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경영 방식 택해 성공한 3M사 경영인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여러분은 윌리엄 맥나잇(William McNight)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습니까? 잘 알려져 있는 이름이 아니지요? 그는 1914년부터 1929년까지 한 기업의 총지배인으로 재직을 했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CEO 즉 최고 경영인으로서 1929년부터 1949년까지 근무를 했으며 1949년부터 1966년까지는 회장으로 같은 회사에서 근무를 한 명실 공히 그 회사를 만들어 키운 인물이었습니다.

맥나잇씨는 경영인의 명예의 전당에도 열거되지 않았고 그에 대한 기사도 거의 어느 곳에 실려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가 52년간 경영일선에서 이끌어 온 그 회사는 모든 경영자들이 추앙하고 있는 'Minnesota Mining and Manufacturing' 즉 짧게 말해서 3M 회사입니다.

휴렛 패커드(Hewlett Packard)를 창설하여 모범적인 경영인으로 자타의 인정을 받고 있는 빌 휴렛씨에게 이 세상에서 그가 가장 본받고 싶은 회사가 있으면 말해보라고 하니까 그는 서슴치 않고 3M이라고 대답을 했다 합니다. 휴렛 회장까지 감탄을 한 3M 회사는 도대체 어떤 회사이고 어떤 경영철학을 토대로 경영되고 있는지를 간단히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3M사는 좋은 제품을 갖고 처음부터 성공을 한 회사가 아닙니다. 1904년에 광업을 업종으로 운영되어 온 그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할 지경까지 이른 실패회사 이었습니다. 처참한 처지에 이른 그 회사의 이사회는 회사를 지속시키자는 결의를 했고 아직도 20대의 청년인 맥나잇를 총지배인으로 임명을 했습니다.

우선 그들은 광업에서 손을 떼고 제조업으로 전향을 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3M사는 샌드 페이퍼를 제조하기 시작했고 그 후로 연마돌, 스캇치 테이프, 마스킹 테이프, 포스트-잇 등의 실용품을 제조하여 인류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데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오늘 날 3M 사가 제조하는 상품은 40,000 종이 넘습니다. 3M 사는 세상이 다 알고 있지만 그 회사를 길러낸 William McNight씨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McNight씨는 만족하게 생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는 자기를 내 세우지 않고 묵묵히 조직을 튼튼하게 한다는 의도만을 갖고 회사를 경영했기 때문입니다.

3M 사의 종업원이라면 누구나 다 암기하고 있는 전통적인 사훈이 있습니다.

1. 아무리 엉터리처럼 들릴지라도 창안한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라.
2. 트집을 잡지 말고 격려를 하라.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그 아이디어를 추진하도록 하라.
3. 좋은 사람을 채용하라. 그리고 간섭을 하지 말라.
4. 직원들 주위에 울타리를 만들면 양떼를 얻게 될 것이다. 직원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주라.
5. 장난치는 것 같은 실험도 하게 놓아 두라.
6. 실천하라. 빨리.

이상입니다. 이런 경영마인드를 갖고 근 100년 동안 성장해 온 3M사는 미국 내에서 아니면 세계에서 가장 경영이 잘되는 회사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맥나잇씨는 이렇게 말한바가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자유룰 주고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하면 실수를 저질을 수가 있다. 그러나 그런 실수는 독재적인 경영자가 권위를 갖고 할 일을 자세한 것까지 간섭을 하여 저지르는 실수에 비하면 심각하지 않은 실수이다. 실수가 저질러질 때 파괴적으로 비난하는 경영인은 창안을 죽여버린다. 우리가 계속해서 성장하려면 창안을 해내는 사람들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자신을 내 새우지 않는 맥나잇씨의 경영 철학은 노자의 가르침과도 일치합니다. 노자는 “훌륭한 지도자는 부하의 뒤에 서서 걷는다.” 고 했습니다. 망해 가는 Avis렌터카 회사를 부활시킨 Tounsend 씨는 “ 훌륭한 지도자는 자기의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 부하 일꾼들은 자기들의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모든 영광과 공을 최고 지도자에게 돌리는 정권이나 회사는 장기적인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가 없습니다.

훌륭한 경영인은 마차에 올라앉아 마차를 끄는 말에게 채찍을 들고 호령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훌륭한 경영인은 부하 직원들이 좀더 빨리 그리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달릴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해 주는 사람입니다. 맥나잇씨로부터 모든 경영인들은 배울 바가 많다고 저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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