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부딪히는 사람들간의 관계, 재정의 어려움, 직장에서의 일의 부담등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받는 현실안에 자기를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니며 스스로의 결단이 없이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자기관리는 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자신이 책임진 가정을 건강히 세우기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 지난 수년간 가정을 돕는 일을 해오며 많은 가정들안에 자신에게 쉼과 도움의 필요가 있다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보다는 이를 소홀히 하거나 간과한 결과 결국 아내 혹은 남편, 자녀들에게 많은 아픔과 상처를 주는 상황들을  보아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3가지 자신의 관리하는 방법들을 나누려 한다.

 

첫째는 자신의 스트레스 레벨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 레벨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이상으로 갈 때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생각해보고 이를 종이에 적어 조기 경고 신호(Early Warning Signs)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을 권한다. 

 

저자인 경우는 감당하는 수준 이상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경험할때 집중을 제대로  못하거나 쉽게 조그만 일에 짜증을 내고 필요 이상의 걱정을 하는 신호들을 경험한다. 몇 년전 정신건강 기관에서 일하면서 사용했던 자기 관리 체크 리스트를 사용하여 위의 조기경고 신호 싸인들을 종이에 적고 그것이 경험될 때 어떠한 자기관리(self care) 행동을 할지를 적어 사용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을 받는다.

 

이와 연관해 배우자, 자녀들 혹은 다른사람과 관계를 하며 자기 내면 안에 조절하기 힘든 부정적 반응이 나타나 다른 이에게 필요 이상의 화를 내고 감정을 추스르기 힘든 것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면 이를 위한 도움을 구하길 권한다. 

 

자기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신의 조절하기 힘든 감정과 행동이 나타날 때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해결해야 할 지 피드백을 구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이 여의치않으면 상담사나 멘토를 찾아가 이야기하며 이해해가는 과정을 밟아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도록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는 자기관리 행동 리스트를 만들고 이것을 의도적(initiatively) 으로 그리고 수시로(regularly) 사용하는 것을 격려하고 싶다. 자신의 감정의 탱크가 다른 사람의 격려 칭찬, 도움을 받을 때는 높아지지만  직장에서의 고된 노동과 사람들간의 관계에 어려움 등은 탱크안에 감정의 수치를 낮게 만들고 결국 바닥이 나게 할 수 있다. 

 

이러할 때는 하는 일을 멈추거나 일의 양을 최대한 줄여 의도적으로 자신을 돌보고 관리하는 행동들을 시간을 내어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 Burn out이 되면 자신이 그러한 단계에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자신을 더 학대하고 건강하지 않은 방법으로 자신의 필요를 채우려 하게 된다.

 

사람마다 자기관리(self care) 행동은 성격, 관심사에 따라 다양할 것이다. 행동의 예들로는 잠자기, 정규적으로 gym가기, 휴가 신청하기, 데이트하기, 주일날 쉬기, 2-3달에 한번씩 친구 만나기 등의 예가 있을 수 있다.

 

“많이 일하여 피곤하구나. 수고가 많다. 잘하고 있어”라고 스스로를 격려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또한 자신의 영적, 육적, 감정적인 필요를 점검하여 큰 그림을 그리고 건강한 몸과 맘을 세워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가정과 직장 사이에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를 수시로 점검하여 과중한 일과 사역으로 인해 가정과 자녀들과의 관계가 소홀해진다면 일의 양을 줄이는 노력 역시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어려움과 필요를 나누며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support network를 구축하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도우미되는 배우자와 서로의 필요를 알고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를 만드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1-2 사람의 친구 혹은 멘토를 정하여 자신의 어려움과  필요를 솔직히 고백하고 그들의 필요역시 들으며 신뢰의 돕는 관계를 형성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교회나 서비스 지역사회 기관을 찾아가 공통된 필요를 나눌 수 있는 아버지, 어머니 그룹, men’s group, 취미 클럽, 동호회 등의 자원들을 사용할 수 있다.

 

8526b7bc12e96da14ba8d9ad0d3f69e4_1521096
 

 

칼럼니스트 봉원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정부의 부동산 정책, 규제외는 대안이 없나?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하면서 무주택자들에게 좀 더 저렴한 주택을 보급하려는 정부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토론되고 있다 .“이러한 뉴질랜드 정부 정책 중 해외 바이어들에 대한 규제는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세계적 기류와 반한다고 최근 IMF가 밝히면서 주택시장에 미치는...

  • 개떡같은 영어에서 찰떡같은 영어로

    키위 앞에서 말문이 막힐 때 얼굴이 붉어지며 식은 땀이 나시는가? 그렇다면 여러분의 신진 대사 활동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영어로 말을 하는 것은 상당한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요구한다. 태어날 때부터 한국어로 세팅되어 있는 몸과 마음을 통째로 리부팅 (다시 켜...

    개떡같은 영어에서 찰떡같은 영어로
  • 28세 천방지축 신림동 땡칠이

      가을비 촉촉히 내리는 날 따끈한 커피 한잔 들고 무료히 창가에 앉으니 별별 일들이 다 떠오른다.    반세기도 전에 살았던 신림동의 한 세월이 떨어지는 빗속에서 스멀스멀 눈 앞으로 기어나왔다. 지금은 명문대 ‘서울 대학’이 자리하고 있는 ‘신림동’을 아마 모르는...

    28세 천방지축 신림동 땡칠이
  • 성장하는 애완동물 시장

      뉴질랜드의 애완동물 연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료부터 동물 및 관련 용품, 보호 서비스, 보험 등 애완동물 연관 시장은 이제 연간 18억달러 규모 이상으로 확대됐다.    뉴질랜드 가구 64% 애완동물 소유    뉴질랜드반려동물협회(NZCAC)에 따르면 2015년...

    성장하는 애완동물 시장
  • 무국적자, 그들이 설 곳은 어디인가?

    지난 4월 18일 발표된 올해의 퓰리처상(Pulitzer Prize) 피처 부문에, 미얀마의 로힝야(Rohingya) 난민 위기를 담은 보도 사진들을 선보였던 로이터(Reuters) 통신이 선정됐다. ​ ▲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아기를 잃은 로힝야 여인   주로 세계적 이슈가 대상이 되는 퓰리...

    무국적자, 그들이 설 곳은 어디인가?
  • 진실됨

    제목부터가 영 컬럼의 성격과 맞지 않는듯 합니다.    ‘진실됨’이라니… 마치 자신과 타인의 양심을 고양하기 위해 하루하루 정직하게 살자고 말하는 도덕적 교훈 같기도 하고 살아 생전에 착한일 많이해서 내세를 준비하라 권하는 어느 종교의 슬로건 같기도 합니다. 하...

    진실됨
  • 로마제국의 황제와 한국의 대통령

    로마제국의 황제들 잔혹사를 떠올리며  청와대 주인들의 잔혹사와 대비해본다.  일제의 잔존으로 내려온 청와대 터를 옮겨……      지구상에 영원한 것이란 없다. 고대 로마는 BC 753년에 건국되었고 유럽의 대부분과 아프리카 북단, 잉글랜드, 소아시아까지 세력을 넓히...

    로마제국의 황제와 한국의 대통령
  •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 2편

      사랑을 포기하는 사람들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아마 ‘연가’라는 노래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연가’가 뉴질랜드의 구전민요라는 것, 더 나아가 그 민요 안의 옛이야기까지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 옛이야기 ‘히네모아(Hinemoa)와 투타...

    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 2편
  • Art is

      뉴욕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메트로폴리스 박물관은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약 330만 점에 이르는 소장품은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거의 대부분의 소장품은 개인 수집가들이 기증한 것이고 일부는 미술관에서 직접 구입한 것이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

    Art is
  • 투명인간

    초등학교 때였나. 그때 한동안 투명인간에 열광했다. 많은 사람이 만화책이나 텔레비전 드라마 속에서 봤을 그 투명인간 말이다. 기억 속의 투명인간은 거의 슈퍼 히로에 가깝다. 조국을 위해 악당들을 물리치는 정의의 사자다.     내가 그려왔던 투명인간은 드라마 속...

    투명인간
  • 내 인생 5년 후

    ‘내 인생 5년 후’라는 책이 있습니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집중에 집중을 더해 딱 5년만 투자해라..라는 주제의 책은 5년을 투자해 인류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몇몇 사례들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의 의도는 사실 상당히 단순합니다. 5년 동안 한가지 목표를 향해 꾸...

    내 인생 5년 후
  •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이민자도 행복하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12년부터 매년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한다. 지난달 발표된 ‘2018 세계행복보고서’는 특히 세계가 직면한 난민과 이민 문제를 반영, 이민자들의 행복지수를 처음으로 산출해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이민자...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이민자도 행복하다
  • 송어 플라이 낚시도 ‘우리가 먼저!’

     ▲ 헬리콥터를 이용한 송어 플라이 낚시  ​  뉴질랜드 전국의 민물낚시 명소들이 밀려드는 외국인 낚시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소중한 낚시터들과 송어 자원을 빼앗길수 없다면서, 흔히 극우정당 정치인들이 외치는 ‘키위 퍼스트(Kiwi First)’라는 ...

    송어 플라이 낚시도 ‘우리가 먼저!’
  • 삼포세대, 오포세대, 이제는 칠포세대...-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 1편

    삼포세대, 오포세대, 이제는 칠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왔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삼포세대라고 부르는 것은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거기에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를 포기한 오포세대라는 말이 나왔고, 이제는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칠포세대라...

    삼포세대, 오포세대, 이제는 칠포세대...-히네모아와 투타네카이 1편
  •     사물과 사물 사이의 빈 공간을 틈이라고 한다. 공간적인 의미 외에도 틈도 있다.    바로 시간의 틈이다. 즉, 과거와 미래 사이에는 영원으로 통하는 틈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현재’다.   우리는 서양 철학 하면 그리스, 동양 철학 하면 중국이라는 고정관념 속에 ...

  • 뱃길 삼십분

        뱃길 삼십분은 짧은 여행길이다.   쾌적해서 기분좋게 타는 훼리(ferry). 감질나고 아쉽다.    특별한 볼 일이 없으면 마냥 누워서 뒹구는 날이 있다. 그러나 편한 것은 잠시뿐. 몸과 마음이 바닥으로 처진다. 잠깐 눈붙인 오수(午睡)에는 두려운 악몽만 달겨들고. ...

    뱃길 삼십분
  • 섬나라 뉴질랜드의 막내 섬들

    얼마 전 국내 언론들에는 남빙양의 한 외딴 섬에서 쥐 구제 작업을 벌이던 자연보존부(DOC) 직원에게 급성 질병이 발생, 해군 함정이 긴급 출동해 며칠 만에 본토로 이송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 오클랜드 제도 전경과 건물들​   구조 활동이 벌어진 ‘앤티포데스...

    섬나라 뉴질랜드의 막내 섬들
  • NZ, 제2의 알바니아가 될 것인가

        중국이 막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서방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뉴질랜드가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중국과 어떤 관...

  • 가정이 서기 위해 필요한 자기 관리

    매일같이 부딪히는 사람들간의 관계, 재정의 어려움, 직장에서의 일의 부담등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받는 현실안에 자기를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니며 스스로의 결단이 없이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자기관리는 자신을 위할 뿐 ...

    가정이 서기 위해 필요한 자기 관리
  • ‘총체적 불공평’ 대학 무상교육

      지난달 26일 대부분의 대학들이 개강했다. 새로운 학기를 맞는 대학가의 화두는 올해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무상교육이다. 노동당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인 대학 무상교육은 대학들이 시행 방법에 반발하는 등 여러 부작용이 예견되고 있다.   부적절하고 계획되지 않은...

    ‘총체적 불공평’ 대학 무상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