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부터 한국팀 냉대… ‘혐한’은 열등의식의 발로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올림픽은 지난날 ‘세계 제2위 강대국’의 영광을 되찾고 1년 반 이상을 인류를 괴롭혀 온 코로나에 대한 승리를 다짐한다는 ‘부흥올림픽’을 주제로 출발했다. 그러나 ‘올림픽의 꽃’이라는 개막식부터 “역대 최악의 실패작”이라는 혹평을 듣는 수모를 겪고 있다.

역대 최고액인 100조원 이상의 경비와 8년간의 긴 준비기간이 무색하리만큼 관중이 없는 도쿄올림픽의 개막식은 너무도 초라했다. 드론을 사용한 개막식 퍼포먼스는 3년 전 평창올림픽 당시의 개막식을 모방한 내용들이 자주 등장한데다 공연 내용이 너무 지루하고 길어서 여기 저기 졸거나 지쳐서 아예 바닥에 누워 핸드폰을 보고 있는 선수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harold.jpg
▲ 필자 김현철 기자
 
특히 한국 측이 발견한 개막식에서의 선수단 배치 모습은 전범기인 욱일기를 그린 것으로 드러났다. 붉은 색 폭죽을 쏘았을 때 방사형 천장과 불빛이 전범기로 바뀌었다.

즉 일본의 속내는 이번 올림픽을 이용해서 미래의 일본은 2차세계대전 발발 당시와 같은 군국주의 국가로 거듭난다는 사실을 세계에 선포한 것이다. 이렇게 일본의 꼼수가 폭로되자 일본 언론은 어쩔 수 없이 관련 기사를 보도했으며 댓글도 3700여건이나 달렸다.

호주의 뉴스앵커 스티븐슨 하트는 “세계인류는 화려하고 재미있는 개막식을 통해 지루한 코로나를 잠시나마 잊고 싶었으나 도쿄올림픽은 큰 실망만 안겨 주었다”라고 했다. 그밖에 많은 기자들도 “우울한 장례식에 조문을 다녀 온 느낌으로 역대 최악이었다”라고 혹평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실망한 참가자들은 평창과 33년 전의 88서울올림픽을 예로 들며 한국의 두 올림픽은 ‘이번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훌륭했다’고 호평했다.

개막식 사회자는 한국선수단이 입장하자 다른 나라의 경우처럼 한국 관련 특징을 설명하지 않고 입장 사실만을 알린 채 10여초 동안이나 아무런 설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 현장 참석자들과 방송 시청자들은 방송 기기 사고로 오해할 정도였다.

그 후 내부 고발자의 증언에 따르면, ‘혐한 정부’ 고위층과 극우세력의 지시였다고 한다. 일본의 극에 달한 치졸성이 이렇게 속속 들어나 G7에서의 축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한국선수단이 선수촌 식사를 피하고 한국 도시락을 먹자 일본 올림픽담당 장관은 ‘방사능 물질 오염을 이유로 한국이 도시락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후쿠시마 식자재는 안전하다’며 발끈했다.

선수들, 후꾸시마 벌꿀 먹고 집단 구토…방사능 피폭?

그 후 선수촌 식당에 비치된 후쿠시마 지역 산 벌꿀에서 일본이 대폭 상향 조정한 기준치 1kg 당 100 베크렐도 훨씬 초과한 160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되자 일본 정부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선수촌 식당에서 선수들은 이 꿀이 포함된 식사를 한 직후 집단 구토, 설사, 복통, 무기력증까지 호소, 방사능 피폭을 의심했다.

미국 팀은 불편을 이유로 선수촌을 떠나 특급호텔로 옮기면서 한국을 본떠 미 본토에서 식자재를 들여왔으나 일본 측은 이에 아부성 발언 뿐 듣기 싫은 소리는 한마디도 못 했다.

그런데 일본 선수들은 골판지 침대에 냉장고와 텔레비전마저 없어 올림픽선수촌 방이라고는 할 수 없는 열악한 조건을 피해 특급 호텔에서 특별 식사를 제공받는 혜택을 누리자 외국 선수들은 일본의 ‘인종차별행위’에 분노가 폭발했다.

이렇게 금메달 획득에 혈안이 된 일본은 외국선수들이 방사능 피폭이나 코로나 감염으로 탈락하기만 바라고 있는, 페어플레이와는 동떨어진 인상을 깊게 심어 주고 있다. 각종 메달 획득 선수들에게 주는 꽃다발까지도 후쿠시마 산이라니 일본은 외국인 메달리스트들을 모두 피폭시킬 작정인가?

특히 이번 올림픽만은 전례 없이 선수촌 식당이 단 한 곳인데다 24시간 오픈이 아니라 급식시간까지 정해져 2만여 명의 선수들이 거리두기도 없이 한꺼번에 밀려드는 바람에 모두가 코로나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결국 7월 24일 현재, 선수단 및 관련자 중 확진자는 123명으로 환자 증폭에 따른 올림픽 중단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선수들이 몇 시간씩 식당 앞에 줄을 섰다가 자기 차례가 되자 ‘식자재 전부가 동이나 더 식사제공이 안 된다’는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듣고 미국 식당을 찾았으나 “식자재가 미국선수 분량뿐”이라며 외국선수들의 식사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나 인정 많은 한국 식당의 호의로 끼니를 때웠다는 등 한국의 위상은 솟구치는 반면, 일본의 추태는 밑바닥까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 대한 열등의식 때문에, 일본정부는 모든 일본의 악재는 ‘한국이 한 짓’, 또는 ‘한국이 비용을 지불하며 시킨 짓’ 등 말도 안 되는 억지주장으로 ‘혐한’ 의식을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행태를 통해 정권을 유지하는 일본정부의 치졸한 모습이 놀랍다.

그럼에도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러시아 등의 외신은 현장 취재 후 신뢰를 저버린 일본을 외면, 한국을 칭찬하고 있어 일본의 열등의식을 극대화 하고 있다.
  • |
  1. harold.jpg (File Size:18.3KB/Download:1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펠로시의 대만 순방과 판문점 방문… 북한은 불안하다 file

      [시류청론] 북의 도발 수위 낮추려면 8월 연합훈련 축소 뿐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펠로시 미 하원 의장(민주당)이 중국의 결사적인 반대를 무릅쓰고 대만 방문을 강행한 데 이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다녀갔다. 펠로시 의장은 이밖에도 싱가포르, ...

    펠로시의 대만 순방과 판문점 방문… 북한은 불안하다
  • 젤렌스키의 실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윤 정부 file

      [시류청론] 미국의 '대중 전쟁'에 휘말리지 말아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위협을 예상하면서도 미국의 꼬임에 넘어가 우크라이나(우크라)에 무기와 전비를 적극 지원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

    젤렌스키의 실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윤 정부
  • 전문가들의 제국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이반 일리치는 20세기 중반을 '인간을 불구로 만드는 전문가의 시대'라 부른다. 맞는 말이다. 현대는 전문가들의 제국이 되었다. 사람들은 전문가들이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함을 알면서도 전문가들에게 ...

    전문가들의 제국
  • 77년간 불허한 일본군 장교 입국을 허용하다니! file

      [시류청론] '초청자' 미군에 동조, 반민족적 행태 보인 윤 정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주한 미8군 사령부는 7월 4일부터 8일까지 캠프 험프리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초급 장교들의 교류 심포지엄에 광복 이후 처음으로 일본군 초급 장교들을 초청, 한...

    77년간 불허한 일본군 장교 입국을 허용하다니!
  • 다시 떠올려본 신문윤리실천요강 file

    [옥자편지 제44화] '따옴표 저널리즘'을 개탄한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새빛교회 사무장: (화난 목소리로) 아니, 이럴 수가... 내가 언제 목사님이 사퇴하셨다고 했습니까? 누리신문 천 기자: 어라? 저는 그날 천지종교협회 창립 1주년 식사 자리...

    다시 떠올려본 신문윤리실천요강
  • 일본의 핵 폐수 방출 결정이 '진지한 연구'의 결과라고? file

      [시류청론] 이기심과 거짓 태반... 한국정부, 저지 노력 계속해야 (텐진=코리아위클리) 이윤낙(재중대한체육회 회장) =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3일 내각 회의에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의 100만t 핵 폐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이 ...

    일본의 핵 폐수 방출 결정이 '진지한 연구'의 결과라고?
  • 추체험과 축제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 = 중학교 때 방민재라는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의 집은 부자의 집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그 집에 놀러간 우리들은 거실에서 당구를 쳤다. 당구대가 있었다. 그것도 미니 당구대가 아니라 당구장에서 보는 것과 똑같은 당...

    추체험과 축제
  • '미국 따르미' 윤 정부, 북중러 모두 적대국 만들려나 file

      [시류청론] 군사-경제 양면으로 위기 맞은 대한민국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국 해군 소함대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오키나와 근해 공해상에서 로널드레이건(10만t급) 항모전단에 끼어 해상무력 시위를 벌여 중국을 극도로 자극했다. 한국 해군이 한...

    '미국 따르미' 윤 정부, 북중러 모두 적대국 만들려나
  • 맨바보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2014년 어찌어찌하다 내 책이 하나 나왔다. 제목이 좀 길다. <행복한 바보새 되어 부르는 노래>다. 일종의 신앙수필집이다. 수록된 수필 가운데 “바보새”라는 글이 있어 바보새를 책 제목으로 하려 했는데 ...

    맨바보
  • 부자 미국에 선물 가득 안겨준 ‘비정상회담’ file

      [시류청론] 남북간 긴장, 동북아 불안정만 더 높아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두 나라와 각각 ‘북중러 압박용’ 정상회담을 하자 상대방 3국이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동북아시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북한은 5월 25일 아침 일...

    부자 미국에 선물 가득 안겨준 ‘비정상회담’
  • 나를 떠나 우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file

      [시선] 호월(올랜도 거주 과학시인) 암흑은 우주의 배경이자 근본 얼른거리던 빛들이 사라지면 어둠은 제자리로 돌아온다 빔(空)도 사물에 자리를 양보하지만 그들이 떠나면 즉시 빈자리를 채운다 적막도 마찬가지 진동에 기꺼이 자리를 내준 후 조용히 기다린다 우주 ...

    나를 떠나 우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 윤석열 ‘검찰왕국’ 대한민국의 향방은? file

      [시류청론] 검찰, 친지, 사대주의자들로 내각-비서관 득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사에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막상 윤 정권의 내각과 대통령 비서실의 인물들은 예상했던 대로 ‘...

    윤석열 ‘검찰왕국’ 대한민국의 향방은?
  • 바이든이 한미정상회담 서두르는 이유는? file

    한미일 삼각동맹 강화, 윤 정부 대북 강경정책 억제 목적인 듯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서울에서 윤석열 신임 대통령 취임 12일 만인 5월 21일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런데 9일 퇴...

    바이든이 한미정상회담 서두르는 이유는?
  • "역사는 그의 관대한 손 안에서 안전하다" file

      [종교칼럼] 살벌한 세상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살벌하다. 날마다 내가 세상을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이다. 특히 도시의 밀집지역으로 이사와 살면서 나는 거의 날마다 그런 감정을 느낀다. 왜 사이좋게 살지 못하는가. 모두가 어렸을 때 친구...

    "역사는 그의 관대한 손 안에서 안전하다"
  • 평등의 실종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벌써 오래 전 일이 되었다. 나는 십오 년 전 쯤 선교단체 출신의 목사님 한 분을 알게 되었다. 내 글을 읽고 질문을 하던 분이었다. 그분의 교회에 가서 집회를 한 적도 있을 정도로 가까운 분이었다. 그런...

    평등의 실종
  • '망솔한’ 서욱 선제타격 발언, 무엇을 위한 건가 file

    [시류청론] 보류한 ‘대남군사행동계획’ 불러올 수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한 노동당 부부장 김여정은 3월 2일과 5일 두 차례에 걸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근 서욱 국방장관의 ‘미사일 발사 원점 타격'(선제타격) 발언을 ...

    '망솔한’ 서욱 선제타격 발언, 무엇을 위한 건가
  • "벌어서 남 주자"?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벌어서 남 주자" 113억 기부하고 떠난 99세 의사 오늘 본 기사 제목이다. 얼마 전 한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예전 교사였던 시절 담임을 했던 반 학생이다. 유감스럽게도 그 학생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

    "벌어서 남 주자"?
  • 윤석열 당선인이 '용산'에 집착하는 이유는? file

      [시류청론] 천공의 뜻인가, 국민의 뜻인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윤석열 당선인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인 3년 전, 그의 정신적 스승으로 밝혀진 ‘천공’의 강의가 현재 카톡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의 강연 요지는 "용산...

    윤석열 당선인이 '용산'에 집착하는 이유는?
  • [고국 포럼]정선, 도박도시 아닌 휴양도시 file

    조기조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 유타코리안타임즈 논설주간     이래저래 알게 된 정선은 ‘정선아리랑' 때문이다.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람(八藍) 구암자(九庵子) 유점사 법당 뒤에 칠성단을 모아놓고 팔자에 없는 아들딸 나달라고 산세불공을 맡구서 타관객...

    [고국 포럼]정선, 도박도시 아닌 휴양도시
  • 2022년 3월 3일 새벽의 철수, 이를 배신이라 부르자! file

    [허리케인 칼럼] 안 후보는 4시간 달려와 '소신표'를 던진 동포의 심정을 아시나요 ▲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를 위한 재외투표가 25일 오전 8시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애틀랜타총영사관 올랜도재외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사진은 올랜도 재외투표소 입구에 ...

    2022년 3월 3일 새벽의 철수, 이를 배신이라 부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