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명령 단상

 

뉴스로=윌리엄 문 기자 moonwilliam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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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요동(搖動)을 치고 있다. 세계인들은 백악관 주인 트럼프 대통령의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자작곡 행정명령의 선율에 따라 경악하고 있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의 건국이념과 아메리칸 드림에 부합되는 조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수당 척 슈머 상원대표는 "자유의 여신상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7개국민에 대한 한시적 미입국금지 행정명령을 비난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사실상 전 세계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들이 왜곡하고 있다고 콧방귀를 끼고 있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잊으면 안된다고 했다. 청교도 혁명의 실패후 왕정복구와 명예혁명에 성공한 잉글랜드 왕정과 영국 성공회 국교의 입장에서는 청교도는 이단(異端)이며 박해해야할 집단이었다.

 

결국 그들은 종교의 자유를 찾기 위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목숨 건 항해끝에 1620년 12월 미지의 신대륙 아메리카 플리머스에 상륙했다. 추위와 기아(飢餓)로 죽어가는 그들을 도운 사람들은 훗날 그들의 후손들로부터 살육과 핍박을 받은 미국 원주민들이었다. 추수감사절에 대한 이설 (異說)[은 존재하지만 청교도들이 원주민들을 초청하여 감사의 의식을 행한 것이 그 유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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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들은 범몽골리안 문화속에 남아 있는 토지는 소유가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이 경작을 할 경우 그것의 권리를 인정해주는 독특한 토지에 대한 고품격문화가 있었다. 결국 토지의 소유개념을 숭상하는 유럽의 이주자들에게 광대한 아메리카나 땅을 전부 빼앗기고 간신히 조상에 제를 올리는 종족으로만 남게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할아버지는 미국에 건너와 식당업과 판자집 장사로 재산을 모아 1901년 고향인 독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이민전 병역미필 사실이 드러나 당시 바바리아 왕자에게 청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추방된 것이 오늘날 트럼프가의 광영(光榮)을 만드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가 되었다.

 

미국의 합법 영주권과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7개 국민들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한시적으로 입국을 불허하는 것은 한마디로 반헌법적 통치행위라고 여긴다.

 

이는 미국의 시스템이 좋아 미국에 살고 있는 친미적 사람들을 장기적으로 미국에 위해가 되는 반미적 사람들로 유도하는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 더하여 IT업계에 종사하는 인재들을 강제 퇴출 시켜 그들의 실력을 익히 알고 있는 테러집단들이 이들을 납치 혹은 회유하여 미국을 파괴하는 테러행위에 가담시킬 수도 있다.

 

또한 이들은 자기 모국에서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친미인사로 낙인(烙印)이 찍혀 박해와 투옥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발하는 10여가지 행정명령들에 대한 시민들과 세계인들의 반응은 다양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상충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시카고 고별연설장에 "우리를 용서하소서" 배너를 들고 의자위에서 울부짖던 젊은 여성이 떠오른다. 시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인파보다 더 많이 모여서 집회를 열어도 미전지역에서 반트럼프 행정명령에 대한 시위를 벌여도 대통령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대통령의 극우정책은 불도저처럼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수백만명의 젊은이들은 투표행사의 소중함과 학습효과를 체험하며 지도자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을 것이다.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인터넷 시대에 수퍼강국 미국 대통령의 역할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우리는 지금 목도(目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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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요일 쉐난도 국립공원에 들어갔다가 오후 늦게부터 내린 눈으로 스카이라인 드라이브가 전면 통행금지되어 산속에, 갓길에, 차속에 밤새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백설 황야위로 떠오른 음력 정유년 초삼일 일출을 촬영하고 전망대에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있었다. 백인 제설차량 운전자가 내게로 와서 자기차를 따라 오라고 친절을 베푼다. 그의 차를 1시간을 따라서 운전하여 국립공원을 무사히 빠져나왔다. 그분의 특별 에스코트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거수경례(擧手敬禮)를 올렸다. 미국의 건국이념과 헌법적 가치관을 수호하고 베푸는 다수의 백인들의 존재를 느끼며 그들로 인하여 미국은 다시 새롭게 태어나고 세계의 지도국으로서 인류의 번영과 평화에 공헌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났다.

 

바야흐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7개국민들의 합법적 미비자 소지자의 한시적 입국을 금지하고 불법월경자들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 장벽을 설치하려 하고 있다. 그의 조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아무런 죄가 없는, 지구의 진정한 주인인 동식물의 자연스러운 이동마저 막아 생태계가 심대한 교란(攪亂)에 빠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은 유한하다. 건국이념과 헌법적 가치관을 숭상하는 다수가 재등장하여 세계의 안녕, 번영, 평화를 공유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혼돈(混沌)이 절망을 넘어서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익히 보아왔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황교안 대행과 전화통화에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지만, 백악관 보도자료에 의하면 경제에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그는 틈만 나면 FTA 폐기 또는 재협상과 주한미군 주둔 분담금 인상을 언명해 왔다. 대응책으로 한국의 졸장부 외교와 배포외교중 어떤게 펼쳐질지 두고 볼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휘두르는 칼에 한반도가 난자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아직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다. 로마가 세계를 제패하고 세계를 경영할때 로마의 거리에는 외국인들이 넘쳐났고 실력있는 사람들을 등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극적인 한반도평화 정책으로 평화협정과 북미외교 수립을 이끌어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하는 멋진 날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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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윌리엄 문의 워싱턴 세상’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willa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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