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황길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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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에 직원이 문을 두들겼다. 36번으로 옮기란다. 짐 실어 준다고. 그런데 짐 싣는 속도가 느렸다. 새벽 4시 넘어서야 짐을 다 싣고 서류를 받았다. 200마일 넘는 거리를 8시까지 가야 하는데 말이다.

 

8시 30분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그 시간에 도착했다. GPS가 위치를 제대로 가르쳐줬더라면 더 일찍 왔을 것이다. 근처 아무것도 없는 엉뚱한 곳으로 안내하는 바람에 얼마간 길을 돌아서 왔다.

 

이곳은 6시, 8시, 10시, 12시 30분 하루 네 차례 접수 시간이 정해져 있다. 1시간 이상 늦지 않으면 괜찮은 모양이다.

 

체크인하고 럼퍼피 액수를 듣는 순간 내 눈과 귀를 의심했다. 직원 아주머니가 종이에 적어준 금액이 755달러다. 럼퍼피를 최고로 많이 낸 게 300달러 정도다. 보통은 100달러에서 200달러 사이다. 오늘도 처음에는 2백몇 달러라고 했다가, 125달러라고 했다. 다른 사람들 액수였다. 내 액수는 755달러란다. 어떤 사람은 몇십 달러다. 왜 나만 이렇게 비싸지? 수표에 돈 넣어달라고 메시지 보냈는데 브라이언도 놀랐는지 한동안 답장이 없었다. 어이없는 금액이라 고객사에 알아보는 중이라 했다. 얼마 뒤 수표에 돈 입금했으니 금액 다시 확인하고 영수증 꼭 챙기라 했다. 특별히 내 짐이 더 많은 것도 아니다. 그냥 한 트레일러다. 짐 잠깐 내리고 755달러라니. 나도 직업을 바꿔야겠다.

 

트레일러 세척하러 가는 사이에 다음 화물이 들어왔다. 이 근처에서 받아서 웨스트 버지니아로 간다. 리퍼를 쓰지 않는 드라이 화물이다.

 

발송처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어떻게 사람 한 명 안 보이냐? 점심 먹으러 간 것 같다. 위치도 외딴곳인데 사람도 없고 시설도 낡아서 어디선가 좀비가 나와도 어울릴 것 같다. 혹시나 해서 전화를 하니 여자가 금방 받는다. 짐 실으러 왔는데 사람이 없다고 하니 점심 먹으러 갔을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리란다. 나도 샌드위치 만들었다. 막 먹으려는 순간에 누가 문을 두드렸다. 여자다. 나와 통화했던 사람인지는 분명치 않다. 주문번호를 알려주니 안으로 들어가 서류를 갖고 나왔다. 내가 가져갈 트레일러 번호를 알려주며 금속제 씰도 줬다. 건물 뒤편 야드에 빈 트레일러 내려놓고 가져갈 트레일러를 연결했다. 화물은 옷이었다. 트레일러 뒤편까지 가득 실렸어도 무게는 가벼웠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까지 왔다. 모레까지 배달이지만 하루 미리 배달도 가능하다니 부지런히 가면 내일 오전 중으로 배달도 가능하다.

 

플라잉제이에 6시에 왔는데 이미 많은 트럭이 주차한 상태지만 아직은 빈자리가 있었다. 트럭스탑에 세울 때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주차가 편한 곳보다 나갈 때 안전한 장소를 택한다. 특히 새벽에 일찍 나갈 때는 더 그렇다. 오늘은 건물 가까이 세웠더니 유료 와이파이도 잘 잡힌다. 처음 세운 위치에서는 안 잡혔는데 한 삼십 미터 앞으로 옮겼더니 잘 된다.

 

밤늦은 시간에 번잡한 트럭스탑은 올 곳이 못 된다. 늦게 도착한 트럭들이 주차할 곳을 찾아 배회 중이다.

 

 

QC 기능 제한

 

 

지형이 특이하다. 아침에 오하이오에서 출발했는데 웨스트 버지니아를 지났고 다시 오하이오로 들어왔다.

 

발송처인 제너럴밀스는 솔로 초기 와 봤던 곳이다. 그때 무척 더웠던 기억이 난다. 당시 연휴라 한산했다.

 

화물이 준비 안 돼 1시간가량 기다렸다. 짐을 싣고 있었다. 나중에 4번 닥에서 트레일러를 바로 연결했다.

 

배달은 모레까지라 바삐 움직일 이유가 없다. 일찌감치 50번 국도변에 있는 휴게소에 들어왔다. 주변 풍경이 좋다. 다녀봤던 휴게소 중에서 상위권이다. 국도변이라 주차장도 한산했다. 단점은 인터넷 신호가 간신히 잡힌다. 자주 끊어진다.

 

오늘 내가 솔로 드라이버기 때문에 안전 이유로 운전 중 퀄컴 기능을 제한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왔다. 유타에는 신형 단말기기 장착됐고 운전 중에도 퀄컴 단말기 모든 기능의 작동이 가능했다. 이게 무척 편리하다. 히마찰과 가이암은 구형 단말기였는데 운전 중에는 미리 설정된 GPS 경로 화면만 볼 수 있었다. 문자 메시지도 음성으로 들을 수 있을 뿐이다. 답장은 당연히 안 됐다. 신형 단말기에서는 운전 중 급한 메시지에 간단한 답장도 하고, 주유소, 트럭스탑, 휴게소 등 필요한 정보도 그때그때 확인하고 목표지 설정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는 트럭을 완전히 멈춘 후에야 가능하다. 생산성 저하다. 나만 기능 제한이 됐나 했더니 다른 솔로 드라이버도 마찬가지였다. 팀 드라이버 트럭은 기능 제한이 없다.

 

내일은 메릴랜드 헤거스타운까지 갈 계획이다. 메릴랜드 컬럼비아 사시는 페친 Pete Kim 선생님이 내게 주변을 지나면 연락 달라고 했는데 마침 시간 여유도 있어 만나 뵙고 갈 작정이다. 나를 위해 1시간 넘는 거리를 운전해서 오시겠다고. 몇 달 전에 그분 집 가까이 배달을 갔다가 근처 트럭스탑에서 만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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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만남과 관광

 

 

I-68 웨스트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구간은 트럭 운전에 가장 힘든 구간 중 하나다. 날씨까지 궂어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헤게스타운 파일럿에 도착해 샤워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Pete Kim 선생님이 도착하셨다. 김 선생님 차를 타고 엘리콧시티(Ellicott City)로 갔다.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Old Ellicott City를 구경시켜 주셨다. 이곳은 근래 물난리로 유명해졌다. 그 때문에 선거에서 시장이 바뀔 정도였다고. 복구 후 다시 문을 연 지는 얼마 안 됐단다. 도시의 옛 모습이 잘 보존돼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 즐겨 찾는 곳이다. 인근에 사는 한인들은 이곳을 잘 모른다고 했다.

 

마을을 걷다가 한글 간판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인사당이라는 한국전통 미술품 가게였다. 주인은 미실김이라는 분인데 20년째 가게를 운영 중이라 했다. 가게가 돈은 안 되고 실제 수입은 엘리콧시티에서 부동산중개가 생업이다. 미실김은 미주한인재단 회장도 맡고 있어 매년 미주 한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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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콧에서 저녁 식사 후 컬럼비아에 갔다. 지난번에는 급하게 오가느라 식사만 했는데 오늘은 시간 여유가 있어 밤늦도록 주변을 구경했다. 컬럼비아시는 1968년에 한 부동산 개발업자에 의해 조성된 계획도시다. 다양한 소득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섞여 살 수 있도록 주택을 지었다. 당시로는 꽤 진보적인 사상이다. 지금도 도시의 기반시설 관리는 회사에서 돈을 걷어서 한다고 했다. 어린아이가 있는 젊은 부부가 살기 좋은 곳이다. 피트 김 선생님은 도시의 역사에 관심이 있어 흥미로운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대규모 쇼핑몰도 잘 구성됐고 사람들로 붐볐다. 내가 사는 퀸즈에서는 사라진 지 오래된 반즈앤노블 서점도 있었다. 워싱턴 DC까지는 30분 거리인데 통근버스를 타면 혼잡 시간에도 전용차선으로 1시간 정도면 도착한다고 했다.

 

김 선생님과는 IT 이야기, 미래의 직업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 10시가 넘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김 선생님은 나를 다시 트럭스탑까지 데려다 주셨다. 직접 텃밭에서 기른 고추도 주셨다. 집에 가져가 식구들과 먹어야겠다.

 

일정과 코스가 이렇게 맞아 떨어지기는 드물다. 나를 위해 먼 길을 와주신 김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라이드에서 관광 안내, 식사 대접까지 신세를 많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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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고자라니

 

 

이번 화물은 발송처, 배달처 모두 overnight parking이 가능해 좋다. 오늘은 배달처에서 잔다. 약속 시각보다 두어 시간 일찍 왔는데 바로 닥을 배정해줬다. 짐 내리고 나니 7시가 넘어서 해는 지고 근처에 갈 곳도 마땅찮다.

 

사우스캐롤라이나부터 비가 오더니 조지아로 올수록 빗방울이 굵어졌다. 날씨앱의 레이더 사진을 보니 짙은 구름대의 한가운데다. 새벽녘에나 비가 그칠 것 같다.

 

오늘은 화물이 별로 없다고 했다. 평소 같으면 벌써 다음 화물이 들어왔을 텐데. 내일 아침까지만 들어오면 된다.

 

APU가 어젯밤부터 말썽이다. 엔진이 돌아갈라치면 계속 전원이 꺼진다. 전기요가 있어 어젯밤 추위는 면할 수 있었다. 전기요가 전기를 많이 먹지 않아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도 밤을 날 수 있었다. 오늘 RA에게 물어보니 벨트와 액체류를 점검해 보란다. 엔진오일과 냉각수, 벨트 모두 이상 없어 보인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빨리 고쳐야 한다.

 

오늘 심바가 고자가 됐다. 아내는 이른 새벽부터 브롱스에 가 Toby Project에서 진행하는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 행사에 심바를 맡겼다. 처음 데려왔을 때는 암수 구별도 잘 안 되던 심바가 이제는 엉덩이에 호두알만한 고환이 생겼다. 이번에 집에 갔을 때 보니까 평소 조용한 심바가 가끔 이상한 소리도 내기 시작했다. 곧 발정기가 시작될 징조로 보인다. 중성화 수술을 안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숫고양이는 영역 표시용 농축 오줌을 뿌리고 다닌다니 그냥 둘 일이 아니다. 서로를 위해 중성화 수술을 하기로 했다. 다니던 동물병원에서는 큰 비용을 요구해서 토비 프로젝트에서 염가에 하기로 했다.

 

아내는 오후에 심바를 찾아서 집에 데려왔는데 처음에는 눈도 풀려있고 몸도 가누지 못해 안쓰러웠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자 차츰 회복됐다고 한다. 암고양이에 비해 숫고양이는 수술이 간단하다고 하니 큰 탈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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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는 회복 중

 

 

링컨(Lincoln, AL), 이름이 좋아 여기서 쉬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그치고 하늘이 개었다. 다음 화물은 아직이다. 간밤에는 전기요로 등 따뜻이 잘 잤다. 해가 비추니 실내 온도가 올라갔다. 오늘 날씨는 덥다. 어제 배달한 화물 서류를 스캔해 보냈다. 잠시 후 다음 화물이 들어왔다. 앨라배마로 갔다가 노스캐롤라이나로 간다. 내일 오후 3시 이후에 받아서 모레 중 아무 때나 배달하면 된다. 총 거리가 800마일이 안 되니 여유로운 일정이다.

 

오늘은 3시간 운전했다. 평소 같으면 발송처 가까이 더 갔겠지만, 시간 여유가 있으니 적절히 거리 안배를 했다. 미쉐린 타이어 화물인데 접수는 오전, 발송은 오후인 것 같다.

 

APU를 고쳤다. 어제 RA가 수백 페이지짜리 설명서를 이메일로 보내줬다. 그걸 읽는다고 수리가 되진 않는다. 오늘 언뜻 생각하니 트럭 마스터 전원 스위치를 꺼보면 어떨까 싶었다. APU 전원 스위치는 어제 시도해봤는데 소용없었다. 트럭 마스터 전원 스위치를 껐다가 켜니 APU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트럭과 APU 사이에 뭔가 꼬여 있었던 모양이다.

 

심바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오늘 아이 친구 엄마가 왔는데 그 앞에서 배를 보이며 발랑 누워서 애교를 부리더란다. 언제 봤다고? 아내는 약간 배신감을 느꼈다 했다. 자기한테는 밥 달랄 때만 애교를 부리면서. 심바가 오전에는 활발히 움직이더니 오후에는 별로 움직이지 않고 잠을 많이 잔다고 한다. 엉덩이에 귀엽게 달려 있던 땅콩이 사라지고 그 부위가 쭈글쭈글해졌다.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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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의 언론 생존법

 

 

조국 장관을 둘러싼 보도 광풍은 그만큼 언론의 위기를 반증한다. 인터넷 시대는 속보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단독 특종도 한 시간이 안 돼 다른 매체에서 재보도한다. 얼마나 빨리 보도하느냐보다 얼마나 정확하게 그 의미를 짚어주느냐가 중요해졌다.

 

밤새 쏟아지는 의혹 기사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아침 7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찾았다. 김어준은 기사의 중요도를 분류하고 행간을 읽어 의미를 짚어줬다. 그는 1:100의 싸움을 적어도 무승부로 이끌었다. 뉴스공장을 꼼꼼히 청취한 사람들과 기존 언론의 알맹이 없는 의혹성 기사를 (그것도 제목만 대충 읽은) 사람들의 인식은 천지 차이로 벌어졌다. 그 차이에 의해 어떤 사람은 광화문으로 어떤 사람은 서초동으로 여의도로 향했다.

 

조국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은 현재로서는 가설이다. 마치 사실인 양 검찰이 흘린 피의사실은 조목조목 관련자 증언을 통해 반박됐다. 김어준은 그것을 했고 다른 언론은 기자 자신도 이해 못 하는 사실을 단독이라며 받아 적기만 했다. 재판과 증거를 통해 사실이 밝혀지겠지만 현재까지는 김어준, 유시민 등의 가설이 더 설득력 있다.

 

확증편향은 보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참여연대의 김경률 회계사는 삼성 이재용 편법 상속 사건 수사에 공을 세운 사람이다. 그런 만큼 그가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했을 때는 그냥 무시할 수 없었다. 그의 글과 뉴스공장, 다스뵈이다 패널의 주장을 비교해봤다. 사모펀드니 주가 조작이니 어려운 문제긴 하지만 김 회계사의 글은 이해가 안 갔다. 그에 반해 제보자X 등의 주장은 명확했다. 아직 검찰이 어떤 증거를 확보했는지 모르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정경심 교수가 금융 범죄의 핵심 인물로 보이지는 않는다.

 

김경록 PB의 알릴레오 인터뷰는 전통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위상이 뒤바뀐 상징적 사건이다. 기자 수천 명의 거대한 언론 집단 KBS가 한 개인의 유튜브 채널보다 영향력이 떨어졌다.

 

내가 언론사 사주라면 혹은 보도국장이라면 무의미한 속보 경쟁은 중단하겠다. 대신 정확한 사실을 여러 각도의 균형 있는 시각으로 보도하겠다. 쓰레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알짜배기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인터넷 시대에도 살아남을 것이다.

 

기자나 언론인이 나쁜 게 아니다. 시대가 변했다. 옥석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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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사나운 날

 

 

일중독인가? 아프다가 일을 하니 좋아진다.

 

어제 낮부터 머리가 아팠다. 보통 한숨 자고 나면 괜찮은데 이번에는 편두통이 계속됐다. 체기가 있는 것 같다. 식음을 중단하고 쉬어야겠다. 너무 많이 자도 머리가 아픈데 그런 이유는 아닌 것 같다. 하릴없이 계속 자다 깨다 했다.

 

정오가 되기를 기다려 출발했다. 트럭스탑 근처에 있는 트럭 세차장에서 트레일러를 씻었다. 운전을 시작하니 두통이 사라졌다. 슬슬 달려 오후 2시에 발송처인 미쉐린 타이어에 도착했다. 트레일러는 준비돼 있었다. 발송번호도 주문번호도 없어 어쩌나 했는데 배달처 주소만 얘기하니 서류를 준다.

 

가져간 트레일러는 내려놓고 가져갈 트레일러를 연결했다. 랜딩기어 손잡이가 뻑뻑하다. 힘껏 돌렸다. 다 올려놓고 출발하려고 보니 오른쪽 트레일러 다리는 땅바닥에 그대로 있다. 오른쪽은 헛돌았다. 이제는 손잡이를 내릴 수도 올릴 수도 없는 상태다. 무슨 이런 경우가 있나?

 

RA에 연락해 서비스를 불렀다. 중간에 전화가 왔는데 심한 남부 액센트라 알아먹기 힘들었다. 대충 용건을 짐작한 후 나는 내 상황을 설명했다. 한참 후에 뚱뚱한 서비스 기사가 왔다. 그는 몹시 힘들게 고쳤다. 무식하다 할 정도로 생노가다 작업이었다. 결국 오른쪽 다리를 올리기는 했다. 그런데 다시 내리지는 못 한단다. 트레일러 분리하려면 커다란 나무토막을 2단으로 쌓아서 다리에 받쳐야 한단다. 나무는 어디서 구하나? 홈디포 가서 사란다. 젠장.

 

트레일러 문제로 출발이 5시간 이상 지체됐다. 3시간을 더 채우고 가기로 했다. 그래야 배달 시각을 맞추기 쉽다. 오버나잇파킹은 금지라고 적혀 있지만, 나는 자정에 출발할 거니까 오버나잇은 아니다. 게다가 사정도 있었으니 그 정도는 이해하리라. 트레일러가 마침 주차장 진입로 한쪽에 놓여있어 교통에 방해는 안 된다.

 

내일 배달 후에 트레일러는 수리해야 한다. 그동안 트레일러 뽑기 운이 좋았다.

 

 

 

두 개의 캔자스시티

 

 

새벽 2시 30분, 트럭스탑을 나섰다. 7시 가까워서야 하늘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길은 테네시, 켄터키, 일리노이로 이어지며 북서쪽을 향했다.

 

이스트 세인트루이스의 파일럿 트럭스탑에 도착해 주유를 마치고 30분 휴식 취할 동안 샤워도 했다.

 

지금부터는 I-70을 따라 덴버가 나올 때까지 서쪽으로 향하면 된다. 덴버에는 일요일 아침에 도착할 것 같으니 배달까지 하루 정도 시간이 남는다. 덴버 프라임 야드에 미리 드랍하려면 배달까지 24시간 이상 여유가 있어야 한다. 덴버에 내일 오후에도 도착할 수 있지만 그렇게까지 무리할 일은 아니다. 여유 시간을 보낼 방법을 찾는 게 낫다.

 

오후 2시, 캔자스시티 약 20마일 전방의 Oak Grove, MO에 멈췄다. 이곳 페트로 트럭스탑은 300대 넘는 주차 공간을 보유했다. Iowa 80에 비할 정도는 아니어도 꽤 큰 크롬샵도 있다. 트럭이 몰려 있는 곳을 피해 한산한 구석에 세웠다.

 

대도시 인근인데도 주차 공간이 많다. 근처에 워낙 대형 트럭스탑이 여럿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심지어 캔자스시티 안에 있는 트럭스탑에도 주차할 곳이 있다고 나왔다. 캔자스시티까지 가서 주차하고 도시를 관광할까 하다가 관뒀다. 가이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무슨 재미로 다니나. 나도 늙었나 보다. 열정이 식었다.

 

입구 바로 옆에 있는 BBQ 식당에 대한 추천이 많아 가보기로 했다. 웨이트리스에게 처음 왔으니 메뉴를 추천해 달라고 했다. 그녀가 추천한 메뉴는 한 끼 식사로 살짝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맛은 인정한다. 가끔은 이런 호사도 누려야지. (미국 식당에서는 세금과 팁이 별도라서 메뉴판에 적힌 가격보다 20~30%를 더 낸다) 가게 이름이 KC Baby Back Ribs니 우리말로 하면 캔자스시티 새끼 등갈비 집이다. (어째 욕 같다)

 

캔자스시티는 미주리강을 경계로 나뉜 두 개의 별개 도시다. 1852년에 미주리에 캔자스시티가 생겼고, 20년 후에 캔자스에도 같은 이름의 도시가 생겼다. 캔자스시티는 미주리에서 가장 큰 도시다. 그다음이 세인트루이스고 스프링필드가 뒤를 따른다.

 

메이저리그 야구팀 캔자스시티 로얄스(Royals)와 NFL 풋볼팀 캔자스시티 치프스(Chiefs) 모두 홈경기장이 미주리 캔자스시티에 있다. 엄밀히 따지면 캔자스가 아니라 미주리 소속팀이다. 물론 미주리 사람들은 심정적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홈팀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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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달았다

 

 

이번 화물은 내내 힘들었다. 매일 이른 새벽에 시작해 오후 서너 시에 끝내고 잠을 쪼개서 잤다. 날씨도 한몫했다. 화물 받으러 가는 길엔 눈과 추위, 배달 가는 길엔 계속되는 비.

 

간밤에 지독한 폭우가 내렸다. 새벽 2시 출발할 때는 그쳤다. 그 이후로 도착까지 비는 안 내렸다.

 

뉴왁에 있는 배달처는 몇 번 왔기에 큰 부담은 없다. 그런데 오늘은 주변에 주차할 곳이 별로 없었다. 주변 도로를 돌다가 한 트럭이 막 빠진 자리에 세웠다. 정문 경비실에 체크인한 때가 5시 15분이었다. 육류 접수부로 가서 서류를 건네고 트럭에 왔다. 전화가 올 것이다. 트럭에 누웠다.

 

5시간이 넘도록 전화가 안 왔다. 다시 가봐야 하나 생각하는 사이에 전화가 왔다. 71번 도어를 받았다. 거의 끝쪽이다. 그쪽은 까다로운데. 오늘은 다른 트럭도 많았다. 앞서 트럭이 후진하기를 기다렸다. 내 차례가 됐다. 양 트럭 사이로 들어가야 한다. 앞 공간 여유도 적다. 시간을 더 들이고 여러 번 내려서 확인했다. 안전이 최고다. 무사히 댔다.

 

11시 20분, 직원이 서류를 들고 왔다. 준비했던 럼퍼피 수표를 건네고 서류와 영수증을 받았다. 밖으로 나와 발송처 담벼락에 댔다. 서너 시간만 더 지나면 10시간 휴식 리셋이다. 다음 화물은 금방 들어왔다. 배달처가 다시 이곳이다. 다음 주에 홈타임을 신청했기에 이 근처로 화물이 배당됐으리라. 발송과 배달 모두 시간 여유가 있다. 발송처는 핏스톤 터미널을 들렀다 가도 그다지 돌아가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최선은 무엇인가? RA에 메시지를 보냈다. 핏스톤에 들러 APU 바닥 커버를 수리하고 싶다. 좋다. 몇 시에 도착하냐? 미리 연락해 두겠다. 오후 3시 30분. 남은 운전시간 4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으니 지금 출발해도 괜찮다.

 

인바운드 라인에서 트레일러를 검사하더니 리퍼 문제도 있고 여러 수리 사항이 있어 트레일러 샵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어차피 다른 트레일러로 바꿔 갈 생각이었다. 터미널까지 온 마당에 다른 디비전의 장비인 인터모달 트레일러를 끌고 굳이 발송처로 갈 이유는 없다.

 

금요일 오후 터미널 야드는 한산했다. 빈자리가 많았다. 심지어 전면 주차로 트레일러를 내려 놓을 공간도 있었다. 트랙터샵에 가서 접수했다. 이미 수리 사항을 알고 있었다. 자리가 나는대로 연락 주기로 했다. 기다리며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을 먹었다.

 

브라이언에게 연락했다. 5일부터 7일까지 갖기로 한 홈타임을 3일부터 5일까지 갖고 싶다. 답신이 없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3일 오전 배달을 마치면 집으로 갈 생각이다. 어차피 거리가 나가는 화물은 받기 어렵다. 5일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면 미리 가는 게 좋다.

 

트럭에서 쉬다가 전화를 받았다. 27번 베이로 와라. 고장난 것이 아니라 바닥 커버만 부착하는 것이라 작업은 금방 끝났다.

 

오늘밤은 터미널에서 잔다. 화물은 내일 오전 8시부터 자정 사이에 받으면 된다. 이 발송처는 화물을 늦게 준비하는 곳이니 미리 전화해 상황을 알아보고 가라는 메모도 있었다.

 

흐트러진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찾을 기회다. 한 달 넘도록 책을 거의 못 읽었다. 읽어도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어려움을 피하고자 한다. 가급적 쉬운 길을 찾는다. 쉬운 길을 두고 일부러 힘든 길을 갈 필요는 없지만, 쉬운 길이 없다고 아예 포기하면 문제다. 어떤 일은 힘들어도 맞서야 한다. 살면서 나를 성장시킨 일은 대게가 힘든 일이었다. 트럭 후진 기술을 크게 늘려준 것도 좁고 까다로운 장소였다. 그리고 많은 시도와 실패.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 성공할 때까지 되풀이했다. 거기에 덧붙이자면 평범한 후진의 무수한 반복이 바탕이다. 90%의 평범한 후진은 기본기를 다졌고, 10%의 어려운 후진은 나를 향상시켰다.

 

부모 노릇, 남편 노릇은 어렵다. 가장으로서 가족에게 무엇을 제공하고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가. 어렵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딸아이 진로와 진학 문제가 우리집의 큰 과제다. 대학 원서 쓰는 기간이다. 나는 고등학생 때 이미 하고 싶은 일이 분명했기에 진학에 어떤 고민도 없었다. 내가 원하는 학과와 학교를 결정하고 그대로 진학했다. 수영이는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는 모양이다.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할 생각도 있는 것 같다. 남들은 유학을 못 보내 안달인데 정작 여기서 학교를 다니는 우리 아이들은 학업에 흥미를 못 느낀다.

 

아내나 나나 굳이 대학 진학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래도 대학 졸업장은 있어야지 하는 생각에 다닌다면 시간 낭비다. 아이들이 원하는 게 생길 때까지 사회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본다. 부모의 경험에 비추어 이런 학과가 취업이 잘 되더라며 아이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다. 세상은 달라졌고 내가 아이들의 인생을 살아 줄 것도 아니다. 아이들이 아직은 어리고 미숙해도 스스로의 생각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딸아이가 종교학이나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하는데 아내는 딸아이가 못 미덥다. 그저 막연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아내는 이곳 대학에서 뒤늦게 공부하며 힘든 경험을 했기에 막연하게 선택해서는 힘든 인문학을 견디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 듯하다. 곁에서 지켜보는 아내 말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엉뚱하고 무모한 결정이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기도 한다. 내가 그랬다. 당시 내 환경에서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생각은 엉뚱하고 무모했다. 영화를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자세히 알았다면 나는 영화과에 지원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지금 영화를 하고 있지 않지만 내 삶에 후회는 적다. 적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았고 시도도 해봤기 때문이다.

 

나나 아내나 모두 자신만의 경험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무엇을 하든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기 바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행복의 조건 중 하나다. 집에 가면 딸아이와 진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눠봐야겠다. 희망과 적성, 상황과 조건에 대해.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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