 예약석은 텅 비어 있다. 그러나 만났던 많은 사람들은 의외로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었다. 트럼프의 말은 진실이고 다른 사람들 말은 정치적 발언이라고 하면서 비즈니스 맨이 있기에 국가를 부강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와 환상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흑인 여자 택시 기사는 “정부와 의회 관련 직책이 전무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세상을 완벽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성향의 골돌품 백인 여주인도 “트럼프와 힐러리 모두 다 흘러간 물이다. 새로운 시대 환경에 맞지 않다”면서 “누구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다”고 했다.

 

먼로의 고립주의는 미주 대륙을 유럽으로부터 외교, 정치와 군사를 분리 해내어 미국의 부족한 힘을 키우고 미주의 영향을 확대 시키며 자력부강(自力富強)의 힘을 축적하여 수퍼 강국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

 

그러나 트럼프의 외교와 경제 정강 정책을 보면 신고립주의를 우선시 하면서 미국 이익 우선을 주창(主唱)하고 있다. 대통령이 된다면 이해상충이 심해 질 것이다. 미국의 세계 경찰 역할 포기로 세계는 군웅할거(群雄割據) 시대로 접어들면서 분쟁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특히 패권 야욕을 드러내는 중국과 동아시아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일본 사이에서 한국은 심대한 타격을 맞을 수도 있다. 혹은 그 반대로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70년이상을 미국에 경도(傾倒)된 모국의 위정자들과 국민들이 슬기롭게 헤쳐나갈지는 극히 의문시 된다. 위기를 기회로, 민족 발전의 계기로 만들 원동력은 오직 남북 경협과 화해다. 평화공존만이 남북한이 살길이며 번영의 길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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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로 윌리엄 문 칼럼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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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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