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칼럼] 당뇨 전단계 환자는 8천4백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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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11월은 미국에서 당뇨병 자각의 달 이다. 전미 당뇨병협회(ADA)따르면 현재 미국 전체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 전단계(Pre-Diebites) 포함해 1억1400만명이다. 이중 당뇨병 환자는 9.4%인 3천만명이다. 가치 당뇨병 천국이라 할 만하다.

당뇨병 전단계는 환자로 분류하기에는 질병 수치가 낮지만 그렇다고 정상이라고 볼 수 없는 경우이다. 예컨대 당뇨병 정도는 아니지만 정상도 아닌 약간 높은 당뇨치를 지니고 있는 상태로 당뇨병 위험이 높은 상태이다.

따라서 당뇨 전단계 상태인 사람들도 환자와 비슷하게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 ADA는 '당뇨병 전단계' 에 대한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시기에 주의하지 않으면 5∼10년내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ADA에 따르면 미국인 8천4백만명이 당뇨병 전단계에 놓여있다. 문제는 이 단계에 해당하는 환자의 90%는 인식이 없거나 혹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당뇨병 전단계 환자 중 15-30%는 5년 내 당뇨병으로 발전된다.

당뇨는 미국인 살림살이 위협하는 최악 질병

한편 지난 해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게재된 '개인·공중보건에 대한 지출 현황 조사' 논문은 당뇨가 미국인들이 병원비를 가장 많이 쓰게 만드는 질병이라 지적했다.

2013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당뇨의 진단과 치료에 들어간 돈은 1천14억 달러(약 122조4천억 원)이다. 이는 논문 조사 대상 155개 질병 중 가장 큰 금액이다.

같은 해 기준으로 허혈성 심장질환 때문에 미국인들이 쓴 돈은 881억 달러로 2위였고 요추 또는 경추질환(876억 달러), 고혈압(839억 달러), 낙상(763억 달러) 등이 3∼5위에 올랐다.

ADA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평균 한 해 의료비는 1만3700달러이며 이중 당뇨병이 7900불을 차지한다.

당뇨는 소리없이 다가오는 병

인체는 활동 및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데, 이 에너지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물질이 포도당이다.

음식물이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들면, 이 포도당은 혈액 속에 녹아들었다가 세포 속으로 들어가 분해를 하여 에너지를 만든다.

이때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밀어넣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 부족을 포함해 인체가 어떤 이유로 인해 세포 속으로 밀어넣지 못하여 혈액 속에 필요 이상의 포도당이 녹아있는 상태를 고혈당이라고 한다. 또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어 포도당을 신장에서 걸러내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당뇨라고 부르고, 이러한 증상 또는 지속적 고혈당 상태에 있는 것을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당뇨병은 천천히 진행되고, 증상이 미미하거나 없을 수 있다. 치료받지 않은 전형적인 당뇨병의 증상은 체중 감소, 다뇨증, 다음다갈증, 다식증이다.

당뇨병에만 특정되지 않지만 여러 다른 징후와 증상으로 당뇨병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도 있다. 위의 증상에 더하여, 흐린 시각, 두통, 피로, 베인 상처의 늦은 치유, 피부 가려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공복 혈당 검사, 당화혈색소 검사로 이상 점검

정상 공복 혈당은 100(㎎/㎗) 이하이다. 8∼12시간을 금식한 후에 체크한 공복 혈당이 126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분류된다. 당뇨 전단계는 100~125 사이이다. 아직 당뇨병은 아니지만 혈당 분해 기능에 이상이 온 것으로 간주된다.

비록 공복 혈당이 정상일지라도 당화혈색소 검사(HbA1c) 수치가 높으면 역시 당뇨병 전단계 혹은 당뇨병으로 간주된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혈액내 남아있는 특정 요소를 기준으로 지난 3개월간 혈당치를 계산한 것으로 정상치는 5.7% 미만, 5.7∼6.4%는 당뇨병 전단계 그리고 6.5%는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당뇨병 전단계에서는 혈당이 조절될 때까지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당뇨 전단계 환자들은 우선 생활습관 교정에 힘써야 한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은 비만·운동부족·과식·소금 과다 섭취·과음 등으로 발생하거나 악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활습관 교정을 하면 체중·혈압·혈당·콜레스테롤치 대부분이 동시에 떨어져 건강 상승 효과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형제처럼 찾아온다' 는 말도 있을 만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복 혈당 장애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을 했을 때 약 60%에서 당뇨병 발생을 차단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생활습관 교정 없이 약물 치료만 하면 10명에서 3명만이 당뇨병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생활습관을 먼저 교정하고 일정기간 후에도 여전히 당뇨 전단계를 유지한다면 약물치료를 기대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성인병을 앓고 있거나 위험 인자 여러 개가 동시 다발로 있는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바로 약물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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