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음식을 가능한 신선한 상태로 먹어야
 

pizza.jpg
▲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중 하나인 피자.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소금만큼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 그러나 소금이 건강에 해가 된다는 사실이 상식화된 요즘은 모든 사람들이 음식을 되도록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한다.

그렇다면 짠 음식은 왜 몸에 해로울까. 이는 소금속의 주요 성분인 나트륨 성분이다. 몸 속에서 넘치는 나트륨 성분은 우리 몸의 혈액과 체액의 일정한 염도와 삼투압을 교란시킨다. 이로 인해 고혈압, 신장병, 위암 등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

혈압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만약 나트륨이 혈관속으로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면 삼투압 현상 때문에 세포 안팎의 수분이 혈관 속으로 끌려 들어가 혈액량이 늘어난다. 그렇게 되면 동맥은 과도한 힘으로 수축하게 돼 고혈압은 더욱 악화된다. 고혈압 환자에게 나트륨 과다섭취는 비만만큼이나 해롭다.

또 압력을 받은 혈관 벽은 높아진 혈압을 지탱하기 위해 점차 두꺼워진다. 혈관이 두꺼워 지면 혈관 통로가 좁아져서 심장과 신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

위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

그러나 평소 짜게 먹는 편이라고 꼭 고혈압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으로 나트륨에 민감한 체질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감한 체질은 나트륨 섭취에 따라 혈압이 쉽게 반응한다. 그러나 나트륨에 민감하지 않은 체질이라도 평소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혈압약을 더 많이 먹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소금 민감성은 나이든 사람, 아프리칸 아메리칸, 고혈압 환자, 신장환자,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난다. 정상 혈압인 미국인의 26% 및 고혈압 환자의 58%는 소금 민감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금에 들어있는 질산염 성분이 위에 들어가면 다른 음식과 작용해 ‘니트로조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들어 위암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나온 적이 있다.

식당서 '맛있게 해달라' 대신 '짜지 않게 해달라' 고 해야

최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인 나트륨 1일 평균 섭취량 이 2017년 기준으로 3,669㎎이라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1일 나트륨 섭취량 2,000㎎ 미만보다 높은 수치다.

미국 심장협회(AHA), 질병예방통제국(CDC), 식품의약청(FDA) 등은 하루 성인 나트륨 섭취 일일 권장량을 2,300㎎로 정하고 있다. 이 수량은 소금 1 티스푼 정도이다. 그러나 미국인은 하루 3,400㎎ 이상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다.

특히 51세 이상이거나 혹은 고혈압 환자, 당뇨병이나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권장량보다 낮춰야 한다.

나트륨은 식품 가공과정에도 많이 첨가된다. 따라서 외식을 많이 하거나 미리 조리된 음식을 자주 사먹을 경우 나트륨 섭취는 더욱 늘어날 우려가 있다. 식당에 가더라도 ‘맛있게 해달라’는 말 대신에 ‘짜지 않게 해달라' 고 하는 것이 좋다.

흔히 집에서 직접 조리한 것은 괜찮겠지 하고 안심하지만 무심코 먹는 반찬 속에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음식문화는 절이거나 소금에 말리는 가공 음식이 많아 나트륨 섭취량이 쉽게 올라간다.

소금 간이 듬뿍 들어간 국물을 선호하는 식습관도 문제다. 라면의 경우 ㎏당 2500㎎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음식을 통한 나트륨 과다섭취를 줄이는 방법의 핵심은 재료를 삭이거나 졸이지 말고 가능한 신선한 상태에서 먹는 것이다.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단일 식품은 우리가 매 식사마다 챙겨먹는 배추김치(22.7%)이다. 고혈압 환자는 배추김치 대신 비교적 나트륨 함량이 적은 깍두기, 동치미, 나박김치 등으로 대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된장국은 맑게 끓이고, 국은 국물을 진하게 우려내거나 반찬을 만들 듯이 재료를 많이 넣어서 양념을 줄이도록 노력한다.

한편 우리 몸에서 나트륨과 칼륨은 항상 균형을 이루면서 몸의 향상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만약 나트륨이나 칼륨 중 어느 하나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거나 반대로 부족하면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칼륨은 거의 모든 식품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음식을 골고루 먹고, 나트륨을 권장량 내에 섭취한다면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가공식품 위주의 식생활이나 편식을 할 때 나트륨 섭취가 자연 높아져 균형이 깨지기 쉽다는 데 있다. <인터넷 건강정보 참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촛불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file

      [열린창] ‘정권교체’만이 답인가?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재벌 개혁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

    촛불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 권정생과 강아지똥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어제 만난 목사님으로부터 책을 한 권 선물 받았다. <강아지 똥으로 그리는 하나님 나라>다. 권정생 선생님을 제일 좋아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말도 했다. 나도 그렇다. 지금도 가끔 권정생 선생님을 소재로...

    권정생과 강아지똥
  • “윤석열은 미국이 감당 못할 새 위기 초래할 인물” file

      [시류청론] 독일 언론, 미국 매체, 한국계 미국 교수 등 우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독일 유력 주간지 <디 차이퉁>은 최근 ‘청년들을 위한 기본소득’이라는 제목으로 이재명 후보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그 내용은 ‘한국 대선은 이 후보 당선으로...

    “윤석열은 미국이 감당 못할 새 위기 초래할 인물”
  • 황당한 사람들의 이야기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 = 내가 쓰는 글의 주제 가운데 가난과 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그런 글들은 예외 없이 인기가 없다. 만일 내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면 가난과 돈에 관한 글을 쓰지 않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리...

    황당한 사람들의 이야기
  • 윤석열의 '전술핵 배치' 주장... 미국도 '화들짝' file

      윤 후보 ‘무지’ 드러낸 대선토론... '기대 난망' 분위기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대북 선제타격 발언으로 미국까지 불안하게 만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월 22일 '미국에 전술핵 배치와 핵공유를 요구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자 미 국무부 마크 램...

    윤석열의 '전술핵 배치' 주장... 미국도 '화들짝'
  • '강대강' 선회한 북한… 격화하는 북미 대결 file

      "보수 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은 북 도발 유발 행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한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북한은 1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때에 맞춰 개최된, 김정은 총비서 주재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에서 “날로 우심...

    '강대강' 선회한 북한… 격화하는 북미 대결
  • 재외 언론인, 무엇으로 사는가 file

    요셉의 꿈, 거위의 꿈 (*아래 글은 지난 2016년 4월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재외동포 그들은 누구인가' 심포지움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최근 세언협 단톡방에서 재외 언론인의 역할, 정체성, 자세 등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재외 언론인, 무엇으로 사는가
  • 아직도 '멸콩의 횃불'을 부르는 사람들 file

      [허리케인 칼럼] 윤 후보에 가슴 철렁, 한방에 훅 간 정치인 떠올린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자, 여기들 좀 보세요, 지금 내 손에 들린 이것이 뭔지 아십니까?" 지금으로부터 72년 전인 1950년 2월, 웨스트 버지니아 휠링의 한 여성단체가 주최한 연설...

    아직도 '멸콩의 횃불'을 부르는 사람들
  • 세계 정상급 오른 대한민국 해군 전쟁능력 file

      한국, 림팩 기동부대사령관까지 맡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세계인들이 2010년 이후 대한민국을 군사력 6위, 경제력 10위 등 모든 부문에서 앞서가는 선진국으로 평가하고 있음은 이제 당연지사가 되었다. 한국 육군의 전쟁 수행능력은 이미 베트남전...

    세계 정상급 오른 대한민국 해군 전쟁능력
  • ‘박근혜 사면’은 촛불국민 배신한 역사적 악수(惡手)

      [시류청론] ‘본부장’ 부패혐의로 윤 지지층 이탈하는 판에 왜?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월 24일 문 대통령의 박근혜 특별사면 결정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통합에 대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

    ‘박근혜 사면’은 촛불국민 배신한 역사적 악수(惡手)
  • 신년사 file

          [종교칼럼] 기꺼이 가난해지는 교회 되기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한 교회의 자모실에 노숙인이 들어와 잠을 잤다. 마침내 그 교회 목사님이 그 사람을 잡았다. 그 교회 목사님은 한참을 생각하신 후에 주무신 후에 불을 끄고 문을 잘 ...

    신년사
  • 깊어지는 미국의 고민... 대중전쟁 감행할 수 있을까

    [시류청론] 급성장한 중국의 군사력, 동맹국 동조도 난제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18일 내년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하자 영국이 이에 호응했고 호주도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

    깊어지는 미국의 고민... 대중전쟁 감행할 수 있을까
  • 반사행동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어제는 오랜만에 책을 사러갔다. 바오로 딸과 아가페 서적이 가까이 있는 분당엘 갔다. 오랜만이라 쉽게 서점을 찾지 못했다. 두 곳 모두에 이전에 근무하시던 분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반가웠다. 열 권 ...

    반사행동
  • 내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가 위험하다… 한국이 갈 길은? file

      [시류청론] 날로 커지는 미중전쟁 징후… 강대국 합종연횡 눈여겨 봐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5개월여를 앞두고 크게 아쉬움이 남는 게 있다. 3년 전 김정은 위원장과의 ‘판문점 선언 제1항’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

    내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가 위험하다… 한국이 갈 길은?
  • 종교개혁에 붙여 file

      [종교칼럼] (서울=어지니교회) 최태선 목사 = 개신교는 종교개혁주일을 지킨다. 어제가 그 날이었다. 개신교에겐 이 날이 독립기념일 같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톨릭의 이날은 국치일 같은 의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게 종교개혁이란 거의 아무런 의미도 없다. 사...

    종교개혁에 붙여
  • 바이든, 종전선언 끝내 외면하려나

    [시류청론] 앞에선 남북 합의 환영, 뒤에선 시간끌기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G20 회의 참석차 로마에 간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29일 교황을 면담, 2018년 북한 지도층의 의향을 확인한 후 요청했던 방북을 재차 요청했고, “초청장이 오면 여러분...

    바이든, 종전선언 끝내 외면하려나
  • 내 잔이 넘칩니다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목자들이 양을 몰아가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는가. 높은 산을 올라가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때론 양들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얼어붙은 강을 건너야 하기도 한다. 밤이면 좁은 우리에 갇혀 지내야 한다. 이 ...

    내 잔이 넘칩니다
  • 대만 둘러싼 패권 다툼… ’중미전쟁’이 두렵다 file

      미국,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경쟁 중국에 패해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이 2030년 경 개발을 끝낸다는 극초음속미사일(음속 5배 이상 속도)을 중국이 지난 8월 극비로 시험발사에 성공함으로써 미국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최근 미국도 극초음속미사...

    대만 둘러싼 패권 다툼… ’중미전쟁’이 두렵다
  • 엘리자베스 여왕이 김정은에 친서를 보낸 이유는? file

      [시류청론]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 분쇄 전략의 일환인 듯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지난 9월 15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왕이 중국외교부장이 방한하는 날에 맞춰 전례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세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김정은에 친서를 보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