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과정 이수 조건으로 일단 입학 허가 받아

(워싱턴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가) = 오늘은 조건부 입학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미국에서 자라고 교육 받아서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내용입니다만, 미국에서 공부한 기간이 짧아서 영어 실력이 충분치 못한 학생들, 미국에 유학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영어가 부족해서 대학 입학을 망설이고 있는 유학생들, 혹은 한국에서 수능 시험을 마치고 계획한 학교 입학이 어려워진 학생들에게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angela.jpg
▲ 엔젤라 김
 
조건부 입학이란 지원자가 미국의 대학 과정을 지원할 당시 학교에서 요구하는 토플성적을 제시할 수 없을 때(학교에 따라 토플 아이비티 기본 60점 내지100점의 토플 성적을 요구합니다) 일정 수준의 영어 능력을 갖출 때까지 어학 과정을 이수한다는 조건으로 일단 입학을 허가하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원한다고 해서 모두 조건부 입학을 허락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모든 입학 조건(성적, 재정 보증, 추천서 등) 은 만족되지만 영어 실력이 모자란다는 한 가지만 부족한 학생에게 토플 점수 제출을 면제해 주고 현지의 소정 어학 과정을 수료한다는 조건으로 입학을 허락하는 것입니다. 학생의 영어 실력에 따라서 정규 과목의 청강을 허락해 주기도 하며 실력이 좀 향상된 후에는 정규 과목 한 두개 정도를 병행해서 듣도록 허락해 주기도 합니다.

토플 성적 없이도 대학 입학을 허가받을 수 있다(조건부로)는 장점 말고도, 정규 프로그램 외에 어학 과정까지 이수해야 하므로 유학생의 경우 비자를 길게(대학 5년) 받을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영어 연수를 먼저 한 후에 다시 새로 입학 절차를 밟아서 대학을 입학하는 것에 비해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리합니다. 또한 미국에서 직접 영어를 공부하면서 동시에 유학 생활의 적응 기간을 가질 수 있으므로 성공적인 유학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칸사스의 한 대학을 예로 들자면 조건부로 입학을 허가받은 학생이 정규 학생으로 입학하기 위해서는 토플성적이 550점(IBT 80점) 이상인 것을 증명하던지, 아니면 학교 부속 연수 기관에서 제일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을 B 이상의 성적으로 마쳐야 하고, 토플 면제 신청서를 내고 또한 연수 기관의 디렉터로 부터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학교에 따라서 공식 토플 시험이 아니고 학교내에서 토플 시험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institutional TOEFL) 학생이 이 시험을 보겠다고 미리 등록하고 시험을 보아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조건부 입학에서 정식 입학으로 학생의 신분이 곧 변경되서 다음 학기부터 정규 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되고, 80점이 못되는 점수를 받으면 조건부 입학의 신분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학교마다 제도와 규정이 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학생이 정규 과정을 공부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비로소 정식으로 입학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학생이 조건부로 입학이 된 후에 정식으로 입학되기 위해서는 짧으면 6개월, 길면 2년이 걸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미국에 있는 모든 대학에서 조건부로 입학을 허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영어 실력이 부족한 상태로 미국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지원하는 학교가 조건부로 입학을 허락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겠고, 또한 후에 정식으로 입학되는 경우에 학생이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가 학교에 있는 지도 잘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조건부 입학을 허용하는 학교의 교육의 질이나 수준이 어떤지도 잘 알아서 지원을 해야합니다.

몇 년전 언어 연수를 미국으로 오고 싶다고 상담을 해온 학생이 있었습니다. 학생의 진로와 계획을 들어보니 언어 연수로 시작하는 것 보다 대학 조건부 입학이 더 맞는 것으로 판단되었고, 필자는 결국 학생이 버팔로 뉴욕 주립대학에 조건부로 입학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레벨이 다섯 개 있는 영어 프로그램에서 레벨 3부터 시작한 K군은 레벨 4를 거쳐 레벨 5부터는 정규 수업을 한 두 과목 듣고 바로 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언어 과정부터 탄탄히 기초를 세우고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한 K군은 방학에는 근처 회사에서 인턴십도 하고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였습니다. 영주권이 없이 유학을 온 K군은 졸업후 영주권스판서를 받아서 취직까지 할 수 있었던 미국 유학의 최고 성공사례였습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나를 찾아 나선 美대륙 5200km 횡단(32) file

    느림의 아름다움, 마라톤이 숲을 품다 The Beauty of Slowness, Marathon holds a Forest           블루릿지 마운틴 아래 아늑한 계곡 로아노크로 가는 길에 크리스찬버그라는 도시를 지날 때 앞에 갑자기 차가 한 대 서더니 한 학생이 물을 두 병 들고 내게로 다가온다...

    나를 찾아 나선 美대륙 5200km 횡단(32)
  • 광복회장의 꿈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만들고 싶다" file

    [시류청론] 김원웅 회장의 연설에 갈채를 보내는 이유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이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지난 광복절 기념사 중 핵심 내용으로 ‘민족정기’ 함양(涵養)을 위해 그의 기념사를 길게 인용...

    광복회장의 꿈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만들고 싶다"
  • ‘가치동맹’으로 재포장된 ‘미국우선주의’ file

    ‘가치동맹’으로 재포장된 ‘미국우선주의’ 팬데믹 시대에 별고 없으신지요? 입추와 말복이 지나도 열막으로 여전히 낮기온이 30도를 넘나들지만, 그래도 이미 가을바람이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기후재앙(氣候災殃)으로 고통받은 이웃나라들 사정...

    ‘가치동맹’으로 재포장된 ‘미국우선주의’
  • 눈물 흘리며 먹는 빵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 “눈물을 흘리며 빵을 먹어본 적이 결코 없는 사람은, 자기 잠자리에서 근심에 찬 밤을 눈물로 지새며 앉아 있지 않는 사람은, 결코 그대를, 그대 천상의 힘들을 알지 못하리!”(요한 볼프강 폰 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

    눈물 흘리며 먹는 빵
  • "북한을 동맹으로 만들자"는 전 한미 장성들, 속셈은? file

      [시류청론] 속 보이는 감언이설에 북이 속을까?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겸임)과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예비역 대장)은 7월 29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보낸 ‘북한과의 일괄타결’...

    "북한을 동맹으로 만들자"는 전 한미 장성들, 속셈은?
  • 대한민국은 정말 선진국인가? file

      [종교칼럼]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총행복(GNH)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얼마 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UNCTAD가 1964년 설립된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대한민국은 정말 선진국인가?
  • 다람쥐와 벌인 '4개월 전쟁', 승리할 방법이 없을까요 file

      [아톰의 정원 11] '꽃 피우는 아이'의 심정으로 묘안을 구합니다     ▲ 6월초의 감입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 김명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요즘 집 뒷뜰의 다람쥐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 얘기를 소개합니다. 지난 3월 말께부터이니 무려 4...

    다람쥐와 벌인 '4개월 전쟁', 승리할 방법이 없을까요
  • 통신선 복구한 북한, 여당 재집권에 도움? file

      [시류청론] 연합훈련 중단만이 정상회담 길 터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지난 4월부터 친서를 교환해 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총비서는 7월 27일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13개월 만에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에 ...

    통신선 복구한 북한, 여당 재집권에 도움?
  • "역대 최악" 도쿄 올림픽, 일본 수준이 이 정도였나? file

      개막식부터 한국팀 냉대… ‘혐한’은 열등의식의 발로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올림픽은 지난날 ‘세계 제2위 강대국’의 영광을 되찾고 1년 반 이상을 인류를 괴롭혀 온 코로나에 대한 승리를 다짐한다는 ‘부흥올림픽’을 주제로 출발했다. 그러나 ‘올림픽...

    "역대 최악" 도쿄 올림픽, 일본 수준이 이 정도였나?
  •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file

    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쉰 번째 편지       벗님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이번 편지로 ‘코로나지옥’ 타령을 끝낼까 했는데 우려했던 것처럼 델타변이바이러스 코로나가 지옥의 출구에서 미국의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한동안 크게 줄어들었던 코로나 신규 확...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무법적 정의" file

      [종교칼럼] 법과 정의에 대하여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글을 쓰려다 미뤄둔 주제가 있다. 어떤 목사가 교회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근로계약을 맺은 목사와 그 교회의 장로의 웃는 모습의 사진도 함께 게재되어 있었다. 오...

    "무법적 정의"
  • 부끄러운 한국 언론...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file

    [시류청론] 영광스런 '선진국 진입' 마저 외면한 적폐언론 청산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 정상들과 함께 G7(서방7개국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았다. 일본의 반대가 아니었으면 대...

    부끄러운 한국 언론...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 역사인식 file

      [열린창]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일(현지시간)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UNCTAD가 1964년 설립된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오늘 ...

    역사인식
  • 미중 싸움에 등 터지는 한반도, 피할 길은 없나 file

      [시류청론] 남북정상, 제2의 민족상잔 피할 길 모색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얼마 전 모두 6차례 찍은 북 서해안의 남포 해군조선소에 대한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

    미중 싸움에 등 터지는 한반도, 피할 길은 없나
  • 양복포비아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양복을 입는 것이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목사가 되기 전 나는 양복 입기를 정말 좋아했다. 다양한 패션의 양복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양복을 거의 입지 않는다. 설교나 집...

    양복포비아
  • “백신으로 코로나지옥에서 벗어나는 미국입니다” file

    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마흔아홉 번째 편지 도쿄올림픽 새로운 코로나지옥 가능성..참가 재고해야       벗님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욕은 며칠 전 쿠오모 주지사가 주 전체 비상령을 해제하고 거리두기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지난 해 하루 수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

    “백신으로 코로나지옥에서 벗어나는 미국입니다”
  •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없이 북미대화 어림없다 file

      [시류청론] 문재인 정부, 형제애 발휘해 북 식량난 고통 덜어줘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미 행정부의 첫 대북 대화 제의는 북의 거부로 일단 실패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 및 경제 악화를 장기간 견디지 못해 북이 머지않...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없이 북미대화 어림없다
  • 탈성장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코로나로 교세가 위축되었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대면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교회 예배가 가져왔던 절대성에 대해 회의하게 되었고 예배를 드리지 않는 삶에 안심하게 되었다. 사실 ...

    탈성장
  • [포커스] 험난한 자주 외교의 길 file

    뉴질랜드가 호주의 일방적인 뉴질랜드 국적 범죄자 추방 문제로 호주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을 둘러싸고 호주와 긴장감을 만들고 있다.      최근 호주의 시사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은 뉴질랜드가 중국을 위해 호주를 버렸다고 방송했다. 같...

    [포커스] 험난한 자주 외교의 길
  • 미국, 평화 원한다면 한반도 문제 당사자에게 맡겨야 file

      [시류청론] 초강력 무기 완비한 북한… 무력대결은 답이 아니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중앙일보> 6월 18일치를 보면, 미국 ‘국가-국토안보를 위한 EMP 대책위원회’ 사무총장 빈센트 프라이 박사는 6월 6일 공개한 ‘북한의 EMP(전자기파) 위협 평가 보...

    미국, 평화 원한다면 한반도 문제 당사자에게 맡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