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토) 실시될 뉴질랜드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부산한 가운데 제1 야당인 노동당이 30대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 당의 얼굴을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정가의 여러 움직임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한 자신다 아덴(Jacinda Ardern) 노동당 대표에 대해서 알아본다.

  50959d6fad76a4990564ded647a89ce4_1502159 

 

 

바닥 모르는 노동당의 침체

지난 7월 30일(일)‘One News Colmar Brunton 여론조사’가 발표된 후 정가에서는 한바탕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그것은 노동당이 당 대표를 앤드류 리틀(Andrew Little) 의원에서 만 37세의 젊은 여성인 자신다 아덴 의원으로 전격적으로 교체하는, 한마디로‘깜짝쇼’라고 할만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노동당이 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두고 이미 부착된 선거 벽보를 바꿔야 될 정도로 극단적인 처방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당시 나온 설문조사 결과 정당지지율이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인데 이는 해당 조사가 실시된 1995년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노동당은 작년 11월 실시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28%였으며 이후 2월과 3월, 5월에 실시된 조사에서도 3회 연속으로 11월보다 조금 높은 30%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선거 운동이 본격 시작된 금년 7월 초 조사에서는 종전보다 27%로 3%p 하락하더니 급기야 최근 20년 이래 가장 낮은 24%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자 리틀 대표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조사보다 하루 뒤 나온‘Newshub-Reid Research’에서도 국민당이 45.2%, 그리고 녹색당과 NZ 제일당은 해당 조사가 시작된 지 9년 만에 처음으로 동일한 각 13%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온 반면 노동당은 2.3%p가 떨어진 사상 가장 낮은 24.1%로 집계된 바 있다.

 

 

50959d6fad76a4990564ded647a89ce4_1502159

▲ 자신다 아덴, 켈빈 데이비스 신임 노동당 대표와 부대표​

 

 

국민당 “지지율은 안정적인 추세지만…” 

반면 집권 여당인 국민당 지지율은 작년 11월 조사에서 50%라는 고공비행을 하다 그해 12월 초 존 키(John Key) 총리가 갑자기 정계를 은퇴해 빌 잉글리시(Bill English)가 총리직을 승계한 후 금년 2월에는 46%로 하락한 바 있다.

 

이후 3월 조사에서 46%였던 국민당 지지율은 5월 49%, 그리고 7월 초에는 47%를 보였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47%로 나타나 대중적 지지도가 높았던 키 전 총리의 전격 사퇴 이후에도 별다른 충격 없이 일단 지지율 면에서는 순항하는 모습이다.

 

반면 현재 국민당을 돕고 있는 마오리당이 7월 초 1.8% 지지율에서 0.6%로 급락하고 ACT당과 미래연합당은 아예 1% 미만으로 존재감이 사라져 안정적인 정권 재창출이라는 과제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50959d6fad76a4990564ded647a89ce4_1502159

▲ 여론조사 결과가 반영된 의석 분포도

 

 

사상 최고 지지율, 미소 짓는 녹색당

한편 7월 22~27일 사이에 유권자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던 이번 조사 결과 녹색당은 노동당과는 정반대로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15%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 당 관계자들도 크게 놀라면서 한편으로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녹색당은 같은 조사에서 작년 11월부터 금년 7월 초까지 5번 중 한번만 9%를 기록했고 나머지는 모두 11%라는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녹색당은 통상 열성적 고정 지지층이 존재해 지금까지 10%를 넘나드는 선에서 지지율이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움직여 왔기 때문에 이번처럼 높은 지지율이 주는 의미가 예사롭지 않다.

 

더욱이 여론조사 직전인 7월 중순 메티리아 투레이(Metiria Turei) 공동대표가, 지난 1990년대에 자신이 아이를 기르던 시절에‘워크 앤 인컴(Work and Incom)’에 부정하게 수당을 신청했던 사실을 고백하고 이를 되갚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오히려 더 높게 나와 녹색당 관계자들은 크게 고무된 상태이다. 

 

어깨에 잔뜩 힘 들어간 NZ 제일당

이번 여론조사 결과 가장 충격이 큰 곳이 노동당이고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곳이 녹색당이라면 어깨에 더 잔뜩 힘이 들어가게 된 인물은 NZ 제일당의 윈스턴 피터스 대표이다.

 

제일당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 7월 초와 같은 11% 정당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작년 11월부터 5월까지 4차례 걸친 조사에서 각각 10%, 11%, 8%, 그리고 9%를 보였던 것에 비추어 보면 조금 오르기는 했지만 큰 의미를 둘 정도의 상승폭은 아니다.

 

그러나‘혼합비례대표제(Mixed Member Proportional, MMX)’선거제인 뉴질랜드 정치 시스템으로 볼 때 만약 선거가 이번 여론조사 결과대로 끝난다면 정권 구성 단계에서 피터스 대표가 키를 쥘 가능성이 한결 높아진 상황이다.

 

전횡을 막기 위해 한 정당만의 단독 정부 수립이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 뉴질랜드 정치체제는, 그러나 진작부터 다수당보다는 소수당 중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꼬리 정당이 몸통을 흔들어대는 이른바‘왝 더 독(Wag the dog)’현상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바 있다.

 

특히 피터스 대표는 출신이 원래 국민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제일당을 만들어 소수의 고정 지지층을 배경으로 이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지금까지 정국에서 끈질기게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50959d6fad76a4990564ded647a89ce4_1502159    ​

                                    ▲ 윈스턴 피터스 제일당 대표​

 

피터스 대표“킹메이커로 부활하나?”

만약 이번 조사의 지지율이 총선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122석 국회의석 중 국민당 57석, 그리고 ACT당과 미래연합당, 그리고 마오리당이 각각 1석씩을 차지, 현재 연립정부를 구성 중인 여당 쪽이 모두 60석을 가져간다.

 

반면 제1 야당인 노동당이 30석, 그리고 녹색당이 18석을 차지해 분명한 야권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당이 48석을 차지하는데, 이 경우 1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일당이 어느 쪽에 서느냐에 따라 결국 정권의 향방도 달라진다.

 

당연히 70대 노회한 정치인인 피터스로서는 이를 놓치지 않고 몸값을 한껏 올려 부를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지난 2005년 총선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져 당시 클락 총리가 이끌던 정부에 합류했던 피터스 대표가 외교장관직을 요구해 각료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외교장관이라는 희한한 경우가 만들어진 적도 있다.

 

반 이민 정책과 발언으로 외국에서도 유명했던 그의 외교장관 임명에 유럽의회 소속 한 의원이 비난하기도 했으며 당시 중국을 방문했던 피터스 장관이 유학생들 좀 보내달라고 간청하는 해프닝도 벌어진 바 있었다.

 

이는 결국 이민이 총선 중요 이슈 중 하나로 등장한 상황에서 한국 교민을 포함한 이민자 사회로서는 반 이민 정책의 대표 주자로 세간에 오르내리는 피터스의 등장이 결코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아덴 신임 노동당 대표는?

아덴 노동당 신임 대표는 1980년 7월 부친인 로스 아덴(Ross Ardern)이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와이카토에서 태어나 무루파라(Murupara)와 모린스빌(Morrinsville)에서 성장했으며 와이카토 대학에서‘Communications’를 전공했다.

 

주로 범죄수사 분야에서 근무했던 부친은 2005~2009년 태평양 섬나라인 니우에(Niue) 경찰국장을 지냈으며 2014년부터는 니우에 주재 뉴질랜드 고등판무관(High Commissioner, 대사)으로 근무 중이다.

 

아덴 대표는 일찍부터 정치에 뜻을 둬 대학 졸업 후 필 고프(Phil Goff) 현 오클랜드 시장과 헬렌 클락 전 총리 사무실에서 연구원(researcher)으로 일했으며 런던에서 활동하던 2008년 초에는 2년 임기의‘International Union of Socialist Youth(IUSY, 국제사회주의청년동맹)의 회장에 선임됐다.

 

이 단체는 1907년 창설돼 80여 국가를 대표하는 134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본부는 오스트리아에 위치하고 2년에 한 번씩 총회를 갖는 비정부(NGO) 국제정치기구로 노동당과 같은 각국의 사회주의 계열 정당들과 관련이 깊다.

 

아덴 대표는 귀국 후 2008년 총선에서 와이카토 지역구의 노동당 대표로 출마했으나 승리하지 못했지만 비례대표 20번으로 당시 국회의원 중 최연소(28세)로 당선됐는데, 최연소 의원 타이틀은 그녀보다 한 살 젊은 녹색당 가레스 휴(Gareth Hughes) 의원이 2010년 2월에 정계를 은퇴한 지넷 피츠시몬스(Jeanette Fitzsimons) 의원으로부터 의원직을 승계하면서 바뀌었다.

 

이후 2011년 선거에서도 비례 13번으로 당선됐던 그녀는 2014년 선거에서 5번 순위를 받아 3선 의원이 됐으며, 주로 청년과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면서 다른 당 의원들과 토론하는 TVNZ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내비치기도 했다.

 

금년 2월에 데이비드 시어러(David Shearer) 노동당 전 대표가 국회를 떠나 유엔으로 가면서 공석이 된 오클랜드의‘마운 앨버트(Mt. Albert)’보궐선거에 출마한 그녀는 녹색당의 줄리 앤 젠터(Julie Anne Genter) 의원을 꺾고 1만495표(77%)라는 높은 득표(율)로 지역구 의원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해당 선거구는 1981년부터 클락 전 총리 지역구로 노동당의 텃밭 중 텃밭과 같은 곳이며 한국계인 멜리사 리(Melissa Lee) 국민당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한데 이 의원은 당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당시 선거에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아덴 대표는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3월 7일에는 사임한 아네트 킹(Annette king) 전 의원으로부터 부대표직까지 넘겨 받은 끝에 이번에는 제 1 야당의 대표 자리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정치적 경향에서 아덴 대표는 그동안‘Civil Union’법률에 동의하고 동성간 결혼에도 찬성했으며 학생대출금 무이자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신보건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또한 흔히 모르몬교로 알려진‘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구‘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 교회’)의 신도였지만 정치적 견해가 충돌해 2005년에 떠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송인인 클락 게이포드(Clarke Gayford)가 남자 친구인 것으로 공개돼 있다.

 

아덴 대표의 전격 발탁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지는 아직 알 수 없는데, 그러다 보니 일단 이번 조치가 나온 뒤 실시될 다른 여론조사들의 결과가 크게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독자들이 이 칼럼을 접할 8월 중순이면 이어질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노동당과 녹색당 지지율 추이 및 피터스의 킹메이커 역할 가능성에 대한 윤곽도 어느 정도 잡힐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나 뉴질랜드 선거제도상 정작 개표함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혼돈이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남섬지국장 서 현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아버지의 겨울

      친정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살던 시절이었다. 어느날 아버지의 부름을 받았다. 어머니가 병이 나셨나? 자주 있는 일이 아니어서 무슨 일인지 약간의 긴장을 하면서 달려갔다.   함께 살던 아들들 가족 분가시키고 두분만 오롯이 남아 사는 헐헐한 집이었다. 어머...

    아버지의 겨울
  • ‘최후의 날’벙커 만드는 미국의 슈퍼 부자들

    지난 9월 초 국내외 언론들에는 미국 실리콘 밸리 출신의 몇몇 억만장자들이  ‘최후의 날(doomsday)’을 대비한 서바이벌 벙커를  뉴질랜드에 마련했다는 소식들이 일제히 실렸다.      비슷한 내용의 기사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몇 차례 전해졌는데, 그러나 이번에는 벙...

    ‘최후의 날’벙커 만드는 미국의 슈퍼 부자들
  • 먹거리가 두려운 세상

    세상에! 이런 일을 다 겪다 보니 살아가는 일이 무슨 전쟁을 하는 듯하다. 알면 피해 갈 수 있지만 모르고 있으면 당하는 것 같아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속담이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저녁 메뉴로 떡만두국을 끓일까 하는 생각에 떡국떡을 구입하러 가까운 곳에 ...

    먹거리가 두려운 세상
  • 날개

    ‘날개’하면 새, 천사, 비상(飛翔), 비행기, 꿈, 욕망과 같은 단어들 그리고 이상의 단편소설 제목이 떠오른다. 그리고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나의 어머니와 Y라는 친구가 생각난다.     어머니는 내가 어린 시절 “새가 되어 훨훨 날아가고 싶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

    날개
  • 배터리

    며칠전 모바일폰 배터리가 방전된 것을 모르고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알람이 울리지 않아 낭패를 겪을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젠 시계대신 전화기가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된지 십여년이 지났으니 자명 종을 놓을걸 그랬구나 하는 후회는 유효기간이 지나도 한참 지난 시...

    배터리
  • 아오테아로아의 꿈은 진행형이다

    뉴질랜드 이민 생활은 3차원의 공간과 4차원의 시간이 융합된 시공간의 세계에서 이루어진다. 꿈은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많이 했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천국에서 살고 있을까?”어떤 교민이 콘월파크(Cornwall Park)를 산책하면서 나오는 탄...

    아오테아로아의 꿈은 진행형이다
  • 통계자료로 보는 국적별 영주권 취득 분석

    이민부의 회계연도는 매년 7월 1일 새로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지난 6월 30일로 마감된 이전 12개월의 통계자료에는 과연 어떠한 정보가 담겨 있으며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전해줄까요? 이민컨설팅 20년차의 공인이민법무사의 의무일 수~~도 있는 최신 이민정보와 통...

    통계자료로 보는 국적별 영주권 취득 분석
  • 파리(Paris)로 떠난 모나리자

    프랑스 VS 이탈리아 (Ⅰ)    카톡이나 안부를 먼저 보내주는 사람이 한가하고 할 일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마음 속에 늘 당신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툰 후에 먼저 사과하는 것은 잘못이 있어 그러는 게 아니라 당신을 아끼기 때문이다. 이기고 지는 것의 그 깊이...

    파리(Paris)로 떠난 모나리자
  • 텔레비전에 내가 나갔으면 정말 좋겠네…? ... 오, 노우!

    물론 텔레비전에 나가면 좋겠죠?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그저 전과 같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가 젊은 세대들의 여가 시간을 장악한지 이제 고작 몇 년입니다.  *** 페이스북 설립 2004년 유튜브 설립 20...

    텔레비전에 내가 나갔으면 정말 좋겠네…? ... 오, 노우!
  • NZ의 새로운 계층 ‘워킹 푸어’

    직장은 있지만 아무리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 빈곤층이 늘고 있다. 열심히 일해도 급등한 집값과 렌트비, 상승하는 생활비 등으로 여전히 가난한 이들 ‘워킹 푸어(Working Poor)’가 뉴질랜드의 새로운 계층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난한 10 가구 ...

    NZ의 새로운 계층 ‘워킹 푸어’
  • 우리가 생태계 파괴범?

    최근 세계 곳곳에서 고양이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스런 반려동물이지만 또 다른 이들은 생태계에 악 영향을 주는 범인이라고 지탄한다. 국내에서도 점점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고양이에 대해 알아보자.       <고양이, 언...

    우리가 생태계 파괴범?
  • 텔레비전에 내가 나갔으면 정말 좋겠네…? ... 오, 노우!

    물론 텔레비전에 나가면 좋겠죠?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그저 전과 같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가 젊은 세대들의 여가 시간을 장악한지 이제 고작 몇 년입니다.  *** 페이스북 설립 2004년 유튜브 설립 20...

    텔레비전에 내가 나갔으면 정말 좋겠네…? ... 오, 노우!
  • 우뚜리-아기장수 이야기 4편

    우뚜리    옛날 권력자들이 자기 욕심 차리기에 눈이 멀어 백성들의 생활이 매우 어려운 때였다. 그러니 뼈 빠지게 일해도 입에 풀칠도 못하는 백성들의 불만이 하늘을 찔러 세상이 한번 뒤집어져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때 한 마을에 너무 가난하여 품팔이로 간...

    우뚜리-아기장수 이야기 4편
  • 여유 있게 삼 개월

    “벌써 8월 말 이네요. 이제 슬슬 시험준비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여유 있게 3개월이니까 뭐…”   “늦었다..”  “네?”  “늦었다고…”  “에이.. 아무리… 다들 이 무렵에 시험준비 시작해요.. 그래도 점수만 잘 나오던걸요. 뭐..”  “그래? 그런 학생들을 몇 명이나 알...

    여유 있게 삼 개월
  • 정성

    “온갖 정성을 다하여” 라는 말이 있죠?  무슨 뜻이냐 하면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로지 그 생각만 하는 것이 정성입니다.    저는 맛있는 음식을 보면 굉장히 즐거워하면서 먹거든요?  그것을 보고 무슨 도인(道人)이 그렇게 맛있게 먹느냐는 사람도 있어...

  •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책 만들기란?

      최근 인터넷 조사에서 지하철에서 결혼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남녀 공히 독서하는 여자, 남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어쨌든 책 읽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아름답다.    하지만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하루 10분 이상...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책 만들기란?
  • 학생증과 ㅇㅇ통, 한강은 알고있겠지!

      종전 소식을 접하고 피난길에서 서울로 되돌아오던 때였다. 한강을 코앞에 두고 노량진에서 길이 막혀 버렸다. 강을 건널 수 없기 때문이었다.    잠시겠지. 생각하고 그 곳에서 임시 집을 얻어 짐을 풀었다. 사는집 길 건너편 국민학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매일 군...

    학생증과 ㅇㅇ통, 한강은 알고있겠지!
  • 잘난 당신, 초라한 나, 그리고 상처

    ‘제 주변에는 왜 이렇게 잘난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들 옆에 있으면 주눅이 들고 초라한 내 자신에게도 화가 나요!!’    독자분들의 반응은 대개 두 가지로 나뉠 것이다. 공감하거나. 뜨끔하거나. 혹시, 내가 주변 사람에게 염장질의 도화선이 된 것은 아...

    잘난 당신, 초라한 나, 그리고 상처
  • $1로 인터씨티 버스를 타고

    두 달 전에 처음 인터씨티 버스를 이용하였을 때 일이다. 일단 인터넷 웹싸이트에서 표를 예매를 한 후 시간에 맞춰서 스카이씨티 옆에 있는 터미널에 도착을 하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 티켓을 프린터로 출력하지 않고 티켓을 예매한 내역을 폰에 Screensh...

  • 에드먼드 힐러리 경 -뉴질랜드 국민 마음속에 살아있는 키위

    남십자성 아래 사람 향기나는 이야기...;  일요시사      오클랜드 파넬 지역이 차량정체로 시간이 머무는 듯했다. 파넬 성공회 대성당이 가까워지며 더욱 심했다. 뉴질랜드의 영웅, 에드먼드 힐러리경의 장례식에 참석하려는 차량 행렬이 애도의 물결을 이뤘다. 1953년 ...

    에드먼드 힐러리 경 -뉴질랜드 국민 마음속에 살아있는 키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