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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자연보존부(DOC)가 ‘야생 염소(wild goat)’의 한 종류로 알려진 ‘히말라얀 타르(Himalayan tahr)’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생태계 보존을 위해 타르를 적정 개체수 밑으로 유지하고자 몇달 전부터 계획을 짜온 DOC는 10월 18일(목)부터 관련 기관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타르 ‘도태(cull)’ 작전에 나섰다. 

 

야생염소가 생태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기에 이처럼 정부가 나서서 대대적인 작전까지 펼치게 됐는지 그 배경 등 구체적인 내용들을 들여다본다. 

 

<유럽인 도착 초기에 사냥감으로 도입> 

 

소목 소과에 속하는 ‘히말라얀 타르’는 ‘야생 염소’와 관계가 가까운 동물로 이름 그대로 아시아 지역의 티베트 남부와 인도 북부, 그리고 네팔 등지의 히말라야 고산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뉴질랜드에는 유럽인들의 정착이 시작되던 무렵에 사냥감으로 이용하고자 도입됐는데, 이후 개체수가 너무 많아지면서 뉴질랜드 자연 생태계에는 커다란 골치덩이가 됐다. 

 

이에 반해 원산지에서는 사냥과 서식지 감소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에서는 이 종을 ‘멸종 취약종(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으로 분류하고 있기도 하다. 

 

과거에는 ‘히말라야 타르속(학명: Hemitragus)’에 여러 종을 포함시켰지만 현재는 히말라야 타르만을 이 속의 유일종으로 분류한다.

  

1930년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도입됐던 타르 중 2마리가 동물원에서 탈출해 케이프 반도 산간 지대에서 급속하게 퍼졌으나 이후 남아공 정부 노력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기도 했다.   

 

또한 미국에서도 뉴멕시코 주를 중심으로 히말라얀 타르가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 2006년에는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사냥 목적으로 타르를 도입한 사실도 있다.  

 

한편 인도 남부에는 비슷한 종류인 ‘닐기리 타르(Nilgiri tahr)’가 있으며 아라비아 반도 동부에는 3가지 종류의 타르 중 가장 작은 ‘아라비안 타르(Arabian tahr)’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한국의 설악산 등지에 분포하는 산양처럼 무리를 지어 생활하면서 경사가 급한 산지에 주로 서식하고, 특히 바위나 땅을 붙잡는 힘이 강한 발굽은 절벽을 타는 데 매우 적합한 형태를 가졌다. 

 

히말라얀 타르 수컷은 체중이 평균 73kg이지만 때로는 136kg에 이를 정도로 큰 덩치와 함께 목과 어깨에 숫사자처럼 넘실거리는 갈기를 가졌는데, 여름에는 불그스름한 털이 자라다 겨울이면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한편 암컷은 체중이 36kg가량이며 여름에 중간 정도의 갈색 털을 지녔다가 겨울이면 수컷과 마찬가지로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이들은 뚜렷하게 집단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암수와 나이별로 떼로 모이는 사회성이 강한 동물로 번식이 시작되는 시기는 4,5월 겨울이며 새끼는 한 마리만 낳는데, 간혹 번식기 아닌 여름에는 수컷들이 암컷들을 떠나 자기들끼리 먼 거리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토종 식물들에 큰 피해 끼쳐> 

 

DOC가 공개한 자료들에 의하면 현재 뉴질랜드에는 히말라얀 타르 대부분이 남섬의 서던 알프스 산맥 주변에서 서식한다. 

 

중요 서식지는 중부 캔터베리 내륙의 라카이아(Rakaia)부터 훨씬 남쪽에 위치한 와나카(Wanaka) 인근 하웨아(Hawea) 호수 북쪽의 위쿰(Whitcombe) 밸리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이다(지도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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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 1: 남섬의 타르 분포 지역

DOC가 최근에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이른바 ‘공공 자연보존지역(public conservation land)’ 안에서만 현재 3만5000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숫자는 ‘민간 소유지(private land)’나 정부가 ‘목장 용지 등으로 임대한 지역(Crown pastoral leases)’에 서식하는 개체수는 제외한 숫자이다.

 

뉴질랜드 토종식물들은 수백만년 동안 외부와 격리된 채 연한 잎이나 새싹 등을 집중적으로 뜯어 먹는 동물들인 이른바 ‘브라우저(browser)’ 없이 진화했는데 그렇다 보니 외래종인 타르는 이들에게는 아주 무서운 천적들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타르는 고산, 준고산 지역의 초지나 눈밭을 떼로 몰려다니면서 관목(shrub)이나 덤불(tussock)은 물론 ‘마운트 쿡 릴리(Mount Cook lily)’와 같은 고산 토종식물들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결국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식물들은 말라 죽게 된다.   

 

뿐만 아니라 타르 떼가 모이면 넓은 지역의 토양과 식물군이 이들의 발굽에 짓밟혀 뭉개지는 바람에 토양까지 크게 망가지면서 생태계는 이중의 피해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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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1: 타르 침입 전후의 조라 크릭(Zora Creek) 지대 풍경

첨부된 <사진1>은 랜즈버로(Landsborough) 지역 조라 크릭(Zora Creek)의 정경인데, 타르가 나타나기 전인 2003년의 모습(왼쪽)과 타르가 침범한 이후인 2012년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타르가 토종식물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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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 타르 피해를 입은 Mt. Cook lily 군락의 전후 모습​

 

 

또한 <사진 2>에서도 흰꽃을 피우면서 잘 자라던 ‘마운트 쿡 릴리’ 군락이 타르에 의해 뿌리까지 완전히 전멸되다시피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오래 전부터 골치덩이였던 타르 >   

 

타르는 최근에 와서야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국내에서는 고유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범인들 중 하나로 등장한 바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1977년에 ‘야생 동물 통제법(Wild Animal Control Act 1977)’을 제정하고 생태계에 피해를 입히는 동물들을 관리해왔다. 

 

이 법에 따라 타르 역시 관리를 받아왔는데, 특히 지난 1993년에 앞서 언급된 야생 동물 통제법 5조 1항에 의거해 ‘히말라얀 타르 통제 계획(Himalayan Thar Control Plan 1993, HTCP)’을 수립한 바 있다.

 

당시 ‘타르 유관 그룹(Tahr Liaison Group, TLG)’의 동의 하에 수립된 해당 계획에서는 자연보존지역을 포함한 야생에 서식하는 타르의 개체수를 1만 마리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만약 ‘레저나 가이드 사냥, 또는 상업적 사냥(recreational, guided hunting and commercial hunting)’에도 불구하고 목표치 이하로 타르 개체수가 유지되지 않으면 DOC가 직접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내년 8월까지 2만여 마리 사냥> 

 

이번에 DOC가 직접 작전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이뤄진 것인데, DOC는 내년 8월말까지 자연보존구역에 서식하는 타르 숫자를 1만 마리 수준까지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유지니 세이지(Eugenie Sage) DOC 장관은 10월 중순경에 발표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항공 모니터링을 한 결과 남섬 중부와 남부의 서던 알프스 보존구역의 타르 숫자가 3만 5000마리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세이지 장관은, 이들 타르들이 토종 동식물 생태계에 갈수록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어 신속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타르 담당 그룹(TAG)’에 속한 관계자들과 사냥꾼 등 유관 단체들과 협의해 타르 개체수 조절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0월 18일부터 계획이 실행되면서 우선 타르의 번식 시즌이 본격 시작되기 전인 오는 11월 중순까지 몇 주에 걸쳐 우선 6000마리를 사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사냥은 암컷과 덜 자란 개체를 주된 목표로 진행되는데, 주로 헬리콥터를 이용한 항공 작전으로 실시되며 사냥꾼들은 산탄총을 사용하게 된다고 세이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했다.    

 

DOC는 금년 12월에 일단 그때까지의 상황을 검토하며 이후에도 계속 타르 사냥에 나서 내년 8월까지는 당초 ‘히말라얀 타르 통제 계획(HTCP)’에서 비준했던 목표인 1만 마리 이하로 개체수를 조절해 나가는 것이 목표이다. 

 

유지니 장관은 타르를 완전히 없앨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이번 계획이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가이드 사냥을 포함해 사냥 여행업계에 필요한 수천 마리의 타르는 남겨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계획에는 모두 60만 달러가 소요되는데, 한편 지난 7년 동안 타르 개체수를 조절하는 데는 매년 평균 30만 달러씩의 예산이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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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3: 타르재단이 모금 페이지에 올린 한 쌍의 타르 사진 

 

<DOC 계획에 반대했던 단체들> 

 

그러나 당초 정부의 타르 개체수 조절 계획이 알려지자 사냥 단체를 포함한 일부에서는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나서기도 했다. 

 

지난 10월 1일에 ‘타르 유관기관(TLG)’ 회의가 열렸는데, 당시 모임에는 DOC를 비롯해 ‘뉴질랜드 사슴사냥꾼 협회(NZ Deerstalkers’ Association, NZDA)’와 ‘뉴질랜드 타르 재단(NZ Tahr Foundation)’, 그리고 ‘Forest and Bird’와 지역 마오리 부족인 ‘나이 타후(Ngai Tahu)’와 농민 단체인 ‘Federated Farmers’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당시 회의에 앞서 유관 단체들 중 사슴사냥꾼 협회와 타르 재단에서는 이 같은 계획이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그 실행 방법론과 타르 개체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 말에 타르 재단은 DOC의 계획을 막을 법적 행동을 취하고자 인터넷 모금 사이트인 Givealittle를 통해 소송 비용까지 모금했는데, 당시 1000여명 이상이 16만 달러라는 많은 금액으로 적극 동참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 귀를 기울여 줄 것을 요구했는데, 이후 10월 중순 DOC가 구체적인 안을 통보하면서 수컷보다 암컷 위주로, 그리고 사냥 숫자를 줄이는 등 이들의 의견을 일부 수용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냥협회 등에서도 정부 계획에 협조할 예정인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동안 사냥 여행업계와 레저용 사냥을 포함해 매년 4600마리 정도의 타르가 사냥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냥 여행업계는 성체 수컷 타르는 뉴질랜드 경제에 마리 당 1만4000달러라는 상당한 경제적인 효과를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이해 당사자들 간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타르 사냥은 본격 시작됐는데, 이에 따라 내년 8월까지 서던 알프스 곳곳에서는 타르와 인간들 간의 쫓고 쫓기는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게 됐으며 과연 누가 최후 승자가 될지 결과가 자못 궁금해진다. ​ 

 

남섬지국장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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