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 가진 자녀 입양한 부모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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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저와 친한 미국인 부부는 약 20여년 전에 다운 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남녀 한 쌍의 아기를 입양했습니다. 그 부부는 누가 보아도 감격스러운 사랑으로 다운 증후군 남매를 양육했습니다.

최근에 그분들이 양녀로 양육한 이젠 20대의 아가씨가 교회에서 간증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언어 장애를 무릅쓰고 그 젊은 아가씨는 듣고 있는 모든 청중이 눈물을 참기 어려운 간증을 했습니다.

비록 발음이 분명하지는 못했지만 자기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했고 사랑으로 자기를 길러주신 양부모님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고 말했고 부모님과 모든 친구들이 자기를 장애자로 차별하지 않은 사랑에 감사한다는 진지한 간증이었습니다. 그녀의 양부모님들도 그들을 특수 학교에 보내지 않고 정규 학교에 보냈으며 그런 사랑 덕분에 그녀는 장애자란 생각 없이 친구들과 함께 자랐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양부모 외에도 소위 발달 장애라고 인식되는 다운 증후군을 가진 자녀를 가진 고등법원의 판사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국의 정치계에 잘 알려진 여성 한 분도 다운 증후군을 갖고 있는 딸을 잘 양육하고 있다 합니다.

다운 증후군이나 다른 장애아를 양육하는 부모들의 공통적인 말은 그런 장애 자녀를 양육하면서 진실한 사랑을 배웠다는 말이었습니다. 발달 장애아를 출산 했거나 입양하기 전에는 사랑을 알고 있었지, 그런 자녀를 양육하면서 전에는 상상도 못할 사랑을 배웠고 느꼈다고 장애아의 보모들은 공통적으로 말했습니다.

앞에 말씀 드린 다운 증후군 양녀의 아버님은 작은 모임에서 저희들께 말했음을 저는 기억합니다. “발달 장애아를 양육하는 저를 애처롭게 여기지 말아주세요. 나는 우리 부부에게 깊은 참 사랑을 가르쳐 준 우리 딸과 아들에게 항상 고마워합니다.”

2011년 UN 총회는 3월 21일을 세계다운 증후군의 날 (World Down Syndrome Day)로 제정해서 선포했습니다. 세계 다운 증후군의 날을 선포하면서 함께 발표한 주제는 “아무도 뒤쳐지지 않게 하자. 즉 'Leave No One Behind'” 라는 구호를 내 걸었습니다. 세계 다운 증후군 협회는 다음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오늘 날의 현실은 다운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그들을 낮은 기대와 차별과 배타심을 갖고 대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을 뒤쳐지게 만듭니다.”

다운 증후군을 말살 하기 위하여 소위 선진 국가들은 모태 안에 있는 태아가 다운 증후군을 갖고 출생할 가능성이 있으면 낙태를 시킨다고 합니다. 덴마크와 아이스랜드에서는 그런 태아의 98%를, 프랑스에서는77%를, 미국에서는 67%를 낙태시킨다고 알려졌습니다.
다운 증후군 사람들은 99%가 자기의 생에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런 장애자들 중, 역사적으로 성공한 모델, 음악가, 운동 선수, 및 창업자들도 나왔습니다. 물론 그들은 남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남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세상에서 몇 명이나 될까요?

태아가 장애를 갖고 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해도 낙태를 금하는 법을 제정한 주는 미국 내에서 인디애나, 오하이오, 노스다코타, 루이지애나, 유타, 및 켄터키 주가 있습니다. 이 외에 몇 주가 같은 입법을 상정한 상태입니다.

완전한 인간은 없습니다. 모두 약간의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다운 증후군을 가진 사람도 인간으로서 받아야 할 모든 존경과 대우를 받아 마땅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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