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대현장

 

뉴스로=윌리엄 문 칼럼니스트

 

 

 

미국은 하루도 쉴새 없이 합법 시위가 이뤄지고 불법 시위는 즉시 진압시키는 나라이다.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클리블랜드에 지난 17일 오후 4시경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시위를 목격한 것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다음날 대회장인 퀵큰 론스 아레나 농구 경기장 실내였다. 

 

모든 입장객은 사전에 엄격한 신원조회(身元照會)를 거쳐 허가 된 사람만 출입증을 달고 지정된 장소로 가서 출입증을 보여 주고 입장을 하고 출입구를 통과할 때마다 출입증을 제시하여야 한다. 그래서 5층에 배정된 입장객이 4층으로 들어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 기자도 최고의 명당인 1층을 마음대로 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도그래퍼 캘러리 허가증을 깜박하여 이메일 답장을 늦게 하는 바람에 저널리스트로 허가 받아서 1층 바로 위에서 좌석 팔목 받이에 양발을 올려 놓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공화당 공식 대통령 후보 트럼프가 전당대회 3일차에 우리 섹터에 나타났을 때 기자가 카메라에 담기위해서 1층과 2층 칸막이 꼭대기에 올라서서 사진을 촬영해도 아무도 제지를 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미국의 언론정책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날 테드 크루즈가 연설하던 시간 공식 멘트 없이 트럼프가 입장할 때 한 여성이 약 5분여간 “진실이 아니다”라며 항의를 하다 관계자에 의해 자발적 퇴장을 당했다. 3일차 행사가 완전히 끝나고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파킹장으로 왔는데 그곳에 LA 지역 TV 방송국 촬영팀들이 무거운 장비를 두고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 자동차 키를 갖고 나타난 젊은 기사가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젊은이가 연설을 듣다가 화가 나서 소리를 빽빽 지른다는 것이다,젊은 열정은 이해하지만 진실에 부합(附合)되지 않은 정치인들의 연설을 들었다 하더라도 절대로 고함을 친다거나 생수병을 던지지 말라고 충고했다. 투표로 당신의 생각을 표현하라는 말과 함께 “우리는 한 형제”라며 허그를 하였다.이 젊은이들처럼 피끓는 청춘들이 연설을 듣다가 항의성 고함을 지르거나 성조기를 펼치며 구호를 외쳤다. 그들이 목소리는 너무 미약하여 공화당원들이 외치는 “유에스에이!” 합창에 묻히고 언론사들의 카메라와 사진기만 소수의 목소리를 담기 위하여 전력을 다했다. 

 

기자는 전당대회 첫날 9시에 입장했기 때문에 입구에서 벌어진 시위는 목격하지 못했지만 행사장에서 일어난 3건의 코드 핑크(Code Pink) 시위자들에 의한 항의 시위들을 직접 목격하고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첫 번째 시위는 부통령 후보 박스 근처에서 ‘Yes, We can end War’ 배너를 펼쳤다.그때 공화당원들은 비밀경호원들과 경찰들이 올때까지 여자를 둘러싸고 “그녀를 체포하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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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시위는 필자의 좌석 있는 곳에서 금발 미녀가 배너를 펼치고 소리를 쳤는데 주위에 있는 당원들이 배너를 뺏앗으려고 잡아당기는 장면을 기자가 의자를 타고 원숭이 처럼 재빨리 달려가 카메라에 사진을 수십장 담았다.그녀는 퇴장 당하는 순간까지도 손을 위로 뻗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세 번째는 무대 좌측에서 여성이 ‘Refugees Welcome(난민 환영)’ 배너를 펼쳤다. 같은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USA!” 합창과 음악속에 묻혀버린 채 그들은 퇴장되었다.소신에 찬 그들의 당당한 행동을 보면서 예수와 석가모니도 그 당시의 질서 속에 이단아(異端兒)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번뜩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역사는 긍정의 물레방아를 이들에 의하여 지금도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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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당대회 2일차는 지난 토요일 밤을 세운 여파로 인하여 피곤함 속에서도 깊은 잠을 들지 못했다. 오후 5시경 행사장 입구에 도착하여 앞길을 한바퀴 돌면서 시위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16살 소녀들이 핑크 코드 주도하에 주, 지역 경찰의 삼엄한 보호를 받으며 ‘Gun Control Now(총기규제하라)’고 시위를 하는 것을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핑크 코드 설립자는 메데아 벤자민으로 그는 샌더스 후원자에서 지금은 녹색당 후보를 지지를 하고 있다.그들은 기자의 부탁에 핑크색 테니스 공에 Ban Gun No Ball을 (금지 총기 볼은 아니고)손으로 쓴 글을 들고 촬영에 응해주었다.기마경찰(騎馬警察)들까지 출동한 이날 초 저녁 무렵의 대회장 입구는 ‘FUCK Your Badge’ 대형 배너,가둘리늄 독성 배너를 들고 서있는 1인 시위부터 예수가 재림하니 신을 믿으라는 그룹들까지 다양한 시위가 폭력사태 없이 이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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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위현장에 일식을 배달하고 있는 한국인 주인 (삿포로 경영)을 우연히 만나서 인사하고 사진을 촬영했다.전쟁도 모든 인간의 일상사는 ‘금강산도 식후경’임을 절감했다.인류의 역사이래 식량(食糧)과 재화(財貨)를 찾아 인간은 이동을 하였고 지금 이 지구촌에는 먹고 사는 문제로 전쟁이 끝없이 전개 되고 극단적 종교주의가 극단적 방법의 테러를 자행하면서 무고한 생명들을 처참히 살육하고 있다.

 

그래서 독립운동을 포기하고 비폭력 자치권 획득을 위하여 대승적 결단으로 수많은 새명을 살생의 굴레에서 해방시킨 달라이 라마야말로 생불(生佛)이 아니라고 부인하기 어렵다.달라이 라마 사후 승계한 지도자가 티벳 독립을 위하여 무장투쟁을 전개한다면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새로운 참극들이 세계 미디어를 일상처럼 점령할 것이다.

 

* 뉴스로 칼럼 ‘윌리엄 문의 워싱턴 세상’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willam2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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