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황룡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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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에는 한 달에 다섯 권까지 책을 주문하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구매하여 우선 볼 수 있게 하고 비치하는 제도가 있다. 하여 간혹 개인의 취향(趣向)보다 많은 이들이 꼭 보았으면 하는 책을 주문하곤 한다.

 

어제 도서관으로부터 신은미 님의 새 책인 '우리가 아는 북한은 없다'가 들어 왔으니 찾아가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 책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북한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많은 사람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도서관에 비치하도록 주문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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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소설가와의 대화에서 일본은 책이 출간되면 전국의 모든 도서관에 기본적으로 비치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경제 규모로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왜 하지않고 있을까? 궁금하다.

 

전국 공공도서관 수는 1,042 곳 (2017년 기준),

전국 중고대 학교 수는 5,912 곳 (2018년 기준),

 

 

도서관 없는 학교는 없을 터, 우리도 이 정책을 실행한다면 책이 출판되어 약 7,000 권이 기본적으로 소비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 뿐아니라, 전국 모든 아파트 (960만 호)의 단지 (약 1만)마다 작은 도서관을 의무적으로 하나씩 두도록 하고 책이 비치되게 하면 모두 17,000권의 책이 기본적으로 비치하게 되어 지금 처럼 출판계가 어렵지 않을 것이며, 전업 작가들의 글쓰기도 더욱 활기를 찾게 되고, 좋은 내용의 책들을 출판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비전문가의 어설픈 제안에 불과하지만 전문가들이 제대로 준비해 정책으로 입안하면 실행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이 한다는데 우리가 하지 못할 이유 없다. 이제 우리도 그 정도의 나라는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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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지식 전달 교육 체계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 앞으로의 세상은 얼마나 인간 중심적이고 창의적인가가 우리의 삶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그 힘은 인문학적 상상력에서 나오고 그것은 다양한 내용의 독서가 가능케 한다고 믿는다.

 

 

덕산기 숲속 책방

 

지난해 여름 모든 게 녹을 것 같은 더위를 견디느라 읽었던 소설 '위험한 특종'의 독후감을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983593261701632&id=100001529311159

 

소설을 쓴 강기희 작가가 강원도 정선의 덕산기 마을 깊은 계곡에 살며 운영하고 있는 숲속의 책방을 찾아 갔습니다. 사계절 늘 아름답지 않을 때 없겠으나 가을 단풍 짙을 무렵이 단연코 최고가 아닐까 계곡을 걸어 들어가며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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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1km 전에 차를 세워 두고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하늘이 좁게 보이는 골 깊은 계곡엔 이제야 아카시아 꽃향기가 낮게 퍼져 있고, 봄 가뭄에 물은 말랐으나 장마를 상상하니 여름 계곡을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이어지는 안내 팻말을 따라 가다보니 마음을 닦는다는 '세심정(洗心亭)'이란 정자가 있더군요. 가만히 있어도 깨끗할 듯한 곳에서 마음을 닦는 정자라니... 도심 한 복판에서 정신없이 부대끼며 사는 곳에 이런 정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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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불쑥 들어 선 객을 반갑게 맞아 주었고 내주신 개복숭아 효소액(酵素液)을 시원하게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중 소설 '위험한 특종'의 후속 취재를 위해 가능한한 빨리 북으로 가는 문이 열리기를 바랜다는 얘기는 돌아 오는 내내 가슴 속에 남았습니다.

 

김달삼 사령관의 행방을 쫓는 그의 취재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기 위해서라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솜털같이 작고 가벼운 일이라도 적극적이어야 하겠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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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룡의 횡설수설’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hwang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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