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가정 질서 깨지면 사회도 국가도 ‘불안’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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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일간지인 시카고 투리뷴이 시카고시의 살인사건 수를 보도했습니다. 2017년에 시카고 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674 건으로서 이는 미국에서 1위와 2위 대도시인 뉴욕과 로스 안젤레스를 합친 살인 사건 수보다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2017년의 시카고 살인 사건 수는 1991년의 920 건보다 적으며 2016년의 살인 사건 수에서 15%나 적은 숫자라고 했습니다.그래서 시카고는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라는 악명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런 끔직한 살인 사건이 주로 흑인 밀집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지역은 여러 해를 거쳐서 인종 차별을 규탄하는 시위도 빈번하고 빈곤도 만연된 지역이라고 했습니다.물론 연방 정부나 주정부 또는 시정부의 잘못된 행정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인종 차별 문제는 법으로부터 시정되어야 한다는 절규와 마틴 루터 목사가 주도하는 소위 무지개 시위의 힘으로 1864년에 입법된 법으로 법적으로는 인종 동등권이 보장되었습니다.동등권을 보장하는 입법은 이룩되었지만 사회적으로 인종간의 동등권과 공정성은 아직도 처절한 상태라고 하겠습니다

시카고의 악명 높은 살인 사건처럼 좀처럼 감소되지 않는 원인을 찾아 보려고 퓨 연구소 (Pew Research Center)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18세 이하의 흑인 자녀들은 36% 만이 결혼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데 동 연배의 백인 자녀들은 74%가 결혼한 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같은 조사가 벍힌 바에 의하면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가정의 30%는 홀모가 이끄는 가정이고 17%는 홀부가 이끄는 가정이며 16%는 결혼 하지 않은 남녀가 이끄는 가정인데 겨우 8%만이 결혼한 부부가 이끄는 빈곤 가정이라고 했습니다.시키고가 소재하는 쿡 (Cook)카우티가 2016년에 발표한 바에 의하면 18세에서 29세 사이의 흑인 여성에서 태어나는 신생아들 중에서 86%가 미혼모에서 출생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미국의 경제는 호황이며 실업률도 수십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흑인 밀집 지역에서 빈곤과 끔직한 범죄가 수그러지지 않는 원인은 정부의 잘못이라고 하기보다 결혼, 근로 윤리, 교육 및 개개인의 의무를 강조하는 길 만이 흑인 사회의 처참한 문제를 고칠 수 있다고 지식 증의 훅인 지도자들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자님께서는 "자식을 낳기보다 기르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또한 유학의 4 대 경전으로 일컬어지는 대학에는 "몸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하라.  즉  修身制家 治國平天下"라고 가르칩니다. 부모가 화목하고 자녀를 모범으로 가르치며 효도를 기본으로 하는 가훈을 따라 생활하는 가정이야 말로 지상에서 가장 효과적인 교육 장소라는 진리를 떠나서는 좋은 사회도 국가도 성립될 수 없음을 모두가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정부도 제 구실을 잘 해야겠지만 한 나라의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훈육하고 양육함에 있어서 국가가 전통적인 가정의 질서를 파괴하는 통치를 하도록 국민이 방치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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