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지난 28일(토) 오후 7시 '역사와 평화'(역평) 포럼 첫 모임에서 행한 '여는 말'을 정리한 글입니다. '역평'은 '역사 바로 알기' 차원에서 <코리아위클리>가 마련한 정기 모임으로, 궁극적으로는 남북화해와 분단의식 극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임은 매월 2회 격주 토요일 오후 7시 <코리아위클리> 소회의실에서 공개로 열립니다.

 

미국 추수감사절 터키, 맛있게 먹게 된 사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대부분의 한인동포들이 그렇듯 저는 미국 사람들이 추수 감사절이면 즐겨 먹는 터키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20 수년을  미국에 살면서도 추수감사절에 터키 고기를 먹어본 적이 드물고, 어쩌다 미국 문화에 구색을 맞추기 위해 억지로 먹긴 했지만 뒷맛이 '영 아니다'는 느낌을 갖곤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언젠가부터 추수감사절 터키 고기를 매우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사연'이 있는 고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짝사랑 여자로부터 어느날 예상치 않은 선물을 받게 되면 평생을 두고 그 선물을 잊을 수 없게 되는 것처럼, 몇해 전  추수감사절에 먹은 터키 고기는 평생 잊혀지지 않을 선물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퍼석거리는 느낌만 가졌던 터키 맛이 '이렇게 다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 적은 그때가 처음입니다. 그래서 반나절 정성들여 터키를 구운 대학 2학년생 딸아이에게 "아가야, 너 시집가더라도 터키는 집에 와서 구워라" 그랬습니다. '아빠가 왠일이냐'는 듯한 표정의 딸애는 계속 터키 더미를 제 그릇에 담아냈고, 저는 바쁘게 포크질을 해댔습니다. 잘 마시지 않던 포도주도 여러 잔을 들이켰습니다.

저에게 무슨 사연이 있었기에 이렇게 뜸을 들이며 서두를 길게 늘어 놓는지 궁금하시지요?


버스칸에서 들은 "간첩단 일망타진" 뉴스
 

그날 추수 감사절의 감격이라니! 부엌에서 터키가 막 익어가던 시각, 저는 인터넷 뉴스를 통해 잠시 숨이 멎을만큼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교시절 짝꿍이었던 친구가 26년전 '오송회 간첩단'으로 몰려 오랫동안 낙인이 찍혀 살다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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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공시절 대표적인 공안조작 사건의 하나였던 ‘오송회 간첩단’ 사건이 26년만에 무죄 판결이 난 소식을 전한 <연합뉴스> 11월 25일자 인터넷 판. 기사중 사진은 문규현 신부가 당시 구속자 가운데 하나였던 채규구씨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내고 있는 장면.
 
1982년 어느날, 서울의 버스칸에서 친구 소식을 들었습니다. 라디오에서 간첩단이 '일망타진' 되었다는 소식이었는데, 거기에 친구 이름이 끼어 있었던 것입니다. 긴가민가 하다 다음날 아침 조간 신문을 보고서야 '간첩'이 된 친구를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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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3 시절 어느날, 하숙집에 찾아온 친구 채규구(뒷줄 가운데)와 필자(뒷줄 맨 오른쪽), 그리고 함께 하숙하던 친구들은 '고3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소주를 몇잔 나누고 얼큰한 기분에 하숙집 뒷편 공원에 올라 잔뜩 폼을 잡고 사진을 함께 찍었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고등학교 국어 교사였던 친구가 다른 친구 교사로부터 빌린 월북시인 오장환의 책을 방에 던져 두었는데, 집에 놀러온 제자 넷이서 들고 나가 읽다가 엉겁결에 버스에 놓고 내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장환의 '병든 서울'과 김지하의 '오적' 등이 실린 시집을 신고정신이 투철한 버스 안내양이 경찰서로 달려가 신고했고, 그 시집은 '간첩단'을 엮어내고 '일망타진'하는데 결정적 단서로 쓰였다고 합니다.

그날 오후, 장래에 장인 어른이 될 분이 남녘에서 "혹 오늘 붙잡힌 '간첩'이 자네 친구가 아닌가 걱정된다"며 사귀던 여자친구를 통해 제게 전해왔습니다. 저는 마치 예수를 부인한 베드로 처럼 "친구가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아버님께 전해달라"고 그랬습니다. 잘 보여야 결혼이 보장될 상황에서 찍히기는 싫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후로 친구의 소식을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들었습니다. 임신한 부인이 푸석푸석한 얼굴로 면회를 다니고 있는데, 주변에서 이혼을 종용한다는 소식도 들었고, 고문때문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안타까우면서도 겁나는 얘기더군요.

대학 재학 시절 '언론학도의 양심을 지키자'며 동아일보 광고탄압 사태에 항의 데모하다 붙잡혀 두들겨 맞고 14장 짜리 조서 쓰고 각서 쓰고 풀려난 뒷끝에 입대한 경험이 있었던 저로서는 괜한 의혹을 살 것 같은 두려움에 면회를 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간첩'을 면회 가기에는 꽁꽁 얼어붙은 겨울공화국의 찬바람이 너무 매서운 시절이었습니다.


"얼래, 정말 내 친구가 간첩이 되었네?"


이후로 20 수년이 지나며 어딘가에서 중학교 교사를 한다던 친구 소식을 얼핏 접할라 치면 명치끝이 답답하고 미안한 마음만 깊어 갔습니다. 그런데 추수감사절 그날 머나먼 이역 땅에서 '무죄' 판결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너무 반가워 부끄러움도 잊고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올렸습니다.

 


그날 정오뉴스였지 아마
서울 어느 모퉁이 버스칸에서 간첩단이 '일망타진' 되었단 소식을 들었던게
내 고삘이 통학구역 짝꿍이 간첩이라네
허헛, 시방 이게 뭔 말이시

껄렁 껄렁 그 무슨 클럽 멤버랍시고 으쓱대던 친구가 간첩이라네 허헛참
다음날 아침신문 '간첩단 계보'에 거무죽죽한 친구 얼굴 올라있는 걸 보았네
얼래, 정말 내 친구가 간첩이 되었네?

다섯성인이 소정방에게 죽었다던 오성산(五聖山)
이골짝 저골짝 칡뿌리 할미꽃 진달래 지천으로 널려있던 그 오성산 놔두고
오가는 사람 다 보이는 야산 소나무 밑에서 다섯이서 모여 앉아
'병든 서울'에 울분어린 가슴으로 소줏잔 기울이며
518 광주학살 419 영령들을 달랬다지 아마
그래 이름도 그럴싸한 '오송회(五松會)' 간첩단이 되었다지?

얼마후 친구가 수감되었다는 소식
아내가 부른 배를 뒤뚱거리며 면회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다네

얼어붙은 땅에서 나는 숨죽여 웅얼거리곤 했지
석탄 군고구마 냄세 풀풀나는 철도길 공설운동장 모서리 돌며
호떡 나눠먹고 비닐 오렌지 주스로 물총 장난을 치고
시시덕 거리던 내 친구가 간첩이라네

그리고 이십수년 종종 친구를 생각할 때마다
'왜이리 명치끝이 답답할꼬' 머리를 흔들었지

그래, 이 저녁에 머나먼 땅 석양 빛 아래서
친구의 무죄 소식을 들으니 이제사 가슴이 뻥! 뚫리는 구나
난 왜 이렇게 뒷북만 칠까

근데 하도 억울해서 반미치광이로 살다 죽었다던 시인 친구는
원통 절통해서 어쩔까나
귀밑머리 히끗히끗할 나이에 무죄라니
그나마도 얼마나 감지덕지냐... 빌어먹을!

그래도 '푸른혼'의 만세소리가 들리는 듯하이

만세, 만만세!

친구 축하한다 축하한다 축하한다 미안하다



저는 다소 감상어린 시어투의 편지를 친구에게 쓰면서 얼마전 읽었던 김원일의 실화 장편소설 '푸른 혼'이 떠올랐습니다. 그 소설은 소위 말하던 인혁당 간첩조작 사건으로 사형판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재심청구 기회도 없이 처형된 8명의 삶의 괘적을 그린 것입니다. 인혁당 판결은 재판절차의 초법성 때문에 '세계 사법사상 가장 추악하고 치욕스러운 판결'이라는 국제적 비난을 들은 사건이기도 합니다.

저는 민청학련 사건과 엮어진 인혁당 사건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한여름에 그 소설을 읽으며 몸서리를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상이 좋아지고서야 순 억지 '조작'이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푸른 혼'이 된 8명과 그 가족들은 우리 땅에서 천형과 같은 간첩누명을 쓰고 갖은 고초를 겪으며 살아야 했습니다.

친구는 다음날 저의 편지를 발견해 읽고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온갖 고문으로 반 병신이 다 됐다던 친구는 이제 제법 혈색도 좋아지고 구속될 당시 아내 뱃속에 있던 딸아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해서 잘 지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의 편지 끝머리에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반갑다, 반갑다, 반갑다, 고맙다"

친구가 좋긴 좋은 모양입니다. 면회는 고사하고 편지 한 장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은 제게 "반갑다, 고맙다"고 하다니.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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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3 시절 친구 채규구(왼쪽)와 학교 교정에서 찍은 사진.
 

 

"아, 아직도 세상은 살 만 하구나!"


그런데 추수감사절 터키 맛을 한층 돋군 또하나의 소식이 있었습니다. 재판을 맡은 이한주 부장판사(52)라는 분이 판결문에서 사법부의 이름으로 오송회 관련자들에게 절절하게 사과한 일이었습니다. 이 판사의 판결문 가운데 이례적으로 긴 사과문의 뒷부분만 옮겨봅니다.

"재판부 내 3인의 법관은 한치의 이견 없이 확신을 갖고 무죄를 선고한다.

법원에 가면 진실이 밝혀지겠지 하는 사법부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을 때 피고인들이 느꼈을 좌절감과 사법부에 대한 원망, 억울한 옥살이로 인한 심적 고통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동안의 고통에 대해 법원을 대신해 이 자리를 빌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판부는 앞으로도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이것을 통합 조정해 좌로도, 우로도 흐르지 않는 보편적 정의를 추구할 것을 다짐한다. 어떠한 정치권력이나 이익단체로부터도 간섭받지 않고 독립해,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할 것을 다짐한다.

재판부는 내부적으로 관료화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개인 안위가 아니라 국민의 자유와 재산 보호 책무에 충실해야 함을 이 사건을 통해 깨달았다. 법대에서 그 누구,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고 오로지 정의의 실현에 매진할 것을 스스로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는 "한치의 이견없이" 친구의 무죄를 선고한 이 판결문을 읽고 또 읽으면서 "아, 아직도 세상은 살 만 하구나" 그렇게 읖조리며 제 빚의 일부라도 덜어준 판사님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좌로도, 우로도 흐르지 않는 보편적 정의를 추구할 것"과 "법대에서 그 누구,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고 오로지 정의의 실현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는 약속이 이들 세분의 판사님들에 의해서만이라도 '옹골지고, 줄기차게' 지켜지기를 기도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저는 그해 감사절의 기쁨을 평생 잊을 수 없을 듯합니다. 해묵은 가슴의 체증이 쑤우욱~~ 내려가는 기분좋은 감사절, 저는 팔짝팔짝 뛰는 기분으로 그 기쁨을 바보처럼 주변의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참 자유, 참 기쁨을 향하여

 

역사가 바로 세워진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오랫동안 캥겨온, 그리고 명치끝을 답답하게 하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진 데서 오는 기쁨은 아는 사람만 알게 됩니다. 이런 기쁨은 인간 본연의 존재론적 기쁨입니다. 진실은 인간에게 해방감과 자유를 가져다 줍니다. 인간은 '참 자유'를 경험하면 진정 기쁨을 얻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찌기 성서는 "진리(truth)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했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진실의 문을 어떻게 여느냐 하는 것입니다. 직설적으로, 진실의 문은 질문하는 자에게만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여태까지 우리는 이의 제기, 심지어는 질문조차 허용되지 않는 '절대'의 세상에서 소수의 파워 엘리트들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유리한 정보만을 일방적으로 제공받고, 이 정보를 토대로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종교를 꽃피우고 나름대로 즐겨왔습니다.


일찌기 함석헌 선생께서는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했지만, 우리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삶을 오랫동안 살아왔습니다. 한나 아렌트가 말했던 '사고의 상실'의 시대를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무서운 것은, 우리가 이렇게 '평범하게' 사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물을 객관화시켜 놓고 바라볼 수 있는 정상적인 인식 체계가 깨어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좀더 강렬한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는 어느덧 사물을 한 쪽 눈으로만 보게 되는 '인지부조화'의 중병을 앓고 있다는 표현이 적당할 지 모르겠습니다. 뭐 병인줄 알면서도 그저 착하게 모르는 척 '양심의 마스터베이션'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삶에서는 뭔가 답답하고 캥기고, 그래서 참 기쁨을 누리지는 못합니다.

 

진실의 문이 열리며 내부에서 들려오는 양심의 소리를 비로소 듣게 된다는 것, 정말 큰 기쁨입니다. 그래서 '역평' 포럼은 우선 '진실 알기' 모임입니다. 진실을 알게 되면 '지금 여기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날엔가 역사에 대한 소임 의식에 눈뜨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당장 진실을 완벽하게 알아낼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불완전한 자신을 안고 진실을 추구하는 줄기찬 삶의 노정이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시대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으로 진실을 즐기며 살다 간 사람, 신동엽 시인의 시를 마지막으로 '여는말'을 가늠할까 합니다.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는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 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 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 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을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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