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및 저소득층 많은 지역에서 두드러져

 

 

▲ 플로리다에서 온라인 수업을 택한 학생들의 가을학기 성적 결과가 대면 수업 학생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오비도시 한 동네 앞에 정차한 스쿨 버스에서 학생들이 내리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에서 온라인 수업을 택한 학생들의 가을학기 성적 결과가 학교에 직접 출석해 공부한 학생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학기에 주 전체 공립학교 학생 40%가 온라인 수업을 택했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 지역은 온라인 수업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디즈니월드가 있는 오시올라 카운티 중학교의 경우, 가을 학기에 온라인 수업 학생들 가운데 D나 F를 받은 학생이 27%에 이른 반면, 대면 수업 학생들의 비율은 12%였다.

우수 학군으로 꼽히는 세미놀 카운티의 6학년에서 10학년까지 영어 과목 점수 미달 학생을 비교하면, 온라인 수업 학생이 대면 수업 학생에 비해 6%가 더 나왔다.

대형학군인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 상당수가 C 이하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역시 많은 온라인 수업 학생들이 영어와 수학에서 D나 F를 받았다. 오렌지 카운티는 온라인 수업 학생들의 비율이 42%로 주변 카운티들에 비해 높다. 바바라 젠킨스 오렌지 카운티 교육감은 학점이 낮은 온라인 수업 학생들이 우려한대로 흑인이나 히스패닉 그리고 저소득층에 집중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학기에 센트럴 플로리다 공립학교들은 가족들에게 대면 수업이나 온라인 학교 선택권을 주었다. 8월에 절반 이상이 온라인으로 학년을 시작했고, 온라인 강의를 선택한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들 중 상당수에서 저소득층이나 소수민족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가정은 부모 한쪽이 일을 하거나 다세대가 한 집에 사는 경우가 많다.

학교들은 평점이 낮은 온라인 수업 학생들의 부모에게 봄학기가 시작하는 1월부터 대면 수업을 권장하고 있다. 또 대면 수업을 기피하는 부모들에게는 방과후 과외나 토요일 학교 등 스몰 그룹 프로그램을 대안으로 제공하고 있다. 학교는 온라인 과외 수업도 제공하지만, 캠퍼스 프로그램은 교사가 손쉽게 학생들의 질문을 답해 줄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있는 10만여 명의 오렌지카운티 학생 중 1만8000명이 1월에 교내 수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오시올라 카운티에서는 2만6000명의 온라인 학생들 중 3200명이 캠퍼스로 돌아간다. 세미놀 카운티의 경우 현재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는 3만200명의 학생들 중 7600명이 이번 학기에 대면 수업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가령 세미놀 카운티 학교장들은 본래 성적이 좋았던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일부 학생들은 고급 과목에 일찌기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하루에 몇 시간씩 화상 수업에 열중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서 해방감을 느끼고, 집에서 하는 활동에 정신을 팔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코크란 주 교육청장과 드샌티스 주지사는 온라인 수업으로 학업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부모에게 대면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학교가 권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자녀 수업에 대한 선택은 여전히 부모에게 있다.

드샌티스 주지사가 지난 11월 30일 서명한 새 행정명령은 내년 봄학기에도 대면수업과 온라인 원격수업 병행을 허락한다. 다만 온라인 수업을 허락한 대신 학생에 대한 학습 모니터링을 강화해 학업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학교가 면밀히 주시하고, 필요하면 대면수업을 권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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