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시간 관념은 빨리 없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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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2007년 3월 1일에 남미의 페루에서는 세계인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을 기하여 전국에 사이렌 소리가 요란했고 경찰차와 소방차도 모두 경적과 사이렌을 울렸습니다. 이 행사는 항의 시위도 아니었고 축하하는 행사도 아니었습니다.

페루인들이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을 한 알렌 가르시아 (Alan Garcia)대통령이 이날을 시점으로 하여 페루인들이 시간을 지키지 않은 관습을 타파하자는 거국적 결의를 하자는 행사이었습니다. 페루인들은 시간을 너무 지키지 않아 모든 행사가 한 시간 정도 늦게 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관습을 빗대어서 페루인들은 피루시간 (Peruvian Time)이라고 부릅니다. 어디에서 듣던 이름 같지 않습니까?

가르시아 대통령은 전 국민에게 호소를 했습니다. “La Hora sin Demora ?Time without Delay) “늦지 않는 시간”을 구호로 내 걸고 국민적인 캠페인을 시작한 것입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역시 강조를 했습니다. “시간을 지키는 것은 여러분의 이웃을 존경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시간을 잃으면 페루가 시간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페루에서는 결혼식, 장례식, 식사 약속, 및 사업 모임등이 의례히 한 시간 늦게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시간을 지키지 않음으로서 페루는 연간 50억 달러를 잃게 되며 30억 시간을 잃는 다고 했습니다. 이런 시간 손실은 일인당 연간 107 시간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페루인들에게 여론 조사를 해보았더니 84%가 페루인들이 모든일을 제 시간에 시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문호이었던 영국의 챨즈 딕킨스 (Charles Diskens)는 자기의 성공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시간 준수, 질서 준수, 그리고 근면이 없었더라면 나는 나의 업적을 결코 이룩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역시 내 자신이 한 때에 한 가지씩 열중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내가 이룬 업적을 결코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즉 딕킨스는 철저하게 시간을 지키는 관습과 하는 일에 열중하는 것이 자기의 성공을 가져다 주었다고 말한 것입니다.

전에 제가 칼럼으로 방송을 한 바가 있습니다만 남미를 여행하면서 페루의 항공편에 질서가 없음을 경험했습니다. 사전 통지도 없이 항공편을 취소하기도 하고 출발시간이 여러 시간 늦는 일은 보통이었습니다. 항공회사들은 그렇게 시간 개념이 느슨한 행위가 여행객들에게 큰 실례가 되는 줄을 모르고 있는 듯 했고 페루인 여행객들은 그런 정도의 지연과 항공사측의 무례를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페루가 이제 시간을 잘 지키자는 캠페인을 벌린다니 듣기에 반갑고 그런 결의가 좋은 결과를 가져 오기를 바랍니다.

아마도 세계에서 시간 준수를 가장 잘하는 국민은 독일 국민들일 것입니다. 모든 항공사들의 출발 시간을 집계해보면 독일 국적의 루프트한사 항공사가 매년 1위를 차지 합니다. 한국적 항공기도 많이 좋아졌다는 밀을 들어 보았지만 1위를 점유했다는 소식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동포사회에서 각종 모임에 참석을 해보면 정시에 시작하는 모임이 아직도 별로 없음을 경험합니다. 여러 행사는 물론이거니와 교회의 예배시간도 제시간에 사작하는 예배가 많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 결혼식도 그렇고 장례식도 항상 늦습니다.

이런 한인들의 관행을 우리 스스로가 자성을 해볼 때가 왔다고 봅니다. 특히 남가주에서는 항상 교통체증이 좋은 변명입니다. 일찍 준비를 하면 모든 행사에 늦을 이유는 없어질 것입니다.

또 남녀 간의 식사 모임에도 여성은 먼저 모습을 들어내지 말라는 권고를 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사업에 관한 토의를 하기위하여 모일 때에도 부탁을해야할 측에서 먼저 와야 한다는 관습도 이제는 타파할 때라고 저는 봅니다.

먼저 약속 장소에 왔다고 해서 가치가 감소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낡은 사고라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역시 문화인들은 시간을 잘 지킨다는 점을 우리 동포들은 명심해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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