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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lamic State, IS)’에서 활동하다 현재는 수용소에 갇힌 한 뉴질랜드 국적 남성의 귀국 문제를 놓고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 간에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반 국민들 대다수는 물론 재신다 아던 총리를 비롯한 정부와 야당 지도자들 역시 귀국 요청을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치르는 중인 마크 존 테일러(Mark John Taylor)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뉴질랜드 육군 출신의 괴짜> 

 

마크 존 테일러는 해밀턴에서 나고 자랐는데 유년 시절을 포함한 성장 배경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 그리 많지는 않다. 

 

오히려 그가 남아시아를 비롯한 중동 인근 지역으로 떠난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러 언론기사 등을 통해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42세(일부에서는 44세)로 알려진 그는 1995년 뉴질랜드 육군(NZ Defence Force)에 입대해 보병으로 근무하다가 2000년대 초반에 제대했는데, 처음에는 예비군(Army Reserves)으로 군에 합류했다가 나중에 직업 군인으로 신분을 바꿨다.  

 

자신을 ‘총기 전문가’라고 자칭했던 그는 성장하는 동안 좀 오만했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는 괴짜(oddball)였으며 이 같은 성향은 군대 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호주에서 거주하던 중 지난 2009년에 처음에는 파키스탄으로 입국한 뒤 와나(Wana)에 위치한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인 알카에다(al-Qaeda)의 본거지 중 한 곳으로 향했었다. 

 

그가 호주 정보기관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정보기관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추적을 받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였던 것으로 보인다. 

 

2011년에 테일러는 ‘위키리크스(Wikileaks)’가 공개된 후 보안 당국의 감시(a security watchlist)를 받는 23명의 호주 출신(Australian-based residents) 인물들 중 한 명으로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국내외 언론을 통해 이름이 알려진 그에 대해 같은 해에 존 키 뉴질랜드 총리 역시, 그가 문제가 있는 인물이라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거명한 바 있다.

 

결국 그는 2017년 3월 미국에 의해 500명의 ‘특수 지명된 국제 테러리스트(Specially Designated Global Terrorist)’ 중 한 명이 됐으며 미국 정부는 그와는 송금이나 거래 등을 전혀 하지 못하도록 통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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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에서 활동 중이던 테일러의 모습​

 

<IS 합류 위해 시리아 입국한 테일러> 

 

테일러는 IS에 본격 합류하고자 2014년 7월에 터키를 경유해 시리아로 입국했는데, 이미 그 당시에는 IS 에 동참하는 자국민들로 인해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이 골머리를 앓기 시작한 때였다. 

 

뉴질랜드 정보 당국 역시 그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던 상황인데, 실제로 당시 뉴질랜드에서는 테일러 외에도 일부 젊은 여성들이 IS 전사들의 아내가 되거나 또는 조직원으로 합류하려는 의도를 갖고 시리아로 향하기도 했다. 

 

2015년 말에 뉴질랜드 정보국(NZ Security Intelligence Service, NZSIS)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국회에 출석, 이라크나 시리아로 가는 뉴질랜드 여성들이 이전과는 다른 목적으로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관계자는, 여성들이 이른바 ‘지하드 신부’로 가는 것인지 직접 전사가 되고자 가는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현지로 들어갔다는 점은 분명하며 그것만으로도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그해 현지로 떠난 여성들이 12명이 안 된다는 사실은 확인해주면서도 이들이 구체적으로 몇 명이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는데, 이들에 대한 후속 기사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한편 나중에 언론 인터뷰를 통해 테일러는, 시리아로 향할 당시에 자신 역시 순교할 때(achieved martyrdom)까지 시리아에 남아 있을 심정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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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존 테일러

<소셜미디어로 엉뚱하게 유명해진 테일러> 

 

그런데 순교할 결심으로 싸우겠다던 테일러는 생각지도 못했던 전혀 엉뚱한 사건을 저지르면서 세계 언론을 통해 그야말로 국제적인 인물(?)로 부상하게 된다.  

 

그것은 그가 IS에 합류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트위터(Twitter) 등 소셜미디어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던 중 벌어졌는데, 그러나 이는 그가 제대로 시스템을 이용했다면 별 문제가 없었을 상황이었다. 

 

실제 IS는 대원이나 후원자 모집을 비롯해 때로는 잔학하기 이를 데 없는 포로 참수 영상 등 자신들의 행위를 널리 홍보하고 정당화하며, 또한 지지자들의 활동을 독려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각종 소셜미디어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다. 

 

그러나 테일러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던 중 페이스북 계정이 막히자 지난 2014년에 새로 트위터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지오태깅(Geotagging)’ 이라는 기능을 사전에 끄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   

 

‘지오태깅’은 사진 촬영 장소의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되는 기능인데, 사용자가 GPS 기능이 내재된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의 촬영 장소를 사진 파일의 교환 이미지 파일 형식(EXIF)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사용자는 나중에 사진을 촬영 장소별로 편리하게 정렬할 수 있고 구글 어스와 같은 웹 서비스와 연동해 지도 상에 사진을 나열할 수도 있지만 이는 결국 촬영자의 위치가 ‘좌표(coordinates)’로 정확하게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테일러가 2014년 10월에 알레포(Aleppo) 남쪽 80km 지점의 카파르 로마(Kafar Roma)에 있다면서 트위터에 사진을 올린 직후 시리아군이 해당 지역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이 공격 직후 그의 트위터는 침묵을 지켰는데 이처럼 멍청한 짓으로 인해 그는 ‘어설픈 지하드 전사’를 뜻하는 ‘bumbling jihadi’ 라는 별명으로 언론에 등장하는 신세가 됐다.  

 

또한 한때는 그가 IS 지도부로부터 이 문제로 처벌받아 죽었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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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에 올린 사진으로 드러난 소재지

<컴퓨터 전쟁 게임에 미쳤던 테일러>  

 

그는 트위터에 자신의 뉴질랜드 여권을 불태운 사실을 전하기도 했는데, 또한 유튜브에 올려진 영상을 통해 안작 데이(Anzac Day)를 즈음해 호주나 뉴질랜드 국내에서 군이나 경찰들을 공격하는 지하드 활동을 시작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IS에 머무는 동안 호주나 뉴질랜드를 포함한 일부 언론인들의 관심 속에 계속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면서 이를 통한 인터뷰도 몇 차례 했다. 

 

또한 그는 ‘LinkedIn’에서는 ‘무하마드 다니엘(Muhammad Daniel)’ 이라는 별명으로 계정을 만드는 등 각 소셜미디어에서 몇개의 다른 이름들을 사용했다. 

 

2017년에는 ‘LinkedIn’를 통해 그는 직업이, 2012년 이래 IS 영토인 ‘락까(Raqqa)’에 사는 ‘교육 관리 전문가(education management professional)’로서 5~12세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고 소개했다. 

 

그가 뉴질랜드에서 이슬람교에 빠진 시기는 크게 사이가 틀어진 전 부인이 다른 남성에게로 떠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전에 몇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기독교인으로 태어났지만 때로는 무신론자가 되기도 했으며 또 때로는 개방된 마음을 갖기도 하다가 다시 기독교로 돌아왔지만 결국 이슬람에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년 3월 중순에 있었던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그의 인도네시아 출신 전 부인도 한 명 등장하는데, 그녀는 테일러가 평소 컴퓨터 전쟁 게임에 하루 종일 빠져 있었으며 이로 인해 다툼이 심했으며 자신이 최선을 다했지만 그와 오래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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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하마드 다니엘로 등장하는 LinkedIn

<과연 누가 누구의 등에 칼을 꽂은 건가?> 

 

현재 테일러는 시리아 북동부의 터키 접경에 있는 쿠르드족이 관할하는 수용소(Kurdish prison)에 갇혀 있는 상태이다. 

 

이슬람국가는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 민주군(Syrian Democratic Forces)’의 계속된 공격으로 3월 중순 현재 손바닥만한 근거지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채 잔당들이 대거 이라크나 인근 사막으로 도주했다.  

 

최근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일러는, 자신을 호주에서 범죄 경력으로 인해 추방된 키위들과 비교하면서 뉴질랜드로 돌아가고 싶어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하고, 귀국하면 합법화된 ‘의료용 대마초 사업(medicinal cannabis business)’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5년간 처형이나 참수 장면도 목격하긴 했지만 자신은 전사(fighter)가 아닌 간수(guard)였을 뿐이며, IS를 떠난 이후 구걸이나 쓰레기를 뒤지고 다니는데 지쳐서 스스로 수용소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가 귀국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신다 아던 총리와 윈스턴 피터스 외교장관을 비롯한 뉴질랜드 정부 관계자들이 일관되게 밝힌 입장은, 그가 시민권을 가진 뉴질랜드 국민임을 부정하지 않지만 여권 발행 등 도움을 받으려면 자력으로 영사 업무 협조가 가능한 터키까지 와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정부에 의해 여행이 허락되지 않았던 시리아로 갔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 뉴질랜드가 지정한 테러 단체에서 명백히 활동했으며 이는 불법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사이먼 브리지스 국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자들 역시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을 전폭 지지하면서, 일부에서는 그의 귀국 자체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더욱 강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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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 지역에 있던 주민들이 심사를 기다리는 모습        

 

한편 녹색당은 일단 그를 데리고 오는 것은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또한 그의 국적 박탈 문제 등을 놓고 대학 교수 등 법률 전문가들은 조금씩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반응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인 테일러는, 뉴질랜드 정부가 ‘자신의 등에 칼을 꽂는(stabbed in the back)’ 듯한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대다수 국민들은 ‘누가 배신자인가?”라고 오히려 되물으면서 귀국에 대해 극히 부정적 입장인 가운데 만약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중형에 처해져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한편 그의 귀국 문제를 놓고 논란이 본격 시작되면서 가족과 친지들의 반응도 하나씩 언론에 소개되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그가 절대 돌아와서는 안 되며 죽더라도 그곳에 있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친척은, 그는 악마이자 위험한 사이코였으며 어릴 때부터 뇌손상으로 인해 지능이 낮아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면서, 현재 가족들 중 일부도 따돌림으로 학교에 제대로 출석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슬람 국가가 본격적으로 소멸 과정에 들어가면서 현재 유럽 각국들은 IS에 동참했던 자국민 처리에 골치를 썩고 있는데, 뉴질랜드 역시 테일러의 귀국을 놓고 당분간 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남섬지국장 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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