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필리핀은 일본과 미국이 체결한 가쓰라-태프트 밀약의 피 식민지 국가로서 반식민지운동을 전개하였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1949년 3월 3일에 정식 외교관계를 맺었다. 한국 전쟁 때 필리핀은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1950년 9월)하였으며, 1954년 1월과 11월에 마닐라와 서울에 각각 공사관이 설치되었고, 1958년 2월에는 양국 공히 대사관으로 승격시켰다. 필리핀은 동남아 10개국 중 한국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전통적인 우방국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4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공식 방한에서 ““양국이 수교 후 70년간 함께한 우정을 축하하고, 다가올 평화와 번영의 70년을 함께 준비하자”고 말했다.
한국과 필리핀 양국은 70여년간 인연을 이어왔고 지금은 상호 방문객 수 200만 명, 양국 간 교역 액 143억 달러 등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필리핀은 한국전쟁을 통해 다진 굳건한 우호 관계를 토대로 지난 70년간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루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양국 간의 교역과 투자, 인적교류가 더 크게 발전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수교 70주년을 맞는 2019년을 「한-필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해 양국 간 인적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양국 치안 당국 간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필리핀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필리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주필리핀한국대사관 한동만 대사는 2019년 올해는 한-필 수교 7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학술,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인총연합회 변재흥 회장은 필리핀 정부와,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한인 단체들과 더불어 우리의 이웃인 필리핀인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거북이 마라톤, 한-필 문화교류 축제 행사 등 다양하고 품격 있는 문화행사들을 많이 개최하여 한국, 필리핀 양국과의 우호 증진은 물론 우리 교민들의 자긍심 고취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닐라서울 편집부]