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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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문자가 왔다. 화물이 준비됐다고. 사무실로 가 서류를 받았다. 야드에서 트레일러를 찾아 연결했다. 배달처가 모두 다섯 곳이라 서류 작업이 평소보다 오래 걸렸다.

 

일주일 동안 34시간 리셋을 두 번 했다. 거의 서 있었다는 얘기다. 오랜만에 달리니 기분이 좋다. 나는 트럭 운전을 즐기는구나. 천천히 조심스레 운전했다. 곡선 구간에서는 속도를 더 줄였다.

 

국도로 한동안 달렸다. 두 개의 월마트를 지나쳤다. 고속도로를 타기 전 미주리 리퍼블릭 월마트에 들어갔다. 주차장에 트럭 진입이 비교적 쉽다. 일주일만 버티면 집에 간다. 지난번 산 음식도 남아 있어, 야채와 과일, 간식 정도만 살 생각이었다. 이 매장에는 김치가 없었다. 이것저것 사다 보니 또 60달러가 넘어갔다.

 

오늘은 ‘The monk who sold his Ferrari’ 를 들었다. 소설 형식으로 쓴 자기계발서다. 잘 나가던 변호사가 법정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후 인도로 가 히말라야에서 스승을 만나 요기가 된다. 3년 후 그는 본국으로 돌아와 자신을 사수로 모시던 법률사무소 후배에게 5천 년간 전해 온 비법을 알려준다는 내용이다. 생각보다는 별로다. 아직 내가 이 내용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거나.

 

오전에 운전하는 동안 守護天使(수호천사)가 내게 말을 건네왔다. 지금껏 없던 일이다. 그들은 내게 최근의 일에 관해 설명했다. 근래 몇 주간 나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들은 나를 보호하려 최선을 다했다.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을 쉬도록 했다는 것이다. 요 며칠 사이 계속 운전을 했으면 위험했다며. 수호천사가 그런 일을 해도 되나? 그분이 하신 일입니다.

 

내게는 네 명의 수호천사가 있다. 그들은 때론 궁궐 처마의 잡상 형태를 띠고, 어떤 때는 절간 천왕문의 사천왕상 형상을 하는 등 고정된 모습은 없다. 그들의 주 임무는 나를 보호하는 일이다. 내가 그들의 주인은 아니다. 비유하자면 그들은 높은 존재의 명을 받아 파견된 용역 경호원이다. 내가 수호천사의 존재를 어렴풋이 느낀 것은 인도, 히말라야 여행을 할 때부터였다.

 

기운이 안 좋은 곳에서 그들에게 경계를 서라고 내가 명한 적은 있다. 그러나 그들이 내게 말을 걸어온 적은 처음이다. 내게 말을 걸어온 김에 궁금한 것을 물었다. 언제부터 내 주위에 있었나? 도련님이 태어났을 때부터입니다. 우리는 한 시도 도련님 곁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그럼 내가 초등학생 때 수영장에 빠졌을 때 나를 건져준 것도, 대학생 때 오토바이로 승합차와 정면충돌했을 때 나를 보호해 준 것도 너희들이었나?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인도여행을 계기로 도련님의 영적 능력이 눈을 떠 우리들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했지요. 최근 몇 주간 집중 명상수련으로 우리가 말을 걸 수 있을 정도로 각성하셨습니다. 지금은 우리를 느끼는 정도지만 앞으로 심안을 통해 우리를 볼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수호천사가 있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호천사는 굉장히 비쌉니다. 모든 사람이 수호천사를 거느릴 정도의 공덕을 쌓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지금 나 혼자 상상하는 것이지? 신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사람들처럼 말이야. 잘 아시지 않습니까. 곧 도련님은 우리의 경호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강해지실 겁니다. 그럼, 그때는 떠나는 거냐? 계속 도련님이 저희를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필요 없어진다며? 다른 사람에게 파견을 보내셔도 됩니다.

 

수호천사 필요하신 분 예약 받습니다.

 

 

 

오전에만 접수

 

 

으악! 승용차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X됐다. 침착하자.

 

Restaurant Depot. 세 번째 배달처다. 내일 오전 배달이지만 미리 와 봤다. 간판만 보고 들어온 것이 화근이다. 위성사진을 미리 확인했건만 배달처가 다섯 곳이다 보니 기억이 안 났다. 보통은 일반 주차장에는 트럭 진입 금지 표지와 트럭 출입구 방향 안내 표지가 있다. 이곳은 그런 게 없었다. 내 뒤를 따라 들어온 승용차는 다른 곳에 주차했다. 문제 해결 시간. 그대로 후진하는 방법과 주차장 안에서 돌려 나가는 방법이 있다. 후진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승용차들의 주차 상태로 봐서 회전이 가능할 듯하다. 최대한 넓은 각도로 천천히 방향을 돌렸다. 화단턱에 트레일러 바퀴가 스치는 정도로 간신히 빠져 나왔다. 다음번에는 무작정 들어가지 말고 내려서 확인하자. 아까부터 나를 따라온 승용차만 아니었다면 여기서도 도로에 세우고 확인을 했을 것이다.

 

새벽에 트럭스탑을 출발해 1차, 2차 배달을 무사히 마쳤다. 2차 배달처에서 화물의 2/3가 빠졌다. 아직 오전이다. 다음 배달지인 인디애나폴리스까지는 2시간 거리. 내일 배달이라 중간에 어디서 쉬어가야 하지만 일단 가보기로 했다. 혹시 화물을 받아줄지도 모르니까.

 

승용차 주차장에서 탈출해 트럭 진입로로 들어갔다. 오전 5시부터 오후 1시까지만 배달을 받는다. 문은 잠겨 있다. 닥에는 트럭 한 대가 서 있는데 물어보니 짐을 싣는 중이다. 사무실에 전화해보니 닥 앞의 공간에 주차해도 된단다. 한쪽으로 주차하고 화장실을 쓰기 위해 건물로 들어갔다. Restaurant Depot은 창고형 식당용품 도매상이다. 회원제로 식재료와 각종 도구를 판매한다. 회원가입은 무료이나 사업자 등록증이나 비영리단체 등록증이 필요하다.

 

남은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오전에만 배달을 받다 보니 모레까지 걸린다. 내일 오전에 두 곳을 배달하고 모레 새벽에 나머지 한 곳을 배달하면 끝이다. 리즈 오퍼레이터였다면 화물 운임이 꽤 됐을 것이다. 나는 컴퍼니 드라이버라 거리로만 계산한다. 이런 화물이 최악이다. 닷새를 꼬박 걸려 간신히 500달러 정도 번다. 배달처가 많으니 이게 문제로군.

 

리즈 오퍼레이터는 화물 운임의 72%를 가져간다. 대신 모든 경비를 본인이 부담한다. 차량 관리도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다. 리즈 오퍼레이터가 컴퍼니 드라이버에 비해 자유로운 점은 세 가지다. 마음에 안 드는 화물을 거부할 수 있다. 주유소를 선택할 수 있다. 홈타임을 마음대로 가질 수 있다. 즉 약간의 선택권이 더 주어진다. 실제로는 경비 부담을 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이 법적으로는 자유지만 자본과 시스템의 노예다. 트럭커라고 예외는 아니다.

 

아까부터 리퍼 에러 메시지가 들어온다. Fuel Censor Circuit(연료 감지기 회로) 誤謬(오류)란다. RA에 연락하니 리퍼가 꺼지지 않는다면 무시하란다. 다음번 터미널에 들어가면 조치한다고. 다만 에러 메시지가 계속 가는 것은 멈출 수 없다며 미안하단다.

 

 

 

드디어 배달 완료

 

 

새벽에 깨보니 트럭 몇 대가 더 주차해있다. 다시 취침. 아침에 일어나 건물 출입문을 두드리니 열어준다. 닥 내부는 앞서 내린 짐으로 꽉 찼다. 규모가 작은 곳은 저장 공간 한계로 약속 시각에 맞춰 와야 한다.

 

Restaurant Depot에서 짐을 내리고 16마일 거리의 Delco Foods로 출발. 위성사진으로는 좁고 닥에 대기 어려운 곳이다. 막상 도착하니 그 이상이다. 공간이 없어 트럭이 마당 입구까지 나와 있다. 근방에 유턴할 곳도 마땅치 않다. 최근 몇 달 사이 가장 난도가 높다. 일 년 전체를 통틀어도 Top 10에는 들어간다. 일단 길가에 세우고 접수 사무실로 갔다. 11시 30분 약속인데 2시간 일찍 왔다. 마당 안쪽에 자리 나면 주차하고 기다리란다.

 

바로 앞 삼거리는 눈으로 봐서는 회전이 안 될 것 같은데, 위성사진으로 봐서는 가능할 것 같다. 시도해보기로 했다. 앞바퀴가 풀밭을 살짝 밟으며 회전할 수 있었다. 그 사이 마당 입구에 있던 트럭은 빠졌고 마당 안쪽에도 주차할 공간이 하나 있었다. 돌릴 공간이 없으니 후진으로 들어가야 한다.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막아 세우고 후진해 들어갔다.

 

이곳은 처리 물량에 비해 공간이 턱없이 좁다. 적어도 지금의 두 배 이상은 넓혀야 한다. 2시간을 기다려 다른 트럭이 빠진 닥에 댔다.

 

마지막 배달처로 향했다. 작은 팰릿 2개만 남았다. 사실상 빈 트럭이다. 내일 새벽 0시 30분 약속이다. 가는데 2시간 걸린다. 배달처 근처에 트럭 스탑이 있다. 거기서 쉬어도 되지만 일단 가보기로 했다.

 

입구에서 벨을 누르니 차단봉을 올려준다. 규모가 큰 곳이다. 안내판을 보고 냉동 화물 하차 지역으로 향했다. 트럭을 세우고 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 지게차 기사를 만나 배달왔다고 하니 밤 10시에 시작한단다. 여기 닥에 세우고 기다려도 되나? 기술적으로는 안 된다. 하지만 나는 너를 못 봤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는 싱긋 웃었다. 알았다. 나도 너를 본 적이 없다. 이따 9시 45분쯤에 저쪽 건너편 접수 사무실로 가봐라.

 

71번 닥에 세웠다. 지금 오후 3시니 7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자다가 음악 듣다가 저녁도 만들어 먹었다. 며칠 후에 집에 가니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비워야 한다.

 

9시 30분에 사무실로 갔다. 3명의 트럭 기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무실 직원과 농담을 하며 웃는데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영어가 안 들리는 건지, 백인들만의 유머 코드를 몰라서인지? 내 차례가 아직 안 됐는데, 71번 닥에 댄 사람 있나 묻는다. 손을 드니 먼저 처리해준다. 직접 내릴 거냐? 럼퍼 쓸 거다. 그럼 저쪽으로 가서 이 서류를 줘라. 럼퍼가 있는 쪽으로 갔다. 요금이 99달러다. 달랑 팰릿 2개에 99달러라니. 어떤 곳은 15개 내리고도 125달러였는데. 럼퍼 요금이 천차만별이다. 내 돈 내는 것 아니니 상관은 없다만. 오너 오퍼레이터 중에서는 직접 내리는 사람도 있다. 한두 시간 고생하면 몇백 달러니 그럴 만도 하다.

 

서류를 받고 출발하려니 트레일러 안에 상자 3개가 있다. 뭐지? 클레임 얘기는 없었다. 상자가 찌그러져 있다. 양이 얼마 안 돼 손실 처리했나 보다. 열어보니 치킨윙이다. 냉동이지만 이미 조리된 것이다. 몇 개 챙길까 하다가 말았다. 미니멀리즘. 냉장고 있는 것만도 충분하다.

 

다음 화물이 들어왔다. 앤더슨에 있는 네슬리 공장이다. 지난번 얼어 죽을 뻔했던 그곳이다. 날씨도 풀렸고 APU와 히터도 작동하니 문제없다. 앤더슨으로 출발 전에 트레일러 내부 세척과 리퍼 연료를 채워야 한다. 근처 트럭스탑으로 향했다. 24시간 문을 여는 블루비콘이 있다. 내가 얘기도 하지 않았는데 세차 직원들이 치킨윙 상자를 들고 왔다. 나를 보며 눈빛으로 묻는다. 그래 너희들 다 가져라. 몹시들 즐거운 표정이다.

 

2시간 걸려 앤더슨에 왔다. 새벽 2시. 오후 2시 약속이니 12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입구 앞 대기장에 주차했다. 혹시나 싶어 출입을 시도해봤다. 태블릿 화면에 정보를 넣으니 너무 일찍 왔다며 12시간 후에 오란다. 역시나.

 

오늘은 종일 오디오북도 음악도 듣지 않고 운전했다. 가끔은 머리를 비우고 싶다. 운전명상 상태다. 깨어 있는 전신 감각을 느끼며 운전한다. 반오토파일럿이다. 자연스레 여러 생각이 일어난다. 그 생각을 물리치지 않고 그저 바라보고 있자면 또 자연스레 사라진다. 그러면 다시 감각에 집중한다. 다른 생각이 일어난다. 과거 있었던 일이 떠오르기도 하고, 생기면 좋을 일이 상상되기도 한다. 이 생각들을 살펴보면 내가 평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사람인지 보인다. 가족들, 특히 아이들 생각을 자주 한다. 과거 이루지 못하고 헤어진 여인에 대한 생각도 더러 난다. 더는 가슴 한편이 시리거나 회한은 없다. 우주와 신에 대한 생각도 자주 한다. 우주 삼라만상을 관장하는 법칙이 있다면 그것을 신이라 이름 지을 수 있을까? 그것은 동양에서 얘기하는 법(法)이나 도(道)와 같은가? 나는 유신론자인가 범신론자인가?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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