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근복적인 대책이 중요

 

북한이 제4차 핵실험 (수소폭탄 주장)을 한 지 한 달만에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월 7일에는 장거리 미사일을 보란듯이,그리고 자랑하듯이 발사하였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이의 1~3단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탑재체인 `광명성4호`도 위성 궤도에 진입해, 2012년 12월에 발사된 것보다 탄두 중량도 늘었고, 정밀도도 향상되었다고 판단된다. 핵무기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여 미국을 위협하겠다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간 셈이다. 

 

북한의 ICBM 개발 목적은  한·미 동맹을 통해 미국이 한국을 지원할 경우 뉴욕이나 워싱턴을 공격하겠다는 협박을 함으로써, 미국민들로 하여금 미국의 한국 지원을 반대토록하게 하고 우리 국민들은 이에 대해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이다.

 

결국, 핵미사일로 한국을 공격하는 능력은 이미 구비한 북한이 미국에 대한 공격력을 갖춘 후 핵사용으로 우리를 위협하면 우리는 굴종과 핵전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어, 체제 안전이나 대미 협상용이 아닌 적화통일을 위한 수단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1998년부터 모두 5번째 장거리 미사일 발사, 4 번의 핵실험이 실행되면서 국제사회 등은 강한 응징을 내세우며 각종 제재를 해왔지만 북한은 끔쩍도 하질 않고 자신들이 마음먹은 대로 실행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이렇게 실행될 때마다 정치권은 앞다퉈 북한 정권 규탄에 열을 올리면서도 북한 응징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이념투쟁에만 몰입해왔다.  

 

게다가 정부가 ‘혹독한 대가’에 대한 카드로 개성공단 폐쇄를 고려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제 발등 찍기’가 될 수 있어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개성공단을 폐쇄한다 해도 북한이 개성공단을 통해 얻는 연간 수익은 1억달러 안팎이며 그 중 북한 정부가 얻는 수입은 3천만달러 정도에 불과해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대북 압박 효과는 미지수다. 

 

북한과 중국 간 교역 규모가 60억달러를 넘는 점을 감안하면 개성공단 폐쇄는 북한을 옥죄는 결정적 카드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이라는 내핍을 이겨낸 경험이 있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오히려 개성공단에 입주한 남한 기업들의 피해가 더 클 수 있어 그렇지 않아도 침몰 위기에 놓인 한국 경제에 어려움만 가중될 뿐이다.

 

개성공단은 5·24 대북 제재조치 이후 남북을 연결하는 마지막 고리이자, 남북 충돌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지대여서, 이것마저 사라지면 북한이 오히려 도발하도록 길을 닦아주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그 결과는 아무 대책도 마련치 않은 상태에서 이명박 전 정부의 호기만으로 시행되고 있는 금강산 관광 금지를 통해 이미 충분히 교훈으로 남고 있다.

 

매번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과거 좌파라 일컽는 정부나 현재의 새누리당 등 우파 정부나 짐짓 당장 내일이라도 큰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야단법석을 떨고 각종 제재안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까지 변한 것은 없고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수준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유체이탈 화법으로 북한의 의도나 넘겨짚으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미국이나 중국 또는 국제사회의 노력만 촉구한 채 스스로의 조치를 등한시하거나, 핵 무장론이나 북한 붕괴론과 같은 현실성 적은 대안에 매몰되어서도 안 된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도 대내적으로 서로를 비난하거나 책임 전가에 급급하는 국론의 분열보다는 정부, 군대, 국민이 삼위일체가 되는 총화 단결을 통해 이와같이 핵실험,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한 강한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

 

이와 함께 우리는 핵실험,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우리의 주도 속에,그리고 우리 국익이 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북미 관계를 개선하고 남북 정상이 맺은 합의를 이행해 사태의 반복과 악화를 막는 근본적인 대북관계를 마련해야 한다.

 

<유럽 19개국에 배포되는 주간신문 유로저널 www.eknews.net >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전두환 이등병 구하기 1] 미국땅 쓰레기통에서 횡재한 한권의 책

    아래 글은 <코리아위클리 플로리다> 주최 제5차 '역사와 평화'(이하 역평) 포럼 발제문으로, 지난 2012년에 쓴 글입니다. 14일 오후 7시에 행한 이번 포럼을 위해 일부 수정하여 발표했습니다.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에서 '예우'를 해주면 망월동을 참배하겠다"...

    [전두환 이등병 구하기 1] 미국땅 쓰레기통에서 횡재한 한권의 책
  • [양원식 전 고려일보주필의 10주기를 맞으며] [1] file

    ‘이역살이’의 외로움… 시와 글로 승화시킨 이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발행인)          2006년 5월 9일 오전, 양원식 선생이 갑자기 운명했다는 연락을 받았...

    [양원식 전 고려일보주필의 10주기를 맞으며]
  •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7 file

    몽골고원의 원래 주인은?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기원전후 동방의 세력자였던 흉노입니다. 몽골고원 전체를 차지하였고 한 제국에게 공물을 받았으며, 서쪽...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7
  • 성공하는 창업자들의 12가지 특징(2) file

      직원에 성취 의욕 고취, 회사내 원활한 의사소통도 중요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 (내셔널유니버시티교수) = 바로 전 칼럼에서 ‘성공하는 창업자들의 12가지 특징”중 6 가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7번째부터 12번째까지 말씀을 드리겠습니...

    성공하는 창업자들의 12가지 특징(2)
  • 좌측문화와 우측문화의 조화

      일제 강점기를 격고난 조선 새 한국정부는  우선 사회질서를 바로잡기 시작하였다. 거리의 통행질서 , 보행자는 좌측통행 .자동차는 우측통행. 차의 우측통행 보다 사람의 좌측통행에 더더욱 강조하였었다. 잊어 버릴만 하면 보이는 차. 나는 좌측문화에 길들여져 있다...

  • 성공하는 창업자들의 12가지 특징(1)

      좋은 아이디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한가지의 창안으로 대성공을 한 실례가 보도될 때마다 “나도 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고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

    성공하는 창업자들의 12가지 특징(1)
  • 죽음의 문턱에서 깨어난 이야기 file

      [이민생활 이야기] ‘오늘의 삶’이 소중한 이유 (탬파=코리아위클리) 신동주 = "오늘은 내일이면 어제가 되고, 내일은 또 오늘이 되고 어제가 된다. 지나간 시간들을 아쉬워 하기 보다는 오늘 주어진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오늘의 삶’을 극구...

    죽음의 문턱에서 깨어난 이야기
  • 요셉의 꿈, 거위의 꿈

      (*아래 칼럼은 4월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패널토론 형식을 빌린 '재외동포 그들은 누구인가' 심포지움에서 김명곤 기자가 발표한 '재외언론인, 무엇으로 사는가'를 수정한 것입니다. 급히 준비하느라 탈자와 오자, 그리고 중복 구절들이 있기...

    요셉의 꿈, 거위의 꿈
  • 직장도 좋지만 창업 도전에도 관심두라 file

      대기업 선호 경향은 지양해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미국이든 한국이든 학업을 마친 젊은이들에게는 취직이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취직'과 '직장 갖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사업을 차리는 것도 직장을 갖는 것입니...

    직장도 좋지만 창업 도전에도 관심두라
  • 박 대통령이 직접 친박 해체하고 탕평책 통해 창조정치해야  

    박 대통령이 직접 친박 해체하고 탕평책 통해 창조정치해야 새누리당 원로들이 20대 총선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공천파문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했다.(본보 4면 기사) 김수환 전 국회부의장은 당 재건을 위해서는 계파해체가 우선되어야 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

  • 할머니 인권운동가들을 아시나요 file

    뉴욕=뉴스로 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인권은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권리를 말합니다. 놀랍게도 인권의 기본적인 개념은 18세기말 프랑스 혁명이후에 비로소 정립(定立)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인권은 세계의 많은 여성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미국에...

    할머니 인권운동가들을 아시나요
  • 오늘은 4월19일 입니다 file

          뉴욕에 와 있습니다   오늘 현재 19일까지의 일들을 기억 나는대로 살펴 보겠습니다   春來不似春이라 했던가요. 봄이와도 봄같지 않으니 말입니다   흔히들 四月은 잔인(殘忍)하다고 합니다         생명의 몸부림으로 약속한 새 싹의 찬란한 봄날일진대   죽은땅...

    오늘은 4월19일 입니다
  • 행복한 조직체 위해 막연한 불평불만 불식해야 file

      문제해결 보다 문제에만 집념하면 곤란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 (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사업에 성공한 한 CEO가 말했습니다. “나는 행복한 기업문화를 원한다. 그래서 행복하지 않은 직원은 해고해 버린다.”좀 냉정한 듯한 말이지만 이 CEO의 언...

    행복한 조직체 위해 막연한 불평불만 불식해야
  • 품앗이 잘 주고 받는 사회가 평화롭다 file

      ‘품앗이와 양반 이수’ (올랜도) 송석춘 (독자) = 품앗이는 힘든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품을 지고 갚고 하는 일을 말한다. 미국땅에서는 ‘뮤추얼 어시스턴스(Mutual Assistance)’라고 하며 주로 시골 마을에 형성되어 왔다. 현대인들은 품앗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

    품앗이 잘 주고 받는 사회가 평화롭다
  • 4·13 총선을 통해 국민은 대통령의 변화를 요구한다

    4·13 총선을 통해 국민은 대통령의 변화를 요구한다 4·13 총선 대참패로 '선거 탄핵'을 받은 새누리당과 친박계의 좌장 서청원 의원이 선거 당시 주장했던 바대로 새누리당의 대표인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도 국민의 민의가 무엇인지 햇갈리고 있는...

  • 대북봉쇄전략에 출구전략이 필요한 이유

      4.13 총선이 끝났다. 이번 총선은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북풍몰이’가 통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하여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이번 총선에서 북한의 핵 문제를 쟁점화하기 위해 전면적인 대북봉쇄, 북한의 테러 가능성 제기, 그리고 집단 탈북을 이례적으로 ...

  •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4 file

                   NOMAD(기마유목민)의 탄생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한인일보발행인)     지난 3편까지가 이번 연재의 서두 부...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4
  • 아름다운 원고료 file

        ‘맘앤아이(Mom & I)’에서 메일이 왔다. 뉴욕교포를 상대로 뉴저지에서 발행하는 월간 패밀리 잡지다.   “원고 감사합니다. 원고료를 보내드리고져 하오니 성함과 주소를 알려주세요.”   “교포상대라서 적자운영일텐데 웬 원고료입니까? 마음으로만 받겠습니다.” ...

    아름다운 원고료
  • 우크라이나는 왜 항상 분열할까? file

        우크라이나의 총리 야체뉴크가 포로셴코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12일 결국 사퇴했습니다. 야체뉴크는 지난 2014년 친러파인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현 포로셴코 대통령과 연정을 구성한 인민전선의 당대표입니다. 야체뉴크와 포로센코 두 과두세력은 지...

    우크라이나는 왜 항상 분열할까?
  • 뉴욕의 ‘전화비서 서비스’…그옛날 그시절 file

        필자도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칼럼을 통해 밝힐 수 있는 두 시절 첫번째는 독일 주재원시절 독일 중앙은행장(Bundesbank Praesident) 공관이 있는 Frankfurt 근교 Taunus 산맥 기슭에 자리한 고도(古都) 그림같은 Kronberg에 살고 있었을 때였고 두번째는 미국으...

    뉴욕의 ‘전화비서 서비스’…그옛날 그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