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필리핀 경찰에 납치되어 필리핀 경찰청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故 지익주님 2주기 추모행사가 경찰청 내 지익주님이 살해당한 주차장에서 열렸다.
故 지익주님의 부인 최경진씨는 차례로 도착한 참석자들에게 사건 개요부터 현재 재판 현황까지 상세히 담기 자료를 나눠줬다.
1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추모행사는 필한교협 사무총장 문형채 목사(마닐라 새생명교회)의 사회로 1부 순서에서는 필한교협회장 김중권 목사가 “나를 기억해주세요.”라는 주제로 설교 말씀을 전하며 故 지익주님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주 필리핀 대사관 김홍곤 총영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교민 안전을 위해 약속 했던 것들이 실행되길 기대하며, 대사관은 한인회와 협조하여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故 지익주님의 부인 최경진씨는 감사인사를 통해 “사건 발생 시점부터 현재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재판이 계속 지연되고 있고 필리핀 법을 잘 모르고 재판을 지켜봐야 하는 가운데 있어 어려운 상황이며 필리핀 법률을 잘 아는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또한 “끝까지 재판을 진행해 범인들이 죄를 시인하고 죄값을 치르도록 할 것이며 재판이 끝날 때까지 해마다 이 자리에서 추모행사를 이어갈 것입니다”고 밝히고, “재판에 많이 공청해주시기를 당부 드리고 한국인을 건드리면 끝까지 죄값을 받는다는 것을 필리핀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경진씨에 따르면 현재 재판이 한두 달에 한번 열리는 상황이며 피의자들은 출석도 하지 않고 있어 재판이 얼마나 더 길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추모행사에는 ABS-CBN, GMA, LIGHT TV, NET 25 등 현지매체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인회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범인들에 대한 조속한 단죄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고인에게 헌화를 하고 부인 최경진씨를 위로하며 행사를 마쳤지만 모두들 한참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마닐라서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