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f2f0c22edc9fafb6c0df413bff28c_1543378
 

언제 우리의 경제가 호황이라고 즐거워 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경제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를 글이나 방송을 통해 보고 들을 때면 그들이 말하는 경기는 누구를 위한 경기일까? 늘 생각해 본다. 우리가 배운 자본주의 경제학은 그 즈음 부동산을 구매해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경기 전망에 큰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최근 국제 유가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주요 이유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세계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져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나빠져서 이자율이 낮아지고 에너지 비용이 저렴해져 우리의 생활이 좀 더 여유로워 진다면 그 경기는 또한 누구를 위한 것일까?  

 

그러면 경기가 정말 더 나빠져서 금융위기가 다시 온다면 모두가 골고루 어려울 수 있지만 결국 각국의 중앙은행은 지나간 과거에서 보아 왔듯이 다시 돈풀고 신용을 확장하는 정책을 반복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 

 

5년여 전 뉴질랜드 부동산 가격이 한창 오를 때 어느 증권회사의 중견 애널리스트가 그의 글을 중앙 일간지에 올린 것을 보았다. 그는 뉴질랜드 부동산은 30% 이상 거품이고 곧 폭락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 각국의 부동산 수치와 금융위기 이론을 들이 밀었다. 그러면서 기다리고 있다가 폭락후 구입을 권장하면서 30% 이상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시기가 올 것이라는 것이었다.  

 

과연 부동산 가격만 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부동산 가격이 두자리 수로 하락하면 은행의 자기 자본 비율이 낮아지면서 금융부실과 위기가 도래하고 그러면 기업의 자금융통이 막히면서 집을 구입하려는 독자들의 직업이 안전하지 않게 됨을 그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융자도 매우 어려워지는데 확보된 현금으로만 구입하라는 의미 이상이 아니었기에 그의 견해는 그의 독자들에게는 매우 선동적인 글 이상의 가치는 없었다고 본다.  

 

그 이후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지역별로 30-50% 이상 더 올랐고 두배 이상 상승한 지역도 있었다. 그는 결국 증권사의 금융분석가의 위치에서 여유돈 있으면 증권에 돈 묻어라는 말을 다르게 했을 뿐이라는 추정을 해본다.

 

요즈음 부동산 시장이 바이어 마켙이라고 하면서도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고 하는 부류도 있지만 필자의 고객들이 계약체결이 성사되어 가져 오는 계약서의 금액은 대체로 2년전 보다는 약 10%정도 조정된 느낌이다. 고객들이 구입을 원하는 부동산의 주소를 미리 알려주면 현재 시장가격이 얼마인지 부동산의 시장 가격을 알려 주는 서비스를 인터넷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제공하고 있는데 이유는 네고방식이든 옥션이든 부동산의 비전문가인 고객이 해당 부동산의 시장가격을 분석하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금융기관이 예상하는 가격범위를 벗어난 계약이 체결되면 고객부담의 감정서가 요구되거나 그 사유를 서면으로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위의 필자가 언급한 10% 가격 하락의 근거는 이런 과정에서 계약금액과 어드바이저가  제공하는 시장가격 정보와의 차이로 나타나는 현장 통계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물론 부동산 마다 지역마다 편차는 분명 존재하지만. 

 

여러가지 정부와 중앙은행의 부동산 관련 정책의 강화되어 가는 법률과 규정, 은행들의 융자 정책의 변화로 인하여 많은 주택 구매자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모든 재화들 중에 꼭 살아야 하는 곳이 주택이며 가장 안전하고 수익률 높은 투자처인 부동산은 오를 수 밖에 없다. 우리가 부동산의 인상을 언급하고 있지만 그 사이 식료품과 아이들 장남감 가격이오른 것은 말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지난 10년간 주식가격이 주택가의 상승보다 그 폭이 훨신 크다는 것을 배제하고 있는 것은 왜일까? 글을 발표하는 전문가들은 결국 증권회사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일 돈 백만불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면 금에 투자할까? 사채 아니면 주식??? 일반인들에게는 접근성이 어려운 투자이다.

 

예전과 달리 거의 대부분 시중은행의 1년 고정이자율이 4% 밑으로 떨어진 경우는 필자의 이민 이후 25년동안 없었던 일이다. 렌트비는 많이 올라 그 어느때보다 투자용 부동산의 수익율이 높아지고 있고 중앙은행은 투자용 부동산 완화정책을 2019년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투자. 모든 사람들이 살 때 사고 모든 사람들이 팔 때 파는 투자는 수익성이 낮을 수 밖에 없다.

 

칼럼니스트 정윤성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NZ 부동산 지금 투자해야 하는 이유

      언제 우리의 경제가 호황이라고 즐거워 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경제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를 글이나 방송을 통해 보고 들을 때면 그들이 말하는 경기는 누구를 위한 경기일까? 늘 생각해 본다. 우리가 배운 자본주의 경제학은 그 즈음 부동산을 구매해야 한다고 ...

    NZ 부동산 지금 투자해야 하는 이유
  •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세상은 항상 정(正). 반(反). 합(合)의 과정을 순환하면서 발전해 나간다.   그리고 다시 이런 순환의 과정을 겪으면서 사회는 한 발짝씩 앞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우리 시대는 예전에 비해 스피드 또는 민첩성을 강조하는 사회가 되었다. 시대가 우리를 그렇게 만들...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 기회의 방학 2018

    이제 2018년을 정리하는 각 과정의 시험이 이미 끝났거나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11월 말.. 어떤 학생들은 이미 길고 긴 여름 방학에 들어갔을 테고 또 어떤 학생들은 마지막 시험을 위해 아직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을테지요.   방학. 분명한 정의를 ...

    기회의 방학 2018
  • 당신의 연금은 안녕하십니까?

    (NZ, 한국, 호주, 미국의 연금 지급액과 안정성 비교)     ​    캘리포니아주 Camp Fire 와 Paradise 도처에서 일어난 산불이 인명과 재산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그 전조였는지 모르지만 산불이 나기전 무수한 지진이 감지되었다고 한다. 시속 150km 속도로 달려오는...

    당신의 연금은 안녕하십니까?
  • 도벽(盜癖) Propensity for theft

      성적 쾌미(快味)만으로 따진다면 아내의 성적 가치는 항상 꼴찌다.   반면에 도둑질로 쾌감을 훔치는 짓은 대개 성품(性品)리스트의 일순위에 올라 있다. 성적 자극원으로서 아내의 가치란 정말 하찮다는 것이다. 아내는 공짜로 주는 팝콘 같은 안주라 그저 있으니까 ...

    도벽(盜癖) Propensity for theft
  • “텔미”야! 같이놀자, 우리가 뛰거든...

      “너도 날 좋아 할 줄은 몰랐었어 어쩌면 좋아 너무나 좋아...” 귀가 간지럽게 민망하고 깜찍한 노래다. 가사를 가려 듣기에도 번거로운 빠른 템포는 또 어떻고... 그 곡에 맞춰 콩튀듯 뛰는 신세대들의 율동이 상큼 발랄하다.      종잡을 수 없는 몸 동작을 우리가 ...

    “텔미”야! 같이놀자, 우리가 뛰거든...
  • 하루 2만5천불짜리 관광상품 등장

      지난 11월 중순 국내 각 언론들에는,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루 비용만 무려 2만5000달러에 달하는 초호화 관광상품이 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쇼핑 위주의 패키지 여행객보다는 씀씀이가 훨씬 큰 부자들을 목표로 양보다 질을 높이겠다...

    하루 2만5천불짜리 관광상품 등장
  • 문제 많은 ‘키위빌드’ 사업

      노동당 정부의 ‘키위빌드(KiwiBuild)’ 정책에 의해 지난달 처음으로 오클랜드 파파쿠라에 18채의 주택들이 완공됐다. 뉴질랜드의 주택 구매력을 향상하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10만채의 주택 건설을 목표로 두고 있는 키위빌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늘고 있다. 50...

    문제 많은 ‘키위빌드’ 사업
  • 빈치(Vinci) 마을의 천재, 레오나르도

    프랑스 VS 이탈리아 (II)       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는 화가일 뿐 아니라 위대한 발명가였다. 자동차, 비행기, 헬리콥터, 대포, 전차 등 첨단 장비들에 대한 개념을 르네상스 시대에 이미 고안했다.    젊은 시절 식당에서 요리사...

    빈치(Vinci) 마을의 천재, 레오나르도
  • “내 꿈 꿔”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 중 하나가 ‘꿈’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나에게 꿈이 있다”또는 TV 광고문구 중 한때 유행어가 된 “내 꿈 꿔”라는 말을 들으면 ‘꿈’이란 단어가 뭘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왜 꿈은 희망적인 뜻에 사용할까, 다른 사람들은 좋은 꿈을 꾸...

  •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나의 주말의 일과는 영화로 시작된다. 최근 개봉하는 헐리우드 영화가 그 대상이다.    영화를 보면서 줄거리도 중요하다. 하지만 번역에 대해서도 관심도 많다. 원어를 번역을 하는데 문화의 차이가 있어 곧이곧대로 직역을 하면 맛이 떨어진다. 어떻게 우리 감정에 ...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 10개월간의 태아와 엄마와의 치열한 생존경쟁

    임신과 출산은 “임신”과 “출산”이라는 사건이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의 지속적인 축복과 응원이 필요한 엄마와 아이간의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이 긴 시간동안에 임산부는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되고, 따라서 엄마가 되는 ...

    10개월간의 태아와 엄마와의 치열한 생존경쟁
  • 피그말리온, 스티그마

    피그말리온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한 나라의 왕이라는 체면에도 불구하고 볼 발그래한 10대 소년이나 매료될법한 어여쁜 조각상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자기 손으로 조각한 작품인데 말이지요.     하지만 그의 비정상적인 사랑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습니다...

    피그말리온, 스티그마
  • 지금의 나보다 어린 사진속의 엄마

    내 방에는 액자 안에 사진이 하나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사진을 보이는 곳에 두고 기억하는 스타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 내가 작은 액자 속에 넣어서 방안에 잘 보이는 곳에 세워두고, 가끔 보곤 하는 사진 속에는 유치원 원복을 입고 졸업을 축하한다...

    지금의 나보다 어린 사진속의 엄마
  • 생활의 발견과 창조

    살아가면서 심미적 추구를 게을리 하지 말고  그림과 음악을 사랑하라.  책을 즐기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라.     인생의 목적은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노...

    생활의 발견과 창조
  • 유가 3달러 시대 오나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리터당 2달러 중반선까지 올라섰다. 연립정부를 이끄는 노동당은 정유사들이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며 기름값 급등의 주범으로 정유사들을 지목한 반면 야당인 국민당은 정부가 기름에 너무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정부 여당을 비난했...

    유가 3달러 시대 오나
  • 하이누웰레 소녀 2편

    하이누웰레 소녀    누누사쿠(Nunusaku) 산에서 내려온 아홉 씨족은 세상을 떠돌아다니면서, 서(西) 세람의 이곳저곳에 머물렀다. 그들 중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없는 아메타(Ameta)라는 남자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개를 데리고 사냥을 나갔다가 돼지의 흔적을 발견...

    하이누웰레 소녀 2편
  • 마추픽추, 만리장성

    버킷리스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2007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 단어는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나 죽기전에 가 보고싶은 곳 등을 이야기할 때 주로 사용되고는 합니다.    ‘꼭 하고 싶은 일을 꼼꼼히 적은 메모지들이 가득 들어있는 버킷’정도로...

    마추픽추, 만리장성
  • 마추픽추, 만리장성

    버킷리스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2007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 단어는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나 죽기전에 가 보고싶은 곳 등을 이야기할 때 주로 사용되고는 합니다.    ‘꼭 하고 싶은 일을 꼼꼼히 적은 메모지들이 가득 들어있는 버킷’정도로...

    마추픽추, 만리장성
  • 인간 관계

    수련생들의 인간 관계나 가족간의 관계는 시소를 타는 관계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시소 탈 때 유능한 사람은 항상 상대방에 맞춰 줍니다. 두 사람이 탈 경우 상대가 무거운 사람이면 자기가 조금 뒤로 앉아 무게를 맞춰 주고 상대방이 가벼운 사람이면 앞으로 나와서 앉...

    인간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