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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일 자카르타 ‘차 없는 날’ 행사에 등장한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가 시민들에게 우유를 나눠주고 있다. / 데틱

 

지난 12월 초 자카르타 ‘차 없는 날(Car Free Day, 이하 CFD)’ 행사장에서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가 시민들에게 우유를 배포한 것에 대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선거감독위원회(Bawaslu)는 기브란에게 위원회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공식 통보했다.

 

당초 예정되어 있던 2일 조사에 불참한 기브란은 다음 날 Bawaslu에 자진 출두했다.

 

현장에 도착한 기브란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서둘러 위원회 사무실로 들어갔다.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이자 유력 대선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의 러닝메이트인 기브란은 앞서 12월 3일 자카르타 CFD 행사 구역에서 시민들에게 우유를 배포했다. 당시 시민들은 열광했지만, 한편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소환 조사는 선거법 위반 혐의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중부 자카르타 지역 Bawaslu의 크리스티안 넬슨 팡키(Christian Nelson Pangkey) 위원장은 “해당 행위는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중부 자카르타 Bawaslu가 조사하고 있는 위반 행위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고 밝혔다.

 

선거법 위반 사안이 아니라면서 선거감독 기관이 소환을 통보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팡키 위원장에 따르면 기브란은 CFD 시행에 관한 자카르타 주지사 규정 제12/2016호 위반 혐의로 소환되었다.

 

해당 규정 제7조는 CFD 현장에서는 환경, 스포츠, 문화•예술과 관련된 활동 외 정치 활동은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기브란은 이날 조사에서 CFD 행사 당시 선거운동을 위한 물품이나 투표 참여를 유도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유는 나눠줬지만 선거 운동도 정치 활동도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기브란은 기자들에게 정치 활동이 아니었다는 일관된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당시 배포된 우유의 출처에 관해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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