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봉산에서 진달래를 찾아보고자 하는 집착일념은 오랑캐령과 오봉산이 나란히 어깨를 겯고 서있기때문이다. 오랑캐령을 손꼽을라치면 당연히 그리고 자연히 망국대부와 망국멸족의 남부녀대 이주민들을 초들게 된다. 망국지민 흰옷의 행렬들이 바로 두만강을 건너 오봉산이 먼발치로부터 지척에 거느린 오랑캐령을 지났다는것이다. 륙도하 하류를 따라 대립자, 중영, 명동, 선바위, 승지를 지나 룡드레우물옛터에 정착했고후속부대들은 비암산, 모아산을 넘어 각각 평강벌로, 연길분지로 산재했었다. 주마등마냥 지나가는 장면을 련상하노라니 오봉산의 진달래와 이민행렬이 엇바뀌여 안겨온다. , 눈속에서 상기된 볼을 드러내면서 홍조를 연분홍 진달래의 고운 얼굴! 당년의 이민자들은 선연한 불길을 날리는 진달래를 보면서 어떻게 감탄과 위안을 가졌을가? 진달래와 이주민들은 력사의 상봉을 나누면서 서로의 운명을 점치느라 서먹하기도 했고 매혹적이기도 했으리라 오봉산에서 진달래를 찾아보고자 하는 집착일념은 오랑캐령과 오봉산이 나란히 어깨를 겯고 서있기때문이다. 오랑캐령을 손꼽을라치면 당연히 그리고 자연히 망국대부와 망국멸족의 남부녀대 이주민들을 초들게 된다. 망국지민 흰옷의 행렬들이 바로 두만강을 건너 오봉산이 먼발치로부터 지척에 거느린 오랑캐령을 지났다는것이다. 륙도하 하류를 따라 대립자, 중영, 명동, 선바위, 승지를 지나 룡드레우물옛터에 정착했고후속부대들은 비암산, 모아산을 넘어 각각 평강벌로, 연길분지로 산재했었다. 주마등마냥 지나가는 장면을 련상하노라니 오봉산의 진달래와 이민행렬이 엇바뀌여 안겨온다. , 눈속에서 상기된 볼을 드러내면서 홍조를 연분홍 진달래의 고운 얼굴! 당년의 이민자들은 선연한 불길을 날리는 진달래를 보면서 어떻게 감탄과 위안을 가졌을가? 진달래와 이주민들은 력사의 상봉을 나누면서 서로의 운명을 점치느라 서먹하기도 했고 매혹적이기도 했으리라???

 

 

 

 
 

 

 

  낯설고 눈선 만주라는 북변땅을 처음 디뎌보면서 망국노의 애통과 실향민의 비탄이 겸비된 이중 곤혹가운데 진달래야말로 가장 화사한 문안이였을것이요, 가장 친절한 인사였을것이다. 굶주리고 얼어든 한몸을 겨우 지탱하면서 눈길우를 며칠째 도강작전으로 찾아온 간도! 불청객을 반긴 환영의 화신도 진달래요, 길안내의 좌표도 역시 진달래였을것이리라????뜨거운 화염을 눈무지에 날리면서 연기 없는 불길로 추위에 우둘우둘 떠는 몸을 감싸준 다감한 온기가 바로 오봉산기슭 오랑캐령에서 방출했을것이 아닌가!
 

 

 

 
 

 

 

  산과 들이 온통 백설천지로 포장한 은백세계에서 진달래의 만개는 제일 선명한 온난의 색조였고 수무의 색상이였다. 망국지탄의 역마직성들은 설중송탄같은 진달래난기를 피부로 느끼고 호듯호듯 드리운 아지랑이같은 진달래열기를 페부로 감지하면서 선명한 인상을 각인했다. 장졸지분없이 무심히 진달래가 실향자들에게 안겨준 이국정취는 포옹과 관용 그리고 할애의 사열대였다. 식물의 체취치고는 포섭과 동정을 베푸는 숨결이기도 했었다. 그날의 자리에 묵은 뿌리를 드리운 진달래는 망국노의 리정표였고 동족의 자화상이 수입된 데이터를 보관한 소장품이였고 수난의 려정을 목격한 장승이다. 어느덧 나는 당년의 장면으로 서서히 돌아가는 시간을 탑재한 몸이 된것이 아닌가싶다
 

 

 

 
 

 

 

  나는 이런 발상을 수차 가다듬는가운데서 진달래와 중국조선족의 상호련관성에 대하여 무척 관심을 기울였다. 식물의 대박미산의 함수와 민족의 천생려질의 캐릭터는 동질성과 련대성을 이루는 면이 신비하고 흥미롭다.
 

 

 

 
 

 

 

  , 삼합진과 지신진의 경계인 오랑캐령의 오봉산, 산의 진달래! 조선 회령으로부터 두만강을 도강해 게사처라는 지금의 삼합촌에 닿아서 즉각 오랑캐령을 넘는 고행에 올랐던 천입대오였다. 오랑캐령을 허위허위 넘어 대립자, 명동을 지나 룡정까지 가는 로정은 60킬로메터였다. 두루마기에 하얀 치마저고리를 받쳐 입은 백의동포들의 대렬이 지나간 당년의 사열식을 치른 력사의 목격자요 수난의 립회인인 오봉산 진달래! 괴나리보짐, 죽장망혜, 페포파립, 두루마기, 무명전대, 토스레치마, 미투리, 망태기, 쪽박, 달구지, 발구, 망건, 조바위??????흰옷의 그림자들을 편입한 편린들이였다. 초라하고 꾀죄죄하고 람루한 행색들이 걸인으로, 류랑민으로, 실향자로 오랑캐령을 넘을 진달래는 동정과 련민과 액색의 안타까운 눈물을 뿌리며 몸부림쳤을줄로 안다. 재해, 전쟁, 전염병의 화근을 입어 기아선상으로, 궁여지책으로, 막무가내로 일가권솔이 흐느끼며 넘던 아리랑고개에서 오봉산진달래는 피맺힌 한을 뿌리에 키웠다 조상의 발자취와 숨결 그리고 그림자가 비껴든 오봉산진달래이다. 수난자의 오열을 터뜨린 호흡과 식물의 비애가 제작한 합성이 금시 어느 골짜기 어느 잎사귀에서 다시 재생되는 메아리에 가슴이 뭉클 저려온다. 조상들의 넋이 어린 진달래 동유림이요, 망국노의 애환이 서린 꽃동산이다. 진달래민족이라는 낱말을 새삼스레 떠올린다.
 

 

 

 
 

 

 

  이쯤 풀이를 한단락 아퀴짓노라니 이어지는 교묘한 하모니가 추가된다. 당년의 진달래이미지와 현대의 재중동포들의 숙명인맥을 포착하게 된다. 어떤 텔레파시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인지도 모르겠다. 같은 한반도에 위치하였지만 조선의 국화는 목란꽃이고 한국의 국화는 무궁화이다. 한반도에서 파생되고 분류된 중국조선족이지만 유독 꽃을 좋아하는 시각적내지 심미적인 차이는 왕창 판이하다. 일례로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화는 바로 진달래이다. 이런 부동한 상징물로 부동한 패턴을 창조했겠는가! 주요 원인은 시처위가 달랐으므로 꽃에 대한 파악조차 거처지내지 소경사를 우선시했다는 지적이다. 꽃을 경험하고 애호하는 체감의 본질은 바로 섭력의 여하에 달린 분수령이였다. 하여 동질성의 이질성으로 서로 다른 꽃을 애완지물처럼 따로 선택했지 않았겠는가 하는 미묘한 반신반의를 품게 됨도 당연하다겠다.
 

 

 

 
 

 

 

  경광성이란 빛의 세기가 자극이 되여 식물기관이 오므라지거나 굽거나 펼쳐지는 성질을 이른다. 꽃의 개페, 팽압 운동 따위이다. 진달래가 그렇고 연변인이 그렇다. 한반도가 모국모향이라는 광의적인 혈통설법은 그럴듯하나 동질성에서 불가피면으로 해탈되여 이질성을 보이는 개성은 중국조선족 자체의 골수에 배인 문화체질이 잉태한 모체이다. 민질이자 우세이고 제약성이자 우수성이다. 고루한 답습을 체념하는가 하면 새로운 모식을 탐구할줄 아는 순발력도 지니였다. 이른 봄에 이파리 먼저 분홍색 꽃잎속살을 드러내놓고 찬란한 영춘화-전령사- 진달래! 꽃샘잎샘 추위속에서도 피여야 하고 눈물보다 미소를 지어야 했다. 자치민족의 수난사가 그냥 묻어있는 꽃이 진달래이고 주화의 상징속성을 뻗쳐가는 저력의 대표성이 바로 진달래이다. 주화의 생리대로 문화속성을 고수하면서 역경의 정복자로 탈바꿈하는 강근지족이 아닌던가! 연변조선민족의 상향성은 그런 발로에서 진로를 열고 진통을 감내한다. 개척민으로 중화민족권의 멤버로 부속된 주인공의 릉운지지 자격도 그런 시발점에서 시작된것이다.
 

 

 

 
 

 

 

  이민 3세를 주축으로 2세와 4세는 조상의 선호와 애정이 어린 진달래를 역시 애착과 갈망으로 숭배한다. 습숙견문이요, 숙습난방이라 했다. 진달래축제를 비롯한 이벤트가 빈번하고 진달래가송을 중심으로 예술행사 역시 화끈하다. 진달래주제가요가 연변의 문화브랜드라는 설이 나돌 지경인 현시점인데야???래갱쑏떪?진달래요???래권헹?명구는 연변특유의 풍경주소이다. 왈츠, 벨칸토, 가무, 민속제 형식은 진달래승화의 주선률이다. 연변의 상징인 진달래가 경제를 이끌고 관광유치를 자극하는 요소로 합류한다. 허다한 작가, 예술가들은 노래와 그림, 촬영, , 사생스케치, 무용 다양한 예술작품을 창작하여 민족정수를 주입하고 고양한다. 민간차원의 백의동포정신연구테마 역시 연변풍격을 살리는 진달래를 소외할수 없다는 발단은 중국조선민족의 패턴으로 점점 거세게 불거진다.
 

 

 

 
 

 

 

  연변판도의 시장잠재와 미래지향이 접목하는 합수목이 열린다. 오봉산기슭 오랑캐령에서 흰옷의 이민행렬을 영접하던 진달래가 품격을 업그레이드해 인젠 연성환경으로 추대되였다. 뿌리가 다시 오봉산에 뻗어가면서 족속들의 생채기를 쓰다듬는다. 진달래는 잎없이 꽃핀다. 배달겨레도 고국모국이라는 이국땅에서 유산재산 없이 적수공권으로 월경이주해 삶을 피웠다.
 

 

 

 
 

 

 

  진달래는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야말로 손색없는 진달래족속이다. 사실 기아선상, 페의파립을 겪으며 대국의 주권, 중화의 주인공으로 정착했듯이 진달래도 열매를 맺는다. 4월에 분홍색 꽃이 잎보다 먼저 가지끝에 피고 열매는 삭과로 10월에 익는다. 헐벗었던 이주민들이 드디여 평등권리를 향수하며 56송이 화원에서 진달래라는 화명으로 활짝 웃지 않는가! 당의 소수민족정책아래 자치주민으로 진달래민족으로 영위할 주소, 좌표는 벅차고 버겁다.
 

 

 

 
 

 

 

  우리의 령토가 줄어들지 않는한 진달래뿌리는 확장바탕을 늘여갈것이다. 진달래민족의 자존을 다시 찾고 속성을 후손만대 이어갈 개척자후예로 부상할것이 아닌가! 추워도 움을 틔우며 만개하는 천사를 이쁘게 키우고 활력소를 보장하는 원예사가 바로 우리들이다. 자신의 삶이 깃든 반사경으로 진달래를 감상하는 눈길이 십분 필요한 현시점이다. 만물앞에서 빨간 등불로 추위를 태우고 세상속에서 진한 혼취로 매력을 발산해야 중국조선족! 어제도 오늘도 래일도 진달래민족으로 자부할 주대도 필요하거니와 이미지를 고수하고 계승하고 발전할 전략도 필수적이다. 하여 장백산진달래든 오봉산진달래든 어차피 자치민족의 패턴이고 소수민족의 넋이라고 그루를 박고싶다. 우리의 근본이 흔들리면 웃음도 꽃도 향기도 무색함을 소름 끼치게 절감할 능력과 용기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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