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로 신필영칼럼니스트

 

 

 

 

 

어제 St Louise 에서 歸家했습니다

 

어느 한 여자회장님으로 부터 받은 선물 New Mexico Pinon Coffee 로 秋夕아침을 열었습니다

 

커피향이 진하게 안경을 흐리게 하는가 했더니 가슴에 까지 내리고 있었습니다.

 

송편이 아닌 커피로 시작하는 秋夕 아침인대 秋朝(추조)란 말은 없는가 봅니다

 

4대 조상의 茶禮(차례)를 지내는데 윗조상부터 순서대로 올리는 次禮(順序)란 말도 없기는 마찬가집니다

 

 

 

 

그동안 큰집의 형수님의 病苦(병고)로 하여 매년 초하루와 秋夕茶禮를 걸러 왔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 해 동안을 홀로 성묘(省墓)를 갑니다

 

그리고 이날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사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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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어머님으로 부터 시작하여 형님과 장인 장모 처남과 처남댁 그리고 처남의 딸 까지 모두

 

일곱 성묘를 합니다. 모두가 내가 초청한 가족들입니다

 

이날이 기다려지는 이유 입니다. 그리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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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15년전 86세에 11월9일 제 生日날에 돌아 가셨습니다

 

 

나는 내 아내와 생일 같고, 결국은 우리 부부의 생일날에 돌아 가셨으니

 

아들 며느리 생일 날 돌아오면서 무슨 말씀이라도 하셨을까

 

 

어머님과는 오래 앉아서 헌작(獻酌)한 소주를 음복(飮福)하면서 대화를 합니다

 

그러다간 어머니와 소주잔이 서너번 주거니 받거니 합니다.

 

결국 술이 약한 나는 어머니 앞에 잠깐 눈을 감았던 모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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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누군가가 깨워 눈을 떴는데, 바로 어머니 옆자리의 묘주(墓主)였습니다

 

신필영회장님이 아니신가요. 그렇습니다. 옛날에 제가 차(車)를 몇번 고쳐 드린 사람입니다.

 

아 ! 그래요. 이렇게 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20년전에 죽은 아내의 묘(墓)입니다.

 

그는 자주 시간이 되면 아내 묘를 찾는다면서 40대초에 죽은 아내를 그리워 합니다.

 

아내가 죽으면서 내가 죽으면 좋은 여자 만나서 자기 몫까지 살라고 하였답니다.

 

 

 

 

서둘러서 형님게신 곳으로 17마일을 향해 달려야 했습니다.

 

형님에 이어서 장인 장모님 묘소를 지나 처남에게로 갔습니다.

 

형님에 대한 숱한 사연을 어찌 다 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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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에 대한 얘기를 지나칠 수 없습니다.

 

아내와 딸과 함께 New York 으로 향하던 중에 대형 추럭과 충돌하여 사망했습니다.

 

처남의 나이 37세요 아내가 33세이고 딸이 3살이였을 때입니다.

 

지금껏 살아 있으면 人生七十古來稀의 72살이 됩니다.

 

미국에 온지 2년만이였던가 봅니다. 비극입니다.

 

 

 

 

장례식장에는 온통 슬픔에 넘쳐 흐느낌이 끝이 없었습니다.

 

관(棺) 2개 중에 하나는 처남이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엄마와 애기> 함께 였습니다

 

엄마가 딸 애기를 가슴에 품고 한 관으로 천국으로 갔습니다.

 

나는 매년 가는 추모(성묘)때면 처남에게는 스쳐가듯 오래 머물지를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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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秋夕을 맞으라는 인터넷 인사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묘소 한 가운데 두손을 잡고, 하늘을 우러러 향하고 있는 석상(石像)에는

 

NOT MY WILL, BUT THINE, BE DONE.- LUKE 22;42 라고 있습니다.

 

 

 

 

신약전서 누가복음 22장 42절입니다.

 

< 가라사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서소

 

그러나 내 원한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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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15 (추석)

 

워싱톤의 신필영

 

 

*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신필영의 삶의 뜨락에서’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s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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