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 불사하는 열성적인 삶, 예능 활동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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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 교수) = 쌍둥이를 포함한 만명 이상의 스웨덴 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와 사우스플로리다 대학교의 로스 안델 박사가 발표한 내용이 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복잡한 일을 많이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내용이었습니다. 그들의 연구에 의하면 쌍둥이라고 하더라도 복잡한 일을 많이 하는 쌍둥이 형제나 자매는 그렇지 않은 쪽보다 치매에 걸리지 않거나 치매가 왔더라도 그 정도가 훨씬 가볍다는 보고이었습니다.

복잡한 일이라고 해서 로켓트 엔지니어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하는 일 중에도 복잡한 일에 해당하는 일이 많다고 했습니다.

고객과 협의를 준비하고 효과적인 협의를 자아내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일도 이에 해당한다고 했습니다. 매출을 늘리기 위하여 여러 방법을 생각해보고 실천해보는 노력도 복잡한 일에 속한다고 했습니다. 즉 하던 일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매일매일의 도전이 없는 생활을 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지만 사업을 하든지 사회봉사를 하든지 더 잘해보려고 연구하고 계획을 세우며 시행착오도 불사하는 열성적인 실천을 하면 성과에 상관 없이 치매에 걸릴 획률이 낮아진다는 발표이었습니다.

미국 속담에 “사용하든지 잃든지(Use it or lose it)” 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체부분이든지 두뇌이든지 사용하지 않으면 잃게 된다는 뜻이겠습니다. 근육도 사용하지 않으면 쇠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두뇌도 사용하지 않으면 쇠퇴하여 치매 현상을 가져온다는 이론이 맞는것 같습니다.

또하나의 치매예방책이 보도되었습니다. 즉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많이 듣고 즐기면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매가 왔더라도 악화되지 않는다고 헀습니다. 음악 테라피의 효과가 증명된 요즘은 치매요양소에 연주가들이나 가수를 초빙하여 치매환자들에게 즐거운 멜로디를 들려주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어떤 치매요양소에서는 말도 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치매증세를 가진 할머니 한분이 자기가 즣아하는 음악이 연주되자 손바닥으로 허벅지를 가볍게 치면서 리듬에 맞춰 흥얼거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이미 죽어버린 뇌세포를 살리지는 못하지만 잠자고 있는 뇌세포를 깨워준다고 합니다. 자식도 몰라보는 치매환자라도 자기가 좋아했던 노래가 연주되면 따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연세드신 분들에게 가장 위험한 태도는 허무주의라고 합니다. “이제 나는 소용 없는 인간이다”는 마음자세는 치매를 속히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위에 말씀을 드린바대로 매일매일 계획하고 실천할 일이 있는 노인들에게는 치매가 오지 않는다고 하며 즐기는 음악을 듣고 리듬에 맞춰서 간단한 율동이나 춤을 추고 또는 손뼉을 치면서 음악을 즐기면 허무감도 사라지고 잠자는 뇌세포를 깨워준다니 매우 고무되는 정보입니다.

남가주의 동포사회에서는 24시간 한국어로 방송되는 라디오 방송국이 수개 있으며, 24시간은 아니라도 성가를 방송하는 기독교방송도 있습니다. 원하면 하루 종일 좋은 음악을 들을 수가 있으니 연세드신 분들의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음악뿐만 아닙니다. 치매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좋은 미술픔을 감상시켜드리면 역시 치매진전을 방지시킬 수도 있고 잠자는 뇌세포를 깨워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연세드신 분들을 돌보고 계시는 양로시설의 관리자들께서는 자주 노인들을 박물관에도 모시고 가고 트롯르 음악을 비롯한 음악을 들려 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가주에도 정상급에 있는 가수들이 있으며 그들은 노인들을 돕는 출연 요청을 거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음악이나 미술품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손발을 움직이는 활동도 치매예방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뜨게질, 붓글씨 수련, 그림그리기, 마이크를 직접 잡고 잘하든 못하든 노래솜씨를 과시해보는 활동도 치매를 방지하는 효과적인 활동일 것입니다.

저는 만 95세이면서도 전세계를 다니면서 설교를 하시는 교회지도자를 알고 있습니다. 94세까지 통계학을 가르친 에드워드 데밍박사를 기억합니다. 누구나 이 생을 접어야 할 때가 있지만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건전한 정신력을 갖고 가능하면 주변의 친지나 가족에게 부담이 덜 되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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