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항산화요소 함량 달라, 발효과정 거칠수록 카페인은 증가

 

tea.jpg
▲ 차 이파리 발효 정도에 따라 색깔이 다른 차와 찻물. 왼쪽부터 그린티, 옐로티, 우롱티, 블랙티 ⓒ위키피디아 공유사진 저장소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웰빙붐을 타고 녹차, 홍차, 허브차 등 건강 차가 커피의 자리를 메우고 있다. 수퍼마켓 진열대에 갖가지 차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차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어느 차가 몸에 더 이로운지 구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즉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지나 않은지, 혹은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제가 듬뿍 들어있으면서 맛 또한 좋은 지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차의 주원료가 되는 차 이파리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고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녹차가 정말 다른 차들에 비해 더 나을까? 홍차는 어떨까? 우롱차는?

또 두세가지 차를 혼합한 퓨전차와 각종 허브 혹은 향을 섞은 차들은 포장만 봐서는 정확히 무슨차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아 라벨을 세심히 들여다 보아야만 한다.

커피보다 훨씬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차의 효능이 밝혀지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 80년대 후반부터 녹차의 항암 효과 등이 동물 실험 등을 통해 밝혀지면서, 홍차, 우롱차 등 각종 차에 대한 연구결과 건강에 유용한 성분이 적지 않은 것으로 속속 드러났다.

차는 차나무의 산지나 제조법 등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으나 각종 브랜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홍차, 녹차, 우롱차 등이다. 홍차는 찻잎을 완전히 발효시킨 것으로 미국 마켓의 '블랙티' 가 홍차라 할 수 있다.

녹차를 뜻하는 '그린티' 는 발효시키지 않은 것이며, 우롱차는 절반쯤 발효시킨 것으로 홍차와 녹차의 중간쯤 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미국인들은 차가 커피에 비해 카페인이 절반 정도 덜하다고 생각하며 쉽게 차를 택한다. 차가 커피에 비해 카페인이 덜 한 것은 확실하지만, 차도 종류에 따라 그 양이 다르다.

차 식물 봉오리로 부터 얻어지는 화이트 티(White tee)는 가공과정을 거의 거치지 않기 때문에 녹차에 비해 항산화 요소를 더 많이 포함하면서도 카페인은 덜하다. 따라서 인기가 매우 높으나 봄 수확기에만 한정적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값이 조금 비싼 것이 흠이다.

이 외 각종 차들은 어떻게 다르며 건강상 이점은 무엇일까.

■ 녹차 (Green):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차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항산화 요소가 많이 포함돼 있다. 녹차에는 비타민 C 풍부해 면역 시스템에 이로움을 주는 등 건강에 좋다. 뿐만 아니라 뼈를 강하게 하고 충치를 예방해 주는 플로라이드도 포함하고 있다.

■ 우롱차 (Oolong): 중국 대륙과 타이완에서만 생산되고 있는 중국 고유의 차이다. 녹차 보다는 상당한 가공과정을 거치지만 홍차 만큼은 아니다. 따라서 녹차보다는 맛이 풍부하지만 홍차보다는 맛이 부드럽다. 우롱차는 소화를 돕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한편 몸의 신진대사를 높힌다

■ 다즐링차 (Darjeeling): '블랙티' 즉 홍차이다. 완전한 발효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다른 차들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높다. 그렇지만 커피에 비하면 카페인 함량이 여전히 절반가량에 지나지 않는다. 홍차는 심장발작 위험을 낮춰준다. 혈전을 감소키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루이보스 차 (Rooibos):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콩과의 관목을 건조시켜 만들었다. 우려낸 차의 색깔이 홍차와 매우 유사해 '레드티' 로 불려지기도 한다.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아 자연적 항산화 요소의 섭취원이 될 수 있다. 또 카페인도 들어 있지 않다. 건강상 잇점으론 배탈을 진정시키고 미열 증상 완화 등이 있다. 또 불면증과 두통, 신경과민, 고혈압 등을 감소시킨다.

■ 허브차 (Herb): 차 이파리에서 추출한 것이 아니라 허브로 만들어 진다. 상당 기간동안 카페인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과학자들은 허브 차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는 것을 재발견했다. 건강상 잇점으론 신체에 활력을 줄 뿐만 아니라 면역증강, 신경계통 강화, 불면증 감소, 이뇨, 체중 조절 등을 꼽을 수 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촛불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file

      [열린창] ‘정권교체’만이 답인가?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재벌 개혁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

    촛불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 권정생과 강아지똥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어제 만난 목사님으로부터 책을 한 권 선물 받았다. <강아지 똥으로 그리는 하나님 나라>다. 권정생 선생님을 제일 좋아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말도 했다. 나도 그렇다. 지금도 가끔 권정생 선생님을 소재로...

    권정생과 강아지똥
  • “윤석열은 미국이 감당 못할 새 위기 초래할 인물” file

      [시류청론] 독일 언론, 미국 매체, 한국계 미국 교수 등 우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독일 유력 주간지 <디 차이퉁>은 최근 ‘청년들을 위한 기본소득’이라는 제목으로 이재명 후보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그 내용은 ‘한국 대선은 이 후보 당선으로...

    “윤석열은 미국이 감당 못할 새 위기 초래할 인물”
  • 황당한 사람들의 이야기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 = 내가 쓰는 글의 주제 가운데 가난과 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그런 글들은 예외 없이 인기가 없다. 만일 내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면 가난과 돈에 관한 글을 쓰지 않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리...

    황당한 사람들의 이야기
  • 윤석열의 '전술핵 배치' 주장... 미국도 '화들짝' file

      윤 후보 ‘무지’ 드러낸 대선토론... '기대 난망' 분위기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대북 선제타격 발언으로 미국까지 불안하게 만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월 22일 '미국에 전술핵 배치와 핵공유를 요구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자 미 국무부 마크 램...

    윤석열의 '전술핵 배치' 주장... 미국도 '화들짝'
  • '강대강' 선회한 북한… 격화하는 북미 대결 file

      "보수 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은 북 도발 유발 행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한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북한은 1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때에 맞춰 개최된, 김정은 총비서 주재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에서 “날로 우심...

    '강대강' 선회한 북한… 격화하는 북미 대결
  • 재외 언론인, 무엇으로 사는가 file

    요셉의 꿈, 거위의 꿈 (*아래 글은 지난 2016년 4월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재외동포 그들은 누구인가' 심포지움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최근 세언협 단톡방에서 재외 언론인의 역할, 정체성, 자세 등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재외 언론인, 무엇으로 사는가
  • 아직도 '멸콩의 횃불'을 부르는 사람들 file

      [허리케인 칼럼] 윤 후보에 가슴 철렁, 한방에 훅 간 정치인 떠올린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자, 여기들 좀 보세요, 지금 내 손에 들린 이것이 뭔지 아십니까?" 지금으로부터 72년 전인 1950년 2월, 웨스트 버지니아 휠링의 한 여성단체가 주최한 연설...

    아직도 '멸콩의 횃불'을 부르는 사람들
  • 세계 정상급 오른 대한민국 해군 전쟁능력 file

      한국, 림팩 기동부대사령관까지 맡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세계인들이 2010년 이후 대한민국을 군사력 6위, 경제력 10위 등 모든 부문에서 앞서가는 선진국으로 평가하고 있음은 이제 당연지사가 되었다. 한국 육군의 전쟁 수행능력은 이미 베트남전...

    세계 정상급 오른 대한민국 해군 전쟁능력
  • ‘박근혜 사면’은 촛불국민 배신한 역사적 악수(惡手)

      [시류청론] ‘본부장’ 부패혐의로 윤 지지층 이탈하는 판에 왜?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월 24일 문 대통령의 박근혜 특별사면 결정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통합에 대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

    ‘박근혜 사면’은 촛불국민 배신한 역사적 악수(惡手)
  • 신년사 file

          [종교칼럼] 기꺼이 가난해지는 교회 되기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한 교회의 자모실에 노숙인이 들어와 잠을 잤다. 마침내 그 교회 목사님이 그 사람을 잡았다. 그 교회 목사님은 한참을 생각하신 후에 주무신 후에 불을 끄고 문을 잘 ...

    신년사
  • 깊어지는 미국의 고민... 대중전쟁 감행할 수 있을까

    [시류청론] 급성장한 중국의 군사력, 동맹국 동조도 난제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18일 내년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하자 영국이 이에 호응했고 호주도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

    깊어지는 미국의 고민... 대중전쟁 감행할 수 있을까
  • 반사행동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어제는 오랜만에 책을 사러갔다. 바오로 딸과 아가페 서적이 가까이 있는 분당엘 갔다. 오랜만이라 쉽게 서점을 찾지 못했다. 두 곳 모두에 이전에 근무하시던 분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반가웠다. 열 권 ...

    반사행동
  • 내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가 위험하다… 한국이 갈 길은? file

      [시류청론] 날로 커지는 미중전쟁 징후… 강대국 합종연횡 눈여겨 봐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5개월여를 앞두고 크게 아쉬움이 남는 게 있다. 3년 전 김정은 위원장과의 ‘판문점 선언 제1항’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

    내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가 위험하다… 한국이 갈 길은?
  • 종교개혁에 붙여 file

      [종교칼럼] (서울=어지니교회) 최태선 목사 = 개신교는 종교개혁주일을 지킨다. 어제가 그 날이었다. 개신교에겐 이 날이 독립기념일 같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톨릭의 이날은 국치일 같은 의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게 종교개혁이란 거의 아무런 의미도 없다. 사...

    종교개혁에 붙여
  • 바이든, 종전선언 끝내 외면하려나

    [시류청론] 앞에선 남북 합의 환영, 뒤에선 시간끌기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G20 회의 참석차 로마에 간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29일 교황을 면담, 2018년 북한 지도층의 의향을 확인한 후 요청했던 방북을 재차 요청했고, “초청장이 오면 여러분...

    바이든, 종전선언 끝내 외면하려나
  • 내 잔이 넘칩니다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목자들이 양을 몰아가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는가. 높은 산을 올라가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때론 양들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얼어붙은 강을 건너야 하기도 한다. 밤이면 좁은 우리에 갇혀 지내야 한다. 이 ...

    내 잔이 넘칩니다
  • 대만 둘러싼 패권 다툼… ’중미전쟁’이 두렵다 file

      미국,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경쟁 중국에 패해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이 2030년 경 개발을 끝낸다는 극초음속미사일(음속 5배 이상 속도)을 중국이 지난 8월 극비로 시험발사에 성공함으로써 미국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최근 미국도 극초음속미사...

    대만 둘러싼 패권 다툼… ’중미전쟁’이 두렵다
  • 엘리자베스 여왕이 김정은에 친서를 보낸 이유는? file

      [시류청론]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분쇄 전략의 일환인 듯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지난 9월 15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왕이 중국외교부장이 방한하는 날에 맞춰 전례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세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김정은에 친서를 보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