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계약 합의 후 법정가는 일 없어야
 
hong.jpg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뉴욕시에서 성업중인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던 변호사 한 사람이 남부의 시골에 오리 사냥을 나갔습니다. 조용한 시골이라서 뉴욕 같은 대도시와는 좋은 대조를 이루는 환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는 오리를 찾아 다니다가 오리떼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그는 인기척에 놀라서 공중으로 날아 달아나려는 오리를 향하여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총탄은 오리에 적중하여 한 농장의 담 뒤로 떨어졌습니다. 그가 담을 넘어 총에 맞은 오리를 주우려고 했을 때 나이든 농부가 트랙터를 탄채로 변호사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뭐를 하는 거요?” 농부는 짙은 남부의 사투리 어조로 물었습니다.
“나는 내가 쏘아 떨어뜨린 오리를 주으려는 겁니다.” 변호사가 말했습니다.
`”여보시오. 이곳은 내 농장입니다. 당신은 내 농장에 내 허락없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 농부는 타협하지 않을 것 같은 태도이었습니다.

화가 난 변호사는 “나는 전국적으로 이름이 난 변호사입니다. 만일 당신이 그런 고집을 부리고 내가 당신의 농장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면 나는 당신을 고소하여 당신이 소유한 모든 재산을 빼앗아 버릴 겁니다.” 이렇게 변호사는 호언을 했습니다. 그러자 나이가 지긋한 그 농부는 “변호사님, 우리 그러지 말고 남부의 시골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합시다.”고 말했습니다. “시골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방법이 뭐입니까?” 호기심이 많은 변호사가 물었습니다.

“네, 여기에서는 그것을 세번차기라고 부릅니다. 내가 먼저 당신을 세 번 발길로 찹니다. 그런 후에 당신이 나를 세 번 발길로 찹니다. 이와 같이 세번차기를 교대하는데 한쪽이 항복할 때까지 하는 겁니다. 어디 시골 방식을 한 번 해보실 래요?” 그런 농부의 말을 듣고 보니 나이기 지긋한 농부에게 비교적 젊은 변호사가 질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변호사는 “좋습니다. 그렇게 해결을 합시다. 말한 대로 당신이 먼저 세 번 발길질을 해보시오.” 라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농부는 트랙터에서 내려오면서 약간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는 뾰죽한 구두로 변호사의 사타구니를 힘껏 찼습니다. 급소를 채인 변호사는 신음을 하면 땅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쓰러져 있는 변호사에게 이번에는 농부가 얼굴을 걷어 찼습니다. 변호사의 코에서는 코피가 흘렀고 머리가 핑 돌았습니다. 농부는 또 다시 힘을 가다듬고 변호사의 아랫배를 내려 찼습니다. 변호사는 신장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꼈습니다.

변호사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나서 비틀거리면서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 차례입니다. 내가 세 번 발길질을 할 테니 내 발길을 받으시오.” 변호사가 힘을 모아 발길질을 하려했을 때 농부는 손을 번쩍 위로 들면서 “나는 항복합니다. 어서 농장에 들어가서 오리를 주어가시오.” 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유능한 변호사라고 해도 시골 농부를 무시했다가 늑신나게 얻어 맞은 신세가 된 것입니다.

사업의 거래를 하다보면 협의를 해야할 경우가 많습니다. 섣불리 동의를 해주었다가 낭패를 당하는 실례도 많습니다. 특히 동포사회에서 사업체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내용을 검토하지 않고 매매계약을 했다가 시비가 법정으로 회부되는 경우가 남가주에서만 매년 250여 건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가장 많은 쟁점은 매도측이 주장하는 판매고일 것입니다. 새 주인이 인수를 하고 보면 전주인이 주장하는 판매고보다 훨씬 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중에는 매도자가 진실한 숫자를 제공했을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무슨 업종이든지 새주인이 인수를 하면 판매고는 감소되는 추세를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업체를 인수하려면 한 두달 동안 그 업소에서 일을 하면서 일도 배우고 고객들을 익히는 지혜도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 전 주인의 친분관계에 의한 고객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분관계에 의한 단골이 많으면 고객을 일일히 소개받아 전 주인과 같은 수준이나 그보다 더 끈끈한 친분관계를 수립하는 노력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이야기 처럼 함부로 섣불리 매매계약에 합의를 하고 난 후에 법정시비로 발전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하기를 바랍니다.
  • |
  1. hong.jpg (File Size:4.1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포커스] 다시 한번 ‘중간계’로 변신하는 NZ file

    4월 중순에 나온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 TV시리즈를 제작 중인 아마존(Amazon)에 1억달러 이상을 보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는 국내에서 TV시리즈가 제작되면서 이미 3부작 영화로 국가 이미지 제고...

    [포커스] 다시 한번 ‘중간계’로 변신하는 NZ
  • [포커스] 비용 증가로 ‘물가 상승’ 압력 file

    사업체들이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운송비 상승 등으로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상당한 비용 증가를 떠안은 업체들은 판매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이에 ...

    [포커스] 비용 증가로 ‘물가 상승’ 압력
  • 민주언론 억압하는 적폐세력… 보고만 있을 건가?

      [시류청론] 오세훈의 ‘삽질’과 감사원의 불의에 ‘협치’라니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 때 취임한 정연주 전 KBS 사장의 임기가 남았는데도 유능한 언론인인 그를 강퇴시키기 위해 감사원과 검찰을 동원, 1800억원 배임 혐의로 ...

    민주언론 억압하는 적폐세력… 보고만 있을 건가?
  • “세계가 규탄한다” 재앙 초래할 일본의 오염수 방류

      [시류청론] 케리 미 특사의 ‘일본 편들기’, 국제적 비난 면치 못할 것 (올랜도=코리위클리) 김현철 기자 = 한국 정부가 4월 18일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의 방한을 계기로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방출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케리 특사...

    “세계가 규탄한다” 재앙 초래할 일본의 오염수 방류
  • [포커스] NZ-호주 “무검역 여행 본격 시작” file

    뉴질랜드와 호주 사이의 ‘무검역 여행(quarantine-free travel)’이 오는 4월 19일(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동안 이를 고대하던 호텔 등 관광업계에서는 적극 환영하고 나선 가운데 각 항공사들 역시 즉각 항공편 증편과 함께 예약에 돌입했으며 호텔...

    [포커스]  NZ-호주 “무검역 여행 본격 시작”
  • 재보선 여당 패배 주 원인은 ‘지원금 선별지급’

      [시류청론] 자당 최선의 후보 배척은 차기 대선 필패 부를 것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참패한 여러 원인 중 가장 큰 원인은 이재명 지사가 주장했던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이 아닌 정부의 '선별지급' 강행이...

    재보선 여당 패배 주 원인은 ‘지원금 선별지급’
  • [포커스] 불량 국가처럼 행동하는 호주 file

    “호주가 불량 국가(rogue nation)처럼 행동하고 있다.” 지난달 15세 소년을 추방한 호주에 대해 녹색당의 골리즈 그하라만(Golriz Ghahraman) 외무 대변인이 비난한 말이다. 이 사건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 통제 속에서도 계속되는 범죄...

    [포커스] 불량 국가처럼 행동하는 호주
  • 하루에 천 년을 살자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중학교 일학년 때 국어선생님이셨던 이완용 선생님께서 과장법을 가르쳐주실 때 사용했던 문장입니다. 그분은 이 말을 버릇처럼 하셨습니다. 저는 그 선생님이 좋았습니다. 그땐 그분의 이 말이 자신의 좌우...

    하루에 천 년을 살자
  • 바이든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인정, 환영한다

      [시류청론] ‘북한만 비핵화’,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출발점 되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대통령, 블링컨 국무장관 등의 최근 대북 발언을 보면 제1차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한반도비핵화’는 무시하고 ‘북한의 비핵화’만 계속...

    바이든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인정, 환영한다
  • 그렇게, 감꽃잎은 지고

      활짝핀 연노랑 감꽃   어둑한 새벽녘, 눈이 떠지고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 바람에 뒷마당으로 나갔습니다. 감나무 아래깨를 지나다보니 얼핏 누르스럼한 것들이 여기 저기 나풀거리고 있었습니다. 오밤중에 후두둑 비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떨어져 내린 감꽃잎들이었습...

    그렇게, 감꽃잎은 지고
  • 적폐청산 file

      [열린창]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나는 4년간 군대생활을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시기를 공군대학을 나왔다고 했다. 실제로 내겐 대학생활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 시기였다. 나는 그 시기에 사회라는 곳을 깊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

    적폐청산
  • 북한 자극하는 바이든, 대체 뭘 얻자는 건가 file

      [시류청론] 미-일-호주-인도 vs 러-중-북-이란 대결 구도 만들어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은 3월 25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다”, ‘북한이 앞으로 수위를 높이면 ...

    북한 자극하는 바이든, 대체 뭘 얻자는 건가
  • [포커스] 최근의 뉴질랜드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이유 file

    최근 뉴질랜드 환율은 상승 추세를 보이는 한편 뉴질랜드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달러화는 미국달러화에 비해 작년 3월 57센트선에서 11월 66센트, 그리고 최근 72센트대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원화 환율은 작년 700원대에서 최근 800원대로 올라섰다...

    [포커스] 최근의 뉴질랜드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이유
  • 한미 2+2 합의?...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시류청론] 한미워킹그룹 증보판 된 한미 장관 회담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의 국무,국방 두 장관은 3월 17일 전례 없이 핵공중지휘통제기(E-4B)를 타고 방한, 적국인 북한과 중국에 겁을 주기 위한 방문임을 의식적으로 드러냈다. E-4B 항공기는 ...

    한미 2+2 합의?...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 [포커스] 생명을 건 위대한 비행 file

    지난주 수많은 지구촌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팀 뉴질랜드’의 대활약으로 ‘아메리카스컵’이 뉴질랜드에 남게돼 온 국민들이 열광하면서 ‘코로나19’로 무거워졌던 마음들을 잠시 내려놓았다.    하지만 한 해가 넘도록 좀처럼 끝날 기세를 없는 바이러스 사태는, 모든...

    [포커스] 생명을 건 위대한 비행
  • 바이든은 먼저 클린턴에게 대북관계 자문 구하라 file

    [시류청론] 미 국무국방 한국방문에 즈음한 한반도 정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국 블링컨 국무, 오스틴 국방 등 새 바이든 행정부의 각료 첫 해외나들이는 ‘유럽이 먼저’라는 전례를 깨고 일본을 거쳐 3월 17일부터 19일 사이에 한국을 ...

    바이든은 먼저 클린턴에게 대북관계 자문 구하라
  • 노나메기 file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너도 나도 올바르게 잘 사는 세상이라는 의미의 단어이다. 얼핏 잘 외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노나먹기’를 연상해보라. 단번에 기억될 것이다. 백기완 선생님의 임종과 더불어 유명해진 단어이다. 그분이 추...

    노나메기
  • [포커스] 팬데믹이 몰고온 키위의 귀환 file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하기 전 5년 동안 뉴질랜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이민자를 맞았다. 매년 평균 5만~6만명의 순이민자들이 뉴질랜드로 유입되면서 총인구가 500만명을 돌파하는데 기여했다. 이민자들은 경제성장률을 높였고 일자리...

    [포커스] 팬데믹이 몰고온 키위의 귀환
  • ‘위선적 정치인’ 윤석열의 미래?... 밝지 않다

      최선진국 수준 대한민국 국민 민주의식 오판한 듯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3월 4일 사퇴하면서 “여권의 무리한 중수청(중범죄수사청) 추진과 검찰에 대한 막무가내식 압박이 (자신의) 사퇴의 일차적 원인을 제공했다”,“이 나라를 지...

    ‘위선적 정치인’ 윤석열의 미래?... 밝지 않다
  • [포커스] NZ주택소유율 “70년 만에 최저로 추락” file

    ‘코로나 19’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와중에도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생애 최초 구매자들을 포함한 서민들의 내집 마련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주택소유율 역시 7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또한 중간 크기 신축주택들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나면...

    [포커스] NZ주택소유율 “70년 만에 최저로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