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 미국 극초음속핵무력, 러.북에 50년 뒤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작년 12월 1일 김정은 북한군 최고사령관은 전 군부에 4월 30일까지 5개월 간 고강도 전투정치훈련(정신무장 및 군사훈련)을 당장 실시하라고 명령했다.

북한은 미 후방 증원군 개입 차단을 목표로 단시간 내에 육해공 사이버 및 각종 핵전력을 동원, 핵무기가 없는 수도권을 피해서 진격한다고 한다는 계획이다.
 

harold.jpg
▲ 필자 김현철 기자
 

즉, 지상군은 동해안, 남해안, 서부, 중부, 동부전선, 3500대의 탱크(시속 80km)는 넓은 전용 지하 갱도, 좁은 지상군 전용 지하 갱도(남쪽 멀리 뚫려있는 땅굴로 지난 40여 년간 준비) 등을 이용, 달이 없는 밤중에 사전 징후 없이 일제히 침투할 수 있다.

남진에 장애가 될 한미 군기지는 사전에 초대형조종방사포 등 각종 포격으로 순식간에 초토화시킨 후 전진, 상륙할 수 있다.

주 타격 목표는 북한을 해칠 수 있는 주한미군기지 등 핵무력 초토화 작전을 벌여서 3일 내에 전쟁을 끝낸다는 계획이라지만, 국군이 북의 남침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을 터, 6,25 때와는 달리 북의 주적은 미군이지만 그래도 전쟁인데 어찌 아군의 피해가 없을 수 있겠는가.

물론 남한 군대도 북한을 해칠 수 있는 각종 부대는 미군과 함께 공격대상이라는 점 명심하고 문재인 정부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로 북과 사전 대책을 세워, 단 한명의 군 희생자가 나지 않도록 예비협상을 해야 할 것이다. 대미,대남 정면돌파전이 시작되기에는 4월 말까지의 여유가 있다.

북한이 작년 8월 10일과 16일 시험사격에서 대성공을 거둔 지대지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저고도비행’, ‘극초음속비행’, ‘초정밀타격’ 등 인공지능 탑재 ‘비 탄도비행미사일’이다.

다른 탄도미사일들은 대기권 밖으로 상승, 탄도비행을 하기에 공기저항을 받지 않지만, 북한의 신형 지대지 비 탄도미사일은 대기권 내에서 저고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비행속도가 느려짐은 상식에 속한다.

한데, 북한의 신형 지대지 비 탄도미사일은 대기권 안에서 공기저항을 받고 날아갔는데도 대기권 밖에서 날아가는 것보다 비행속도가 두 배 이상(마하 6.1~10) 빨랐다. 북한의 비 탄도미사일의 수준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재작년 3월 1일 연례 대 국민 보고를 통해 차세대 최신무기 6종을 발표하면서 그 중 2종이 ‘다른 나라’의 도움으로 완성된 극초음속 무기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다른 나라’란 김정일 사망 직전 러시아와 ‘무기공동개발협정’을 맺은 유일한 나라 북한이다. ‘북한의 미공개 신무기를 알려면 러시아 신무기를 보라‘고 한 전문가의 말은 바로 그 무기가 북한의 무기와 같거나 비슷하다는 뜻이다.

푸틴이 자랑한 극초음속 무기 중 ‘아방가르드’(Avangard, 마하 20)는 극초음속 글라이더(활공체) 또는 탄도미사일이나 로켓 부스터에 실린 후 고도 100㎞ 정도에서 분리돼, ‘아방가르드’ 스스로 비행, 목표물로 돌진한다.

또 러시아는 한 달 전, 날아가는 미그-31BM 전투기에서 킨잘(Kh-47M2, 마하 10) 미사일을 발사, 킨잘은 2000㎞를 날아 목표지점에 명중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차세대 신무기들은 현 미국의 요격체계로는 속도, 요격회피기능 때문에 모두 막을 방법이 없는 무기다.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최고속도는 고작 마하 1(최대사거리 1250㎞)이다.
전문가들이 극초음속 신무기 경쟁에서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에 비해 50년 이상 뒤처져 있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여기서 의심이 생기는 것은, 극초음속 원천기술을 처음에 제일먼저 확보하고 있었던 나라가 미국인데, 현재 미국의 극초음속 무기의 기술이 러시아, 북한에 비해 어떻게 그토록 낙후됐을까 하는 점이다.

이미 미국은 52년 전인 1967년 10월 로켓 비행기 X-15를 통해 첫 극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나라였다. 그 때 미국의 X-15는 마하 6.7을 기록,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 후 개발을 완전 성공시키지 못한 체 무슨 이유인지 시험발사 때마다 계속 ‘실패‘ 했지만, 미국은 아직도 그 이유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2000년대 초반부터 ‘팰컨‘이라는 극초음속 비행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지만, 또 난관에 부딪치자 드디어 40여 년 간의 실패, 좌절 끝에 이 프로젝트마저 중단했다.

최근 뉴스는 이제야 록히드마틴이 극초음속 무인정찰기를 개발 중이라고 전하지만, 위 두 나라의 기술 수준이 너무 앞서 있어 그 간격을 좁히기에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 미국이 연구개발 중일 때 상대방도 쉬지 않고 개량작업을 계속할 것이기 때문이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포커스] 다시 한번 ‘중간계’로 변신하는 NZ file

    4월 중순에 나온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 TV시리즈를 제작 중인 아마존(Amazon)에 1억달러 이상을 보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는 국내에서 TV시리즈가 제작되면서 이미 3부작 영화로 국가 이미지 제고...

    [포커스] 다시 한번 ‘중간계’로 변신하는 NZ
  • [포커스] 비용 증가로 ‘물가 상승’ 압력 file

    사업체들이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운송비 상승 등으로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상당한 비용 증가를 떠안은 업체들은 판매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이에 ...

    [포커스] 비용 증가로 ‘물가 상승’ 압력
  • 민주언론 억압하는 적폐세력… 보고만 있을 건가?

      [시류청론] 오세훈의 ‘삽질’과 감사원의 불의에 ‘협치’라니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 때 취임한 정연주 전 KBS 사장의 임기가 남았는데도 유능한 언론인인 그를 강퇴시키기 위해 감사원과 검찰을 동원, 1800억원 배임 혐의로 ...

    민주언론 억압하는 적폐세력… 보고만 있을 건가?
  • “세계가 규탄한다” 재앙 초래할 일본의 오염수 방류

      [시류청론] 케리 미 특사의 ‘일본 편들기’, 국제적 비난 면치 못할 것 (올랜도=코리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국 정부가 4월 18일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의 방한을 계기로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방출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케리 특사...

    “세계가 규탄한다” 재앙 초래할 일본의 오염수 방류
  • [포커스] NZ-호주 “무검역 여행 본격 시작” file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무검역 여행(quarantine-free travel)’이 오는 4월 19일(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동안 이를 고대하던 호텔 등 관광업계에서는 적극 환영하고 나선 가운데 각 항공사들 역시 즉각 항공편 증편과 함께 예약에 돌입했으며 호텔...

    [포커스]  NZ-호주 “무검역 여행 본격 시작”
  • 재보선 여당 패배 주 원인은 ‘지원금 선별지급’

      [시류청론] 자당 최선의 후보 배척은 차기 대선 필패 부를 것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참패한 여러 원인 중 가장 큰 원인은 이재명 지사가 주장했던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이 아닌 정부의 '선별지급' 강행이...

    재보선 여당 패배 주 원인은 ‘지원금 선별지급’
  • [포커스] 불량 국가처럼 행동하는 호주 file

    “호주가 불량 국가(rogue nation)처럼 행동하고 있다.” 지난달 15세 소년을 추방한 호주에 대해 녹색당의 골리즈 그하라만(Golriz Ghahraman) 외무 대변인이 비난한 말이다. 이 사건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 통제 속에서도 계속되는 범죄...

    [포커스] 불량 국가처럼 행동하는 호주
  • 하루에 천 년을 살자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중학교 일학년 때 국어선생님이셨던 이완용 선생님께서 과장법을 가르쳐주실 때 사용했던 문장입니다. 그분은 이 말을 버릇처럼 하셨습니다. 저는 그 선생님이 좋았습니다. 그땐 그분의 이 말이 자신의 좌우...

    하루에 천 년을 살자
  • 바이든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인정, 환영한다

      [시류청론] ‘북한만 비핵화’,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출발점 되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대통령, 블링컨 국무장관 등의 최근 대북 발언을 보면 제1차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한반도비핵화’는 무시하고 ‘북한의 비핵화’만 계속...

    바이든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인정, 환영한다
  • 그렇게, 감꽃잎은 지고

      활짝핀 연노랑 감꽃   어둑한 새벽녘, 눈이 떠지고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 바람에 뒷마당으로 나갔습니다. 감나무 아래깨를 지나다보니 얼핏 누르스럼한 것들이 여기 저기 나풀거리고 있었습니다. 오밤중에 후두둑 비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떨어져 내린 감꽃잎들이었습...

    그렇게, 감꽃잎은 지고
  • 적폐청산 file

      [열린창]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나는 4년간 군대생활을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시기를 공군대학을 나왔다고 했다. 실제로 내겐 대학생활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 시기였다. 나는 그 시기에 사회라는 곳을 깊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

    적폐청산
  • 북한 자극하는 바이든, 대체 뭘 얻자는 건가 file

      [시류청론] 미-일-호주-인도 vs 러-중-북-이란 대결 구도 만들어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은 3월 25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다”, ‘북한이 앞으로 수위를 높이면 ...

    북한 자극하는 바이든, 대체 뭘 얻자는 건가
  • [포커스] 최근의 뉴질랜드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이유 file

    최근 뉴질랜드 환율은 상승 추세를 보이는 한편 뉴질랜드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달러화는 미국달러화에 비해 작년 3월 57센트선에서 11월 66센트, 그리고 최근 72센트대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원화 환율은 작년 700원대에서 최근 800원대로 올라섰다...

    [포커스] 최근의 뉴질랜드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이유
  • 한미 2+2 합의?...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시류청론] 한미워킹그룹 증보판 된 한미 장관 회담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의 국무,국방 두 장관은 3월 17일 전례 없이 핵공중지휘통제기(E-4B)를 타고 방한, 적국인 북한과 중국에 겁을 주기 위한 방문임을 의식적으로 드러냈다. E-4B 항공기는 ...

    한미 2+2 합의?...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 [포커스] 생명을 건 위대한 비행 file

    지난주 수많은 지구촌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팀 뉴질랜드’의 대활약으로 ‘아메리카스컵’이 뉴질랜드에 남게돼 온 국민들이 열광하면서 ‘코로나19’로 무거워졌던 마음들을 잠시 내려놓았다.    하지만 한 해가 넘도록 좀처럼 끝날 기세를 없는 바이러스 사태는, 모든...

    [포커스] 생명을 건 위대한 비행
  • 바이든은 먼저 클린턴에게 대북관계 자문 구하라 file

    [시류청론] 미 국무국방 한국방문에 즈음한 한반도 정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 블링컨 국무, 오스틴 국방 등 새 바이든 행정부의 각료 첫 해외나들이는 ‘유럽이 먼저’라는 전례를 깨고 일본을 거쳐 3월 17일부터 19일 사이에 한국을 ...

    바이든은 먼저 클린턴에게 대북관계 자문 구하라
  • 노나메기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너도 나도 올바르게 잘 사는 세상이라는 의미의 단어이다. 얼핏 잘 외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노나먹기’를 연상해보라. 단번에 기억될 것이다. 백기완 선생님의 임종과 더불어 유명해진 단어이다. 그분이 추...

    노나메기
  • [포커스] 팬데믹이 몰고온 키위의 귀환 file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하기 전 5년 동안 뉴질랜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이민자를 맞았다. 매년 평균 5만~6만명의 순이민자들이 뉴질랜드로 유입되면서 총인구가 500만명을 돌파하는데 기여했다. 이민자들은 경제성장률을 높였고 일자리...

    [포커스] 팬데믹이 몰고온 키위의 귀환
  • ‘위선적 정치인’ 윤석열의 미래?... 밝지 않다

      최선진국 수준 대한민국 국민 민주의식 오판한 듯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3월 4일 사퇴하면서 “여권의 무리한 중수청(중범죄수사청) 추진과 검찰에 대한 막무가내식 압박이 (자신의) 사퇴의 일차적 원인을 제공했다”,“이 나라를 지...

    ‘위선적 정치인’ 윤석열의 미래?... 밝지 않다
  • [포커스] NZ주택소유율 “70년 만에 최저로 추락” file

    ‘코로나 19’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와중에도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생애 최초 구매자들을 포함한 서민들의 내집 마련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주택소유율 역시 7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또한 중간 크기 신축주택들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나면...

    [포커스] NZ주택소유율 “70년 만에 최저로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