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는 현재 구입 가능한 주택 공급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주택 가격 상승률은 소득 성장률을 계속 초과하고 있어 주택 구매자가 오클랜드 주택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좀더 크고 비싼 주택으로 이전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공급 측면에 대한 정치적인 논의가 꾸준히 있었습니다. 

 

오클랜드의 새로운 택지 크기는 지난 30 년 동안 약 3 분의 1로 줄어 들었고 이제는 일반적으로 뉴질랜드 나머지 지역의 택지보다 120 평방미터 정도 더 작습니다. 오클랜드에서 신규 주택을 짓고 있는 토지의 중간 크기는 500 평방 미터 미만입니다.

 

비싼 주택 가격과 큰 토지를 가진 주택의 수가 줄어 들어 많은 뉴질랜더 특히 오클랜더는 작은 주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Homes.co.nz의 데이터에 따르면 1990 년대 이전에는 신축 주택의 택지크기가 전국 평균 731 평방미터 였으나, 그 이후 줄곧 가용한 택지의 크기는 줄어 들었습니다.

 

2017년에 오클랜드는 499 평방미터로 줄어들었고, 이는 전국적으로도 같은 추세로 지난 30년간 146 평방미터 감소하여 2017년에는 617 평방미터로 축소되었습니다.

 

오클랜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토지 구획 규정의 변화와 주택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작은 크기의 택지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Homes.co.nz의 분석에 따르면 2017년 오클랜드에서 지어진 주택은 평균 214 평방미터로 2010년 221 평방 미터에 비해 작아졌습니다. 매우 제한된 토지와 많은 인구 증가가 있는 도시에서 흔히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분석자료를 보면 그러나 아쉽게도 작은 단독 주택을 많이 지어서라기 보다는 더 많은 아파트와 타운 하우스가 건설되었기 때문에 전체 수치를 낮추어 나타난 결과라고 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뉴질랜드 주택 시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세요.

 

30년전 뉴질랜더들의 커다란 꿈은 교외에 위치한 4 분의 1 에이커 (약 1000 평방미터)의 대지에 앞뜰과 뒤뜰을 보유한 집을 소유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더 많은 주택 구매자들이 뒷마당을 발코니와 맞바꾸고 있습니다. 또한 공간 보다는 위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교외의 큰 집보다는 좋은 위치에 살기를 원합니다. 

 

최근 부동산 동향을 보면 저렴한 가격대와 더 전략적인 위치 때문에 단독 주택보다는 유닛을 선호하는 구매자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클랜드의 유니타리 플랜은 이러한 새 기류에 부합하는 새로운 도시개발 법규집으로 향후 주택과 택지의 크기가 작아질 것이며, 시민들도 점차 그러한 변화를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4 분의 1 에이커 (약 1000 평방미터)의 꿈은 과거의 일이 된지 이미 오래고 주택구매희망자는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 작은 집 즉 유닛도 희망구입목록에 포함시켜야 할 것입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치솟아 오클랜드 주민들이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 소형 주택을 선호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소규모 주택과 아파트는 여러 잇점이 있습니다. 유지 보수는 훨씬 더 저렴하며 전형적인 단독주택보다 가격이 싸고, 일반적으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지요.

 

비싼 주택들을 보고 좌절하기 보다는 소득과 보유 자금에 맞게 낮추어 주택을 구입하는 용기도 필요 하지요. 제 지인 중 한분은 첫 집을 글렌 이네스에서 구입했습니다. 그 분은 2012년 약 300 평방미터의 택지를 가진 54평방미터의 작은 집을 구입했습니다. 그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퇴근후 한동안 틈만나 면 주택 물건을 검색하고 오픈홈을 찾아 갔었지요. 

 

당시를 회상하면, 주택을 구입하고 싶어 저축하고 또 저축을 했지만 집값의 상승률은 저축 증가액을 훨씬 상회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대로 있 다가는 결국 집을 구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소득에 따른 대출가능액을 미리 은행으로 부터 받아 놓고 눈높이를 낮추고 주택을 물색했다고 합니다.

 

같은 가격대의 아파트나 유닛보다 주거 공간이 컷으며, 택지내 모든 공간을 원하는 것에 사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 분은 2012년에 $ 353,000의 돈을 지불하고 구입 하셨으며 현재 평가액은 $ 530,000입니다. 

 

현재 그 집에 거주하지 않고 렌트를 주고 있으며, 플랫에서 살고 계십니다. 

 

렌트비를 받아 대출금을 빨리 갚는데 이용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오클랜드 유니타리 플랜 이전의 도시계획법은 작은 집의 개발을 장려하지 않았으나, 새로운 유니타리 플랜은 궁극적으로 집약화 및 소규모 주택 건설 을 쉽게하여 결과적으로 저렴한 주택이 지어질 수 있도록 법규가 마련된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주택시장이 둔화되면서 큰 프로젝트 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러한 대출규제는 아쉽게도 고밀도의 저렴한 주택의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의 중단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큰 단독 주택은 꾸준히 건립되고 있는 편입니다.

 

고밀도의 저렴한 주택 건축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새로운 오클랜드 유니타리 플랜, 그리고 향후 노동당 정부의 키위빌드정책과 맞물려 마침내 저렴한 새로운 주택들이 주택시장에 나와 무주택의 설움을 덜 수 있는 날이 오기 소망합니다.

 

▶ 본 컬럼은 개인의 의견을 전제로 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없이 위의 글에 따라 행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의사 결정단계에서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8e96b924dd67a4749d90ce4c2c5320d6_1532480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인구 500만명, 언제 넘어설까?

      2018년 6월 30일 현재 뉴질랜드 인구가 한 해 동안 9만명 이상 늘어나 489만명에 도달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총인구 5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지난 8월 중순 뉴질랜드 통계국은 국내 거주하는 인구가 전년 대비 1.9% 증가했으며, 인구 증가에는 여전히 이...

    인구 500만명, 언제 넘어설까?
  • 이민자의 시각으로 사업기회 찾아라

    뉴질랜드를 떠나는 이민자들이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이민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업하여 성공한 사례들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인들이 생각할 수 없는 이민자의 시각으로 틈새 사업을 찾으면 힘든 이민 생활도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아울러...

    이민자의 시각으로 사업기회 찾아라
  • $1로 인터씨티 버스를 타고

    두 달 전에 처음 인터씨티 버스를 이용하였을 때 일이다. 일단 인터넷 웹싸이트에서 표를 예매를 한 후 시간에 맞춰서 스카이씨티 옆에 있는 터미널에 도착을 하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 티켓을 프린터로 출력하지 않고 티켓을 예매한 내역을 폰에 Screensh...

    $1로 인터씨티 버스를 타고
  • 장수 바위

    옛날에 어떤 사람이 아이를 뱄는데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아이 낳을 달이 되었으나 한창 모를 심을 때여서 모 심을 들에 가서 아이를 낳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탯줄 끊을 가위가 없어 억새풀로 탯줄을 끊었다. 태어난 아이는 여자였다.   아이는 세 살이 되도록 말을...

  • 강자(强者)는 외국에서도 살아 남는다

    ■ The survival of the fittest    호주의 한 럭비 선수가 시합 중 태클로 엉켜 있을 때 상대방 선수의  똥꼬(?)를 쿠-욱 찔렀습니다. 그 것도 한 명이 아닌 세 명이나 쿡쿡 찔렀습니다. 그래서 12게임 정지를 당했습니다. Wests Tigers 팀의 Hopoate 선수가 이런 행위를...

    강자(强者)는 외국에서도 살아 남는다
  • 독(毒)과 도(道),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책은 사람을 만든다

    독(毒)과 도(道)     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책은 사람을 만든다. 이는 독서를 통해 인격이 완성된다는 뜻이다.  책을 읽는‘독서(讀書)’는 기본이다. 읽고 싶은 책은 돈을 모아 사서 읽는다. 이것이‘매서(買書)’다.  돈이 없거나 살 수 없으면 빌려서라도 읽는다.‘차서(借...

    독(毒)과 도(道),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책은 사람을 만든다
  • 뉴질랜드에서 바라보는 광복 73년

    광복 73년의 역사는 한-뉴 관계의 역사와 오버랩 된다.   한국전쟁, 국교수립, 이민/유학/관광,  FTA 체결로 양국 간 교류는 더욱 활성화 되고……   ​  뉴질랜드에 처음 상륙한 한국인이 누구일까를 밝히는 일은 자못 흥미로운 일일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

    뉴질랜드에서 바라보는 광복 73년
  • 집값 상승 노리려면 소도시로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등 대도시들의 주택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연간 20%가 넘는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소도시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시세 상승을 찾는 사람들은 집값이 이미 많이 오른 대도시보다는 아직 상승 여력이 있는 지...

    집값 상승 노리려면 소도시로
  • 소유권 이전 ‘통계로 본 외국인 주택구입’

    외국인들의 주거용 부동산 구입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뉴질랜드 국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온 커다란 사회적 이슈 중 하나이다.     ​ 7월 말에 뉴질랜드 통계국(Stats NZ)은, 지난 분기 ‘주거용 부동산 소유권 이전(home transfers)’ 통계를 발표하면서 외국인들...

    소유권 이전 ‘통계로 본 외국인 주택구입’
  • 100% 현금으로도 집 못사는 처지

    가까운 미래에 현금으로도 주택이나 자동차를 구입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한다. 이건 분명 가상 현실이나 실현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뉴질랜드를 포함한 글로벌 미래의 실제 상황이 될 예정이다. 관련업체와 소비자는 매우 주의해야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관련...

    100% 현금으로도 집 못사는 처지
  • 최근 서점에는 CEO시리즈가 범람하고 있는데...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는 것은 개인이나 기업이든 누구에게나 공통된 사실이다. 매 순간 변화하고 있다. 변화는 필연적이다. 변화는 수 많은 정보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통찰력과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창조력을 필요로 한다....

    최근 서점에는 CEO시리즈가 범람하고 있는데...
  • "고밀도와 작은 주택 및 택지로",우리 주택 시장은 변...

    오클랜드는 현재 구입 가능한 주택 공급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주택 가격 상승률은 소득 성장률을 계속 초과하고 있어 주택 구매자가 오클랜드 주택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좀더 크고 비싼 주택으로 이전하는 것이 점점 더 어...

    "고밀도와 작은 주택 및 택지로",우리 주택 시장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 단절의 시대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정보화 사회,   세대 간의 단절은 소통을 방해하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대화를 시도해야……     20세기 중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렸던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 1909-2005) 교수는 수많은 저서를 통해 경영학의 발...

    단절의 시대
  • 글쓰기, 맑은 영혼으로 다시 깨어나다

      여자로 태어나서 일생을 사는 동안 주부라는 역활은 주역임이 분명하다. 그 주역에서 밀려난지도 오래다. 아줌마라는 호칭이 할머니로 바뀌었다. 검던 머리에는 흰서리가 내렸다. 윤끼나게 매만졌던 얼굴엔 구겨진 얼룩무늬 주름살로 뒤덮혀간다.   칠십년을 넘어살면...

    글쓰기, 맑은 영혼으로 다시 깨어나다
  • 인기 높아가는 아시안 식품

      팍 앤 세이브(Pak’n Save), 카운트다운(Countdown) 등 대형 슈퍼마켓들에서 한국의 라면류와 김, 아이스크림류 등을 비롯한 아시안 식품이 진열되어 팔리고 있는 광경은 이젠 낯설지 않다. 또한 아시안 식품 슈퍼마켓에서 쇼핑하는 뉴질랜드인들의 모습도 자주 보인다...

  • 강화되는 학생대출금 체납 단속

      그동안 역대 뉴질랜드 정부들로 하여금  계속 골치를 앓게 만든 이슈 중 하나는  지금도 여전히 막대한 금액이 체납된  ‘학생대출금 (student loan)’ 문제이다.   이 중 특히 외국에 장기간 거주하면서 연락조차 제대로 안 되는 이른바 ‘악성 체납자(defaulting borro...

    강화되는 학생대출금 체납 단속
  • 꿈엔들 잊힐리야

    지난 한 주간 내내 마음에 맴도는 노래가 한 곡 있다. 따라 부르기도 힘든 가사여서 부르고자 하는 마음도 없건만 그 음이 계속 생각 속에서 흐르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가사에 나오는 단어들이 심상찮다. 왜냐하면 단어 하나 하나가 평상시에 사용하는 ...

    꿈엔들 잊힐리야
  • 폭발적인 키위빌드 인기, 비관적인 이유

    현정부의 공약 중, 주택 10만채를 공급하기 위한 20억불 정부투자 플랜이 가동되고 있다. 오클랜드만 5만채를 건축해서 집없는 국민들을 위한 정책이다. 멋진 공약의 실천에 보답하듯 키위빌드 접수 이틀만에 무려 17,000 명이 신청하는 기염을 토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

    폭발적인 키위빌드 인기, 비관적인 이유
  • 미국 문화에 대한 애교 넘치는 독설, '발칙한 미국 문화'

    나의 첫 해외 여행은 1981년 뉴욕이었다. 그로부터 30여 년 만에 뉴욕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유나이트 에어(United Air)를 이용해 일본 나리다 공항에서 환승을 해 뉴와크(Newwark)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했다.     미국 방문은 지난 9.11 때 방문하고 거의 10여 년 ...

    미국 문화에 대한 애교 넘치는 독설, '발칙한 미국 문화'
  • 집 안에 들어온 새 한마리

    요즘 나는 출근하기 전 뒷문을 살짝 열어놓고 출근을 한다. 렌트한 새집 에는 고양이 문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도 나의 대충 챙겨 먹은 아 침보다도 고양이들의 밥을 더 정성스레 챙긴다.     타고난 충성심의 고양이 집사가 아닐 수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

    집 안에 들어온 새 한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