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에디 김 기자>

 

▲ 18일 호주 보건 당국이 집계한 코로나 19 확진자는 550건을 초과했다. 총 확진자 중 NSW가 267명으로 호주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가파른 확진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의 모습  © 호주브레이크뉴스

 

호주에서 코로나 19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특히 호주 확진자 절반 이상이 시드니가 속해 있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발생하고 있어 주 당국이 사태의 추이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18일 호주 모리슨 총리의 “4단계 여행 경보와 100명 이상 실내 모임 금지”발표 직후 보건 당국이 집계한 코로나 19 확진자는 550건을 초과했다. 총 확진자 중 NSW가 267명으로 호주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가파른 확진 추세를 보이는 점도 주목해 볼 일이다.

 

특히 NSW주는 우리 교민이 10만 명 이상 거주하고 있고 통계에 잡혀 있지 않은 교민까지 포함하면 12~13만 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주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인원이다.

 

이민 역사 50년을 넘어서며 소수민족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우리 교민들이 이번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의 상권들과 한인 운영 기업들은 무너지고 정부의 보호 대상이 되고 있는지도 불투명한 상태에 처해있다.

 

이민 37년 차라는 시드니 교민 P 씨는 “2008년 세계 경제 위기에도 이런 직격탄을 맞아 본 적이 없다”라며 “이민 생활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한인들의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 다른 교민 J 씨는 “어려울 때일수록 단합하고 단결하는 다른 국가의 커뮤니티와는 달리 한국 교민들은 단합이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우리가 사는 곳은 호주다. 한국이 아니다. 고국의 발전이 우리에게 자부심을 가져다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실의 삶을 사는 이곳 호주에서 우리들만의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토로했다.

 

▲ 호주 한인 역사가 50년을 넘어서고 있다. 사진은 2005년에 발간한 '호주한인 50년사' 표지.   © 호주브레이크뉴스

 

구태의연한 한국 정치와 문화의 한계를 이민이라는 돌파구로 이겨내고자 했던 현재의 우리 교민들이 구심점을 찾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

 

이와 관련 초창기 한인사회를 이끌어 온 몇몇 원로들의 의견 중 구습을 타파하지 못하는 자신의 굴레라는 의견에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본국에서 방문하는 인사들에 대한 과도한 의전, 자신의 자립심보다는 고국에 기대어 관심을 받으려는 아이 같은 행동이나 사고방식 등이  구심점을 잃게 하는 요인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이번 코로나 19사태가 한인 교포들의 매개체가 되어 그동안 잊었던 우리만의 구심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우리 교민들에게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시선을 돌릴때이다.

 

피할 수 없는 재난 상황에서 무작정 손 놓고 기다리기에는 우리 교민들의 뿌리가 탄탄하지 않아 보인다. 뛰어난 민족의 역량을 발휘할때가 지금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야 한다.

 

한편 호주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18일 12시(현지 시각) 기준 NSW 269명, VIC 121명, QLD 94명, SA 32명, WA 35명, TAS 7명, ACT 3명, NT 1명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WA 1명, NSW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회복 후 퇴원자 43명으로 집계됐다.

 

news2020@aubreaknews.com

 

 

 


  • 김정은 “주적은 한미 아닌 전쟁 그 자체” 강조한 이유는? file

      [시류청론] “북한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미국, 행동으로 보여줘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조선중앙통신> 10월 12일치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0월 11일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기념연설에서 "이 땅에서 동족끼...

    김정은 “주적은 한미 아닌 전쟁 그 자체” 강조한 이유는?
  • 형통함과 신앙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 =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구원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리스도인들이 바라는 것은 구원이 아니다. 성서는 구원 받은 이들을 새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오늘날 그...

    형통함과 신앙
  • 환대 file

      [호산나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나는 거의 매일 민들레국수집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민들레국수집 이야기는 곧 환대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환대는 복음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것이기도 하다. 그...

    환대
  • 이낙연이 졌다! '차기' 위해 깨끗이 승복해야 file

    [시류청론] 당 선관위 결정 불복은 민주주의 상식 외면하는 행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었다. 그런데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이 표 계산 방식에 공식적으로 ...

    이낙연이 졌다! '차기' 위해 깨끗이 승복해야
  • 걱정 말아요 그대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 = 어제는 빵을 샀다. 빵집에 가면 빵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이미 예약된 사람들만 빵을 살 수 있다. 한참을 빵을 구경했지만 빵집사장은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나...

    걱정 말아요 그대
  • 앞에선 적대시, 뒤로는 대화 손짓… 미국의 ‘체면 차리기’

      [시류청론] 바이든 정부, 미 국익 위해 대담한 사고 전환 필요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노무현 정부 당시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은 한국과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이른바 ‘3대 원칙’을 고수해온 결과 오히려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진단했다. ...

    앞에선 적대시, 뒤로는 대화 손짓… 미국의 ‘체면 차리기’
  • 종전선언 제안에 호응한 북한… 지금이 적기다

    [시류청론] 대화 계기 마련되면 해빙 급물살 탈 수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9월 24일 북 외무성 리태성 부상은 담화에서 대북적대시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다. 그러나 정전상태를 끝낸다는...

    종전선언 제안에 호응한 북한… 지금이 적기다
  • 오징어게임과 일제잔재 file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Squid Game)이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입니다. 어린 시절 골목길이나 학교운동장에서 흔히 즐겼던 놀이를 ‘데스 게임’(Death Game)의 독특한 소재로 활용했는데요. 더하여 극한상황에 몰린 사람...

    오징어게임과 일제잔재
  • 그리스도인과 추석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세례 요한 같다는 말이다. 내가 쓰는 글의 내용이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와 같다는 의미이다. 그다지 듣기 싫은 말은 아니다. 나는 초기 그리스도인, 혹은 요한 공동체에서처...

    그리스도인과 추석
  • “한가위 새벽 공원 달빛아래서 만난 세 사람” file

    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쉰두 번째 편지     벗님여러분, 한가위 명절 뜻있게 보내셨는지요. 이곳 미국에서는 한가위 명절을 느끼지 못하고 삽니다. 이민 연륜이 짧은 동포일수록 그나마 한인마켓에서 송편을 사다 먹는 것으로 추석을 기억할 뿐입니다. 음력설도 마찬...

    “한가위 새벽 공원 달빛아래서 만난 세 사람”
  • 심화하는 미국의 중국 고립전략… 한국의 선택은? file

      [시류청론] 미·영·호주 '오커스'에 미·한·러 안보동맹 가능성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 영국, 호주 등 3개국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AU. UK. US.) 가 발족하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발끈했다. 미국이 영국과 함께 오커스를 출범시키면서 호...

    심화하는 미국의 중국 고립전략… 한국의 선택은?
  • 日전범재판 러국제학술대회 참가기 file

    ‘하바로프스크 재판 : 역사적 의미와 현대의 도전’         지난 9월 6-7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하바로프스크 재판 : 역사적 의미와 현대의 도전’ 이란 주제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진행되었다. 나는 학술회의 공동 주최자 중에 일원인 러시아역사학회의 초청을 ...

    日전범재판 러국제학술대회 참가기
  • 코로나 시기의 교회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 = 코로나는 특히 교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던 예배가 대면예배 금지 조치로 그 기반이 흔들렸다. 물론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고 다시 대면예배를 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

    코로나 시기의 교회
  • 美스쿨버스 운전사 왜 줄어들까 file

      스쿨버스 문제가 전국적으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주 방위군 250명을 동원 해서 학생들 등하교를 작전처럼 진행하고 있는 실정 입니다.   새 학년이 시작되었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원격수업(remote study)'를 출...

    美스쿨버스 운전사 왜 줄어들까
  • 한국의 ‘파이브 아이즈’ 가입? 누구를 위한 건가

      [시류청론] 문재인 정부, 중러북 의식해 신중히 처신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 하원 군사위원회는 9월 2일 내년도 국방수권법 개정안을 처리했는데, 기밀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한국의 ‘파이브 아이즈’ 가입? 누구를 위한 건가
  • “내 주먹을 믿으라”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내 주먹을 믿으라.” 어려서 나는 이 말을 많이 들었다. 어렸을 때는 동네싸움이라는 것이 있었다. 내가 살던 영등포역에는 중국인 촌이 있었다. 우리는 그 동네 아이들과 전쟁을 치렀다. 나무로 칼을 만들...

    “내 주먹을 믿으라”
  • 한국에서 잊혀진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 file

        제6회 동방경제포럼이 9월 2일부터 4일까지 일정으로 개최됐다. 동방경제포럼은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외국 투자 유치와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개최해 오고 있는 포럼 형식을 갖춘 대규모 국제회의다. 해를 ...

    한국에서 잊혀진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
  • FDA가 치료에 대한 모든 답을 주진 않는다 file

      [기고] 코로나 상황, 일부 국가의 '동정적 사용계획' 참고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대부분의 현대 의사들과는 결이 다른 허버트 레이 박사 (Dr. Herbert Ley Jr.)는 1970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FDA(식약청)의 실상을 드러내 미국의 의료...

    FDA가 치료에 대한 모든 답을 주진 않는다
  • 가공할 한국 군사력, 세계 6위서 5위로 도약할 판 file

      [시류청론] 남북 모두 무력통일 포기하고 평화통일 대화 이뤄져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결정된 한국 미사일 지침 해제에 따라 각종 미사일 등 국산 첨단무기들이 세계 선진국들까지 놀라는 수준에 이른 것이 알려지자 한...

    가공할 한국 군사력, 세계 6위서 5위로 도약할 판
  • 스탠리의 뉴스포커스 (71) COVID-19/변종돌파감염/부스터샷/개량...

    스탠리의 뉴스포커스 (71) COVID-19/변종돌파감염/부스터샷/개량백신개발 관건   박성훈 (Stanley Park JP) KR Local Govt Overseas Advisor NY State Govt Economy Council US Northwest Airlines Supervisor NZ Unsung Cmm Hero Award 2008 AK Heroes Civic Award 2010...

    스탠리의 뉴스포커스 (71) COVID-19/변종돌파감염/부스터샷/개량백신개발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