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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5일, 국내 언론들과 인터넷을 통해 뜻깊은 소식이 전해졌다. 내용은 뉴질랜드인들의 기부금(crowd funding) 사이트인 ‘기브어리틀(Givealittle)’이 창설 10주년을 맞이했다는 것

 

현대 사회의 무한하고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개인들의 삶 역시 갈수록 각박해지지만, 가끔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고 나아가 스스로를 되돌아 보게도 만드는 훈훈하고도 마음 따뜻한 이야기들이 우리들 귀에 들려오곤 한다. 

 

그러한 소식들 배경에는 ‘Givealittle’이 자주 등장하는데, 연말을 맞아 해당 사이트를 소개하는 한편 이를 통해 최근까지 이뤄졌던 몇몇 기부금 모금 사례들도 함께 소개한다. 

 

<10년간 모인 기부금이 무려 1억불> 

 

‘Givealittle’ 웹사이트(https://givealittle.co.nz)는 지난 2008년에 처음 등장했다. 

 

첫해에는 기부금이 50만달러에 머물렀지만 해가 지나면서 크게 늘어나 지난 2016년에는 30만7420명의 기부자들로부터 연간 2115만8941달러가 모금됐다. 

 

또한 한 해 뒤인 2017년에는 23만8441명으로부터 1862만757달러가, 그리고 금년에는 12월 초까지 23만6441명으로부터 1872만달러의 기부금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최근 3년여 동안에만 5815만달러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는데, 창설 이후 지난 10년 동안 모금된 기부금은 1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친 총 982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스파크 재단(Spark Foundation)’이 Givealittle을 운영 중인데, 웹사이트에서는 이번 10주년을 기념해 별도 행사 없이 10년을 의미하는 ‘10달러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4만명이나 나섰던 해변 지키기> 

 

창설 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이뤄진 모금 중 단일 사례로 기부금이 가장 많았던  것은 지난 2016년 2월을 전후해 벌어진 아벨 타스만(Abel Tasman) 국립공원의 ‘아와로아(Awaroa) 해변’ 지키기 캠페인이었다. 

 

당시 국립공원에 둘러싸인 민간 소유지로 넓이가 7.36헥타르인 이 땅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가운데 아름다운 해변 부지와 그 개발 가능성에 대해 외국에서도 관심이 쏠렸다. 

 

당시 이 소식을 접했던 처남 매부 사이였던 아담 가드너(Adam Gard’ner)와 두안 메이저(Duane Major)는, 이 땅을 구입해 뉴질랜드에 선물로 안겨주자는 대화를 마치 농담하듯이 나눴다. 

 

그러나 이후 두 사람은 실제로 Givealittle을 통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본격화시켰는데 예상하지도 못했던 뜨거운 호응이 전국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당초 200만달러를 목표로 했던 캠페인은 결국 그해 2월 15일에 전국에서 3만9249명의 개인과 단체들이 대거 동참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끝났다.  

 

당시 중앙정부 역시 자연보존부(DOC)를 중심으로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자연유산기금(Nature Heritage Fund) 35만 달러를 보탰고 결국 225만달러라는 거금이 모였다.  

 

그 결과 해당 해변은 그해 7월 10일에 공식적으로 아벨 타스만 국립공원에 편입될 수 있었고 뉴질랜드인들의 공동 소유지로 남아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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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벨 타스만의 아와로아 해변과 당시 구입했던 부지 

 

<희귀암 걸린 아이에게 향한 도움의 손길> 

 

한편 금년 들어 12월 초까지 Givealittle에 기부된 사례 중 금액이 가장 많이 모인 것은 희귀한 암에 걸려 투병 중인 카이우라니 포브스(Ka’iulani Forbes)를 향한 도움의 손길이었다. 

 

올해 3살인 이 여아는 해밀턴에서 GP를 연간 50여 차례나 찾았지만 병의 원인을 모르다가 결국 2016년 12월에서야 오클랜드의 스타십 아동병원에서 이름조차 생소한 ‘신경아세포종(Neuroblastoma)’ 이라는 드문 암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다. 

 

이 암은 영아나 10세 미만 아이들에게서 발병하며 주로 부신 수질이나 교감신경절 부위의 신경 세포가 악성 종양으로 변하는 소아암의 일종이다. 

 

종양은 주로 복강(배)에서 생기는데 아이는 그동안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화학요법(chemotherapy)과 면역요법(immunotherapy) 치료를 받았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는 상태였다. 

 

아이는 이후에 미국 뉴욕에서 수술을 통해 배에서 파인애플 크기의 종양을 제거했는데 여전히 다리와 엉덩이, 견갑골, 얼굴과 두개골에는 종양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지난 8월에 아이는 엄마인 모아나(Moana)와 아빠인 마니헤라(Manihera)와 함께 뉴욕 병원의 자매 병원이 있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향했고 나중에 아빠는 일을 하기 위해 먼저 귀국했다.  

 

아이는 현지에서 6개월 예정으로 머물면서 지금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인체적응형 면역요법 치료를 받았으며 두 번째 치료 이후 종양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 부모는 딸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는 입장인데, 당시 소식을 접한 이들이 카이우라니가 스페인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4823명이 동참해 모두 24만1236달러의 기부금을 모은 바 있다. 

 

특히 라디오 방송국인 ‘The Edge’ 소속 방송인인 돔 하비(Dom Harvey)는 이 소식을 접한 뒤 지난 8월말에 연속으로 5일간 총 201 Km를 달리는 마라톤을 통해 모금에 기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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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과 투병 중인 카이우라니 포브스​

 

<기부자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이어 금년에 두 번째로 많은 기부금이 모인 것은 외국에서 휴가여행 중 치명적인 질병으로 쓰러졌던 한 40대 여성의 사례였다. 

 

지난 8월 초 국내 각 언론에는 인도네시아 발리(Bali)에서 휴가 도중 쓰러진 해밀턴 출신의 애비 하틀리(Abby Hartley, 당시 41세)의 이야기가 일제히 소개됐다. 

 

당시 그녀는 남편인 리차드(Richard)와 함께 2번째 신혼여행(second honeymoon) 차 발리를 찾았다가 현지에 도착하던 8월 1일 밤, 갑자기 장이 뒤틀리면서(twisted bowel) 내출혈까지 발생하는 급박한 사태를 맞이했다. 

 

그녀는 덴파사르(Denpasar)의 누사 두아(Nusa Dua)에 있는 현지 민간병원으로 실려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곧바로 다시 ‘급성 호흡 장애 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이 추가로 발생했다. 

 

결국 현지 의료진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그녀를 인공적으로 혼수상태에 빠뜨리고 인공호흡기를 매다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환자는 흉부 감염으로 한쪽 폐까지 망가졌으며 현지 공립병원으로 옮겨져 계속 치료받았지만 항생제 치료가 잘 안 듣는 상황에서 혼수상태가 유지됐다. 

 

그런 가운데 보험회사인 ‘Cover More Travel Insurance’는 이미 존재하는 질병 증상(pre-existing medical condition)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10대 자녀들인 소피(Sophie)와 트로이(Troy)는 사경을 헤매는 엄마를 국내로 데려와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Givealittle에 소식을 올렸다. 

 

당시 현지 병원 치료비가 이미 10만달러에 달한 가운데 환자와 가족들이 장비를 갖춘 의료진들과 함께 일반 비행기를 이용해 귀국하려면 6만달러, 특별기라면 16만달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관련 소식들은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국내에 알려졌는데, 가족들은 8월 18일에는 재신다 아던 총리와 윈스턴 피터스 외교부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내 도움의 손길을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피터스 장관은, 자신도 환자가 빨리 쾌유하기 바라며 사정은 정말 딱하지만 외국 체류 중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귀국 비용을 정부가 댈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일반인들이 나서서 모두 23만7602달러를 모았는데, 그러나 기부자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신체 여러 부위의 감염과 폐와 신장에 생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발병 후 한달이 지난 9월 9일 현지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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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수상태에 빠진 애비 하틀리 

 

<마지막 기적 기대하며 나선 기부자들> 

 

다음으로 많은 기부금이 모인 사례 역시 암에 걸린 한 40대 남성의 이야기였다. 

 

오클랜드에 사는 쿠트 브런턴(Kurt Brunton, 41)은 금년 1월, 하필이면 결혼 3주년을 맞이하던 날 오후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소식을 접했다.  

 

그것은 건장한 체격으로 평소 건강에 별 문제가 없었던 자신이 혈액암의 일종인 ‘4기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stage 4 Diffuse Large B-Cell Non-Hodgkin Lymphoma)’ 이라는 진단을 받게된 것. 

 

당시 그의 아내인 자넬 브런턴-레니(Janelle Brunton-Rennie)와의 사이에 딸이 태어난 지 겨우 4개월 됐을 때였는데, 자넬은 이날로 자신들의 인생이 극적으로 바뀌고 말았다고 말했다. 

 

당초 의사는 암을 이길 확률이 90%라고 말했지만 그의 몸이 화학요법에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줄기세포 치료도 더 이상 선택할 수 없게 되면서 8개월이 지난 뒤에는 그 확률이 10%까지 떨어졌다. 

 

결국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치료법은 ‘The ground-breaking CAR-T’ 라는 전문 치료법이었는데, 킬러 세포를 이용하는 이 방법은 뉴질랜드에서는 불가능하고 미국 보스턴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치료를 위해서는 6주간 입원해야 하는데 병원비만도 120만달러에 달하는 데다가 항공비와 체류비를 포함하면 거의 150만달러가 급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당시 아내인 자넬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기적이라도 붙잡기 위해 자신들의 집은 물론 차 등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팔아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결국 부부의 친구 중 한 명이 지난 9월 1일 Givealittle에 페이지를 개설했으며, 단 이틀 만에 8만8000달러가 모이는 등 많은 이들이 적극 동참해 모두 2612명이 20만6515달러를 모았다.  

 

쿠트는 지난 9월 중순에 어머니와 함께 보스톤으로 가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러나 이후 치료 경과에 대해서는 따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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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과 함께 한 쿠트 ​

 

<훈훈한 미담들 계속 이어지길...> 

 

직업상 평소 갖가지 내용의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필자 입장에서도 음주 교통사고를 포함해 각종 사고는 물론 절도와 강도, 마약 문제, 비행 청소년 등 결코 반갑지 않은 소식들을 전할 때면 저절로 한숨이 나오곤 한다. 

 

이외에도 뉴질랜드 사회의 갖가지 어두운 면이 부각될 때면 이 나라의 미래까지도  부정적이고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러나 앞서의 사례들처럼 누가 강제로 시킨 것도 아니건만 아무 조건도 없이 다른 이들을 돕는 선한 모습들을 마주하면 아직은 뉴질랜드 사회가 살만한 나라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Givealittle은 단순히 질병이나 사고를 당한 어려운 이웃들 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자연환경 보호는 물론 각종 비영리 기관들과 네팔 지진처럼 재해가 발생한 외국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등 사회를 밝히는 등불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 해가 저무는 12월에 기부금 사이트인 Givealittle의 창설 10주년 소식을 전하며, 내년에도 더 많은 이들의 동참 속에 흐뭇한 미담들이 풍성하게 등장하는 뉴질랜드 사회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남섬지국장 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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