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자녀 교육 질서 파괴도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우리의 격언에 견물생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건을 보면 갖고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뜻이겠지요. 이 말이 가장 적절하게 적용되는 곳은 음란물일 것입니다. 음란물도 중독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말도 있고 음란물은 범죄를 조장하고 대인관계에서 조화와 단결력을 저해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1994년에 뉴저지주에서 일곱살 난 여자아이가 강간 살해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가공할 범죄를 방지할 목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주 정부의 관리들이 성범죄자들이 수용된 교도소를 순찰하게 되었습니다.

죄수들 방에는 온갖 나체 사진들이 벽에 붙어 있고 음란물 잡지들이 감방에 늘려있었습니다. 그 것을 본 관리들은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잊었다고 했습니다.

이런 음란물을 온종일 보면서 감방생활을 하는 죄수들이 다시 사회로 풀려 나오면 강간과 살인을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주정부의 관리들은 주 의회에 새로운 입법을 추천했습니다. 주 의회는 교도소 내에서 음란물을 볼 수 없도록 입법을 했고 당시 주지사는 그 법에 서명을 하여 법이 1998년에 제정되었습니다.

이런 법이 제정되었는데도 연방법원의 한 판사는 소아지향성범죄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논리로 그런 법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물론 주 정부의 검찰 총장은 연방법원의 판결에 항소를 했습니다.

성범죄자들의 변호인단의 논리는 소아지향성범죄자들이 음란물을 보거나 읽으면 죄수들의 성적 관심의 방향을 변경시켜주기 때문에 좋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아이러니칼한 점은 음란물이 직장에서 적대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음란물을 사무실에 갖고 있는 것이 위법이지만 죄수들은 감방에서 음란물을 마음대로 볼 수 있다고 보는 교도관들의 태도입니다.

유타 대학교의 임상심리학 교수, 빅터 클라인 박사가 음란물 사용자에 관한 폭넓은 연구를 했습니다. 그는 음란물 사용자들이 4단계의 모형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즉, 먼저 음란물에 중독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음란물을 좋아하는 정도가 심화된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아무리 심한 음란물을 보아도 만족을 못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자기가 본 음란물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음란물을 심히 좋아하는 사람은 강간이나 다른 강력범행을 저지를 수가 있다고 클라인 박사는 말합니다. 연쇄 살인범과 강간범들의 공통되는 특징은 음란물 사용자라는 것입니다. 강력범은 음란물 취급상들이 많은데서 제일 빈번히 일어나고 있고 음란물 상들을 제거하면 강력범도 줄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음란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야기하는 큰 문제점은 그들이 음란물을 보면 볼수록 웬만한 음란물로는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점점 심한 음란물을 요구하고 찾다가 더 이상 노골적인 음란물이 없다고 판단이 되면 그 동안 보아왔던 음란 장면을 실행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추행만으로는 이미 왜곡된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어 성추행 후에 상대를 살해하게되는 경지에까지 도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살인도 점점 잔인한 방법을 택하게 되어 희생을 당하는 사람이 괴로워하면 할수록 가학증세가 강화되어 온갖 고문을 하거나 서서히 괴로워하면서 죽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음란물은 아무도 해하지 않고 보는 사람만이 즐기는 행동이라고 하면서 지나쳐 버릴 수가 없는 심각한 현상이라고 하였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음란물이 범람하였고 따라서 성인과 소아에 대한 성범죄가 급증을 했습니다.

본국에서나 남가주의 한인사회에서는 겉으로는 심각한 음란물의 범람형상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돈에 눈이 먼 응큼한 상인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도 한인 사회에 음란물을 범람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을 지 모릅니다.

미국에서 교육의 모범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한인 부모들은 집안에 있는 자녀들이 인터넷을 통해서나 친구를 통해서 음란물을 접하고 있는지를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포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음란물의 홍수가 가정과 자녀들의 교육질서를 파괴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막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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