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문화가 산책]

◈봄을 부르는 소박한 클래식 공연... 『살롱 드 라플란드』!

◈19일 라플란드 드 카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봄 마중! 삼청동 문화 숨결 되돌리려...

◈초호화 출연진! 테너 신재호ㆍ오보에 손연지ㆍ클래식기타 김우재ㆍ첼로 김상민ㆍ현대무용가 염동윤...

 

박철성 대기자<브레이크뉴스 리서치센터 국장ㆍ칼럼니스트>

 

  © 박철성 대기자

▲지난해 12월 18일, 일곱 번째 『살롱 드 라플란드』공연을 했다. 이날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연주회였다.

 

소박한 클래식 음악회가 봄을 부르고 있다.

 

오는 19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라플란드 드 카페에서는 음악회 『살롱 드 라플란드』가 열린다.

 

『살롱 드 라플란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 성악가와 연주자들을 초청했다. 감성 풍만하다는 평가다.

 

음악회 『살롱 드 라플란드』는 단순한 공연만이 아니다. 강의와 토크 콘서트ㆍ음악회로 구성돼있다.

 

이번 공연 테마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이야기』. 봄 마중 나선다.

 

  © 박철성 대기자

▲지난해 7월 24일, 『살롱 드 라플란드 음악회』는 바이올린 박재린, 첼로 강효정, 피아노 이수영이 연주했다.

 

최근 삼청동은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현상이 두드러진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낙후된 구도심 지역에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되는 것. 그렇게 기존 저소득층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을 말한다.

 

삼청동은 북촌과 더불어 한국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옥과 전통공예, 갤러리가 어우러져 내외국인들에게 사랑받던 곳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아니다. 삼청동이 숨죽이고 있다. 상업화에 물들어가면서 세인에게 외면 받는 실정.

 

살롱 드 라플란드 카페(대표 권순형) 측은 “공연을 통해 삼청동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라면서 “살롱 드 라플란드는 그렇게 시작한 월례 음악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 박철성 대기자

▲음악회를 기획한 피아니스트 이수영. 퍼니지클 대표인 그녀는 연주와 연출, 토크 진행까지 1인 3역을 해내고 있다.

 

음악회 『살롱 드 라플란드』를 기획한 피아니스트 이수영(퍼니지클 대표)은 “이곳에 도교(道敎)의 태청(太淸)ㆍ상청(上淸)ㆍ옥청(玉淸) 3위(位)를 모신 삼청전(三淸殿)이 있었던 데서 삼청동이 유래됐다.”면서 “또 산과 물ㆍ인심이 맑아 삼청(三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문화가 숨 쉬던 삼청동이 잊혀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삼청동에 문화의 숨결이 돌아오려면 공연ㆍ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했고 그래서 매달 공연하기 시작한 음악회가 어느덧 아홉 번째”라고 덧붙였다.

 

◈초호화 출연진! 테너 신재호ㆍ오보에 손연지ㆍ클래식기타 김우재ㆍ첼로 김상민ㆍ현대무용가 염동윤...

이번 공연에는 테너 신재호ㆍ오보에 손연지ㆍ클래식기타 김우재ㆍ첼로 김상민과 함께 현대무용가 염동윤이 출연한다. 무대는 아담하지만, 출연진은 호화롭다. 매 공연, 음악회를 기획하는 이수영의 지인들이 총출연중이다.

 

신재호 테너는 연세대학교 음대 성악과와 델 모나코(Del Monaco) 아카데미ㆍ이탈리아 3대 국립학교 중 하나인 로시니 국립음악원(Conservatorio Statale di Musica 'Gioachino Rossini')을 졸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동진의 『신아리랑』과 헝가리 작곡가 프란츠 레하르(Franz Lehár)의 『그대는 나의 유일한 사랑(Dein ist mein ganzes Herz)』을 열창한다.

 

  © 박철성 대기자

 ▲19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라플란드 드 카페에서는 음악회 『살롱 드 라플란드』가 열린다. 공연 팸플릿(pamphlet).

 

오보이스트 손연지와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우재는 듀엣 공연을 펼친다.

 

손연지는 서울음대와 미국의 존스홉킨스 대학의 음악 대학인 피바디 콘서바토리(Peabody Conservatory) 석사과정과 메릴랜드 음악대학(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Music)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김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기타리스트 김우재는 서울음대와 대학원,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서울시립대, 수원대학교, 백석예술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는 성남 국제 기타 페스티벌(SIGF)과 성남 국제 기타 페스티벌 앙상블(SIGF ENSEMBLE)의 음악감독을 했고 현재 현대음악앙상블에서 활동 중이다.

 

김우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클래식기타 연주자다. 클래식기타 선율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기타리스트 김우재와 오보이스트 손연지는 같은 대학 출신. 학번도 같다. 그래서 ‘서로 도움과 영감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뜻으로 팀명을 에스트로 듀오(Estro Duo)라고 지었다.

 

목관악기인 오보에와 클래식 기타의 현이 빚어내는 앙상블(ensemble)에 풋내의 싱그러운 봄 향기를 담았다. 이번 공연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의 칸타타(Cantata)와 막시모 디에고 푸졸(Maximo Diego Pujol )의 스위트 부에노스 아이레스(Suite Buenos Aires)를 들려준다.

 

첼리스트 김상민은 예원학교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갔다. 빈 시립 음악대학(Konser Vatorium der Stadt Wien)을 졸업했다. 그녀는 이번 공연에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오블리비언(Oblivion)을 연주한다.

 

오블리비언은 현대곡이다. 이 곡을 작곡한 피아졸라는 약 20년 전에 타계했다.

 

오블리비언엔 서민들 삶의 애환과 해학적인 느낌이 담겨있다. 기본적으로 부둣가 술집 배경의 탱고라는 틀을 깼다. 새로운 탱고라는 의미로 누에보 탱고(Nuevo Tango)의 원조 격이다.

 

또 첼리스트 김상민은 바흐의 첼로 조곡 1번 프렐류드(Cello Suite 1)를 연주한다. Cello Suite 1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1번이다.

 

이 곡은 전주곡이다. 그만큼 즉흥적 요소가 강하다. 자유로운 형식. 보통 템포다. 사장조, 4분의 4박자 곡.

 

현대 무용가 염동윤은 첼리스트 김상민이 연주하는 Cello Suite 1번에 안무를 입혔다. 현대무용으로 객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연을 기획한 피아니스트 이수영은 “클래식을 재미있고 쉽게 풀어가자는 아티스트들끼리의 의기투합”이라면서 “매월 셋째 수요일에 열리는 음악회, 『살롱 드 라플란드』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형이고 와인을 곁들인 힐링의 시간과 공간이 될 것”이라고 활짝 미소 지었다.

pcseong@naver.com

<저작권자 ⓒ 호주브레이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필화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나도 모르게 나는 글 쓰는 목사가 되었다. 나는 글 쓰는 목사가 아니라 섬기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 내 생각이지만 그 일을 하면 잘 할 것 같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내게 다른 길을 가게 하신다. 글쓰...

    필화
  • [포거스] 반발 부른 이민 ‘리셋’ file

    노동당 정부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민 정책에 대한 ‘리셋(재설정)’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경을 다시 전면 개방하면 이전의 이민 정책을 지속할 수 없다며 부유한 투자자와 높은 기술 이민자를 타겟으로 하고 저임금 이민자에 의한 경제 ...

    [포거스] 반발 부른 이민 ‘리셋’
  • 문재인 정부, 도쿄올림픽 불참-지소미아 종료 선언하라! file

      [시류청론] 올림픽 지도에 “독도는 우리 땅” 생떼 쓰는 일본, 두고만 볼 건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7월 24일부터 열리는 도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교과서에서까지 한국 땅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한 일본은 이번 올림픽 성화 봉송 ...

    문재인 정부, 도쿄올림픽 불참-지소미아 종료 선언하라!
  • 미국 현충일에 file

    미국은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을 현충일(Memorial Day)로 지냅니다. 제가 속한 Veterans for Peace(평화재향군인회)에서는 보통 맨해튼 남쪽에 있는 작은 공원에서 행사를 합니다. 전쟁에서 죽었거나 전쟁으로 인해 죽은 이들을 그날 기억합니다. 제게 발언 기회가 주...

    미국 현충일에
  • [포거스] 로켓 강국으로 떠오른 NZ file

    지난 6월초에 뉴질랜드 정부는 크라이스트처치의 2개 마오리 부족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1600만달러를 들여 캔터베리 바닷가의 한 땅을 구입했다.     이유는 이곳에 로켓 발사장과 개발시설들을 설치하기 위해서인데, 환경 단체들의 반대를 이겨내고 마오리 부족과 동...

    [포거스] 로켓 강국으로 떠오른 NZ
  • 한미정상회담 합의, 미국의 실행 의지가 문제다 file

      [시류청론] 미 국무부, 한국 화해 노력에 '제재' 언급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미정상회담 10일 만인 5월 31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의 글을 통해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와 관련 “고의적 적대행위이자 미국의 대북적대시정...

    한미정상회담 합의, 미국의 실행 의지가 문제다
  • 아! 지구촌교회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지구촌교회는 내가 좋아하는 교회였다. 나는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 성가대지휘를 했다. 교회를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수요일에는 다른 교회를 나갈 수 있었다. 나는 좋은 교회로 소문난 교회들을 수요일에 ...

    아! 지구촌교회
  • ‘지구의 마지막 연필’ 시리즈 19 file

    조성모작가의 '지구의 마지막 연필' The Last Pencil on Earth 문명과, 자연, 그리고 인간 Title : The Last Pencil on Earth https://youtu.be/yDit97GrdaQ https://youtu.be/QvxtxXESECo https://youtu.be/8tQNy4g5HmA Product Year : 2020 Size : Object Size...

    ‘지구의 마지막 연필’ 시리즈 19
  • 코로나로 더욱 벌어진 빈부격차 file

    ‘코로나 디바이드(Corona Divide)'.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사회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다. 코로나19는 모든 사람들의 생활을 급격하게 변화시켰지만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욱 가혹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코로나로 더욱 벌어진 빈부격차
  • 바이든의 ‘싱가포르 합의 존중’ 일단 반긴다 file

    [시류청론] 한반도 비핵화 실행 구체적 언급 없어… 북의 반응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미 정상은 5월 21일 정상회담에서 대화와 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택하며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존중한다는 데 합의했다.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의 최대...

    바이든의 ‘싱가포르 합의 존중’ 일단 반긴다
  • 카이사르의 교회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기사를 보았다. 그는 미국의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이 “방미 기간에 미국 주요 업체 백신 1,000만 개를 한미동맹 혈맹 차원에서 대한민국 쪽에 전달해줄 것을 정·재계 및 각종 ...

    카이사르의 교회
  • 골프백 메고 서울거리 매일 걷는 까닭 file

    학생 정신건강을 위한 18홀 걷기 “Walk 18 for Student Mental Health” 5월 5일은 한국의 공휴일인 어린이날입니다. 35년 동안 교사로 일했으며 두 아이를 키운 부모로서 가장 소중한 자산인 우리 아이들을 인식하고 축하하는 중요한 날입니다. 저는 오늘 서...

    골프백 메고 서울거리 매일 걷는 까닭
  • 누구를 위한 ‘쿼드’ 참여인가 file

    “쿼드참여는 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격”     지난해 6월 3일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가 미중 갈등과 관련해 “일각에서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우리가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

    누구를 위한 ‘쿼드’ 참여인가
  • 목사가 필요하다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나는 스스로 담임목사라는 말을 사용하는 목사와 교제하지 않는다. 자신의 이름을 말할 때마다 목사라는 호칭을 붙이는 목사와도 교제하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이상한 사람이다. 나는 전화를 걸건 메일을 ...

    목사가 필요하다
  • 뉴질랜드 집값 폭등의 시대는 끝났는가? file

    정부가 뛰는 집값을 잡고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은 지 한달 여가 지났다. 예상보다 강도 높은 이번 정부 대책으로 앞으로 주택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택 투기와의 전면전    노동당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면전에...

    뉴질랜드 집값 폭등의 시대는 끝났는가?
  • 문 대통령 4년차 특별 연설에 거는 기대

    [시류청론] 평화의 길 트고, 검찰개혁, 경제 혁신 성장 지속하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 4년차 특별연설에서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우리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 바이든 미 행정부는 긴 숙고의 시간을 끝내고 대...

    문 대통령 4년차 특별 연설에 거는 기대
  • 공동의 식사

      [종교칼럼] 하나님 나라의 예표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코로나19가 오기 전 나는 두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한 교회는 교사수련회를 인도하기 위해서, 다른 한 교회는 특별한 목적 없이 그냥 방문해서 설교도 아니고 강의도 아닌 나눔의 시...

    공동의 식사
  • 미국의 ‘단호한 억지’, 북핵 해법 아니다

      [시류청론] 바이든 발언에 격분한 북한, 북미관계 개선에 난기류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4월 28일 의회에서 ‘이란과 북한의 핵이 미국과 세계의 안보를 위협한다. 동맹국과 협의해서 외교와 단호한 억지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억...

    미국의 ‘단호한 억지’, 북핵 해법 아니다
  • ‘노매드랜드’와 하나님 나라

      [종교칼럼]   ▲ 제93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노매드랜드(Nomadland)' 포스터. ⓒ 하이웨이먼필름스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어지니교회) = 얼마 전 내 설교문이 설교신문에 게재되었었다. 과거형으로 쓴 이유는 실렸던 내 설교를 삭제해달라고 하였...

    ‘노매드랜드’와 하나님 나라
  • [캄보디아] 옐로우≠그린 file

    전세계 코로나19 팬터믹 사태는 2년 가까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민족 대이동이 있는 캄보디아 설날 쫄츠남에 확산이 증폭될 것을 우려하여 정부는 쫄츠남 전 지역간 이동 금지를 시작으로 쫄츠남 첫 날 프놈펜 봉쇄, 레드 존(위험 지역) 지정, 봉쇄 연장, ...

    [캄보디아] 옐로우≠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