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 탈북자발 가짜뉴스에 놀아난 극우언론
 
kim4.jpg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 뒷배경에 2020년 5월 1일이라고 적혀있다. ⓒ조선중앙 TV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노동절인 5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신의 중태-사망설을 사실 확인 없이 제멋대로 보도해 온 한국의 극우 적폐언론, 이를 받아 쓴 미국의 < CNN > 등 세계 언론의 끝없는 일탈(逸脫)을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듯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 BBC >, <뉴욕타임스> 등 전 세계 언론이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 그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탈북자로 이번에 국회의원이 된 미래통합당(미통당)의 태영호는 4월 27일 미국 < CNN > 방송에 (김정은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라고 아무런 근거 없이 주장했다.

북 외교관 출신인 그는 김정은의 건재가 확인되자 "결과적으로 제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역시 탈북자 당선인 지성호도 김정은 출현 하루 전인 4월 30일, 근거제시 없이 "주말 경 북한이 김정은 사망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점쟁이나 할 소리를 내뱉었다. 김정은 출현 후 자신의 실수에 대한 인정과 사과 대신 "김정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속단하지 말고 좀 더 지켜보자"라고도 했다.

미통당이 문재인 정부 남북문제 개선 방해꾼으로 영입한 이들의 대북 발언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국민들 앞에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앞으로 새 국회에서 이들의 대북 관련 발언이 말빨이 설지 의문이 앞선다.

이에 대해 국정원 26년 경력의 민주당 의원 김병기는 태영호에게 "(당신은) 북한 정세 전문가가 아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지적을 탈북민 전체에 대한 지적인 양 일반화해서 호도하고 왜곡하지도 마시라"며 "공인의 책임감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미통당 후보로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태·지 두 당선자를 겨냥해 "제발 실력을 갖추자. 제발 오버하지 말자.제발 '동굴'에 갇히지 말고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사고를 확대하자"고 일침을 가했다.

김정은의 건강 관련 억측이 난무하던 그동안 청와대는 줄곧 "특이 동향이 없다"면서 관련 근거를 공개해 왔다. 5월 2일치 <로동신문>에 보도된 21매의 현장 사진을 곁들인 김정은의 건재 소식은 청와대의 대북 정보력이 상당 수준임을 입증했다.

김정은, 원산 아닌 신포 핵잠수함 공장 방문?

김정은의 20일간 행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피해 거리두기에 쉬운 한적한 원산 별장으로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4월 28일치 미국의 온라인매체 < NK 프로 >에 따르면, 4월 하순 원산 앞바다를 촬영한 민간위성사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전용 유람선(순시선)이 정박한 사실을 탐지했으나 그 후 돌연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원산 일대는 물론 원산에서 가장 가까운 문천해군기지까지 샅샅이 탐지했으나 4월 30일까지 이 선박의 행방을 알 수 없었음은 김정은이 그동안 원산에 없었음을 암시한다.

첩보위성에 탐지가 안 된다면 문천 북쪽의 잠수함 공장일 기능성이 크다. 현재 최신형 핵전략잠수함 3척을 건립 중인 동해의 신포 잠수함 공장 차양갑판(Awning Deck) 안에 들어가 있다면 탐지가 안 된다. 김정은이 금년 내 완성을 서두르고 있는 핵전략잠수함 건조 독촉을 위한 현지 방문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이 핵전략잠수함에는 요격회피 기능이 실린 북극성-3형(3단 고체연료 로켓 엔진 장착, 잠대지탄도미사일, 최대사거리 7000km), SLBM 3기가 탑재된다.

<워싱턴타임스> 2017년 9월 17일치는 북한이 앞으로 3년 안에 핵추진전략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는 예측기사를 보도했었다.

김정은이 올해 초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던 신 전략무기가 바로 이 핵전략잠수함일 가능성이 크다.

21대 새 국회는 표현의 자유를 옥죄는 보안법 개.폐는 물론, 북한과 관련된 미확인 정보를 유포해 국가 안보·외교·남북관계에 혼란을 조장하는 공직자(선출직 포함) 처벌 법안을 마련할 때가 왔다.

정부의 '근거 있는 정보를 토대로 한 김정은 건재설이 맞다'고 하면 문정부편으로 몰고, 김정은이 '정보 당국의 분석으로 보아, 사망 또는 중태가 아니라'고 하면 빨갱이로 모는 저급한 극우사대주의 적폐세력들이 이번을 계기로 좀 더 시류를 따라갈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
  1. kim4.jpg (File Size:93.7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포커스] 다시 한번 ‘중간계’로 변신하는 NZ file

    4월 중순에 나온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 TV시리즈를 제작 중인 아마존(Amazon)에 1억달러 이상을 보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는 국내에서 TV시리즈가 제작되면서 이미 3부작 영화로 국가 이미지 제고...

    [포커스] 다시 한번 ‘중간계’로 변신하는 NZ
  • [포커스] 비용 증가로 ‘물가 상승’ 압력 file

    사업체들이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운송비 상승 등으로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상당한 비용 증가를 떠안은 업체들은 판매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이에 ...

    [포커스] 비용 증가로 ‘물가 상승’ 압력
  • 민주언론 억압하는 적폐세력… 보고만 있을 건가?

      [시류청론] 오세훈의 ‘삽질’과 감사원의 불의에 ‘협치’라니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 때 취임한 정연주 전 KBS 사장의 임기가 남았는데도 유능한 언론인인 그를 강퇴시키기 위해 감사원과 검찰을 동원, 1800억원 배임 혐의로 ...

    민주언론 억압하는 적폐세력… 보고만 있을 건가?
  • “세계가 규탄한다” 재앙 초래할 일본의 오염수 방류

      [시류청론] 케리 미 특사의 ‘일본 편들기’, 국제적 비난 면치 못할 것 (올랜도=코리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국 정부가 4월 18일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의 방한을 계기로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방출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케리 특사...

    “세계가 규탄한다” 재앙 초래할 일본의 오염수 방류
  • [포커스] NZ-호주 “무검역 여행 본격 시작” file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무검역 여행(quarantine-free travel)’이 오는 4월 19일(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동안 이를 고대하던 호텔 등 관광업계에서는 적극 환영하고 나선 가운데 각 항공사들 역시 즉각 항공편 증편과 함께 예약에 돌입했으며 호텔...

    [포커스]  NZ-호주 “무검역 여행 본격 시작”
  • 재보선 여당 패배 주 원인은 ‘지원금 선별지급’

      [시류청론] 자당 최선의 후보 배척은 차기 대선 필패 부를 것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참패한 여러 원인 중 가장 큰 원인은 이재명 지사가 주장했던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이 아닌 정부의 '선별지급' 강행이...

    재보선 여당 패배 주 원인은 ‘지원금 선별지급’
  • [포커스] 불량 국가처럼 행동하는 호주 file

    “호주가 불량 국가(rogue nation)처럼 행동하고 있다.” 지난달 15세 소년을 추방한 호주에 대해 녹색당의 골리즈 그하라만(Golriz Ghahraman) 외무 대변인이 비난한 말이다. 이 사건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 통제 속에서도 계속되는 범죄...

    [포커스] 불량 국가처럼 행동하는 호주
  • 하루에 천 년을 살자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중학교 일학년 때 국어선생님이셨던 이완용 선생님께서 과장법을 가르쳐주실 때 사용했던 문장입니다. 그분은 이 말을 버릇처럼 하셨습니다. 저는 그 선생님이 좋았습니다. 그땐 그분의 이 말이 자신의 좌우...

    하루에 천 년을 살자
  • 바이든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인정, 환영한다

      [시류청론] ‘북한만 비핵화’,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출발점 되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대통령, 블링컨 국무장관 등의 최근 대북 발언을 보면 제1차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한반도비핵화’는 무시하고 ‘북한의 비핵화’만 계속...

    바이든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인정, 환영한다
  • 그렇게, 감꽃잎은 지고

      활짝핀 연노랑 감꽃   어둑한 새벽녘, 눈이 떠지고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 바람에 뒷마당으로 나갔습니다. 감나무 아래깨를 지나다보니 얼핏 누르스럼한 것들이 여기 저기 나풀거리고 있었습니다. 오밤중에 후두둑 비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떨어져 내린 감꽃잎들이었습...

    그렇게, 감꽃잎은 지고
  • 적폐청산 file

      [열린창]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나는 4년간 군대생활을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시기를 공군대학을 나왔다고 했다. 실제로 내겐 대학생활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 시기였다. 나는 그 시기에 사회라는 곳을 깊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

    적폐청산
  • 북한 자극하는 바이든, 대체 뭘 얻자는 건가 file

      [시류청론] 미-일-호주-인도 vs 러-중-북-이란 대결 구도 만들어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은 3월 25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다”, ‘북한이 앞으로 수위를 높이면 ...

    북한 자극하는 바이든, 대체 뭘 얻자는 건가
  • [포커스] 최근의 뉴질랜드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이유 file

    최근 뉴질랜드 환율은 상승 추세를 보이는 한편 뉴질랜드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달러화는 미국달러화에 비해 작년 3월 57센트선에서 11월 66센트, 그리고 최근 72센트대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원화 환율은 작년 700원대에서 최근 800원대로 올라섰다...

    [포커스] 최근의 뉴질랜드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이유
  • 한미 2+2 합의?...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시류청론] 한미워킹그룹 증보판 된 한미 장관 회담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의 국무,국방 두 장관은 3월 17일 전례 없이 핵공중지휘통제기(E-4B)를 타고 방한, 적국인 북한과 중국에 겁을 주기 위한 방문임을 의식적으로 드러냈다. E-4B 항공기는 ...

    한미 2+2 합의?...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 [포커스] 생명을 건 위대한 비행 file

    지난주 수많은 지구촌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팀 뉴질랜드’의 대활약으로 ‘아메리카스컵’이 뉴질랜드에 남게돼 온 국민들이 열광하면서 ‘코로나19’로 무거워졌던 마음들을 잠시 내려놓았다.    하지만 한 해가 넘도록 좀처럼 끝날 기세를 없는 바이러스 사태는, 모든...

    [포커스] 생명을 건 위대한 비행
  • 바이든은 먼저 클린턴에게 대북관계 자문 구하라 file

    [시류청론] 미 국무국방 한국방문에 즈음한 한반도 정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 블링컨 국무, 오스틴 국방 등 새 바이든 행정부의 각료 첫 해외나들이는 ‘유럽이 먼저’라는 전례를 깨고 일본을 거쳐 3월 17일부터 19일 사이에 한국을 ...

    바이든은 먼저 클린턴에게 대북관계 자문 구하라
  • 노나메기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너도 나도 올바르게 잘 사는 세상이라는 의미의 단어이다. 얼핏 잘 외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노나먹기’를 연상해보라. 단번에 기억될 것이다. 백기완 선생님의 임종과 더불어 유명해진 단어이다. 그분이 추...

    노나메기
  • [포커스] 팬데믹이 몰고온 키위의 귀환 file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하기 전 5년 동안 뉴질랜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이민자를 맞았다. 매년 평균 5만~6만명의 순이민자들이 뉴질랜드로 유입되면서 총인구가 500만명을 돌파하는데 기여했다. 이민자들은 경제성장률을 높였고 일자리...

    [포커스] 팬데믹이 몰고온 키위의 귀환
  • ‘위선적 정치인’ 윤석열의 미래?... 밝지 않다

      최선진국 수준 대한민국 국민 민주의식 오판한 듯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3월 4일 사퇴하면서 “여권의 무리한 중수청(중범죄수사청) 추진과 검찰에 대한 막무가내식 압박이 (자신의) 사퇴의 일차적 원인을 제공했다”,“이 나라를 지...

    ‘위선적 정치인’ 윤석열의 미래?... 밝지 않다
  • [포커스] NZ주택소유율 “70년 만에 최저로 추락” file

    ‘코로나 19’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와중에도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생애 최초 구매자들을 포함한 서민들의 내집 마련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주택소유율 역시 7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또한 중간 크기 신축주택들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나면...

    [포커스] NZ주택소유율 “70년 만에 최저로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